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여섯살 난 딸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어서 온라인상에서 구입을 한 후 이 책을 받을 때까지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그림책을 아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초등학생용 책을 사주었으니 혹시 이 책을 2, 3년간은 그냥 저희 집 책꽂이에서 묵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요.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총 25편의 안데르센 동화가 들어 있는 이 책은 유치원생 아이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엄마와 함께 하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초등학생용 책이라서 그런지 삽화가 포함되어 있는 페이지도 없고 삽화 없이 내용만 죽 쓰여있는 페이지도 있지만 내용이 워낙 아이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여서 아이는 지루해 하지 않고 제가 읽어주면 집중하여서 잘 듣고 있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 책은 하루에 한가지 이야기씩만 읽기로 아이와 함께 약속을 하여서 아이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읽을까 스스로 이야기를 선택하는 것을 즐깁니다. 안데르센 이야기집이지만 삽화는 우리나라 작가분이 정성을 들여 놓으셔서 우리 분위기에 잘 맞습니다. 책 페이지가 그림책과 달라서 좀 얇은 편이라서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맡겨 놓기에는 불안하지만 이 책의 부제처럼 '두고두고 읽는 세계명작'으로 저희 집에서 아이들에게 오래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