일본인 저자의 책들 중에는 너무 실용성에만 집중한 나머지, 독자로 하여금 책의 내용에 공감을 가지기 힘들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책의 목차를 봐도 약간은 다분히 그런 분위기가 풍기긴 한다. 그런데 책을 계속해서 보다보면 목차만 봐도 내용이 어느정도 보인다고 누가 말했던가? 아직 미천한 독서경력이지만 나 또한 스피치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권 보다보니 목차를 보면 감이 좀 잡힌다.
실제로 발표를 해 본 경험에 비춰봤을때, 내 관심을 확 잡아끄는 목차들이 눈에 띄었다. 사서 봤을때 최소한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다행이다.
1일째 발표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는 먼저 발표와 대화가 우리에게 너무나 일상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의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각자가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 보면 좋을 것 같다.
2일째 내 경험상 발표가 시작하고 나서 보다는 시작 전이 더 긴장되고 떨린다. 그럼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여기서는 '발표전에 마음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준비방법' 에 대해서 말한다.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컨트롤할 수 있느냐는 발표를 잘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그리고 '무엇에 대해 말할 것인가' 를 미리 정하고 준비하는 일도 중요하다.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실수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떨지 않기 위한 방법' 도 말해준다. 발표 중 갑자기 떨림이 왔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3일째 어떻게 하면 내 말을 청중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말해준다. 말을 시작하는 방법, 청중의 관심을 끄는 방법, 말하는 도중에 변화를 주는 방법 에 대해 알아본다. 같은 말이라도 전달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아니던가. 이 부분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이지만,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남의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를 듣기만 해서는 절대로 내 것이 되기 힘들다.
4일째 3장과 마찬가지로 실전 발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청중을 지루하게 하지 않게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 것인가? 발표 중에 갑자기 떨리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은 무엇일까? 실제로 그 상황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맞아 맞아!' 하고 손뼉을 치며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그 뒤의 내용들은 일반적인 발표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특정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주로 회의나 영업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발표 기술을 다루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발표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본다면 정말 부실한 책으로 느낄수도 있다. 왜냐하면 발표 잘하는 방법을 콕콕 집어주며 '이렇게만 하면 된다'는 식의 짧은 설명은 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깊이 와닿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발표에 입문하는 첫 책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발표경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
발표초보자, 발표입문자는 많은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많은 시도와 경험을 쌓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발표를 친숙하게 느끼고 실질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는 부족한 면이 있다. 그보다는 발표를 꾸준히 경험하며 실수도 하고, 당황스러운 경험도 종종 해본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라고 본다. 적당한 경험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여기에 나온 이론적인 부분을 습득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각각의 내용들이 너무 단편적인 설명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 내용에 어울리는 예나 구체적인 상황이 함께 제시되었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을 것 같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에만 머무르지 말고, 더 많은 자료와 실전경험을 통합해서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언제나 말은 쉽다..^^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자신을 이해시키고 뭔가를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이 말 잘하는 사람이 되는 첫걸음이다.
한 문장마다 한 사람의 눈을 본다 '여러분', '안녕', '하세요'로 구분해서 시선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 버리면 청중은 '이 사람은 왠지 불안정한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아 버린다. ... 한 문장인 동안에는 한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시선을 받는 족은 '이 사람은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 '나와 대화해주고 있다' 라는 인상을 갖는다.
떨림 방지에 도움이 되는 5가지 화법 떨고 있다고 고백한다 · 지명해서 질문한다 · 문어체를 대화체로 바꾼다 자문자답해 본다 · 때때로 단정해서 자신감을 보인다
갑작스런 떨림 퇴치법 아는 사람을 발견한다 · 긍정적인 사람을 발견한다 · 어려운 질문을 한다 · 떨림과 싸우지 않는다 몸을 움직인다 · 칠판에 글을 쓴다 · 청중에게 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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