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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육영공원에서 외국어와 역사를 가르친 인물은 한국인이 아니었다. 1905년 을사조약 당시 한국의 독립을 주장하며 고종의 밀서를 휴대하여 미국으로 향했던 인물, 헤이그 밀사 파견을 추진했던 한국사랑을 드러냈던 인물 우리는 이 인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글에 매료되어 한글학자가 되었으며 한/중/일 삼국 중 가장 창의적이며 규범을 잘 지키는 민족으로 우리를 평가내려준 고마운 사람은 저자 헐버트다.
그가 탐구해온 한국의 고대사는 놀랍기 그지 없다. 우리 중 누구도 전공이 아닌 이상 이 사람보다 많이 알지 못할 것이다. 전공을 했더라도 이토록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을까 싶다. 그는 열정을 한국에 쏟아부은 남자였다.
"지리학은 역사라는 그림을 그리는 도화지"라는 멋진 말을 남기며 중국을 바라보고 일본을 등진 지형을 가진 한국사를 그는 자세하게 나누기 시작했다. 소설처럼 짧막하지만 재미가 가미되어 있는 역사와 줄거리 읽기. 시대/사건 순으로 단순히 진행되던 역사수업과는 달리 인물과 줄거리, 에피소드가 위주가 되는 역사 읽기는 짧은 단락에도 불구하고 꽤 자세하고 재미있다.
약 20만 7천 km의 한반도 면적 어디가 그를 그토록 매료시키게 되었을까. [동사강목]과 [동국통감]을 참조하여 완성한 그의 책은 많은 사건들이 숨어 있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그가 재미있게 썼기에 우리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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