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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서 돌아보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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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대단한 사람인 모양인데, 한국에선 그 닥? 그러나 노년의 지혜와 넉넉함을 느낄 수 있었던 듯. 바쁘게 돌아가는 어지러운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친구같은 책.! 대학자로 성공한 사람이지만 자신이 그닥 뛰어난 사람이라거나 천재라고 여기지 않고, 그저 평범한 한 인간에 불과하고 살아오면
"병상에서 돌아보는 인생" 내용보기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관심을 갖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대단한 사람인 모양인데, 한국에선 그 닥? 그러나 노년의 지혜와 넉넉함을 느낄 수 있었던 듯. 바쁘게 돌아가는 어지러운 일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친구같은 책.! 대학자로 성공한 사람이지만 자신이 그닥 뛰어난 사람이라거나 천재라고 여기지 않고, 그저 평범한 한 인간에 불과하고 살아오면서 이러저러한 기회들로 인해 그 자리에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검소하고 근면하게 살아가는 노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력이 나빠졌음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는 건,,나도 늙어서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b******a 2010.02.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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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잡기
"병상잡기" 내용보기
중국의 보물로 불리우는 동방학의 대가 지셴린의 책이다.이 책은 그의 나이 91세에 '인생의 봄'을 회고해보는 책이다.인생의 봄이라 함은 그의 학창시절을 의미한다.넓은 의미로 그의 젊은 시절이라 해도 무방하겠다.그는 학교 안팎에서 마주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학창시절이 어떠했는지를 궁금해 한다는 사실을 알고기억이 또렷했을때 이것을 기록해두려 한다.그는 모두 5곳의 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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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보물로 불리우는 동방학의 대가 지셴린의 책이다.


이 책은 그의 나이 91세에 '인생의 봄'을 회고해보는 책이다.

인생의 봄이라 함은 그의 학창시절을 의미한다.

넓은 의미로 그의 젊은 시절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그는 학교 안팎에서 마주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학창시절이 어떠했는지를 궁금해 한다는 사실을 알고

기억이 또렷했을때 이것을 기록해두려 한다.


그는 모두 5곳의 소학교와 중학교에 다녔다.


시기적으로는 1918년 부터 1930년까지인데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에 치열한 내전이 벌어진 때여서

민생이 극도로 불안한 시기였다.


산둥대 부속고등학교거쳐 칭화대에 입학했고

독일 교환학생으로 가 그곳에서 10년을 공부했으니 공부한 기간만해도 상당히 긴 시간이다.


이 책은 주로 그의 학업에 관한 것이지만 당시의 사회적 상황도 언급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가문을 다 뒤져도 자신만큼 오래 산 사람을 찾을 수 없지만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조금도 느낄 수 없고 머리만큼은 결코 녹슬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늙은 천리마처럼 몸은 이미 노쇠하여 울타리에 엎드려있지만

그 뜻은 만리를 내달리고 있다.'


91세의 고령임에도 마음가짐이 이러하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 하다.


그는 자신의 뇌리에 남은 학창시절의 기록을 온전히 남기고자 '병상잡기'를 쓰기 시작했다.


학교의 풍경, 친구들, 선생님, 교실의 모습과 일상의 소소한 부분들, 그때 느꼈던 감정까지도

어떻게 이처럼 세세히 기억할 수 있는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어린시절의 그는 매우 불우했다.

찢어지는 가난으로 6세때 부모와 헤어져 숙부댁에 얹혀 살아야 했는데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평생 그의 가슴에 깊은 아픔으로 새겨지게 된다.


책을 통해 본 그는 한마디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라 하겠다.

그가 이룬 학문의 위대함은 각고의 노력과 땀과 눈물을 요구했을 것이다.

보통 사람은 겪지 못할 고초도 수없이 겪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시종일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자신을 이끌어준 스승, 경쟁했던 친구들,

우연히 자신에게 온 작은 행운까지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한다.


이 모든 것들이 없었더라면 자신은 한낱 가난한 촌부로 평생 끼니를 걱정하는

그런 비루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며....

공부할 기회에 감사해하는 마음이라는게 요즘의 세태에 있을까 싶다....

모든 것이 풍족하다 못해 넘치는 세상속에서도 우리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난더후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지셴린이라는 이 대학자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그런 겸손함 때문이리라..


어린시절 그는 내성적이고 공부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아이였다.

숙부댁에 얹혀 살며 숙모의 냉대와 눈치밥을 먹던 시절이니 어떤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을 것이다.

그시절의 그는 금서와 무협지 같은 소설에 미쳐 밤새워 읽어대곤 했는데

후에 이것이 그의 인생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각성하고 공부에 몰입하게 된것은 산둥대 부속고등학교 시절,

학장의 친필 대련과 선면을 표창으로 받으면서부터 였다.


당시의 학장은 이름높은 서예가였는데 공부 잘하는 내노라한 친구들 중

상을 받을 수 있는 조건에 부합되는 사람이 단 한명 있었던 것이다.


이 상은 그의 마음에 영예감을 부추겼고

이때부터 그는 1등자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는다.

사실 그는 노력하지 않아도 늘 1등을 하는 학생이었지만 이 상으로 인해

자신이 가야할 길에 비로소 눈을 뜨게 되었고 이때부터 지셴린이라는 인물이 더욱 성장하는 출발점이 된다.


소심하고 꿈이 없었다고 하지만 큰 인물이 될 자질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당시로써는 얻기 힘든 모교의 교사자리를 얻었지만 그는 더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독일로의 유학은 그의 이런 꿈을 가능하게 해준 커다란 행운이었다.

독일에서 만난 좋은 스승들도 그의 학문적 성장을 이루는데 큰 힘으로 작용한다.


우여곡절 끝에 귀국했지만 평탄한 앞날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문화대혁명의 혼란한 시기에 많은 고초를 겪어야만 했다.


'병상잡기'는 그의 학창시절에 대한 회고이기도 하지만

그가 당국의 배려로 중국최고의 병원인 301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의 일상이기도 하다.


'나는 천성적으로 게으름을 피울 수 없는 사람이라

하루라도 글을 쓰고 책을 읽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어 밤잠을 이룰 수 없다.


평생을 이런 자세로 살아온 그는 91세의 고령에 병으로 누워서도 쉼없이 생각하고 글을 썼다.

이것이 책의 후반부에 잘 드러나고 있다.

소소한 일상의 일부터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큰 사상과 철학까지

지셴린이라는 인물이 남겨준 귀한 가르침의 일부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s*******8 2019.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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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네 개의 계절처럼 자신의 생을 살아내려는 의지... 지셴린, 병상잡기
"온전한 네 개의 계절처럼 자신의 생을 살아내려는 의지... 지셴린, 병상잡기" 내용보기
종일토록 봄을 찾아 다녔건만 봄을 만나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도록 고갯마루 구름만 밟고 다녔네.  돌아와 웃으며 매화 가지를 집어 향기를 맡으니  봄은 아미 가지 끝에서 무르익어 있더라.   중국 남송 때 나대경이 지은 수필집 《학림옥로》에 실려 있다는, 무명의 비구니가 지었다는 시이다. 작가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 시를 인용하고 있다. 1911년 생으로 이미 91년을 살아
"온전한 네 개의 계절처럼 자신의 생을 살아내려는 의지... 지셴린, 병상잡기" 내용보기

  종일토록 봄을 찾아 다녔건만 봄을 만나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도록 고갯마루 구름만 밟고 다녔네.
  돌아와 웃으며 매화 가지를 집어 향기를 맡으니
  봄은 아미 가지 끝에서 무르익어 있더라.


  중국 남송 때 나대경이 지은 수필집 《학림옥로》에 실려 있다는, 무명의 비구니가 지었다는 시이다. 작가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 시를 인용하고 있다. 1911년 생으로 이미 91년을 살아낸 다음,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고 100일이 지난 다음이지만 작가는 글을 쓰고 그 것을 책으로 묶어 낼 생각을 하고, 그래서 들어가는 말을 쓰고 있으며, 거기에서 위의 시를 인용하고 있다.


  “... 올해 내 나이가 아흔 하고도 하나가 되었다. 나이로만 보면 충분히 많은 나이지만, 아직 귀가 제 능력을 발휘하고 있고, 눈도 절반 쯤은 쓸만하다. 머리 역시 ‘어수룩한 게 더 힘들’ 정도로 잘 돌아간다. 그러니 글을 쓰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p.122)


  평생동안 학자로 살아내면서 가벼운 산문류와 무거운 논문류의 책을 써냈고, 아흔이 넘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지만 거기에서도 그는 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부러운 일이긴 한데 어림짐작하기도 어렵다. 아흔을 넘은 나이의 노학자가 생의 말기에 접어들어, 그것도 편치 않은 몸이 되었을 때 그에게 들어서는 글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그 와중에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글을 쓰는 시간이 내게는 70여 년 전 어린 소년으로 되돌아가 귀엽기도 하고, 또 별로 귀엽지 않기도 했던 3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소중한 기회였다.” (p.60)


  그는 자신의 생의 초기에 눈독을 들인다. 국민당과 공산당이 치열하게 다투던 시기, 소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그 이후의 시기를 끄집어내어 그는 기록한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학교의 정경, 자신이 만난 선생님들에 대해 꼼꼼하다. (그는 자신이 처음 배운 글자인 , 투구라는 뜻을 가진 회盔 자를 기억하고 있다) 대략 팔십여 년 전의 기억일텐데, 작가는 선생님의 이름을 적어내고 그 선생님의 별명을 떠올린다.

 
  “... 나는 천성적으로 신중하고 꼼꼼한 성격이라 앞에 나서서 일할 때에는 내 개인적인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난 나 자신을 원칙을 지킬 줄 아는 아주 평범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p.190)


  그 시기 전체 그리고 어느 시점을 통하여 이후 칠십 년 혹은 팔십 년 동안의 자신의 모든 것이 비롯되었음을 작가는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모든 것을 마감해야 하는 때에 접어들었다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인생의 봄이 시작되는 시기를 떠올려 봄으로써 이제 모든 계절을 거쳐 마무리가 이루어지는 지금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네 개의 계절이 모두 중요한 것처럼 인생의 모든 시기가 그렇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일 것이니...


  『그렇다면 말년에 어떻게 절개를 지켜야 할까?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말년의 절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국책》에 보면 “백 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가 반이 된다”고 했다. 무슨 일이든 끝맺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송나라 때 대정치가인 한기도 <재북문구일연제조>라는 시에서 “가을 꽃밭이 한산해지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추운 날 늦은 꽃향기를 맡아보게”라고 했다. 이밖에 ‘개관론정’이라는 말도 있다. 그 뜻인즉슨,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죽어서 관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그에 대해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p.290)


  책의 제목에서 스스로 ‘잡기’라고 밝히고 있는 것처럼 책에 실린 글들이 우왕좌왕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국사라고 칭송을 받을 정도인 아흔이 넘은 노학자이니, 때때로 글에 드러난 겸손조차 허영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자신의 기억을 자신의 펜을 한쪽으로 치워 놓으려 하지 않는, 그래서 온전한 네 개의 계절처럼 자신의 생을 살아내려는 의지 앞에서는 무람해진다.

 


지셴린 / 허유영 역 / 병상잡기 (病床雜記) : 인생의 끝에서 시작을 돌아보다 / 뮤진트리 / 338쪽 /  2010 (2007)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7.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