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들로 촘촘한 밤하늘 아래에 있으면 누구나 천문학자가 된다."
서울 하늘 아래서 지상의 별이 아닌 하늘의 별을 보고 사는 이가 몇이나 될까?
가로등이 하나 둘 불을 밝히면서 고층 빌등이 들어서면서
어둠을 밝히는 편리를 얻었지만, 별의 빛을 잃는 계기도 되었다.
누구나 알퐁스 도데의 짧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별이 지닌 의미에 대해 낭만적인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허나 알퐁스 도데가 별을 통해 첫사랑의 설렘과 달콤함을 그렸다면
이 책은 별의 질투, 전쟁, 사랑, 배신, 죽음 등
마치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듯 새로운 시각을 별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다고 쓰고 싶지만 아무나 학자가 되는 세상이 아니지 않는가)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던 소년이 있었다. 이 세상에 딱히 마음 둘 곳 없던 소년으로서는 밤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을 동경하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통과의례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소년은 그 꿈을 포기하고 말았다. 새로 사귄 인간 친구들이 천문학을 밥 굶기 딱 좋은 학문이라 소년을 꼬드겼기 때문이다. 이제 별은 시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별 하나 우러러 보며 젊자'(<조국의 별> 고은)라는 시구절에......
<별>을 알게 되었을 때 다시 <조국의 별>이라는 시와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이제는 회한만 남았을 뿐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 <별>에 담긴 별 사진들은 그 회한을 순식간에 반가움으로 바꿔버렸다. 정말 반가웠다. 그만큼 별 사진들이 선명했고 새로웠다. 20년 전에 <코스모스>를 읽고는 처음이 아닌가 싶었다. 그동안 천문학은 눈부시게 발전했던 것이다. 새로운 학자들이 뛰어들고, 새로운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천문학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 저자인 앙드레 브라익과 이자벨 그르니에는 무엇보다 가시광선 사진으로만 해독하던 우주를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등 다양한 빛으로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전체 300여 쪽 가운데 절반이 사진인 거 같다. 그것도 모두 컬러 사진이다. 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수명이 다해 폭발할 때까지 별이 진화하는 모든 순간이 컬러 사진으로 보여 준다. 흔히 고요하고 변화 없이 영원할 것만 같던 우주는 사실 변화무쌍하고 다채로운 곳이었다. 우리가 인간사에만 매몰되어 별에 관심이 사라져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세상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우주도 한 순간도 정지하지 않고 변화하고 진화하는 공간이었다. 우리 태양도 한 50억 년쯤 뒤에는 그렇게 최후를 맞을 것이란다. 우리 세대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이 문제로 우리 후손들은 고민이 많을 듯하다.
시원시원한 사진, 쉽게 풀어 쓴 천문학 이론만으로도 좋은 책임이 분명하다. 고등학생 정도면 무난히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먹고사는 게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별을 보자. 그렇게 별 하나 우러러 보며 우리 젊자. |
|
서울에서 별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별은 별에 대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고 지금도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별은 영웅과 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나 무서운 형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수없이 많은 별만큼 별에 대한 이야기도 수없이 많이 있다.
수학을 포기하게 만드는 로그(log)도 별을 관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역시 별은 좋지만 로그까지 사랑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복잡하고 많은 별을 찾아가는 길은 쉽지 않다. 혼자 가는 것은 더욱 쉽지 않다. 좋은 친구가 필요할 것이다.
《별》은 인간이 진보하면서 우리가 아는 우주가 어떻게 확장되었는지 소개한다.
|
|
20년을 넘게 지구에 살면서 지구밖의 세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구밖의 얘기들은 나와는 상관없는 관심밖의 얘기였다. 하지만 [별]이라는 책을
우연히 알게되어 읽게되었는데 다양한 우주의 사진들이 많이 있어서 읽는 내내 쉽게
이해를 할수가 있었다. 사진보다 글로만 설명되어있었더라면 끝까지 읽지 못하였을것
이다. 사진들을보면서 우주의 신비로움을 알게되었고 별과 별자리에 대해 좀더 관심
을 갖게되었다. 우주와 별에대해 전혀 알지못했던 분들을위해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라 중,고등학생들에게도 권한다.
|
|
별의 생성기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이나, 별에 대한 최근의 연구성과에 대해 나같은 일반인이 충분히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산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서점을 통해 접한 책의 이미지나, 미리보기 몇 장속에 담긴 사진들이 충분히 그럴만한 기대를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기대에는 사실 그렇게 부합하진 못했던 것 같다.
별에 대해서도, 우주에 대해서도, 천문학의 역사에 대해서도 그닥 진지했던 것 같지는 않다.
더군다나 초반에 천문학의 역사에 대한 내용은 왜 그다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일까?
책의 제목, 책의 컨셉과는 영 어울리지 않는 도입부분의 불일치가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계속 느껴졌던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그러나 인상적인 내용들도 충분히 있었다.
우선 책의 3분 2를 메우고 있는 찬란한 사진들, 블로그를 하면서 상당부분의 사진들을 이미 봐오긴 했지만 책으로 접한 사진들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동일한 천체를 적외선, 자외선, X선, 감마선, 가시광선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사진들은 꽤나 인상깊었다.
또한 별의 생성기제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 어떻게 중력우물이 발생하여 물질들이 모이는 시발점이 되는지, 얼마나 많은 우주먼지가 모여, 거대한 질량의 별을 만들게 되며, 그 질량의 상한선은 어떻게 되는지, 과연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단순 도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인지, 주변 환경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결국 밤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별들이지만, 그 별 하나하나가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조건들이 맞아떨어져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은 이 책을 통해 접한 가장 큰 배움 중 하나였다.
글 중간중간을 끊고 있는 사진들 때문에 맥락에 대한 파악도 중간중간 끊겼던 흠이 있었지만, 가볍게 읽으며, 즐기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