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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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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인생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어려서 죽음이란 걸 몰랐던 때에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재학시절 같은 반 친구가 사고로 죽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친척분들이 지병이나 노쇠로 인한 죽음을 목격했다. 어찌할 수 없는 죽음이었고, 돌이킬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이런 죽음은 남은 가족들의 삶을 더 보람있고 삶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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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인생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어려서 죽음이란 걸 몰랐던 때에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재학시절 같은 반 친구가 사고로 죽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친척분들이 지병이나 노쇠로 인한 죽음을 목격했다.

어찌할 수 없는 죽음이었고, 돌이킬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이런 죽음은 남은 가족들의 삶을 더 보람있고 삶에 대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 같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은 우리에게 아니 자살인과 함께 하는 가족의 고통을 헤아릴 수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 자리에 찾아오는 것은 과연 무엇일지 <남겨진 사람들>을 통해 그 흔적을 밟아본다.

 

의사인 아버지 피에르와 어머니 로라 사이에 세남매가 있는 평범한 프랑스 가정이다.

큰딸 드안과 둘째 드니, 막내 알렉상드르..하지만 이 책의 시작은 둘째 드니의 자살로 시작한다. 드니는 스무살의 청년으로 의대에 진학하고 그 또래다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끔찍할 정도였다.

드니와 쌍둥이남매와 같았던 드안은 동생과의 비밀이 없을정도로 친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동생의 죽음에 이해를 하지 못한다. 아버지 피에르와 어머니 또한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피에르는 날마다 아들의 묘지를 찾아가고 의사이면서도 사람들을 기피하게 된다. 로라는 회사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조차 가증스러워하고 도벽이 생기게 된다. 막내 알렉상드르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반항을 하며 골칫거리가 되고, 드안은 방탕한 생활을 하며 자학하게 된다.

이것이 모두 드니의 자살로 인해 나타난 증상이다.

가족의 구성원 중 한사람이 빠진 상태에서의 삶은 정상적일 수가 없다.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밤에 눈을 감을 때까지 드니는 따라다니는 유령같은 존재가 되어버리고,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조차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남겨진 사람들이 겪어야 하는 슬픔의 연속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가족은 각자가 겪는 슬픔과 고통에서 서서히 벗어 날 줄 안다.

사랑하는 아들을, 동생을, 형을 잊을 수는 없지만, 삶은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족의 죽음 이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가족은 낮은 밤과 같지만 서서히 남겨진 자들과의 사랑을 확인하면서 삶의 희망을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아리안 부아는 가족 구성원의 자살로 그 가족이 어떻게 해체되는지 보여주며, 충격적인 사건으로 사람들을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통해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의 책이었지만,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묘사해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파왔다.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이 책을 통해 한시간에 한명 꼴로 자살을 하고 있는 세상에, 한번쯤은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라고 묻고 싶어진다.

YES마니아 : 로얄 l****6 2010.03.10.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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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난 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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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었던 (보았던?) 만화에 자살을 원하는 남자가 나왔다. 그는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함께 떠날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한적한 바다를 향해 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남겨두고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피'라는데 웃음이 나왔다. 가끔 젊은이가 목숨을 버린 기사를 볼 때, 혹은 청소년들이 성적비관으로, 친구관계 비관으로 자살을 시도한 이야기를 들을 때 제 방에서 곤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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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읽었던 (보았던?) 만화에 자살을 원하는 남자가 나왔다. 그는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함께 떠날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한적한 바다를 향해 가면서 이야기를 한다. 남겨두고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피'라는데 웃음이 나왔다. 가끔 젊은이가 목숨을 버린 기사를 볼 때, 혹은 청소년들이 성적비관으로, 친구관계 비관으로 자살을 시도한 이야기를 들을 때 제 방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 문제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누군가의 자살 소식을 접할 때, 우리는 대부분 그가 왜 죽었을까? 얼마나 힘들었길래 죽음을 선택했을까? 의문을 가지지만 그의 죽음으로 남겨진 가족들이 느낄 마음의 황폐함과 충격까지 배려하지는 못한다. 죽은 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속담대로 산 사람은 살아야하거늘 가족의 자살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의 자살에 대한 죄책감으로 일상을 영위하기가 힘들다.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와 혹시나 자살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죽지 못한 자신을 비관하는 모습이 이 소설 <남겨진 사람들>에 낱낱이 나온다. 스무 살 드니는 어느 겨울 아침, 자기방에서 창 밖으로 몸을 날린다. 성공한 프랑스의 중년인 피에르와 로라 부부는 그 충격으로 지금까지 쌓아 온 인생이 산산조각이 나는 충격을 맞는다. 드니와 깊은 우애를 나눈 누나 디안과 어린 동생 알렉상드르 역시 세계가 뒤바뀌고 자신들에게 다가 온 충격을 감당하지 못한다.

  이 소설에서는 드니의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깊이 다루어져 있지 않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피에르와 로라의 남은 삶과 디안의 방황과 알렉상드르의 충격으로 이어지는 남루한 일상들이 마치 뉴스를 전달하듯 객관적으로 담담히 그려질 뿐이다. 절제된 감정의 표현이 오히려 더 깊은 슬픔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그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이 생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j 2010.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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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 아리안 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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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스컴을 통해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최근에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매스컴을 장식하는 일이 더욱 늘어나는 것 같기에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죽음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죽음’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 앞에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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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매스컴을 통해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전에도 그랬지만, 최근에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매스컴을 장식하는 일이 더욱 늘어나는 것 같기에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는 살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누군가는 죽음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까지 살면서 ‘죽음’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내 앞에 일어난 일에 대해 잠시나마 피하고 싶을 때 죽음을 생각하고는 했지만, 그 죽음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실행에 옮겨서도 안 되겠지만, 설령 실행에 옮긴다고 해도 무서움을 극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막연하게 ‘죽음’을 생각하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도 괴롭겠지만, 그 죽음을 지켜보거나 그 이후의 슬픔을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하는 가족 역시 죽음을 생각하는 만큼의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자신의 가족 중에서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한다면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들까? 아마도 심한 충격을 받을 것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죽은 사람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는 작품이었다. 「남겨진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책 제목을 보면 대충 짐작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가족 중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난 후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심적인 고통을 그려내고 있었다. 한적한 주택가에서 평범하게 사는 ‘도비녜’ 가족은 어느 날 20살인 ‘드니’의 자살로 가족이 겪게 되는 고통과 심정을 담고 있었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살을 선택했고 ‘드니’가 왜 자살을 했는지,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가족에게 일어나는 혼란을 그려내고 있었다.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이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다섯 명의 자리가 네 자리로 줄어들면서 남은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은 점점 무너져가는 모습이었다. 이 작품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해야 했지만 ‘드니’의 죽음으로 가족이 느끼는 빈자리는 상당히 컸다.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여야 했지만 쉽게 그럴 수 없었고 ‘드니’의 빈자리를 항상 생각하고 그리워했다. 대부분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나면 남겨진 사람들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극복해야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한 사람의 빈자리로 말미암아 가족이 느끼는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각자가 느끼는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에 참 씁쓸했다. 한동안 연예인이나 청소년 혹은 청년 자살의 소식을 들어왔다. 자살의 소식이 끊임없이 보도되고 그 안타까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세계 자살 1위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자살을 선택한 사람을 뒤로하고 그 가족과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은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사람들의 고통과 가슴앓이를 이 책에서는 잘 보여주고 있기에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죽음과 자살 그리고 남겨진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l*******0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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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삶과 함께하는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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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면 다양한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보통의 그 변화는 아주 단계적이다. 당연하게도, 처음에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이 함께한다. 그것이 조금 심해지면 현실을 부정하게 된다. 모든 것이 장난일지 모른다고, 용서해 줄 테니 돌아오라고 곁에 없는 이를 향해 중얼거리게 된다.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아마 끝없이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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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되면 다양한 변화를 겪기 마련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보통의 그 변화는 아주 단계적이다. 당연하게도, 처음에는 엄청난 충격과 슬픔이 함께한다. 그것이 조금 심해지면 현실을 부정하게 된다. 모든 것이 장난일지 모른다고, 용서해 줄 테니 돌아오라고 곁에 없는 이를 향해 중얼거리게 된다. 이 단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아마 끝없이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반면, 현실 부정이 아니라 반대로 현실과 부딪히며 더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더 바쁘게 바쁘게 살아가면서 슬픔을 잊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살면 잊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바쁘게 살다 갑자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그것이 아주 짧은 순간이더라도-을 마주하게 되면 더없이 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 그 마음은 곧 떠난 사람에 대한 원망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아픔에서 헤어 나오는 좋은 방법은 되지 않을 것 같다. 결국에는 그 아픔과 부딪혀 이겨내는 법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ㅡ. 과거나 현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죽음에 맞서 싸우는 것! 『남겨진 사람들』에서의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이다.

『남겨진 사람들』은 피에르가 ‘부드러우면서도 왠지 불쾌한 소리’를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 소리는 그의 아들 드니가 창밖으로 몸을 던지던 순간의 소리이다. 그로인해 남겨진 것은 불가능한 각도로 접힌 다리와, 붉은색의 주검, 그리고 충격에 빠지게 되는 -드니를 제외한- 도비녜 일가이다. 갑작스러운 드니의 죽음에 가족들은 조금씩 변해간다. 드니의 죽음에 대한 충격에서 현실부정으로, 그러고는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 점차 변해가면서 그들의 가족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보통의 생각이라면, ‘드니는 왜 자살을 했을까?’ 혹은 ‘드니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그 이야기들을 파고들어가겠지만, 『남겨진 사람들』에서는 그 시각을 달리한다. 이야기는 -드니가 중심이 아니라- 드니를 제외한 가족들, 드니로 인해 남겨진 사람들을 중심에 놓게 된다. 아버지 피에르, 어머니 로라, 누나 디안, 동생 알렉상드르를 차례로 돌아가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ㅡ.

 

  

“처음에 받은 충격보다 그 후가 더 힘들어……. 그 후가…….
다른 사람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지.
그게 용서가 안 돼. 제자리에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모든 게 견딜 수가 없어.” - p65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보통의-죽음에 보통과 특별함을 구분한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죽음과는 다르게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으로 인해 겪게 되는 상황들이다. 갑작스러웠기에 그 죽음은 더 충격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자살이라는 상황까지 더해졌다는 사실에, 그 상황과 개개인의 지난 행동들까지 떠올리게 해 더 큰 괴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남겨진 사람들이라는 같은 입장이지만, 모두 다른 상황에서 느끼는 다양한 생각과 그들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다. 사실, 남겨진 자가 되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분명 많은 차이가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충분히 공감하면서 그 아픔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공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느낌일지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기억-물론 모든 것이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이 떠올라 힘들었다. 사람들이 위로한다고 던지던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떤 경우에는 가식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고, 그냥 공허한 느낌으로만 다가오는 순간도 있었다. 상당히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라 모든 것들이 힘겹게 느껴지던 그 순간들이 다시 찾아온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다양한 슬픔의 산술법’에 나를 하나하나 대입시켜보는 순간들을 맞이하며, 그 순간들을 다시 하나씩 하나씩 헤쳐 나가야만 할 것만 같은 고통스러운 순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그렇고, 지금의 나도 그렇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죽음의 고통을 해결할 수는 있는 것이 남겨진 사람들이다. 그 해결이라는 것에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누군가의 죽음과 부딪혀 견뎌내는 것과, 오랜 시간 묻고만 지내는 것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까지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힘들다는 것은 나 스스로도 아직 제대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모든 것들이 그렇듯, 말은 쉬우면서도 행동은 어려운 것이 죽음의 대한 이해와 생각들,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들이다. 삶과 함께하는 죽음, 죽음과 함께 남겨지는 삶 ㅡ. 그런 삶의 이야기가 담긴, 『남겨진 사람들』이다 ㅡ.

b****j 2010.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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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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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는 그날아침 일어난 사건을 생각할때 이렇게 생각한다. 차리라 장님이 되었더라면 좋았으리라고 피에르의 그 심정이 나에게 날것으로 전해진다.   드니 도비네는 20살로 1월 23일 오전 8시에 파리 자신의집 7층에서 투신 자살한다. 드니의 죽으로로 아버지 피에르와 어머니 로라 누나 디안 동생 알렉상드르는 가족을 읽게된다. 남은식구들은 드니의 죽음에 아무런 준비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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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는 그날아침 일어난 사건을 생각할때 이렇게 생각한다.

차리라 장님이 되었더라면 좋았으리라고 피에르의 그 심정이 나에게 날것으로 전해진다.

 

드니 도비네는 20살로 1월 23일 오전 8시에 파리 자신의집 7층에서 투신 자살한다.

드니의 죽으로로 아버지 피에르와 어머니 로라 누나 디안 동생 알렉상드르는 가족을 읽게된다.

남은식구들은 드니의 죽음에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더구나 드니는 쾌활한 성격으로 죽기전날까지 동생 알렉상드르와 놀아주기까지 했다.

피에르와 로라는 아들의 장례식을 품위있게 치뤄낸다.

겉으로 보기에 이들가족은 이성적인 가정으로 모두 침착하게 죽음을 받아들인것 같이 보인다.

 

사람들이 떠난 뒤 남겨진 가족들은 각자의 상처속을 빠져들어가 고통받는다.

피에르는 자신의 직업에 몰두하지 못하고 아들의 무덤을 배회하면 절망하고

로라는 성공한 커리우먼으로 회사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만 드니의 이유없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디안 동생이지만 친구같은 드니의 죽음과 부모님의 방황 그리고 드니의 부재를 확인할때마다 상실감에 절망한다.

알렉상드르 막내로 어리다는 이유로 드니의 죽음을 정학히 모르고 어른들이 형의 죽음을 미화시켜 알려준다.

알렉상드르또한 형의 죽음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사려깊지 못한 교사의 글짓기로인해 가족이란 주제의 제목의에 상처받고 수업을 거부하기에 이른다.

 

드니의 죽음에따른 이유를 알지 못하는 가족은 더욱 방황하고 가족이란 이름이 헤체위기에 처한다.

언제나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야하지만 서로 자신의 상처에 빠져있는 이들은 다른 가족의 상처를 보지 않는다 결국 이들은 서로 아픈말을 주고받고 더욱 막다를 길로 몰리게된다.

 

알렉상드르는 매일악몽을 꾸게되고 형이 날고싶어했듯이 자신도 날고싶어한다.

어늘날 사라져 버린 알렉상드로를 찾던 가족은 단란했던 별장이 있는 트루빌로 떠난다.

 

죽음이란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한다. 준비된 죽음이나 예기치 못한 죽음 그 무엇도 남은이들의 고통이 줄지는 않을것이다. 다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뿐이다. 로라가 피에르에게 슬픔을 말아지 않음으로 부부간에 틈이생겼고 가족 모두가 더 고통받았다. 결국 대화를 통해 앞으로 날들을 꿈꿀수 있었다. 

가족이 소중하다고 입으로만 떠드는게 아닌 진심이 들어간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r*******5 2010.03.1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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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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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자살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것이 청소년기의 반항이든 가장 어려웠을 때의선택이었든 죽음이라는 것을 쉽게 생각했던 적도 있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해본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고 아무일이 없던 사람이한 순간 그냥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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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자살을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것이 청소년기의 반항이든 가장 어려웠을 때의
선택이었든 죽음이라는 것을 쉽게 생각했던 적도 있다. 지금도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제대로 해본적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고 아무일이 없던 사람이
한 순간 그냥 만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나는 아직 그렇게 큰 아픔을 겪어보지 못해 
그들의 아픔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이책을 읽을 때는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섰던 것 같다. 

처음 드니의 자살을 받아 들일수 없었던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지나치게 집착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서로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지 않고 묶어 
놓았던 것을 풀어헤치며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드니의 가족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몸에 난 상처도 약을 바르고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며 아픔을 견디는 만큼 치유가 빨리 되는 
것을 볼 수있다. 아프다고 꽁꽁 동여매고 있으면 속으로 곪아 상처가 더 깊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 상처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리라. 

자식. 내 아이가 죽음을 맞이했을때 엄마와 아빠의 대응방식은 엄연히 다른다. 그것은 본능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같다. 어느 책에서 본적이 있다. 남자는 죽음앞에서 종족본능이 되살아나 
성적인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은 조금 다른것 같다. 죽음앞에서 슬픔과 죽은이의 
아픔을 이해하려한다. 

이런 차이에서 가정을 지켜야 함에도 사람들은 가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가정을 붕괴시키기도한다.
그러나 [남겨진 사람들]은 이런 견해차이를 잘 극복하며 남아있는 다른 가족들을 위해 일어선다.
절제된 표현, 잔잔하면서도 깊이있는 내용이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한다. 
가정의 위기.그것은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주인공인 본인에게 있다는 것. 
그래서 죽음을 택하든 삶을 택하든 남겨진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것이다.
s*****g 2010.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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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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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공화국이라는 말을 할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화려한 스타들의 자살소식에 팬들은 아우성을 치기도 했다. 행복해보이고 있을것 다있는데 왜? 도데체 왜? 물음표가 수십개가 달린 다. 화려한 조명뒤에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숨겨야하는 그들. 사적인 생활마저 화려하게 보여야만 하는 그들도 분명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지만 우리들은 그들을 우상으로 표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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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공화국이라는 말을 할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화려한 스타들의 자살소식에

팬들은 아우성을 치기도 했다. 행복해보이고 있을것 다있는데 왜? 도데체 왜? 물음표가 수십개가 달린

다. 화려한 조명뒤에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숨겨야하는 그들. 사적인 생활마저 화려하게 보여야만 하는

그들도 분명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지만 우리들은 그들을 우상으로 표본으로 삼고 있다. 어깨에 던져진

기대감이 더 앞으로 언제 내려갈지 모르는 두려움에 고속도로에서 언제 기름이 떨어질지 모르는상황으

로 몰고 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성적, 부모의 이혼, 학교에서와 따돌림, 부모의 기대치 여러가지 이유

로 우리들의 자녀들이 몹쓸 생각을 하고 실천하고 있다. 죽음뒤에 오는 그 공허함을 어떻게 하라고. 이

사회가 지금 우리들을  전부 구석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가. 행복도 있지만 아직도 그

늘진 곳에서는 하루에 먹을 양식마저 없어 자신을 내던지는 실수를 한다. 어차피 죽는거 일찍 간다고 생

각하기에는 자살을 가볍게 지나쳐 가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는것 같다.

 

사랑하는 가족이 어느날 갑자기 없어진다. 어느곳을 가더라도 좋은 추억들, 더 해주지 못한 기억들로 인

해서 가족들은 지인들은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 그리고 끝임없이 되물을 것이다. "뭐가 문제야,

왜 그랬지, 아마 생각해도 모르겠어."

 

"드니 도비네는 사망했다. 1월 23일 오전 8시 파리 15구 조용한 주택가에 한 부르주아 아파트 뒷마당에시.

스무살, 7충"(p13)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린다. "쿵과 함께 둔탁한 소리"

20살이라는 나이에 드니는 자살을 선택했다. 가족들조차 그 이유를 몰라 아프다. 평소에 모습을 생각해도

과거를 생각해도 아무런 이유가 생각나지 않는다. 매일같이 아들의 무덤을 가는 피에르, 드니가 자살을 한

이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강한척 하는 로라,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모르는 알렉상드로, 서로 잘 통했던

디안.

드니의 자살이후 가족들의 심리적인 변화는 가족의 와해를 불러오고 있었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부모의 모

습에 디안은 치를 떤다. 그리고 연인과 이별을 하면서 나름대로 상처를 잊어보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섭식장

애를 가져온다. 피에르는 도망이라는 방법으로 일탈을 꿈꾸기도 한다. 로라는 일에 빠져 살려고 하지만 때때

로 보이는 드니의 모습에 당혹스럽고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삶의 의욕을 잊어버린 모습을 보여준

다. 우리의 알렉상드로는 부모의 관심밖에서 점점 변해간다. 아울러 가출을 하고 날고 싶다는 말을 해 부모를

식겁하게 만든다. 그들만의 공간 투루빌에 가서 드니의 자살뒤에 찾아온 각자의 슬픔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10년후.....

 

우리독자들도 마찬가지로 자살이라는 말을 금지어처럼 생각한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과 자연스럽게 죽

는것은 엄연히 다르다. 경험상 죽음뒤에 찾아온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때때

로 밀려오는 눈물에 가슴이 내려 앉을때도 있고 밤잠을 자지 못할때도 있다. 가슴을 쥐어짜 본적이 있는가.

아침에 일어나보면 다크써클이 쭉 내려와있고 초첨은 어디로 둬야할지 모른다. 모든것이 시간이 해결해 주는

법이다. 애써 잊으려 할필요 없다. 또 자신만 슬프다고 생각할 필요없다. 내가 아프면 남도 아프다. 결국에는

가족끼기 서로 두드려 주는 것이 방법이다. 서로의 아픔을 알아주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남는것은 추억을 아

끼며 그들을 추억해주는 것이 아닐까.

소설속의 주인공들을 보면서 가족만이 할수 있는 정을 보았다고 할까.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결국에는 기족

이다. 그들만이 가진 방법으로 출입구를 찾아가는 모습이 보기좋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건 어떨까 생각해본다.

b*****8 2010.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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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남겨진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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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 '사람은 죽기위해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건, 사고들은 물론 현대의학으로도 어쩔 수 없는 큰병 등등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피치못할, 타의에 의한 죽음 뿐만 아니라, 100% 자신의 의지로 목숨을 끊는 소히 자살자들의 수도 무시못할 정도로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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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 '사람은 죽기위해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건, 사고들은 물론 현대의학으로도 어쩔 수 없는 큰병 등등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피치못할, 타의에 의한 죽음 뿐만 아니라, 100% 자신의 의지로 목숨을 끊는 소히 자살자들의 수도 무시못할 정도로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각박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자들의 수는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고 결국 참지못한 충동이나 극심한 우울증세로 인해 목숨을 버리는 이같은 경우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위에 남은 사람들에게 이루말하지 못할 고통과 큰 슬픔을 준다는 것은 두말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 바로 이 <남겨진 사람들>이라는 책에서는 말 그대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의 주위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건물 7층에서 뛰어내림으로써 세상을 등질 수 밖에 없었던 20살의 '드니' 그에게는 겉으로보기에도 문제없고 오히려 행복해보였던 가족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들을 잃은 드니의 부모와 누나, 동생, 할머니까지 그의 부재를 통한 큰 고통과 슬픔과 아픔으로 인해 한 가정은 보이지않게 서서히 망가지고 일그러지며 파탄의 지경에 이르게 된다. 사실 남은 가족들끼리 서로 사랑으로 마음으로 힘을 합쳐 드니의 빈자리를 메꾸며 함꼐 고통을 이겨나가야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드니의 빈자리가 너무 커~ 오히려 주객전도로로 인해 남은 가족들은 서로를 돌보지 않고 각자의 기억속에서만 존재하는 드니와의 추억으로 하루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말 그대로 드니의 죽음으로 인해 그들의 생활에는 오로지 어두운 밤만 존재하게 된다. 솔직히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던 것 같다. 목숨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드니부터~ 가족 한명한명의 입장까지 와닿아 누구의 잘잘못도따질 수 없다는 말이다. 결국 가족들은 큰 혼란 속에서도 정답을 찾아 다시금 본래의 행복했던 가정으로 차츰 다시 돌아오려고 누구도 빠짐없이 노력하게 되어 마지막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남겨질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허무하게 자신을 포기하는 이들이 없길 바라며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i*****0 2010.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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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의 상처, 그것을 감히 헤아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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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인상 깊었다.수많은 신간들 사이에서 툭하니 보이는 그 제목이 인상 깊어서 책을 집어들었다. 자살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 단어가 가진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한데 나는 이 단어를 숱하게 들었던 것 같다. 신문에서든 영화에서든 아니면 일상의 대화에서든. '자살'이라는 단어는 단어 자체가 가진 무게에 비해 너무도 가볍게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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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인상 깊었다.
수많은 신간들 사이에서 툭하니 보이는 그 제목이 인상 깊어서 책을 집어들었다. 자살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 단어가 가진 파급력은 실로 어마어마한데 나는 이 단어를 숱하게 들었던 것 같다. 신문에서든 영화에서든 아니면 일상의 대화에서든. '자살'이라는 단어는 단어 자체가 가진 무게에 비해 너무도 가볍게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그래서 나도 별 생각 없이 책을 집어 들었다.

 

스무살 청년 드니. 어느 날 그가 7층에서 뛰어내린다.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렇게 써 놓는다면, 이 소설이 드니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 소설은 드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소설은 드니를 떠나 보낸,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사실, 이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대부분, 자살이라는 소재를 택할 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자살을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상황들, 복잡한 심리 상태, 끝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의 과정 등. 그러나 이 소설은 그 부분을 깔끔하게 생략한다. 아니, 애초에 다루지 않는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 이것은 철저히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혼란스럽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동생이, 형이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 않다. 혼란과 불안 속에서 그들은 외따로 떨어져 표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내제되어 있던 문제들이 툭툭 불거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소설을 읽는 와중에도 모 대기업의 고위층 인사가 자살했다는 뉴스가 귓가를 헤집었다. 사실, 자살은 그리 먼 일이 아니다. 나만 해도 건너 건너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한두 번은 들어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 나 역시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그 사람 왜 자살했대? 집에 무슨 문제 있었던 거 아니야?"

결국 내 관심도 자살을 한 그 사람에게 쏠렸고 주변인들은 그런저런 추측 속에 묻어버렸다. 그들이 얼마나 힘들지, 얼마나 큰 혼란 속에 놓여 있는지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누군가가 죽으면, 누군가는 남게 된다. 한 사람은 의외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가족부터 친구, 지인들에 이르기까지.
자살 후에 그들을 더욱 괴롭히는 것은, 주변인들의 수근거림이다. 죽은 사람에게 주목한 나머지 우리는 너무도 쉽게 그들을 이런저런 소문과 수군거림 속에 내던진다. 막연한 추측 속에서 그들은 차마 자신의 상처를 내보이지 못한다. 그것마저 죄스럽게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왜 나는 그 사람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숱한 밤을 고민했을 텐데 왜 나는 그 사람이 힘들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쳤을까? 결국은 내가 그 사람의 슬픔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죽은 건 아닐까?

수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하지만 누구도 답을 해줄 수 없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죄책감 속에서 그들은 상처를 끌어 안은 채 살아가야만 한다. 그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물론, 난 드니네 가족의 슬픔을 짐작할 수 없다. 다만 소설을 통해 막연하게나마 추측할 따름이다. 그 슬픔을 감히 헤아리는 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고 그들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아닐까? 적어도 자살률 1위의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는 우리라면.

e****n 2010.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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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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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아주 오랫동안 장수를 하다가 삶을 다하고 간 사람과 어늘 날 큰 사고를 당해 생를 마감하는 사람 또는 병에 걸려 죽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끈는 사람도 있다.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자살한 가족를 잊기 위해 노력해가는 모습을 그리는 책이다. 사실 나에게도 죽음이라는 단어는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다. 사람은 살다보면 분명 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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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아주 오랫동안 장수를 하다가 삶을 다하고 간 사람과 어늘 날 큰 사고를 당해 생를 마감하는 사람 또는 병에 걸려 죽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스스로 목숨을 끈는 사람도 있다.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자살한 가족를 잊기 위해 노력해가는 모습을 그리는 책이다. 사실 나에게도 죽음이라는 단어는 그리 생소하지만은 않다. 사람은 살다보면 분명 타인이든 가족이든 죽음을 한번쯤 경험하게 된다. 나에게도 분명 경험이 있었고 그래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어느 날 20살 ‘드가’는 8층에서 떨어져 자살을 선택한다. 드가는 부모가 있었고, 누나가 있었으며, 어린 동생이 있었고 또한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자살임이 판명 나고 장례를 치르고 너무나 모든 것이 한순간에 흘러가는 시간이다. 이 시간동안은 가족 모두에게 실제로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 깨닫기 힘든 순간이다. 하지만 장례가 끝나고 주변이 어느 정도 정리되었을 때 그때부터 모든 아픔은 다시 시작할 것이다. 너무나 맑고 성실했던 아들 ‘드가’가 죽은 후 아버지 피에르는 젊은 여성을 만나서 대화를 하며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려 든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 로라는 백화점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도벽을 통해 상처를 잊으려 하고 사이가 너무 좋았던 누나는 타락한 삶을 선택하면서 아픔을 치유하려 한다. 이런 가족의 환경에서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하는 동생은 말썽을 피우고, 가족은 점점 아픔 상처만을 남긴다. 처음에는 치유의 목적이었던 모든 일들이 후에 돌아보면 자신의 삶을 갈아먹는 나쁜 습성이 되어버린다.

 

설교말씀 중에 자살은 스스로 살인을 하는 것이어서 죄가 되기도 하지만 남겨진 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겨주기에 그 또한 큰 죄이다. 타인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은 상처이다. 더구나 젊고 아직은 꿈이 많은 나이에 스스로 삶을 포기한 가족은 자신이 죽을 때까지 그 상처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 하면서 상처를 치유하려 한다. 그러나 그 방법이 결코 옳지만은 않았다. 아마 죽은 이의 마음도 아플 것이다. 가족에게 분명 이러한 삶을 살게 하려고 스스로 목슴을 끈은 것은 아니였을 것이다. 그러나 살아남은 가족은 그 어떤 것을 해도 죽은 가족을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나에게 말한마디만 해주었어도, 아니 그 전에 왜 나는 그의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았던가?하는 자책감에 시달리면서 평생을 살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가족의 이런 끔찍한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면 어떠한 선택과 감정을 추스르면서 상처를 치유하려 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내 삶이 타인에게도 또한 얼마나 소중한 삶인가를 깨우쳐 준다. 내 삶이 다른 이의 삶에도 영향을 주며, 결코 사랑 받지 않고 있는 것도 아닌 것이다. 책에는 옳지 않은 방법으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삶을 보여주지만 이상하게 그 치유의 과정을 보면서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나를 사랑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j****g 2010.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