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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속에 드러나는 에도시대의 인물들이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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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이야기 [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나 [괴이], [외딴집]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에 바탕이 된 책이 바로 이 작품이구나. 에도시대배경의 탐정소설 '체포록'의 효시라고 해서 읽었는데, 어떤 것은 에도 시대가 아니라 마치 현대의 범죄인듯 ('창찌르기')라 놀랐다. 전엔 아이를 낳고 바로 버려서 죽게 만든 사건을 보고 마치 조지 엘리어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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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이야기 [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나 [괴이], [외딴집]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에 바탕이 된 책이 바로 이 작품이구나. 에도시대배경의 탐정소설 '체포록'의 효시라고 해서 읽었는데, 어떤 것은 에도 시대가 아니라 마치 현대의 범죄인듯 ('창찌르기')라 놀랐다. 전엔 아이를 낳고 바로 버려서 죽게 만든 사건을 보고 마치 조지 엘리어트의 [아담 비드]가 생각났는데, 범죄란 과거와 현재를 따지지않는 것 같아 인간의 노력이나 발전이 아무 소용없는듯 싶어 씁쓸했다.

 

'오후미의 유령', '에도가와의 보라잉어', '여우와 승려'

명탐정 코난에서 인용되는 셜록 홈즈의 말인데, '사실에서 모든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남은 것이 가장 말이 안되보이는 경우일지라도 그것이 사실이다'라고 했지만, 역시나 가장 편한 것은 사실이 아닐지라도 편하게 불가항력의 것이라고 치부해버릴 때인가보다. 그나저나 보라잉어라고? 무지하게 보고싶다.

 

'석등롱', '쓰노쿠니야'

그렇다고 집념이 대단한 것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발품과 직감에 의존하여 탐문수사를 하여 결국 수사를 해결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수상한 궁녀'

셜록 홈즈 시리즈를 보고서 이렇게 써보자..했다는 말이 이 작품에서 드러난다. 마치 '너도밤나무 저택의 수수께끼'인듯 싶다. 

 

'한겨울의 금붕어'

나쁜 아버지 만나 결국 목숨을 끊은 처자가 가여웠다. 사건 속에 드러나는 그 시대의 인물들이 애잔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0.03.29.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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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치 체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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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주관적 서평입니다.이 소설책은 추지나 번역가를 좋아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일본 소설책이다.소설책은 1917년에 쓰여진 일본 "체포록"의 시초라고 할 수있는 책이다.지금 내가 읽고 있는 시점에서 103년전에 쓰여진 에도 시대 괴담 전문가였던 작가의 작품임을 먼저 이야기한다.한마디로 오래된 책이다.10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2010년 추지나 번역가에 의해 소개 된 에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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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주관적 서평입니다.


이 소설책은 추지나 번역가를 좋아하게 되면서 만나게 된 일본 소설책이다.

소설책은 1917년에 쓰여진 일본 "체포록"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지금 내가 읽고 있는 시점에서 103년전에 쓰여진 에도 시대 괴담 전문가였던 작가의 작품임을 먼저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오래된 책이다.

10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2010년 추지나 번역가에 의해 소개 된 에도 시대 이야기이다.

솔직하게 처음에는 흥미를 끌지는 않았다.
100년전 이야기가 2020년을 살고 있는 나에게
뭐 특별 난 느낌을 줄까?라는 의구심으로 읽어 나갔다.그리고 페이지도 450페이지나 된다.

모 아니면 도 라고 생각하고 읽어나가면서 그런 느낌은 상쇄된다.
처음 오후미의 혼령이라는 내용을 읽다보면 어떤 책의 주인공과 닮아 있다는 나만의 느낌이 전해진다.그 이야기는 뒤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이 소설은 일본 에도시대 지금으로 부터 150년전의 이야기를 "한시치"라는 지금으로 말하면 수사반장 정도의 직급을 가진 수사관이 그 시대에 괴담과 실재가 섞여 있는 사건을 풀어 나가는 추리소설이다.

에도시대는 아직 괴담이 옛이야기가 아닌 현실에 실재했으니 실재와 괴담이 섞여 있던 시대였다.

한마디로 괴담이 현실이었고,사람들이 믿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사건들을 한시치 대장이 사건을 풀어 나가는 이야기이다.상당히 매력적이다.
100년 전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의 구성과 내용이 탄탄하다.

그리고 에도시대의 사건이 100년 후 지금의 사건들과 유사한 내용도 있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특징은..

150년 전의 일본 사람들의 생활이 손에 잡힐 듯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미야베 미유키등의 체포록 작가등이 왜 소설을 쓸 때 꼭 읽어 보는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주인공인 한시치 대장은 영웅의 모습으로 표사 되어 있지 않다.어벤져스의 영웅들처럼 특별한 능력이 없다.그래서 더 끌리게 된다.현실적인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꽃미남도 아니고 초인적인 능력도 없고,하지 못하는 일도 많고,범인도 놓친다.

주인공이 과장되지 않은 능력,서민적이고 인간적인 부분이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래서 더욱 더 평범함이 주는 주인공의 사건 해결에 매력을 느끼는 소설책으로 나에게 다가온 책을 100년 후에 만났다.

좋은 번역가를 따라 오래전 책을 읽는 기쁨도 찾아내는 기쁨도 책을 읽는 나에게는 디져트 같은 느낌이라 독서노트에 적고 마무리 하려다가 앞에서 이야기 한 주인공을 닮았다는 이유를 쓰고 마무리한다.

앞에서 이야기 한 나의 느낌을 밝힌다면 셜록홈즈 냄새가 났다.이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그런 느낌이 든다.

근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작가가 에도시대 셜록홈즈를 모티브로 썼다고 한다.이 놈의 센서티브는 오늘도 적중률이 좋다 ...

틀려도 되는데...맞추면 기분은 좋지만 ...







YES마니아 : 로얄 w*****3 2020.02.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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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한시치 체포록-오카모토 기도
"[서평]한시치 체포록-오카모토 기도" 내용보기
시월 첫 주 토요일 홍대 와우 북페스티발을 찾았다.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 도서정가제가 시작되고 나서 처음 열린 북페스티발. 작년에는 싼 가격에 책을 득템했었다. 한 권당 오천원이라는 가격에 내어 놓은 책들을 사기도 했었고 선물도 받았다. 보통때는 정가대로 사야 하지만 이런 축제 기간에 싸게 팔면 독자입장에서는 싼값에 책을 구해서 좋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안 팔리는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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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첫 주 토요일 홍대 와우 북페스티발을 찾았다.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 도서정가제가 시작되고 나서 처음 열린 북페스티발. 작년에는 싼 가격에 책을 득템했었다. 한 권당 오천원이라는 가격에 내어 놓은 책들을 사기도 했었고 선물도 받았다. 보통때는 정가대로 사야 하지만 이런 축제 기간에 싸게 팔면 독자입장에서는 싼값에 책을 구해서 좋고 출판사 입장에서는 안 팔리는 창고 정리 책들을 정리할 수가 있어서 좋은 그야말로 윈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싸게 나온 책들도 없었고 참가한 출판사조차도 적었다. 오죽하면 작가 이름을 담은 과자를 팔러 나왔을까,책을 찢어서 팔려고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조금은 아팠다. 딱 한주일 후에 열린 국제도서전이라고 뭐 다를것은 없었다. 도서전은은 작년에 가지 못했고 올해 처음 방문해본 것이었는데 와우 북페에 비해서 규모가 커졌을뿐 달라진 것은 없었다. 도서정가제라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는 한 아마도 도서전이나 북축제같은 것은 쓸모없는 허울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 이렇게 실망한 독자들이 내년에도 또 와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거기다 사은품으로 라면과 양은냄비를 줬다고 매겨진 과징금이라니. 어이가 없어 실소가 절로 터져 나온다.

 

이런 와중에서도 건진 책 한권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이다. 전혀 알지 못했던 출판사였지만 부스를 지나다보니 낯이 익은 책들이 보였고 그렇게 두꺼운 책을 내놓은 출판사라는 것을 알고 관심이 갔었고 보다보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체포록이라니. 내 입맛에 딱 맞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다. 할인도 안해주는데 굳이 무겁게 도서전에서 살필요는 없어서 제목만 기억하고 돌아왔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미야베미유키가 시대작을 쓰기전 꼭 다시 읽고 읽는다는 성전같은 작품. 아마도 그녀에게는 교과서 같은 작품이 아니었을까. 그래서일까. 미야베 월드 제2막의 분위기와 사뭇 닮았다. 섞어 놓는다면 어느게 어느것일지 모를 정도로 비슷한 분위기이다. 일단 시대가 비슷하고 등장인물의 직업군들이 비슷하고 일어나는 사건  또한 비슷하다보니 그런 이미지가 그려지는 듯 하다. 에도의 명탐정 한시치와 기이한 사건 기록부라는 부제를 본다면 더 확실하게 이해가 된다. 에도 시대를 살았던 오캇피키 한시치, 그가 겪었던 그리고 그가 해결했던 일들을 적어 놓은 것이 사건기록부이고 그것이 즉 이 체포록인 것이다.

 

과학이 많이 발달되지 않은 시절에는 미신을 많이 믿게 된다. 귀신이라던지 혼이라던지 그런 존재를 믿고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이 생기면 그런 존재의 짓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는 그럴수 없다. 한시치가 존재한다. 그가 있는 곳에서는 낱낱이 사건이 파헤쳐지고 자칫 그냥 미신적인 일들로 묻힐뻔한 이야기도 마지막까지 추적해서 범인을 잡아낸다. 사건이 하나씩 해결될수록 답답한 가슴은 시원하게 뚫린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들은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해보면 누가 범인이지 알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자신이 같이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를 느낄수가 있을 것이다.

 

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될지도 모르겠다. 미야베월드 제2막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쯤은 읽어야만 하는 이야기. 그리고 아직 그 시리즈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 책으로 먼저 예습하고 들어간다면 더욱 그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을수도 있겠다. 뒷부분에 그 당시 오늘날의 경찰서에 해당하는 조직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욱 미리 알고 읽는다면 즐겁게 읽을만 한 책이다. 한 이야기들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한 에피소드씩 잘라서 읽어보는 것도 긴 책을 읽는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겠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 가득한 추리소설.

이달의 사락 b***8 2015.10.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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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가 애독하는 작품. 역시......
"미미여사가 애독하는 작품. 역시......" 내용보기
생소한 작가라 반신반의하면서 집어 들었다가, 띄지에 미미여사가 시대물을 쓸때마다 재독을 거듭한다는 카피 문구에 홀딱 반해서 냉큼 읽기 시작한 작품이다. 그리고 역시......하고 감탄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인상적인 것은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괴담'에 휘둘리는 우를 종종 범한다는 탄식대비, 현대인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질투,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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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소한 작가라 반신반의하면서 집어 들었다가, 띄지에 미미여사가 시대물을 쓸때마다 재독을 거듭한다는 카피 문구에 홀딱 반해서 냉큼 읽기 시작한 작품이다. 그리고 역시......하고 감탄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인상적인 것은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무지와 어리석음으로 '괴담'에 휘둘리는 우를 종종 범한다는 탄식대비, 현대인과 견주어 결코 뒤지지 않는 질투,시기,탐욕 그리고 강도 살인 행각등은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결국 시대가 흘러 과학 문명이 급격하게 진보하였어도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 많은 어두운 부분은 면면히 이어져 내려 오는 것인가란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물론 선량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인간들의 세상이 변함없이 유지되는 것이겠지만, 그 속에 독버섯처럼 혹은 암세포처럼 기생하는 많은 악인들의 음침한 악의와 독기들이 오소소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섭고, 혐오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에도시대 명탐정의 활약은 정말 놀라움에 무릎을 탁 치게 할정도의 박력과 통찰이 있어 놀라웠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범죄자가 조작한 많은 정황과 우연들에서 무시무시한 괴담을 연상하며 무기력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소리없이 희생자가 될때 명탐정은 그 이면의 진실을 직시하고, 범인의 의도와 사건의 추이를 간파해 내는 것이다. 정말 복잡다단하게 꼬인 사건의 이면에는 무지한 사람들을 속이고, 다치게 하고, 죽게 해서라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겠다는 무시무시한 마음이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혀를 날름 거리는 듯 한데, 결국은 보기좋게 잡아내서 합당한 벌을 내린다는 깔끔한 전개가 속이 후련했다.

  가장 맘에 드는 스토리는 세력가의 딸이 죽어 실성한 그 어미를 달랠 요량으로 찻집의 아가씨를 데려다 딸행세를 하게하다 일이 꼬이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스토리 였다. 초반에는 영문을 알수 없는 전개에 어리둥절하게 되고, 뜻밖의 개입으로 난처한 속임수에 속을 위기도 겪게 되지만, 명탐정이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좋게 좋게 해결된 다는 것이 뒷맛이 좋았다.

  기본적으로 권선징악의 메시를 품고 있는 것과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스토리가 깔끔한 것이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평이다.

  일본소설 시대물을 특히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로 삼으라 권하고 싶다. 역시 미미 여사의 선택은 탁월하단 생각이 든다. *^^*

b***i 2010.03.10.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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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막부 말기의 시대상을 그린 시대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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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 일본의 에도 막부 말기. 서양문물을 아직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전, 그러니까 막부가 타도되고 메이지 유신이 시행되기 전 아직도 일본의 구습이 많이 남아있던 시절이 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즉 이 작품은 아직 사법체계가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한시치라는 오캇피기와 주변인물들이 기이한 사건을 해결하는 일종의 추리극입니다.따라서 이 책은 일본의 역사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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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 일본의 에도 막부 말기. 서양문물을 아직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전, 그러니까 막부가 타도되고 메이지 유신이 시행되기 전 아직도 일본의 구습이 많이 남아있던 시절이 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즉 이 작품은 아직 사법체계가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시기에 한시치라는 오캇피기와 주변인물들이 기이한 사건을 해결하는 일종의 추리극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일본의 역사 중에서도 우리에게는 전혀 생소한 막부 말기 시대의 생활상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제가 보기엔 추리소설로 보다 도리어 이 편이 훨씬 더 쓸모가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너무 심각하게 공부하는 자세로 이 책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일본 역사를 달달 외울 것도 아니고, 그저 이때 일본은 이런 삶을 살았구나 정도 느끼면서 지나가면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 한시치는 오캇피기입니다. 이게 좀 재미있는 게 메이지 유신 전 일본의 사법체계가 아직 완비가 안 되었는지 모르지만 오캇피기는 요즘으로 보면 일종의 사설경찰 즉 탐정하고 많이 닮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반은 관부 소속으로 사법력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정식으로 녹봉을 받는 경찰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부업으로 장사나 목욕탕을 하는 등 해서 생계를 꾸려나갔다니 참 특이합니다.

그리고 오캇피기 밑에는 데사키가 있는데 이 사람들은 쉽게 말해 오캇피기의 부하들로 관부에서 전혀 급여를 받지 않고 오캇피기 밑에서 정보원이나 행동대장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오캇피기가 이들의 생계를 책임집니다. 이 밖에도 체포록이 뭔지 당시 일본의 사법체계 등이 많이 소개되는데 너무 머리아프게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이들이 정식 관원을 대신해 수많은 사건을 해결했구나 정도 알면 될 것 같습니다.

작품으로 들어가자면 일단 오카모토 기도라는 작가는 굉장히 오래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메이지 유신이후 한창 발전하던 일본의 근대화 시절에 살았던 사람이지요. 즉 작중에 한시치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듣는 나는 바로 작가입니다. 

우리나라는 1830년대나 1900년대초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일본은 거의 서양문물을 대대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천지개벽할 정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즉 짧은 시간 간격이지만 한시치가 활약하던 시절과 작가가 작가생활하던 시절의 변화는 엄청나다는 것이죠. 작중의 나는 괴담을 즐겨하던 차에 노인이 된 한시치를 만나고 그가 활약한 사건들에 대해 들은 것을 작품으로 옮기는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미스테리 소설로서는 솔직히 별로입니다. 아무래도 오래된 시절의 추리극이다 보니 뭐 특별한 트릭이나 치밀한 구성같은 것이 있을리가 없죠. 그냥 누가 죽었다거나 실종되었는데 한시치(혹은 다른 오캇피기가) 갑자기...정말 갑자기 범인을 잡아버립니다. 그리고 범인들이 한시치가 짓패(이게 무슨 형사증 비슷한 건가 봅니다)를 들이대면 그냥 온순히 잡혀가기 때문에 큰 스릴은 없습니다. 역사 추리물은 그냥 이 정도 선에서 흥미롭게 봤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합니다.

괴담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괴담을 빙자한 사건들이 많아 실질적으로 완전한 시대 추리극입니다.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게 있는데 이 당시 일본 형벌이 정말 대단히 무겁다는 것입니다. 그냥 어지간하면 다 사형...살인은 물론이고 도둑질, 간통, 횡령 등 좀 죄질이 무겁다 싶으면 다 효수나 사형입니다. 참 그래도 죄짓는 사람들이 용감해 보일정도 더군요.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기에 일본 대중들이야 더욱 관심있게 보고 열광할지 몰라도, 우리는 그냥 흥미롭게 보는 정도면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혈의 누>나 현재 상영되고 있는 <조선명탐정(저는 참고로 아직 못봤습니다만)>처럼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추리물은 우리에게는 더 재미있겠죠^^
h*****3 2011.02.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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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치 체포록] 아 나 이런책 완전 완전 사랑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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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부터 미미여사를 가뿐히 제끼는 더 포스!!!!!!!!! 아 놔 이책 한마디로   아~!!!!!!!!!!!!!!!!!!!나 이런책 완전 완전 사랑해요   이 정도?ㅋㅋㅋㅋ 이거 진짜 맘에 드는 책이다.. 정말 이 책을 알게 해주신 매니악님께 감사를!!!(이거 뭐 소개비라도 보내드려야 하나~?ㅋㅋㅋ) 매니악님! 어떻게 요거라도 안되겠나요?ㅋㅋㅋ   여튼. 이 책은. 말그래도 오캇피키 한시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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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부터 미미여사를 가뿐히 제끼는 더 포스!!!!!!!!!

아 놔 이책 한마디로

 

아~!!!!!!!!!!!!!!!!!!!나 이런책 완전 완전 사랑해요

 

이 정도?ㅋㅋㅋㅋ

이거 진짜 맘에 드는 책이다..

정말 이 책을 알게 해주신 매니악님께 감사를!!!(이거 뭐 소개비라도 보내드려야 하나~?ㅋㅋㅋ)

매니악님! 어떻게 요거라도 안되겠나요?ㅋㅋㅋ

 

여튼. 이 책은.

말그래도 오캇피키 한시치가 나서서 해결한 사건과 그가 들은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근데 문제는 시대 배경이 에도시대! 한창은 아니고 말기 에도시대인걸로 보인다.ㅋ

그러니까 시대물 + 추리물의 형태를 띄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물 시리즈처럼!!ㅋㅋ (이 책이 1917년에 나온거라고 하니 미미여사에 의해 이런 류의 소설이 명맥을 잇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근데 이런 시대물의 특징이 그냥 생추리가 아니고 기담에서 시작한다.

그 당시 사람들이 겪은 기이한 이야기들. (주지승이 여우였나거나, 여자 귀신이 나타난다거나, 큰 보라잉어 등등)에서 시작하여

알고보니 인간들이 조작한 것이었더라~ 이 사건의 전말은 이렇더라~ 이게 주요 구성이다.

 

책은 무려 450쪽 가량 되는데 전혀 지겹지도 않고 오히려 너무 재미있다!

난 하루만에 다 읽었을 정도.

 

안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오후미의 혼령

석등롱

수상한 궁녀

쓰노쿠니야

미카와 만자이

창찌르기

여우와 승려

한겨울의 금붕어

에도가와의 보라잉어

외눈박이 요괴

단발뱀의 저주

사라진 두여자

 

이렇게 총 12개의 이야기이다.

몇개만 소개하면- 다 하면 재미없으니까 ㅋㅋ-

 

오후미의 혼령은 무사집의 아내가 딸과 함께 맨날 머리맡에 귀신이 나타난다고 남편과 이혼을 요구하는 이야기. 근데 사실 사건은 귀신이 아니였더라~이것;;;

 

다른 이야기는..

석등롱에 나타난 발자국으로 살인범인을 찾는다는 석등롱. 근데 여기서는 기담적인 요소로 그 집 딸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런다;;

 

창 찌르기의 경우는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찌르고 도망가는 살인범을 추적하는 이야기.  등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렇게 한줄로 정리하니까 시시해보이지 읽어보면 아주 훌륭하다.

정말 괜춘괜춘!!!!!!!!!!!!!!!!

 

여튼 정말로 추리물과 기담을 좋아하는 나한테 딱 맞는 스타일이다.

진짜 굿굿.

 

미미여사의 시대물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할만한 책인것 같다!

현대의 신본격 추리물에 지친 사람에게도..

 

아 정말 이책 완전 사랑해요!!!!!!!!!!!!!!!!!!!!!!!!!!!!!ㅋㅋㅋ

 

h********9 2010.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괴담의 재미를 느끼다 - 한시치 체포록
"괴담의 재미를 느끼다 - 한시치 체포록" 내용보기
시바 료타로의 역사물이나, 유메마쿠라 바쿠의 음양사 같은 일본의 옛적 모습이 담긴 소설들을 꽤 좋아한다. 한시치 체포록이 에도시대의 탐정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을때, 앞서 얘기한 책들의 느낌과 추리소설의 재미까지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실제로 에도 시대의 시대상을 잘 표현하고 있고, 추리소설의 재미도 한껏 담고 있다.책은 한시치라는 인물이 겪은 에도시대의 사건
"괴담의 재미를 느끼다 - 한시치 체포록" 내용보기

시바 료타로의 역사물이나, 유메마쿠라 바쿠의 음양사 같은 일본의 옛적 모습이 담긴 소설들을 꽤 좋아한다. 한시치 체포록이 에도시대의 탐정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을때, 앞서 얘기한 책들의 느낌과 추리소설의 재미까지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생각되었다. 실제로 에도 시대의 시대상을 잘 표현하고 있고, 추리소설의 재미도 한껏 담고 있다.

책은 한시치라는 인물이 겪은 에도시대의 사건을 단편 형식으로 담고 있다. 흔히 괴담이라 불리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그 괴담 뒤에는 인간이 저지른 악행들이 숨어 있다. 이 괴담으로 포장된 사건들을 한시치의 활약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다. 매력적인 도시 에도를 배경으로 하고, 기이한 사건들을 한시치의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해결해 가는 이야기는 꽤 볼만하다. 몇몇 작품들은 오늘날의 묻지마 범죄같은 사건들과 많이 닮아 있어 놀랍기도 하다. 어찌보면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이 지금 사람이나 옛날 사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특히나 에도 시대의 생활상이 묘사된 부분은 사료적으로도 큰 평가를 받고 있다. 에도시대를 공부하려면 우선 한시치 체포록을 읽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파급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알만하다. 이는 후대의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요코미조 세이시, 미야베 미유키로 이어지는 체포록의 효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이 오히려 책을 읽는데 부담이 되기도 한다. 너무 많은 주석이 달려 있어 읽는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주석이야 일본인이 아니니 어쩔수 없겠지만, 소설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는데 적잖이 방해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얘기한 시바 료타로의 책을 읽을 때 느꼈던 부담과 비슷했다. 세키가하라 전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는데, 장수들의 이름이 어찌나 안들어오던지.. 얘가 걔야, 걔가 얜가? 하며 인물을 하염없이 혼동해가며 읽었었다. 이 소설도 그런 모르는 단어에 익숙해지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독특한 설정과 미스터리, 호러, 시대극 등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에도시대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을 느껴보고 싶다면 아주 적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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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의 명탐정, 한시치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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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울~'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는, 특히 에도를 배경으로 한 으스스한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공포감으로 몸부림을 치면서도 어쩐지 빠져들고 마는 것이지요. 특히 모 출판사에서 출간된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에도 시대 시리즈는 딱 저의 취향이랍니다. 그런 미미 여사의 시대물에 영향을 미쳤다 하는 이 [한시치 체포록]. 시대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런 작품이야말로 진정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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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울~'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는, 특히 에도를 배경으로 한 으스스한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공포감으로 몸부림을 치면서도 어쩐지 빠져들고 마는 것이지요. 특히 모 출판사에서 출간된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에도 시대 시리즈는 딱 저의 취향이랍니다. 그런 미미 여사의 시대물에 영향을 미쳤다 하는 이 [한시치 체포록]. 시대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이런 작품이야말로 진정한 이야기의 풍취를 담뿍 담고 있지 않겠습니까.  

 

모두 12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에는 한시치라는 오캇피키, 사건을 수사하고 범인을 체포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미 노인이 된 한시치가 '나'라는 사람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는 형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그런 면이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이런 이런 무서운 일이 있었단다' 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한층 꿀맛같은 이야기의 세계로 인도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꿀맛이어도 이야기 안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잔인한 모습들은 영 불편하죠.  

 

살고 있는 장소가 어디든,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든지에 상관없이 사람 사는 일은 거의 비슷한가 봅니다. 보통은 옛날 사람들이 현대인보다 더 순박하고 착하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인간의 욕망이란, 시공간을 뛰어넘어 가장 끈질기고 위험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에도 시대의 '괴담'이라 하면 으레 귀신이나 유령, 원혼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그런 존재들도 사실은 인간의 어두운 욕망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이야기는 언제나 으스스한 괴담으로 시작합니다. 어떤 집에서 누가 죽었다더라, 목욕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유령이 나타났다더라, 누구의 딸이 갑자기 사라졌다더라, 가마 속에서 죽은 고양이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더라 하는 괴담이요. 하지만 의심스러운 그런 괴담들 뒤에는 늘, 괴담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하는 인간들이 존재합니다. 주인집 아씨를 손에 넣기 위해 마나님과 일꾼을 자살로 위장하여 해치기도 하고, 행복하고 잘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 이름모를 질투와 분노를 느껴 무조건 창으로 찔러 죽이기도 하는 범인들의 모습이 그 어떤 원혼보다 무섭게 다가옵니다. 특히 이 책에는 삽화까지 곁들여져 있어 한밤중에 읽으면 저절로 오싹한 기분이 드실 거에요.  

 

단편소설집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만큼 그리 큰 감동이나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에도의 풍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작품인 듯 합니다. 다만,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물보다는 조금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긴 했습니다, 그려.

y********j 2010.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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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치 체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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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입니다. 정확히 딱, 탐정소설이라고 말씀드리기는 뭣 합니다만, 그래도 탐정소설인 건 맞습니다. 좀 더 근접하게 표현해보자면 탐정괴기소설 정도?  표지에서 뭔가 요코미조 세이시라든가, 에도가와 란포스러운 포스가 느껴져서 살짝 기대했던 소설이었는데 기대에는 그닥 미치지 못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요즘 소설과는 달리 좀 묘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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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소설입니다. 정확히 딱, 탐정소설이라고 말씀드리기는 뭣 합니다만, 그래도 탐정소설인 건 맞습니다. 좀 더 근접하게 표현해보자면 탐정괴기소설 정도?  표지에서 뭔가 요코미조 세이시라든가, 에도가와 란포스러운 포스가 느껴져서 살짝 기대했던 소설이었는데 기대에는 그닥 미치지 못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요즘 소설과는 달리 좀 묘한 분위기를 가진 소설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고전판 <기묘한 이야기> 같았달까, 아무튼 그도 그럴만한 것이 한시치 체포록이라고 처음 발표된 해가 1917년이라는 거니까요.

      이야.

      거의 백 년이 다 되어가죠? 실은 그 점으로만 봐도 어느 정도 인정은 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는 했습니다. 이 작품이 체포록이라고 하는 소설의 효시가 되었다고 하니까요. 뭔가 원조는 대접해줘야 할 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 말이죠. 그러나 대접만. 재미 없는 걸 재미있다고 해줄 수는 없는 일. 역사적 관점에서 존중만 해줄 뿐인 거죠.

 

      이 소설의 배경은 에도 막부 시대인데요, 체포록이란 말이죠, 그 시대의, 요즘으로 말하자면 수사보고서 같은 겁니다. 말 그대로 상급기관에 범인을 체포하기까지의 과정을 보고한 내용이라죠. 여기에 한시치라는 경찰이 등장합니다. 바로 이 자가 작품을 끌고가는 명탐정 셜록 홈즈쯤 되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름이 한시치라서 그런지 책을 읽는 동안 어찌나 한치가 먹고 싶던지. 쩝.

 

      일단 이 작품이 제게 맞지 않았던 이유를 먼저 말씀드려보자면 단편이었다는 사실 때문일 겁니다.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이라지요. 서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단편을 그리즐기는 편이 아니라서요. 단편이 재미없으면 이야기가 진행되다마는 것 느낌이 들어 섭섭하고, 단편이 재미있으면 재미있는데로 짧은 게 아쉬워 또 섭섭하니 이래저래 마이 섭섭해.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여기 작품들은 이야기가 좀 엉성한 흠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뭔가 기대감있게 시작된 이야기가 너무 연속적으로 맥없이 해결되는 느낌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루해졌습니다. 집중력 저하. 치밀한 것에 길들여진 저로서는, 이해할 법도 한 20세기 초의 다소 엉성한 작품을 그저, 존중심만으로 재미있게 읽기엔 살짝 무리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렇다는 거지요.

 

      그러나 이야기의 완성도를 떠나서, 고전이라는 뭔가 상징적인 포스만으로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럴만한 요소들이 충분히 있으니까요. 배경 자체가 오래전 것이기도 하지만 스타일에서 뭔가 고전의 냄새가 풀풀 납니다. 일단, 사건의 발단이 대부분 기묘한 것으로 시작하지요. 귀신의 등장이라든가 요괴, 혼령, 뭐 이런 아이들이 용의자로 급부상해주시니까요. 이런 점에서부터 그 시대의 대중적 공포심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본이 좀 그런 잡귀에 관한 뭔가가 발달해있잖아요. 한시치는 그렇게 미신적인 요소의 사건을 인간이 한 일이라고 밝혀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해설에서는 에도 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잘 그려내고 있어서 고증이 완벽한 장점이 있다고 했지만 그건 일본인이 아닌 이상 사실 큰 장점이라고 느껴지진 않고요, 다만 뭔가, 그런 분위기를 통해서 우리가 쉽게 보아왔던 저패니메이션의 한 형태를 떠올릴 수는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히데요시를 잊지 못하는 닌자들과 도쿠가와 파 무사들의 대결 뭐 그런 거 말이죠. 숲 속을 휙휙 날아다니며 표창을 휙휙 던지는 그런 애니메이션. 야한 건 빼고. 아마도 이런 고전들이 있기에 현대의 그런 애니메이션도 탄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면 사실, 그 역시도 부러운 문화 중에 하나가 되겠군요.

 

      어쨌거나 이 책은 확실히 어떤 취향의 갈림길이 있을 거로 생각됩니다.

http://blog.naver.com/vitojung

 

 



b******k 2010.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도의 명탐정 한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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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일본 문화를 접한 것은... "만화(그들에겐 망가라고 불리는)"를 통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일본이라는 나라를 무조건적으로 싫어했었는데 그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에 기가 눌리고 새로운 신세계를 만난 양 눈이 번쩍 뜨인 경험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다양성과 자신의 것"에 대한 자긍심은 인정해줄 수밖에 없겠구나...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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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일본 문화를 접한 것은... "만화(그들에겐 망가라고 불리는)"를 통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춘기여서 그랬는지 일본이라는 나라를 무조건적으로 싫어했었는데 그 소재와 주제의 다양성에 기가 눌리고 새로운 신세계를 만난 양 눈이 번쩍 뜨인 경험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 "다양성과 자신의 것"에 대한 자긍심은 인정해줄 수밖에 없겠구나...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였을까. 일본의 것 중에서도 나는 특히 더 일본스러운 것에 끌렸다. 그들만의 느낌이 강한 것. 그래서 순정 만화에서 점점 <백귀야행>이나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같은 괴담이나 그들의 옛 이야기 같은 분야로 내 관심은 옮겨갔다. 

<<한시치 체포록>> 표지가 내 마음에 꼭 들었음은 물론이다.ㅋ 무언가 으스스한 분위기에 에도 시대의 그림인 듯 그시대의 여인 모습이 참으로 으스스하다. 도대체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유령? 생령? 혹은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 하고 온갖 상상을 하였으나.... 분명 표지에 소제목으로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만한 글귀가 잘 나타나 있다. "에도의 명탐정 한시치의 기이한 사건기록부".

그렇다. 이 책은 "괴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한시치라는 오캇피키(그시대의 형사)가 다룬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조금 실망이야...라고 생각했다간 또 오산이다. <<한시치 체포록>> 자체가 100년도 전에 출판된 책이고 그 책 속 내용은 50~60년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므로 150년 전의 사건답게 그 속에는 괴담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모두 12편의 단편이 모여있는 셈이지만 전체적으로는 한시치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은 형식으로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이 편하고 재미있는 구성을 취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의 그때도 문명 발달이 얼마나 빠른지 한시치 노인은 "나"에게 이야기하며 그 옛날에는 모두들 괴담을 자연스레 믿었다는 이야기나 그당시의 풍습이나 생활 등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일일이 설명해주고 있다. 무사들의 지위가 얼마나 높았는지, 그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 같은 것 때문에 말하지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해야했기 때문에 더욱 커진 사건이라든지 유행했던 옷이나 전염병 등... 에도 말기를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이 소설이 그저 "이야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건들은 괴담의 형태를 빌어 일어나지만 사실이 밝혀지고나면 그 배후에는 언제나 "인간"이 있다. 원래부터 악당이었던 이들이 벌인 일이나 너무나 궁핍하여 벌어진 일들, 다른 이와 정분이 나서 그것을 무마하고자 일어난 일 등 사건들은 그때로부터 150여년이 흐른 지금의 사건들과 그리 달라보이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인간은 그다지 진화되지 않은 것일까? 진짜로 무서운 것은, 귀신도 악마도 아닌 바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끔찍한 범죄는 계속되고 있으니. 

<<한시치 체포록>>은 오카모토 기도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읽고 크게 감화 받아 작정하고 쓴 탐정 소설이라고 한다. 그 옛날 남의 것을 빌어 쓰면서도 자신의 것만으로 독창적으로 재탄생 시킨 작가가 무척 대단해 보인다. <<한시치 체포록>>은 <셜록 홈즈>의 아류작이 절대 아니다. 에도 시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긴 듯 하면서도 미스테리한 괴담을 함께 엮어낸 그만의 독특한 소설이 되었다.
y****s 2010.03.18.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