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7%
  • 리뷰 총점8 36%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그들을 통한 우리들의 이야기
"그들을 통한 우리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문화 매체가 발달하면서 새로운 장르로 매김한 대담, 이 책은 인터뷰어 지승호가 오늘을 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선택된 분들은 거의 모두 진보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다. 아마 인터뷰어의 성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오늘의 젊은 지성들을 보면서 세상이 그래도
"그들을 통한 우리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문화 매체가 발달하면서 새로운 장르로 매김한 대담, 이 책은 인터뷰어 지승호가 오늘을 힘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생각을 풀어낸 책이다. 선택된 분들은 거의 모두 진보적 성향을 가진 분들이다. 아마 인터뷰어의 성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새로운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오늘의 젊은 지성들을 보면서 세상이 그래도 참 좋아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런 표현들이 70년대 어느 곳에서 가능했을까 생각을 하면 참으로 고마운 세상에 우리들이 살고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책은 오늘의 우리 세대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8분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내용이다.


시사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면서 편안함으로 승부하여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성공하고 있는 개그우먼 김미화, 좌우는 이념이 아니고 기질이라고 설파하며 진화는 진보가 아니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딴지일보의 종신 총수 김어준, 30살밖에 안 된 사람들에게 아직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대담하게 걸어 나가라고 충언을 하는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이신 김혜남,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돌봄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꿈꾸는, 실천하는 이상주의자 조한혜정 등이 그들이다.


그들은 바람직한 사회를 꿈꾼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나름의 논리를 세우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긴다. 머리 속에서만 있는 지식이 아니라, 행함으로 그것을 온전하게 만드는 그들의 행보는 우리들에게 생명처럼 다가온다. 사소한 것들에,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인 보통의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잘 살 수 있는 방법, 행복한 삶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 어떠한 삶이 되어야 하는가를 우리들에게 일깨워 준다. 소통과 보편, 다양성과 화평, 그리고 진취적인 자세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는 이 시대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인지할 수 있다. 물론 그들의 사고가 다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도 약점들은 있다. 그러나 그 약점들이 다 묻힐 수 있는 사랑이 그들에게 있다. 그들의 생각을 감사하면서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우렸다.


20대를 88만원 세대로 규정하고 그들의 어려운 사회생활을 제시하며 생태 경제학의 이론을 정립시켜 나간 우석훈, 신자유주의 물결의 부정적인 요소를 제시하면서 수정자본주의가 바른 선택이라고 강변하며 한국에서보다 세계에서 더 그 이름이 알려진 경제학자 장하준, 행동하는 사회 미학자, 오로지 진보 신당만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당이라고 제언하는 진중권, 현정부의 방송 장악에 유치한 발상이라고 매도하면서 모든 방송의 판단 기준은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하는 PD 협회장 김영희 등 그들의 이야기다.  


책은 그들에게서 공통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마 작가 지승호씨가 그러한 성향의 인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 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내용들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촛불집회에 대한 강론이나 4대강 반대에 대한 주장,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에 대한 생각 등 많은 내용들에 부정적인 요소만 제공하여 인식케 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실물경제보다는 이상적인 이론만 앞세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들에게는 무엇을 부수고자 하는 냄새가 난다. 허나 그들이 간과한 것도 있다. 세상은 조화가 가장 바람직하다. 기득권들이 그들이 가진 것들을 내어놓지 않기 때문에 싸우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이 자신을 것을 내어놓는 것이 자신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공멸이 아니라 공생의 길을 택해야 한다. 그런 학문을 해야 하고 그런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지금 세상에서 그래도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젊다. 젊다는 것은 2가지 속성이 있다. 하나는 신선하고 창의적인 세상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극단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조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 조화가 바탕이 되는 세상이 대통령이 있어도 그리  잘 드러나지 않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이 이상적인 세상을 열어가는 모습이 아닐까 여겨진다.


요임금 시대에 요임금이 민정 시찰을 나간 적이 있었다. 백성들은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먹을 것이 넉넉하고, 가족이 화목하여 걱정이 적은 그들의 삶이었다. 요임금은 그들에게 물었다. 왕을 아느냐고. 그들은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왕이라고 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면서도 중심을 잡아 나가 덕과 사랑으로 백성들을 바라보는 지도자, 그런 상이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상으로 느껴지는 것은 세상이 너무 악해서 일까? 평화, 조화, 풍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도자들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다했다.



j****3 2010.10.08. 신고 공감 8 댓글 13
리뷰 총점 종이책
그래, 대화를 해야지, 진정한 대화를...
"그래, 대화를 해야지, 진정한 대화를..." 내용보기
무력감에 빠져 지낸 지 꽤 된다. 한때는 입에 거품 물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 그냥 신경 안쓰기로 했다(그러다가도 아주 가끔 입에 거품 문다). 무력감을 넘어 이제 무관심의 단계라고나 할까.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고 할 정도로 이것은 무서운 단어인데 지금 내가 그렇다.   전에 모 시사주간지 기자와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아무리
"그래, 대화를 해야지, 진정한 대화를..." 내용보기

무력감에 빠져 지낸 지 꽤 된다. 한때는 입에 거품 물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요즘은 그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 그냥 신경 안쓰기로 했다(그러다가도 아주 가끔 입에 거품 문다). 무력감을 넘어 이제 무관심의 단계라고나 할까.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고 할 정도로 이것은 무서운 단어인데 지금 내가 그렇다.

 

전에 모 시사주간지 기자와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아무리 사람들이 반대하고 잘못을 지적해도 저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데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은 회의감이 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분 말씀이 이렇게라도 해야 나중에 일을 돌이킬 힘의 원천이 될 수도 있고, 또 나중에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작은 목소리라도 냈다는 위안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 하긴 일제강점기 때 조선일보가 어떤 기사를 내보냈는지 지금도 역추적해서 이야기하며 그들의 정통성을 따지는 걸 보면 맞는 말이긴 하다. 나중에 후손에게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했음을 알려줘서 분명 잘못된 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일 것이다. 뭐, 그래도 여전히 답답한 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비교적 나와 비슷한 프레임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조금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 이미 여러 곳에서 지금의 진보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현 정권에 반대한다는 구도를 설정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비록 현 정부가 못하는 일이 많더라도 대통령만 바뀐다고 모든 일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이미 체득한 바 있다. 솔직히 우리는 여당과 야당이라는 것만 존재한다는 생각도 든다. 야당이었던 사람들이 여당이 되면 여당의 모습이 바뀌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만 교환한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집권자 한 사람만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될 일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바뀌고, 그러려면 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교육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왜 바뀌지 않는 걸까. 참 미스터리하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좀 지나치게 앞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대체로 동의한다. 그렇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과 정반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어떨까 문득 궁금해진다. 내 생각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반대쪽에서 주장하는 사람들의 글도 읽어야하는 게 당연하건만 잘 안된다. 미리 선입견을 갖고 있어서겠지.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이런 책을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게 될텐데 왜 읽지 않을까 안타까운데 그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세상은 복잡한 듯하면서도 실은 정말 단순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무척 어렵다. 서로 상대의 입장을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보면 될텐데 그걸 못하니 말이다. 그래서 이 첵도 제목을 대화하자고 제안한 것은 아닐런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 먹고 사는 문제는 그 어떤 것보다 앞선다. 아무리 민주화가 중요하고 깨어 있는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해도 경제를 간과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걸 근래 절감한다. 그런데 진보라는 사람들은 그걸 무시했다. 그래서인지 진보도 잘 살아야한다는 김어준의 말이 왜 이리 와닿는지 모르겠다.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데 불안하고 경쟁만이 전부인 세상에서 자기희생을 강요하는 옛날 방식의 진보가치는 이미 퇴색했다. 세상은 변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변하는데 그 때 그 사람들은 아직도 변하지 않고 있으니 진보가 맥을 못 추는 건 아닐런지. 아무튼 진중권과 우석훈, 장하준, 김어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틀에 있는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고 김미화, 김영희, 김혜남, 조한혜정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문화적인 차원에서 요즘을 바라봤다. 인터뷰 형식이라 전체적인 맥이 한 눈에 잡히진 않지만 대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l*****8 2010.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침착하게, 명랑하게
"침착하게, 명랑하게" 내용보기
아침에 조금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더니 점심에 식탐을 냈고 결국 저녁 무렵엔 체하고 말았다. 먹고 소화하는 능력으로는 아직 20대라고 큰소리 치던 내 위에 탈이 생긴 것이다. 반나절을 앓다 겨우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이 '과욕', '과속', '자만'의 결과이리라.  이번 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을 8명이나 한꺼번에 만났다. 잠깐, 여기서
"침착하게, 명랑하게" 내용보기
 아침에 조금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더니 점심에 식탐을 냈고 결국 저녁 무렵엔 체하고 말았다. 먹고 소화하는 능력으로는 아직 20대라고 큰소리 치던 내 위에 탈이 생긴 것이다. 반나절을 앓다 겨우 일어났다. 이 모든 것이 '과욕', '과속', '자만'의 결과이리라.
 이번 주는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을 8명이나 한꺼번에 만났다. 잠깐, 여기서 지성인이라는 표현을 감히 쓰는 까닭은 이분들이 적어도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이들의 역할 모델이거나 지친 삶을 쓰다듬고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해주는 사람들이기에 뭉뚱그려 '지성인'이라 부른 것이다. 학식의 많고 적음에 따른 호칭은 아니다. 
나와 동갑내기인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난 8명의 '인터뷰이'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칠게 요약하자면 '견딤'에 대한 '희망' 또는 '어루만짐'이다. 이 팍팍한 시대를 건너가며 살아가는 방향에 대하여 거창하게 제시하거나 주장하는 게 아니라 그저 '돌아보고', '기다리며' 함께  '견뎌내자'는 이야기이다.
 인생은 다 외로운 거지. 끝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면 너무 억울한 거죠.  (김미화)  (41)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라. 들어갈 시간도 없고, 들어갈 방법도 없다' (김영희)  (131)
 제가 보기에 요즘의 문제가 혼자서 소화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거든요. ~ 꼭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  (김혜남)  (170)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임을 이들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지금 우리가 있다. 흔들리며 부대끼며 말이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들려주는 관계없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내게는 조금 쉬면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물론 각자의 논지가 명확히 펼쳐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은 각자의 행동반경 혹은 저작물을 통하여 만나면 될 터이고 우리는 우리랑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위안을 받는 것이다.
 김미화의 부드러운 이야기와 김어준의 확신에 찬 말들, 김영희의 '재미'이야기도 좋고 우석훈, 장하준, 조한혜정, 진중권의 있어 보이는 말들도 좋다.^^ 하지만, 오늘 내 눈에 유독 다가오는 인터뷰는 심리학을 통하여 30대를 넘어 우리 시대의 삶을 쓰다듬는 김혜남의 이야기이다.
 "당신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무언가에 미쳐 보는 경험을 해보라. 그것이 일이든, 취미이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일에 당신을 던져보라. 미치도록 무엇엔가 열중했던 경험이 훗날 무엇에도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또한 살아 있음의 환희를 당신에게 안겨줄 것이다."  (김혜남)  (191)
 자기계발서에 있음직한 이런 말들이, 길지 않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리라. 미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음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포기 하였던 그 수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해본다'는 말의 중요성을 안다. 정말 무엇에든 미처 지내본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 조금 더 수월하게 이 삶의 길을 건너고 있으리니…. 
 각자의 인터뷰 시기가 편차가 있다보니 시의적으로 어색한 부분도 간혹 눈에 띄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인물들에 대하여 속살 깊은 이야기를 이처럼 깔끔하게 만나본 것은 큰 수확이다. - 이는 전적으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능력이리니!-  앞으로 이들의 저작이나 활동을 지켜보고 이해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하여 젊은이들이 이 책을 입문서로 받아들여 여기 소개된 8명의 삶과 학문 속으로 넓게 펼쳐 들어가면 좋겠다. 김영희 PD의 말처럼 '즐겁게' 말이다.
 좀 길게 보고 힘들더라도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야죠. 즐겁게 하는 거지. ~ 포기하지만 말고, 뚜벅뚜벅, 천천히, 길게 가다가 보면 조정기간도 거치면서 발전되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희)  (154)
2010. 3. 21. 밤, 그래요. 오늘도 '뚜벅뚜벅, 천천히, 길게' ~ 
들풀처럼
*2010-034-03-10
책에서 옮겨 둡니다.
 어쩌면 눈물이 가장 중요하고, 절절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 소리 없는 말들에 귀 기울여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6)
 그런데 실제로 한 종이 어떻게 갈라지는가를 보면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그냥 다양성이야.  (김어준) (55)
 사람은 자기가 선택한 것의 누적일 뿐, 그 선택에 대한 설명은 핑계고, 언제나 그 선택이 자기인 거라고 생각해.  (김어준)  (79)
 '재미라는 것은 무시되어야 될 가치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휴머니티와 거의 동등한 가치가 재미다. 인간은 재미라는 가치가 없으면 행동하지 않는다'  (김영희)  (137)
 '일단은 움직여라, 뭘 해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주변에서라도 머물러라. 그렇게 열심히 하면 누군가의 눈에 띌 거고, 기회는 다가올 것이고, 그 기회는 준비된 자한테만 오는 거고, 준비된 자만 잡을 수 있다'  (김혜남)  (186)
 인생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인데 ~  (김혜남)  (187)
 저는 기러기 아빠처럼 이해 안 되는 것이 없어요. 사춘기의 아이들과 뿔뿔이 흩어져서 살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것이 가족이 아니거든요.  (김혜남)  (188)
 지금은 침착함이 제일 중요한 때 같아요. 증오는 아무도 도와주지 못하고, 개인도 못 도와주거든요. 침착하게, 명랑하게 지내려고 하고, 전체적으로 다들 조금씩 움직이면 해법이 나오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석훈)  (226)
 제가 얘기하는 복지는 유럽식의 보편적 복지예요. 누구나 다 세금을 많이 내고, 그 대신 누구나  그 혜택을 보는 거거든요. 돈 많은 사람은 세금을 더 많이 내고, 받는 혜택은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비슷하니까 상대적으로 보면 돈 많은 사람이 손해를 보는 거지만, 미국처럼 완전히 돈을 빼앗기는 체제가 아니죠.  (장하준)  (253)
 나는 이제 30, 40대 활동가 내부에서 혁신을 해야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50, 60대는 좀 물러서서 그런 창발성이 나오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지요. 조급한 것은 금물이지만 내부에서 조용한 혁명이 일었으면 합니다.  (조한혜정)  (323)
 핵심은 결국 사람들의 의식이 진보적으로 전진을 해야 되고, 그러지 않고서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겪었잖아요.  (진중권)  (354)
w******e 2010.03.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대로 된 대화의 장이 힘을 발휘해 주길
"제대로 된 대화의 장이 힘을 발휘해 주길" 내용보기
[제대로 된 대화의 장이 힘을 발휘해 주길]     나에게 걸맞게 사회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은 그 시대 국민으로써의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솔직히 그동안 아이들 키우고 사회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에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 정도만 그런가 보다 하고 접하기 일수였다. 사회과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지도 못했기에 그 어조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제대로 된 대화의 장이 힘을 발휘해 주길" 내용보기

[제대로 된 대화의 장이 힘을 발휘해 주길]

 

 

나에게 걸맞게 사회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은 그 시대 국민으로써의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솔직히 그동안 아이들 키우고 사회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에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소식 정도만 그런가 보다 하고 접하기 일수였다. 사회과학 서적을 많이 읽어보지도 못했기에 그 어조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더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저녁밥을 지으면서 종종 틀어놓고 듣게 되는 김미화의 <생방송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 아침 6시에 아침밥을 하면서 듣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좋아한다. 한동안 mbc개편 시점에 시청자들의 호을을 얻던 몇몇 방송이 개편되는 일을 보았기에 김미화의 방송도 없어지는게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다. 듣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편향되지 않은 방송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경우 찬반을 떠나 그에 대한 호응도는 상당히 높아지는게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의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쉘위토크>는 인터뷰 형식을 통한 솔직한 대화를 통해 믿음직한 소통을 이끌어내었다고 생각된다. 인터뷰 형식의 글이 익숙하지 않아서 대화에 제대로 몰입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지승호 라는 전문인터뷰어의 진행과 대담자들의 솔직함에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지승호라는 인물도 내겐 낯설기 때문에 저자 약력을 살폈더니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저서를 집필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민주주의의 위기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라는 말에 절대 공감하면서 정치권에서 의미도 모른채 자주 사용하는 소통이라는 말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소통이라 함은 상대와의 쌍방간의 오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기본사실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실행하면서 자신들이 구상하는 허구화된 대중과의 소통을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정부와 정치권이 이 책에서 보여주는 대화의 기술이라도 배웠으면 싶을 정도이다. 사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흑도 백도 아니다.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대화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상대를 색깔론으로 몰아붙이는 식의 대화에는 진절머리가 났다. 당리당략보다는 국민의 편에서 협상을 통한 해결점을 찾기를 원한다. 이제는 극단적인 자기 주장이 대중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진지한 모습을 갈구하게 된다. 이 책이 사회과학적 성향이 있는 인터뷰집이라고 했지만 저자의 의도대로 말랑한 제목때문에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보통 사람의 눈으로 시사를 풀어주는 코미디 아티스트 김미화. 참 적절한 수식어가 아닐 수 없다. 시사에 어려움을 느끼던 주부로 이 말에 절대 공감하게 된다. 그가 시사에 접근하는 방식은 중도일 수밖에 없다. 편향적인 방송이 되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취하는 그의 태도는 당연하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 것은 손석희나 김미화나 혹은 쌀집아저씨로 알려진 김영희pd 모두 대중의 입장에서 그들의 궁금증을 묻는 것이 일부에서는 왜 진보적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야만 직성이 풀리는지...녹색운동을 하고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반정부주의자이고 좌파라고 하는 이상한 논리가 메스컴을 타고 당당하게 흘러나오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어이를 상실할 뿐이다.

 

 

지승호라는 날카로운 전문 인터뷰어를 통해 김미와, 김어준, 김영희, 김혜남, 우석훈, 장하준, 조안혜정, 진중권 이들과의 소통과 대화의 장을 제대로 맛보았다. 일부 사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대화를 통한 소통의 기술이 좀더 만연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 사회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 하면서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대화의 장이 사라지는 날까지 제대로된 대화의 기술이 계속 힘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

c******u 2010.03.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한 번 얘기해 볼까요?
"우리 한 번 얘기해 볼까요?" 내용보기
인터뷰어 지승호 씨의 책 쉘 위 토크.   88만원 세대-라는 명사를 창시한 우석훈 박사, 경제학자 장하준 박사, 진보계의 논평가 진중권 교수, 이름 석자 대면 누구나 아는 개그계의 우먼 파워 김미화 씨 등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한국 사회, 정치, 경제 전반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생각을 나눠본다.   하지만 점점 깊이 파고들수
"우리 한 번 얘기해 볼까요?" 내용보기

인터뷰어 지승호 씨의 책 쉘 위 토크.

 

88만원 세대-라는 명사를 창시한 우석훈 박사,

경제학자 장하준 박사, 진보계의 논평가 진중권 교수,

이름 석자 대면 누구나 아는 개그계의 우먼 파워 김미화 씨 등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한국 사회, 정치, 경제 전반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생각을 나눠본다.

 

하지만 점점 깊이 파고들수록 갑갑한 현실의 두터운 벽을 보게 된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떤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될지...

 

 

 

 

YES마니아 : 골드 g***s 2010.05.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쉘 위 토크] 이제라도 대화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쉘 위 토크] 이제라도 대화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내용보기
고백하건데 나는 그동안 정치사회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먹고 살기 빠듯해도 나름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고 내가 나서지 않아도 누군가가 항상 사회를 감시하며 쓴소리를 퍼부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TV에서 국회의원들이 몸을 날리며 싸워대는 걸 보며 삿대질이나 하는 게 나의 역할이려니했었다. 그렇게 무심하게...   그런데 이런 나에게, 정치현안과 나라 안밖의 반복
"[쉘 위 토크] 이제라도 대화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 내용보기

고백하건데 나는 그동안 정치사회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먹고 살기 빠듯해도 나름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고 내가 나서지 않아도 누군가가 항상 사회를 감시하며 쓴소리를 퍼부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TV에서 국회의원들이 몸을 날리며 싸워대는 걸 보며 삿대질이나 하는 게 나의 역할이려니했었다. 그렇게 무심하게...

 

그런데 이런 나에게, 정치현안과 나라 안밖의 반복되는 시끄러움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나였는데 언제부턴가 이건 아니다, 뭔가가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바로 촛불집회의 현장. 광우병 문제 때는 유모차를 끌고 나오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에서 충격을 받고, 장대비가 퍼붓는 곳에서도 아랑곳없이 추위에 떨면서도 촛불 하나에 온 힘을 실었던 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우리사회가 잘못되고 있었음을 온 몸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상이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정작 TV토론회에 나온 인물들은 자기 얘기만 하면서 상대의 약점을 잡고 몰아넣기만 할 뿐 제대로 소통하고 이해하려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결론 없이 돌고 도는 이야기 속에서 오히려 시민논객이나 급작스럽게 전화 연결된 시청자들이 뻥뻥 터트려주어서 고마울 지경이었다.

 

그런 중에도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 켠에서 자신들의 색깔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어서 그나마 숨통이 좀 트인다고 해야 할까? 그 지식인들과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보기는 힘들겠지만 이 책의 저자가 그 일을 자청하고 해주었으니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와 그들의 인식차이는 물론 공감대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8인의 명사들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로 낯설지 않아 좋았고, 그들 각각이 자기만의 확실한 세계가 있기에 더 좋았다.

다만, 어떤 부분에서는 좀 더 화끈하게 주장을 펼쳤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제의 본질을 슬쩍 지나쳐버린 것 같은 느슨함도 느껴져서 아쉽기도 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타인의 생각이 이러하니 반대의 의견도 존중한다는 말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좀 더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반박을 해 주었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들이 눈에 띄어서 강한 임팩트를 받지는 못했다. 물론 어떤 부분은 속이 시원할 정도로 자기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난 곳이 있어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기도 했지만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성숙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한 단면을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속이 많이 쓰리고 앞날이 걱정되어 한숨부터 나올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는 즐거웠다. 이들은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알려주고 있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잘못 생각하면서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던 내가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길잡이를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저 마다의 이익과 입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의 성격상 100% 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렵다. 당연히 여기저기서 제 목소리를 내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제대로 대화 좀 해봅시다! 라고 제안하는 것이 가장 빠른 정공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s*****m 2010.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쉘 위 토크
"쉘 위 토크" 내용보기
조금 멀리 도는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아이돌 스타의 속성이라는 것이 자본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업적 상품일뿐이라는 생각을 한쪽에 품고 있었다. 그런데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콘서트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날마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는데, 인터뷰를 하거나 T
"쉘 위 토크" 내용보기
조금 멀리 도는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아이돌 스타의 속성이라는 것이 자본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업적 상품일뿐이라는 생각을 한쪽에 품고 있었다. 그런데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콘서트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날마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는데, 인터뷰를 하거나 TV쇼를 진행하거나 잡지에 실린 대담을 보면서, 그것이 스타가 팬에게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인정하고, 그들의 생각과 성격, 그들의 그 모습 자체를 받아들이고 좋아하게 되었다. 인간적인 실수와 실패조차도 비난에 앞서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을만큼.

그래서 나는 인터뷰집을 좋아한다. 대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대립되어 있다 하더라도 정반합을 통해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테니. 더구나 내가 잘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의 인터뷰는 그들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이 지향하는 세계와 사회의 변화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인터뷰이의 모든것을 끄집어내는 지승호가 인터뷰어라면 더 말할필요가 없다. 그의 말처럼 생각이 조금 다른 사람들끼리도 적대시하고 무조건 비난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방식은 이미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상대방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면서 자분자분 부드럽게 말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인터뷰집은 시기적으로 인터뷰를 한 시점에서 조금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것이 조금 아쉽지만,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서 좋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자신의 역할, 생각의 차이와 각자의 관심사가 다 다르지만 '쉘 위 토크'에서 대화를 나눈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은 그들이 모두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향하고 있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미디언이 시사프로그램을 한다는 모호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김미화의 노력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일한다'는 말보다 그녀가 함께 아파하고 눈물흘리는 소외된 이웃을 향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것이다. 딴지를 걸고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듯 보이는 김어준이지만 '인문학적 소양 있고 염치도 있고, 양식도 있고 자존심도 있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며, 사소한 사적인 분노가 미디어적 가치를 갖고 이슈화 된다면, 염치있고 양식있는 사회를 이뤄낼 수 있는 역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 역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생각 아닐까.
인터뷰 이후 실제로 지금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나눔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쌀집 아저씨 김영희PD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이 필요없을 것이다. 인간관계에 관한 심리학적 통찰을 책으로 펴낸 김혜남 역시 그렇지만, 경제학자 우석훈과 장하준 역시 혁명과 사회변혁을 이야기하고 경제학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기저에 깔려있는 것은 사회를 분석하고 변화를 예측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향하고 있다.
우정과 환대의 공간을 넓혀가며 서로 다른 존재끼리 소통을 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울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과 대안을 세우는 조한혜정의 실천력도, 촛불집회를 통해 얻은 성과와 한계, 경제적 성장과 분배에 대한 진보진영의 비전제시를 이야기하는 진중권 역시 더불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TV는요, 절대적으로 사람 얘기를 해야 됩니다. 사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먹히지 않습니다. 사람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야 됩니다. 그게 논문을 쓰라는 얘기가 아니고, 진지하게 접근할수록 웃기기가 쉬워요. 진지하게 접근할수록 재미있게 만들기가 쉽습니다. 진지하게 안하고, 재밌게만 만들려고 하니까 그걸 못 만드는 겁니다. 재미도 없고요.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가면 무조건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140)라는 김영희PD의 이야기는 단지 TV프로그램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얼마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현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생명을 파괴하고 자연을 거스르는 사업은 행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부 실무진의 설명을 들어보았지만, 우리 산하에 회복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대규모 공사를 국민적인 합의 없이 법과 절차를 우회하며 수많은 굴삭기를 동원하여 한꺼번에 왜 이렇게 급하게 밀어붙여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욕심으로 인한 경솔한 개발의 폐해가 우리 자신과 후손에게 지워질 때, 이 시대의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에 정부는 대답이 없다.

왠지 자꾸 코미디 프로가 떠오른다. 첫 대화 상대가 코미디언 김미화여서 그런걸까? '쉘 위 토크'라는 청유가 내게는 '대화가 필요해'라는 절박함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대화가 필요해'는 김미화가 처음 기획해서 만든 개그콘서트의 한꼭지 이름이다.
사실 엄밀히 따지자면 진짜 대화가 필요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귀를 막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일뿐.




이달의 사락 r***2 2010.03.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시대 더욱 많이 필요한 대화
"우리 시대 더욱 많이 필요한 대화" 내용보기
새 정부 들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화두가 바로 "소통"이다.  세대간의 단절, 진보 보수의 대립, 정부와 국민들과의 단절된 의사소통 등등 상하 좌우 어느쪽으로도 물 흐르듯이 자유롭게 흘러야 할 대화와 의견소통이 꽉 막힌 하수구처럼 막혀버렸다.  흉물스러웠던 시청 앞 컨테이너 박스 장벽은 치워졌지만 우리 마음속에서도 완전히 철거될 때, 내 입장과 욕심에만 매달리
"우리 시대 더욱 많이 필요한 대화" 내용보기
 새 정부 들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화두가 바로 "소통"이다.

 세대간의 단절, 진보 보수의 대립, 정부와 국민들과의 단절된 의사소통 등등 상하 좌우 어느쪽으로도 물 흐르듯이 자유롭게 흘러야 할 대화와 의견소통이 꽉 막힌 하수구처럼 막혀버렸다.  흉물스러웠던 시청 앞 컨테이너 박스 장벽은 치워졌지만 우리 마음속에서도 완전히 철거될 때, 내 입장과 욕심에만 매달리는 이기심을 버리고 내가 아닌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으련만 이 정권 하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는 절망스런  탄식이 여기저기서 나오곤 한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는 신간 “쉘 위 토크”에서 내용은 깊이 있고 단호하되 말하는 방식은 부드럽고 차분한 사회 각계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우리에게 들려주면서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에는 지금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더 유명해진 코미디언 “김미화”, MBC 공익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를 연출한 쌀집아저씨 “김영희 PD",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 국방부 금서 “나쁜 사마리아인”의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장하준”, 대표적 진보논객 “진중권” 등 사회 각 분야의 8명의 유명 인사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 시기인 2008년, 2009년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 시기이자 “광우병 소고기 반대 촛불 집회”, “대운하”, “벙송장악”, “세계 경제 위기”, “청년실업”, “전직대통령들의 죽음” 등 굵직 굵직한 이슈가 참 많았던 시기여서인지 인터뷰 내용들은 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가장 큰 이슈였던 촛불집회에 대하여 김미화는 쌍방이 소통이 안되고 서로 극으로 치닫고 있는 안타까움에 “슬픈 축제”이었다고 정의하고, 조한혜정은 계산하고 따지고 할 때는 두려움속에서 아무것도 못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힘을 가진 순수한 10대들에게서 비롯된 우정과 화합의 공간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진중권은 큰 기대를 하는 자체가 과도하고 망상이었지만 어떤 정당이나 시민단체나 어떤 운동조직이 해내지 못한 정치적 타격, 이명박의 신자유주의적인 드라이브에 타격을 가한 것으로 평가한다.  2009년 불어닥친 세계경제위기로 신자유주의는 끝난게 아니냐는 물음에 대하여 장하준 교수는 예전처럼 아주 극단적인 형태로 추진되지는 않겠지만 한번 자리 잡은 체제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며, 우리 정치인, 기업가들은 왜 아직도 이미 파산 선고받은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그렇게 집착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한다.  우석훈은 현 정권에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인 20대이며 2,3년 누적이 되면 결국 폭발하여, 변화의 처음 시작은 20대에서 시작될 것으 이야기한다. 김어준은 지금 대통령이 가장 결여된 것이 “감정이입” 능력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능력이 없어서 상대방이 왜 그런지 이해를 못하는 알맹이 없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증폭시키는 “리스크 앰플리파이어”로 비꼰다.

 

 작가 성향이 진보적인 인터뷰인 탓에 질문들도 현정권이나 기득권층에게는 비판적인 질문들이 대부분이고, 인터뷰 대상들의 답변도 질문에 부합하는 대답들이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많이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들일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책 머리말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다른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조금씩 바꿔 가봐요. 우리 같이 한번 애기해봐요”라는 느린 방식이 좀 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고통의 비명이 그치지 않는’ 지금 그들이 왜 고통 받고 있는지 얘기하고 들어줄 사람들이 더 필요하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궁극에는 이 책의 8명 뿐만 아니라 소통이 쉽지 않은 그들과의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작가의 믿음처럼 이 책이 소통의 장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a*****7 2010.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통이 단절된 현실에서 새로운 변화의 모색을 찾아....
"소통이 단절된 현실에서 새로운 변화의 모색을 찾아...." 내용보기
최근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행되었던 여러 가지 정책입안들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급기야는 한미fta와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목소리가 정부에 의해 무시되거나, 전달되지 않고 대부분 정책의 모든 사안들이 국민들의 여론 수렴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지대로만 진행되자,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격화되고 마침내 어렵게 되
"소통이 단절된 현실에서 새로운 변화의 모색을 찾아...." 내용보기

최근에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서 시행되었던 여러 가지 정책입안들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급기야는 한미fta와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목소리가 정부에 의해 무시되거나, 전달되지 않고 대부분 정책의 모든 사안들이 국민들의 여론 수렴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의지대로만 진행되자,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격화되고 마침내 어렵게 되찾은 민주주의 위기가 다시도래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과 함께 나라 안이 온통 촛불집회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더군다나 요즈음은 4대강 사업이나 행정도시이전에 관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까지 팽팽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우리 입에 자주 회자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정부와 국민과의 관계를 넘어 이제는 세대별, 계층별, 지역별에 의한 점차 세분화 되고 다양화 되는 의사소통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그동안 군사 독재정권 하에 자본주의 경제 개발논리로 인한 일방적이면서도 극도로 억압된 민주주의 속에서 자유로운 개인의 생각이나 의사표현들을 구속당한 채 지난 세월들의 고통을 경험해왔고, 그것이 한때는 나라를 위한 애국심의 발로로 치장 되며 오히려 그러한 개인주의적 생각이나 가치관이 더욱더 함몰 되어가는 현상들을 보아왔다.

 

그렇지만 70-80년대의 철권통치의 암울한 시기를 겪으면서도 자유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내재적 욕구가 서서히 분출되기 시작했고, 결국 군사독재의 종말을 고하고 국민의 정부 참여의 정부를 거치면서 우리는 그동안 억눌렸던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펼칠 수는 있었지만 서로가 소통하면서 대화하고 타협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토론의 문화라든지, 우리의 주장과는 다른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거나 존중하려는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자세들은 매우 미흡 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토론과 대화를 통한 소통의 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되지 못하고 마치 부유물처럼 우리 주위를 둥둥 떠다니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우리가 그동안 정부에 의한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통치방식에 너무 익숙해 져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엇보다도 어렵게 되찾은 자유민주주의를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단계로 성숙하게 발전시키지 못하고 방관자적인 입장만을 견지한 우리들 자신 모두에게 그 근본적인 책임이 무엇보다 크지 않은가 싶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사회에서 대화와 소통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나는 즉, 서로를 불신 하고 적대시하는 대결적인 국면으로만 전개되어가는 우리의 사회 현상에 대하여 이런 국면을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생각해보고 그 해법이 과연 무엇인지를 이 시대 각 분야에서 현재 활동 하는 깨어있는 지성인들과의 담론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의 모색을 찾아보려는 여러 가지 생각과 의견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묶어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작가가 말했듯이 그동안 많은 사회 현안들을 겪으면서 어쩌면 우리는 현재 상호간의 대화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회의 방향이 지금처럼 서로간의 비난이나 불신으로만 치닫는다면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길은 결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전진 하지 못하고 좌초되는 우울한 상황이 올수도 있음을 암시 하는 말일 것이다.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 본질을 왜곡 하거나, 언론이나 방송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사실들이 폄하 되거나 축소 되어버리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있긴 하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들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보야 할 때가 아닌가 싶고, 우리의 주장이 옳다고 하여 남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통행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상대방의 마음이나 말을 먼저 깊이 생각해보는 이타(利他)주의적인 삶을 견지 해보려는 노력이 조금은 필요 하지 않나 싶다.



p*******3 2010.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으로 만난 사람들
"책으로 만난 사람들" 내용보기
이 책은 인터뷰어 모음집이다. 지승호라는 전문 인터뷰어가 김미화, 김어준, 김영희, 김혜남, 우석훈, 장하준, 조한 혜정, 진중권씨를 만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지승호라는 사람이 낯설었다. 내가 모든 사람을 다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패스. 인터뷰 대상자를 보면서는 고민에 빠졌다. 김미화, 코미디언이면서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
"책으로 만난 사람들" 내용보기

이 책은 인터뷰어 모음집이다.

지승호라는 전문 인터뷰어가 김미화, 김어준, 김영희, 김혜남, 우석훈, 장하준, 조한 혜정, 진중권씨를 만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지승호라는 사람이 낯설었다. 내가 모든 사람을 다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패스.

인터뷰 대상자를 보면서는 고민에 빠졌다.

김미화, 코미디언이면서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

김어준, 이 사람은 딴지일보의 총수라는 사람.

김영희? 흔한 이름이지만 생소했다. 약력을 본 후 아,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그 PD. 양심냉장고......

김혜남..... 모르겠다.(나중에 그가 <서른 살이 심리학에 묻다.>의 저자라는 것을 안다. 서점에서 책 표지는 보았다.

우석훈, 이 사람의 강의는 한 번 들었지. <88만원 세대>의 저자

장하준..... 모르는 사람인가? <나쁜 사마리안>의 저자라구?

조한혜정..... 여자 같은데.....' 하자 센터'의 센터장이라고..... 그럼 그 사람이 하고 있는 일에 연관 된 이야기겠군. 정치 이야기는 절대 아니겠고.....

그렇게 책과 첫 만남을 했다.

 

맨 처음 만날 인사는 내가 익히 안다고 자부했던 김미화씨다.

그녀의 인터뷰 내용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 느낀 것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실성이었다.

그녀는 코미디언이다. 가끔 특별 출연형식으로 코미디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춰지기는 하지만 정식으로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녀가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애정을 그의 말 하나하나에서 볼 수 있었다. 코미디언과 시사프로그램을 진행이라는 조합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도 알았을 것이다. 그녀의 불안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진행을 맡겨준 사람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을 것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잘 해 보이고 싶었을 것이다. 그녀는 성실함으로 그것을 커버했다. 그녀는 내가 필요하다고, 해야 한다고 느끼면 저 죽을지 모르고 매달리고 보는 그녀의 근성을 인터뷰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성공을 위해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필요한 일을,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라는 느낌이다. 그녀의 일상은 소박하다. 소박한 삶을 꿈꾸는 그녀는 그냥 평범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일뿐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고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으로 김어준 씨는 기억 되어 있다. 그 삐딱한 시선라는 표현이 맘에 그닥 들지 않으면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란 표현으로 바꾸겠다. 그는 거침없는 입담의 소유자다. 감히 말로서 그를 이길 자가 누가 있을까 싶은 사람이다. 김어준씨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언제 행복한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말과 '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채우라'는 말이었다. 인상 깊은 두 이야기에서 공통점은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었다. 의견을 들을 필요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일 뿐 선택은 자신의 몫이라는 말이었다. 선택을 포기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논리에 '맞아!' 무릎을 친다.

 

김영희 피디의 이야기를 보면서 이 사람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던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을 읽었다. 프로그램을 만들든 자신이 무슨 일을 하던 자신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욕망을 가진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가 한 말 중에서 인상이 깊었던 말은 '방송은 깊이가 없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복잡해지고 그러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말이었다. 깊이 다룰 수 없는 방소의 속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만드는 작품 속에 휴머니티를 집어 넣으려는 그를 보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은 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고 또 교육방송의 '지식e '같은 프로그램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으므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무엇을 하든 인간성을 시험하고 드러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했다. 이말,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다. 때로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일이 흘러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 상처로 힘들어 하는 일도 얼마든지 있는데 나쁜 의도를 가지고(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포함)일을 하게 되면 그 의도가 나타나지 않을 리 없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인다.

 

김혜남씨는 현대 사회를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사회를 지배하는 정서는 욕망이었는데 요즈음은 불안에서 오는 공포다.'라는 말이 가슴에 확 꽂혔다. 불안은 단순히 옆에 있는 것을 못 보는 단계를 넘어 오로지 그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서바이벌 문제)이라는 지적에서 산다는 것이 무서워졌다. 그러면서 그가 현대 사회를 진단한 다른 한 가지는 '자기 확신이 부족 시대'라는 것이었는데 불안정서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솔직히 우석훈, 장하준씨 이야기는 내 관심 분야에서 벗어나 있어 크게 공감이 오지 않았다. 조한 혜정 씨의 이야기에서는 '돌봄의 문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고 요즈음 시대에 내 아이와 이웃의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서포터 해야 할까하는 숙제만 잔뜩 안겨준 글이었다. 공감은 하면서도 적용을 하자니 버겁다는 현실 앞에서 의기소침해졌다.

 

진중권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말이 가장 많이 생각났다. 변화를 제대로 잃어내지 않으면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말만하게 되고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일만 하게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진중권씨는 과거의 정치는 이념적인데 비하여 요즈음 정치는 자기의 삶과 밀접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변화된 정치를 읽고 표출하는 방식을 읽어야하는 게 요즈음 정치라는 말을 한다. 그가 촛불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도 이런 패러다임 속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대중은 다면적이고 다층적이고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가 보는 촛불은 대중의 집합이라는 것이다. 법으로 대중을 묶어봤자 그 매듭은 허술할 수밖에 없어 결국은 풀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보화 된 사회 속에서 대중은 어떻게 자신들의 생각을 표출 해 내는가 하는 것을 살펴보고 그들의 방식을 수용하는 것이 현대의 정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들었던 것은 인터뷰어인 지승호라는 사람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좋은 인터뷰를 따내기 위한 그의 노력이 얼마나 치열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의 애씀 덕에 좋은 글을 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c********k 2010.03.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