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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지만 참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아이들이다.
어린이집 선생인 나는 그곳 아이들에게는 너그럽거나 따뜻하거나 엄한 행동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내 아이들에게는 잘 안 될 때가 많다.
그리고 두 아이는 어쩜 그리 성격도 다르고 움직임도 다른지 사소한 일에도 당황할 때가 많았다. 몇 권의 책을 읽은 지식으로는 내 아이들에게 들어맞지 않았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산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원칙과 자세를 잘 지키면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뇌를 건강하게 한다는 것은 결국 정신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이고 몸도 건강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다.
씹는 행위를 잘 지도함으로써 아이의 뇌를 자극하게 하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나누는 대화에서 사랑과 이해심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흙을 만지며 부모와 놀면서 아이는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어려운 이론도 아니고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도 아니다.
아빠가 아이의 교육에 동참하라는 얘기도 인상 깊었다.
지금 당장 점수를 몇 점 더 올리고, 누군가를 앞지르고 가는 아이로 키우고 싶지는 않다. 외우고 푸는 데만 익숙한 아이로 키우고 싶지도 않다.
뇌를 자극하고 정서를 공유하고 자연을 접하면서 연상을 하고, 상상을 하고, 창의적인 감성이 자랐으면 좋겠다.
온갖 학원으로 아이들을 내모는 부모들 앞에서 겨우 기본만 가르치는 것 같아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가끔 초라해질 때가 있었는데, 내가 믿고 있는 것이 맞다고 얘기하는 지원군을 만난 것 같아 저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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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키우는 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아이가 태어나고 처음 얼마간은 "나는 다르다!", "나는 생각있는 사람이니까, 의식있는 사람이니까 적어도 내 아이만큼은 제대로 키울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2∼3년 지나니 어느새 나도 다른 엄마들처럼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지, 무슨 학원을 보내야 할지 걱정하고 있었다.
딸아이를 돌보면서, 얘 키우는 데 있어서도 이상과 현실의 갭은 크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공부보다 중요한 게 따뜻하고 건강한 마음씨를 길러주는 일이란 걸 알면서도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혹시나 "우리 아이만 뒤쳐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켠에서는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저렇게까지 극성을 떨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영어 유치원 안 보내고, 비싼 영어과외 안 시켜도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아이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아이가 영어 공부에 얼마나 흥미를 갖고 있느냐이다.
영어, 수학을 비롯해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시작해도 조금만 노력하면 따라가는 건 문제 없다. 그 과정이 조금 힘들어서 그렇지... 하지만 "따뜻하고 건강한 마음씨"를 길러주는 것은 일정한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회복할 기회가 없다는 사실을 나를 비롯해 많은 부모들은 놓치고 있다. 이런 건 과외로도 배울 수 없다!
이 책은 나의 이런 생각이 옳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또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의 좋은 머리는 타고난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평소 부모가 어떻게 말을 걸어주고 들려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언어능력이 풍요로워진다. 또 음식을 꼭꼭 씹어 먹을수록 뇌가 자극되고 인간성이 길러진다고 한다. 생기 넘치고 의욕이 넘치는 아이로 키우려면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야 한다.
정말이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돌려 읽으며 공감할 만한 내용이 가득 담긴 책이다! 특히 네다섯 살짜리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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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때는 많이 욕심을 냈다. 아이가 미처 따라오지 못할 때도 이것저것 남들이 하는 것은 다 시켰다. 이제 중학생이 되니 다툴 일만 많다. 아이도 제 할 말 다하고, 나는 왠지 아이에게 쏟은 내 정성을 몰라주는 아이가 야속하고.
작은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니 그나마 엄마 말을 들어준다. 큰 아이처럼 욕심도 덜 부린다.
뇌가 건강하다는 말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건강하고 지혜로운 정신을 갖는다는 게 쉽지 않은 세상에 아이들을 내놓고 살고 있는 기분도 든다.
아이를 좀 더 안아주고 아이 눈을 바라보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어쩌면 엄마인 나도 원하던 일이었는지 모른다.
일을 한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TV앞에 앉혀두고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도 나를 피곤하게 하지 않으니 그냥 놔둔 시간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부모 마음 다 똑같겠지만 몸이 건강하면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고, 공부를 좀 잘하면 1등을 했으면 좋겠고, 다른 재능도 모두 가졌으면 했다.
저자는 다양한 동물 실험의 얘기도 들려주고 요즘 가정교육의 문제도 얘기해준다.
하물며 동물도 반응이 다른데. 사람은 얼마나 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겠는가.
오늘은 학교에서 학원을 한바퀴 돌아오는 아이에게 뭘 공부했냐 묻기 전에 수고하고 자랑스럽다는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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