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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리골레토>였습니다. 꼽추 리골레토의 비극이 정말 끔찍하지요. 이 리골레토 부분에는 김동규 씨가 공연한 사진도 들어있어 보기 좋았습니다. 김동규 씨 책이니 김동규 씨가 공연한 사진이 많이 나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것이 좀 아쉽더군요.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던 김동규 씨가 왜 한국 오페라 무대에는 서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한국 오페라계에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김동규 씨가 이 책을 통해 오페라를 대중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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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글로 배웠습니다라는 재미있던 광고를 보고 나도 이 말을 언젠가 꼭 쓰고 싶었다. 그런데 드디어 쓰게 되었다.
오페라를 글로 배웠습니다.
광고에서는 글로 배워 서툴었다는 의미였지만 난 그저그런 준 전문가, 식인에게 배운 것이 아니어서 인지 제대로 배웠단 생각이 든다. 김동규가 누구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성악가가 아닌가. 이 책은 음악, 공연 감상 따위 책 읽기보다 못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흠 오페라 좀 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특히 이 책이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2권을 먼저 읽게 된 나는 가장 처음으로 읽었던 <리골레토>의 열혈 팬이 되었다. 김동규가 직접 유럽 등에서 연기했다는 리골레토는 생생한 현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써있어 총 15개의 오페라 중 최고다. 골레토의 구부정한 모습과 버뜩이는 눈, 음험하게 사람을 보는 눈 그리고 딸의 죽음에 고통스럽게 절규하는 모습까지. 결국 난 두 권의 책을 다 읽고 조용히 컴푸터를 켜고는 <리골레토>를 상연하는 곳이 어디인지 검색하고 있다. 새로운 취미와 자극이 필요한 사람에게 특히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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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비에스 프로그램에서 방송했던 내용을 간추려 엮은 책이라 하지만, 그 방송을 듣지 않아서 뭐라고 언급하지는 못하겠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기존 음악평론가나 애호가들이 쓴 오페라 소개책들과 다른, 생생한 현장의 느낌이었다. 거의 몇 백년에 걸쳐 유명 오페라는 다 소개하려다보니 아쉽게도 짤막하게 간추린 줄거리만 소개하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성악가의 입장에서 레치타티보와 아리아 가사를 극 줄거리에 같이 소개한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단 7작품만 소개할 수 밖에 없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소개된 <리콜레토>,<토스카>,<마술피리>,<세비야의 이발사>,<피가로의 결혼>,<라 보엠>,<아이다>의 내용을 읽으면 마치 공연 실황 디뷔디와 대본을 같이 놓고 본 느낌이 들 정도로 내용이 충실하다. 책의 앞부분에는 기본적인 오페라 감상에 필요한 용어들 설명이 있어, 초보자들이 보아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실제로 오페라 보러가면 자막 보느라 음악과 연기를 놓칠 경우가 많기에, 이런 책이나 대본으로 아리아 내용을 다 숙지한 후, 실제 공연장에서는 무대와 음악에만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사진이 큼직하니 풍부하게 수록된 점, 각 오페라 장마다 추천 씨디와 디뷔디가 있는 점, 각 레치타티보와 아리아의 첫 행이 원어로 된 점(그래야 씨디 들으며 금방 찾을 수 있다)이 특히 더 마음에 든다. 김동규씨의 격조있는 유머도 물론 마음에 든다.
* 사족 : 32쪽 위에서 4행, 프랑스의 '프란체스코1세'는 '프랑수아 1세'가 맞다,라고 생각하며 읽다보니 그 아래 4행엔 '프랑수아 1세'로 나와 있다. 표기가 오락가락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