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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막장 드라마, 엔론 스캔들을 꼭 추천하고 싶다.
"기업 막장 드라마, 엔론 스캔들을 꼭 추천하고 싶다." 내용보기
기업 막장 드라마, 엔론 스캔들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내실없는 보여주기는 결국 망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엔론은 파산직전까지도 선망의 직장이었고 선도적인 기업으로서 그 명성이 대단했다. 글로벌 기업의 스탠다드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많은 경영구루들과 언론에서 칭찬해 마지 않던 기업이었다. 본인도 과연 무엇이 엔론을 파산시켰는가 궁금했었는데 이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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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막장 드라마, 엔론 스캔들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내실없는 보여주기는 결국 망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엔론은 파산직전까지도 선망의 직장이었고 선도적인 기업으로서 그 명성이 대단했다. 글로벌 기업의 스탠다드를 보여주는 기업으로 많은 경영구루들과 언론에서 칭찬해 마지 않던 기업이었다. 본인도 과연 무엇이 엔론을 파산시켰는가 궁금했었는데 이책을 읽고 의문이 풀렸다. 회계분식과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사업운영 인간의 탐욕과 거짓말이 만들어낸 막장드라마였다. 그리고 읽으면서 가슴이 와닿는 것은 사람이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을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리감독이 필요하고 그 관리 감독이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작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효율과 경쟁 중시 및 실적위주의 인력평가는 역시 역효과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인간적인 평가방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목표가 돈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돈을 추구할 때 인간이 얼마나 추악하고 탐욕스럽게 변하는지 알 수 있다. 욕심을 줄이고 좀더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고 할 때 우리는 보다 나은 인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로얄 w******0 2010.04.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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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글솜씨로 써줘야 두꺼운 양장본의 제값을 하는 것이다
"이 정도 글솜씨로 써줘야 두꺼운 양장본의 제값을 하는 것이다" 내용보기
2001년에 벌어진 사건을 책으로 새삼 과감히 독자에게 선보였을 땐분명 그만한 확신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불의에 대해 더 확실한 교훈을 줘보고자 하는 신념이나책으로써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기본적인 자신감일거란.내가 볼 때 이 책은, 이 2가지 모두를 지혜롭게 품은 작품이다.좀더 정확히 평가해 본자면, 교훈과 재미만을 놓고봤을 때재미쪽에 좀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
"이 정도 글솜씨로 써줘야 두꺼운 양장본의 제값을 하는 것이다" 내용보기

2001년에 벌어진 사건을 책으로 새삼 과감히 독자에게 선보였을 땐
분명 그만한 확신이 있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불의에 대해 더 확실한 교훈을 줘보고자 하는 신념이나
책으로써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기본적인 자신감일거란.
내가 볼 때 이 책은, 이 2가지 모두를 지혜롭게 품은 작품이다.
좀더 정확히 평가해 본자면, 교훈과 재미만을 놓고봤을 때
재미쪽에 좀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어느 한쪽이 못하단 뜻의 점수가 아니라
우월한 것중에 어느 것이 더 뛰어나냐는,
즉 99점이냐 100점이냐의 구분이 되겠다.
작품 자체도 좋고 번역도 좋다.

 

엔론의 역사는 영욕의 역사였다.
포춘지 선정 최고의 기업이기도 했다가
영화 '보일러룸' 같은 작품등에 지저분한 모델로써
인용되기도 했던 극과 극이란게 뭔지 보여준 기업이다.
사기란 한마디론 완벽한 설명이 어려울
큰 규모의 경제적 충격을 동반했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여타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기존의 회계기준을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됐지만
엔론의 경우는 그 개론적인 사실을 넘는 매우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있다.
책으로 읽는 내내 느껴지던 안타까움은
이런 추리소설 같기도 하고 잘써진 한편의 기사같기도 한 이 얘기가
논픽션이 아니라 픽션이었다면 좋았을거란 점이었다.
거대한 탁한 강물에 지위고하나 능력의 구분없이
휩쓸려 떠내려가 버린 듯한 허탈감을 주니까.

 

자살로 좌절을 모면한 이나 살아남아 치욕스런 삶을 살게 된 이나
모두 엔론이란 그 이름 두자가 인생 내내 발목을 잡을 거 같았다.
가장 화려했을 시간을 그 속에서 보냈고
앞으로는 그 추억과 아픔을 곱씹으며 살아야 할것 같으니 말이다.
입지전적 인물이란 사람들을 보며
존경과 부러움 그리고 인생의 모델같은 감명을 받는데
이 중에도 분명 그 규모 차이는 있겠지만,
'엔론'과 같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을 인물이 있을거란
비관적 추측을 안해볼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예전 잊혀진 이야기를 이렇게 화려한 필력으로
재밌게 그려낸 저자들이 대단하다.
읽는 재미를 위해서 전개방식이나 도입부 등에
무척 신경을 썼을거란 상상이 든다.
공들여 만든 책, 잘 써진 책 이 책을
잊혀져가는 예전 사건으로 누굴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질의 독서란 걸 한번 느껴보는 계기로써 한번 사봤으면 싶다.

이달의 사락 j******3 2010.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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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론 스캔들 -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놈들의 탐욕과 몰락
"엔론 스캔들 -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놈들의 탐욕과 몰락" 내용보기
20세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전 세계는 밀레니엄 버그와 실리콘 밸리의 성공 신화로 법석 떨고 흥청이며 축제를 즐겼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해가 지나자 우연처럼, 아니 필연처럼 닷컴 버블이 붕괴되었고 그 다음해에는 아메리칸 금융 자본주의 상징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다.   당시 난 대학졸업반으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무작정 영문 잡지를 들고 다니며 영어학원을 전전하던 시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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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전 세계는 밀레니엄 버그와 실리콘 밸리의 성공 신화로 법석 떨고 흥청이며 축제를 즐겼다. 그리고 그 마지막 해가 지나자 우연처럼, 아니 필연처럼 닷컴 버블이 붕괴되었고 그 다음해에는 아메리칸 금융 자본주의 상징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다.

 

당시 난 대학졸업반으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무작정 영문 잡지를 들고 다니며 영어학원을 전전하던 시기였다. 기사는 온통 911테러와 임박한 이라크전 소식, 나날이 심각해 지고 있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였다. 그러던 중 어느날 갑자기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이 기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상식적인 경제지식만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엔론 스캔들은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었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고 미국 7대기업이라는 거대 기업을 처음 듣는 것도 이상했지만 에너지 기업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다.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관련 시설을 보유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에너지를 거래대상으로 삼지도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에너지 거래만으로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인가? 무엇보다 투명하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식 회계에서 분식회계로 그 정도의 거대기업이 하루아침에 파산했고 그 직전까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건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 이름과 사건이 잊혀지려 할 때 엔론 스캔들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의 몰락에서 그 궁금증들이 하나 둘 풀리기 시작했다.

 

엔론의 파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식 금융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할 것 같다. 엔론이 에너지관련 사업을 실제로 영위하긴 했지만 주된 사업은 에너지 트레이딩이었다. 트레이딩 사업은 에너지를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파생상품인 실물지수와 선물에 투자하여 장기 에너지 공급 계약에 따른 리스크를 헷지 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물론 엔론은 리스크 헷지 보다는 투기에 더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많은 이익을 냈다고 한다. 천연가스 트레이딩에서 재미를 본 엔론은 전력과 광대역 사업 등으로 이 사업을 무차별적으로 확장했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본다. 낯선 분야에 그것도 애당초 이익을 창출할 수 없는 곳에 호기와 장미 빛 전망만으로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붓는 엔론을 보고 있노라면 거대기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한심하고 순진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론은 전력과 광대역 사업부분에서 이익을 기록한다. 물론 회계장부상으로 말이다.

 

얽히고 설켜 복잡하게 구조화된 금융구조가 바로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시가평가 회계와 부외거래, 선수금을 통한 자금조성, 특수목적법인의 설립과 내부 거래, 계약의 증권화, 엔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 분기별 회계장부에 이익을 기록한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합법적인 방법이었다.

 

엔론에게는 장부상 매년 성장을 기입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주가 때문이다. 대부분의 엔론의 금융구조는 주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었다. 강세장에서 엔론은 마음대로 숫자를 주무르며 얼마든지 장부에 이익을 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닷컴 버블이 붕괴되고 911테러와 경기침체로 주가가 폭락하자 엔론은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듯이 엔론이 하루아침에 망한 건 아니었다. 로마는 루비콘 강을 건너는 카이사르의 선언과 함께 운명이 바뀌었지만 엔론은 언제, 누가 루비콘 강을 건넜는지(분식회계를 시작했는지) 명확하지 않다. 능력보다는 허영심이 강했던 CEO, 개인의 잇속과 자리 챙기기에 급급했던 경영진들, 주주보다는 클라이언트의 이익에 충실했던 회계사들, 옳은 일이 아니라 합법적인 자문을 했던 변호사들, 수수료에만 관심 있던 은행들, 엔론 파산 후 수 많은 소송과 청문회가 있었지만 그 어느 누구 책임 있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과연 하나같이 똑똑한 놈들이었다.

 

그러고 보면 미국의 금융자본주의는 똑똑한 놈들이 만들어낸 돈 잔치와 몰락의 반복인 것 같다.완벽한 투자 모형이라는 포트폴리오 보험 때문에 발생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 노벨 경제학자-FRB부의장-월가의 최고의 실전 투자가가 모여 만든 드림팀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 ; Long Term Capital Management)의 파산, 닷컴 버블 붕괴에 이르기까지 탐욕에 젖은 똑똑한 놈들이 우쭐대며 거나한 축제를 즐기다 술이 깨기도 전에 재앙이 닥치는 것이다.

 

저자는 강세장과 똑똑한 놈들의 탐욕 때문에 엔론 스캔들이 발생했고 강세장이 다시 찾아오면 또 다른 엔론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서브 프라임모지기 사태와 리먼 브러더스, 메를린치의 파산에서 알 수 있듯이 그 예상은 적중했다

q***y 2010.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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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무모하고 허황된 도전, 그리고 처참한 몰락
"천재들의 무모하고 허황된 도전, 그리고 처참한 몰락" 내용보기
2001년 12월 2월 미국 7대 기업이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포츈지에서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되었던 기업 “엔론(Enron)"이 파산 신청을 냈다. 주당 90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렸고, 미국 정계와 재계는 큰 충격에 휩싸여 버렸다. 파산 후 각종 소송과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분식회계 사실과 파산 직전 자신들의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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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12월 2월 미국 7대 기업이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연속 포츈지에서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되었던 기업 “엔론(Enron)"이 파산 신청을 냈다. 주당 90달러에 달하던 주가는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되어버렸고, 미국 정계와 재계는 큰 충격에 휩싸여 버렸다. 파산 후 각종 소송과 청문회가 진행되면서 엄청난 규모의 분식회계 사실과 파산 직전 자신들의 주식을 서둘러 팔아버린 경영자들의 부도덕함이 만천하에 폭로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결국 회사는 공중 분해되고 세계적인 회계법인이자 다국적 컨설팅 회사였던 “아서 엔더슨(Artur Anderson)"도 엔론 분식회계를 방조 또는 묵인한 댓가로 해체되었으며, 2006년 10월 미국 휴스턴 지방법원은 엔론 파산의 주역인 최고경영자(CEO) 제프 스킬링에게 사기, 불법공모, 허위진술 등의 혐의를 적용하여 24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다. 과연 엔론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베서니 맥린, 피터 엘킨드의 “엔론스캔들; 세상에서 제일 잘난 놈들의 몰락”은 엔론의 성공과 몰락과정을 아주 세세하게, 그리고 마치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책의 프롤로그는 2002년 1월 엔론의 부회장 존 클리퍼드 벡스터의 권총 자살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엔론의 창업주인 케네스 레이는 천재적인 수완과 군복무와 정부 관료 시절 다져놓은 탄탄한 인맥을 바탕으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뛰어들어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1985년 휴스턴내추럴가스(Houston Natural Gas)와 인터노스(InterNorth Corporation)의 합병으로 엔론을 탄생시키게 된다. 막대한 수익을 올려주는 자원 트레이드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되고, 세계적 경영자문 회사인 맥킨지 출신인 제프 스킬링을 영입하면서 온라인으로 에너지를 사고 파는 에너지 트레이딩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회사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고, 90년대 말 닷컴 기업 열풍이 불면서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하게 되고 엔론은 혁신적인 기업으로 칭송받는 선망과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2000년대 들어 닷컴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엔론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숨겨졌던 문제점들이 표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했고, 파산 몇 개월 전 위험을 감지한 임원들은 서둘러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게 되고, 2001년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신청을 하기에 이른다. 책에서는 엔론의 성장과정과 파산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파산 원인을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첫째, 무모한 사업 확대를 들 수 있다. 듣기에도 생소한 에너지 트레이딩이란 일종의 파생상품으로 실물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 실물 지수와 선물에 투자하여 장기 공급계약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방법이었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사업모델이었고 실제로 자신들의 모태였던 천연가스 분야에서는 큰 수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런 성공에 경도된 나머지 전력과 광대역 사업 쪽으로 확장을 시도했지만 처참한 실패를 맛보게 된다. 처음 시도한 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자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허황된 장밋빛 전망에 수십억 달러를 밀어 넣은 무모함이 그들을 끝없는 추락으로 이끌어 간 셈이다.

 

 둘째, 합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온갖 회계부정이었다. 매출과 수익을 발생시점에 표기하는 전통적인 회계방식에서 계약이 성사되는 시점에 미래의 원료 구입 가격을 평가해서 이익을 계상하는 “시사 평가 회계” 방식을 도입해서 회계법인인 아서 앤더슨과 미국 회계당국에 승인까지 받아내고는 수년간을 임의로 수익을 부풀리고 비용을 가감하는 분식회계 규모를 걷잡을 수 없이 키운다 -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에게는 전혀 낯설고 생소한 시스템이라 어떻게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지, 그리고 합법적으로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 그 외에도 이제는 회계 교과서에도 등장하고 있는 모든 수법들, 즉 장부에 표기하지 않는 부외 거래, 선수금을 이용한 자금조성, 최근 미국발 경제위기의 단초가 되었던 계약의 파생상품(증권)화, 조세 천국 지역인 카리브 지역의 케이먼 군도에 900 개에 가까운 합자회사를 세워 막대한 손실을 합자회사에 전가시키는 방법 등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손실을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하지 않고 고속 성장에 걸맞는 엄청남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는 초우량회사라는 거짓된 탈을 뒤집어쓴다.

 

 셋째, 세계 최고의 두뇌라는 경영진들의 모럴 헤저드도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수준으로 엄청났다. 정권 실세들과의 돈독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거액의 금액을 기부해온 창업주, 손실을 감추기 위해 합자회사를 세우는 과정에서 수천만 달러를 착복한 CFO, 주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망각한 채 자신의 고객인 “엔론”을 위해 봉사했던 회계사들, 정확한 회사 평가보다는 달콤한 수수료에 현혹되었던 금융권들, 파산 직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자신들의 주식을 팔아치워 막대한 부를 챙긴 임원 등등 어느 하나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버렸고, 파산 직전에도 회사자금으로 호화 파티를 여는 등 도덕적 해이는 극에 다다랐다. 파산 후 연이은 소송과 청문회에서 이들의 부도덕성은 두고두고 비난의 대상이 된다. 결국 이들의 잔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31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빚을 내며 비극적 종말에 이르게 되고, 창업주인 케네스 레이는 법원의 최종 선거 직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 구형된 형량이 120년이었다니 돌연한 죽음이 오히려 그에게는 행복이었을 수 도 있을 것이다 -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CEO는 24년이 넘는 형량을 선도 받게 된다.

 

797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과 대하소설에서나 볼 법한 수많은 등장인물들, 생소한 경제용어들이 책 읽는 데 적지 않은 부담감을 준 것도 사실이지만, 엔론의 창업에서부터 몰락에 이르기까지 시간대 순으로 각종 사건들을 지루하지 않게 세세하게 묘사해서 마치 현실 속의 실제 사건이 아니라 잘 씌여진 경제 소설을 읽는 것처럼 점점 재미가 붙어 마침내 마지막 장을 덮게 만든다. 엔론 사태 이후 엔론과 같은 전철을 밟아서 잠깐의 성공과 참담한 몰락을 겪은 수없이 많은 회사들을 보면 엔론의 교훈은 잠시 잠깐의 가쉽거리였을 뿐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천재들은 아직도 허황된 엔론을 꿈꾸며 한발 한발 실패의 길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듯 하다. 기업체 곳곳에서 자신들만의 허황된 모래성을 쌓아 놓고 자신의 부와 성공을 이루기 위해 불법과 부도덕을 서슴치 않고 저지르는 경영자들과 그런 것을 제대로 징치하지 않고 오히려 국가 경제를 위한다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사면하고 다시 기회를 주어 부추기는 정부 당국자들, 그런 기업가들을 동경하여 자발적으로 범죄에 동참하는 수많은 예비 범죄자들이 꼭 한번 일독하였으면 하는 책이다.

 

엔론은 2001년 막을 내렸지만 제2, 제3의 엔론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아직도 우리 곁에서 버젓이 존재하고 있다.

a*****7 2010.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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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당연히 쓰러질 기업, 엔론쇠망사
"알고 보면 당연히 쓰러질 기업, 엔론쇠망사" 내용보기
책의 주제는 엔론에서의 회계 부정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엔론의 성장과 붕괴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방대한 분량이라 많은 사람들이 소개되고, 어떤 이들이 성공하고 어떤 사업이 인정을 받는지를 다루고 있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이 나쁜 놈들이 어떻게 망하게 되나에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Smartest Guys 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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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주제는 엔론에서의 회계 부정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엔론의 성장과 붕괴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방대한 분량이라 많은 사람들이 소개되고, 어떤 이들이 성공하고 어떤 사업이 인정을 받는지를 다루고 있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이 나쁜 놈들이 어떻게 망하게 되나에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지켜보게 된다.

 

이 책의 제목처럼 Smartest Guys 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이 잘난 놈이기는 하지만 똑똑하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우물 안 개구리로 보는 세계가 너무 좁고, 미래를 보는 눈이 짧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스스로 몰락하였을 것이다. 즉 돈만 아는 놈들이었는데, 돈을 지속가능하게 잘 번 것이 아니라, 회계 조작을 통해 유지하였던 것이다. 멍청이들이다.

 

엔론은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이 아니다. 속에서 혹은 밑둥부터 천천히 썩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표면에 들어나게 된 것은 사실상 나무 전체, 혹은 온몸 전체에 퍼진 상태, 다 썩어버린 상태인 것이다. 엔론이 그렇게 된 것은 자정기능이 부족한 것, 서로간의 견제가 없고, 도덕적으로 불감인 그런 문화여서 결국 망해 버리고 만 것이다.

 

엔론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적과 주가를 우선시하는 기업문화라고 할 수 있다. 실적과 주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실적을 올리기 위해 혹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이것이 도덕적이지 않고, 합법적이지 않더라도 용인되는 문화이다. 부정을 조금만 저지르면 실적이 좋은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빠져들게 된다.

 

그 다음 지적하고 싶은 것은 회계 법인이다. 미국 5위의 아더 앤더슨이 회계 법인인데,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부정을 눈감아 버린 것이다. 회계 법인의 기능이 감사에 있는데, 부정을 보고 다 통과시켜주면 누굴 믿어야 할까? 아더 앤더슨이 이 사건으로 사라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책에는 재미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 제일 비난 받을 사람은 CFO인 앤드류 파스토우일 것이다. 회계란 부분이 숨기고자 하면 찾아내는 일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작정하고 숨기고 횡령을 일삼으면 당장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파스토우가 가장 나쁜 회계 담당자의 표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6년 형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마 제프 스킬링일 것이다. 그와 함께 엔론이 성장하고 파멸도 같이 하게 된다. 거만한 천재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부분을 잘 챙겼을 수 있지만 전체를 같이 보는 힘은 약했나 보다. 그리고 가장 큰 실수는 인사일 것이다. 어떤 대통령이 인사가 만사라고 했듯이, 인사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COO인 제프 스킬링의 경우에는 측근, 최 측근으로만 조직을 운영했다. 일사불란한 장점이 있겠지만 견제가 없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인 셈이다. 결국 어디가 세게 처박고 서게 마련이다.

 

엔론이 에너지기업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주력이고 끝까지 주력으로 했던 사업은 트레이딩이다. 즉 실물보다는 금융을 선호하고 한 건 크게 거래를 성공하면 되는 이상한 풍토인 회사였던 셈이다.

 

이 책에서 캘리포니아 전력사태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는데, 엔론을 포함한 기업들이 캘리포니아의 전력 위기를 만들고, 그 위기를 통해 많은 이익을 올렸다. 즉 정부 혹은 시민들을 협박하고 공포를 조성하여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 떼들이다. 캘리포니아 시민들과 기업들은 전기가 없어 고통을 받고 상상도 못한 비싼 전기료를 내야 하는데, 그 고통을 즐기면서 가혹하게 고통을 주면서 자기들의 배를 불리는 행위를 한다. 그러면서 고통 받는 자들에게 멍청하다고 냉소를 보낸다. 욕 나오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 20세기 말의 IT 닷컴의 광풍을 지내온 경험이 있는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시절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주가가 계속 오르기만 하는 시절, 주식을 조금이라도 사 놓으면 금새 10%,20% 혹은 그 이상으로 막 오르던 시기가 있었다. 너무 많은 욕심을 가진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그리고 21세기가 시작되면서 그런 거품이 빠지고 그건 아니었구나 생각을 했다. 엔론 사태도 20세기의 닷컴 광기에 편승한 하나의 사건이 아닌가 한다.

 

결론으로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우선 건전한 문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실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법으로도 도덕적이고 장기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 실적만 높다고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길게 보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인정 받는 문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서로간의 긴장감을 느끼고 경쟁 및 견제를 할 수 있도록 되어야 조직이 오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계 법인은 정직해야 한다.

 

z******g 2012.0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