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살인 우리 큰아인 친구들을 만나면 이름보다 먼저 '키 재보자' '키가 나보다 작네' '키가 나보다 아주 조금크네'하며 그친구와 키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아빠키는 진짜커..아빠는 대단해 하며 키와 그사람의 대단함을 동급으로 취급하기도 하지요. 그만큼 아이들에게 있어서 키란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여준 '키 크기, 준비 땅!' 일곱살, 다섯살, 두살짜리 남자아이만 있는 우리집^^ 이책을 펼쳐서 읽어주기시작하자 다섯살짜린 와서 착달라붙고, 일곱살짜린 너무 쉽다는듯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서 보고 두살짜린 멋도모르고 엄마 옷자락을 잡고 서서 건덜거리며 집중하네요 ^^
우선 그림은 아이들 누구나 좋아할것같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네요 세계여러 인종의 아이들이 나오는것 같아요~ 첫페이지에 나오는 줄넘기 장면에서 큰아이 왈 '나도 줄넘기 되게좋아하는데' 그러면서 웅크리고 앉아서 두팔올리고 몸 쭉 펴는걸 엄마 구령에 맞추어 따라하는 아이들.. 물론 아직 걷지 못하는 셋째는 괜히 신나서 엉덩일 씰룩씰룩 ㅎㅎ
키가크기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들 채소와 과일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골고루 밥과 반찬을 꼭꼭 씹어먹어아한는 내용에서는 아는체하며 막 떠드네요 자전거탈때 핼멧도 써야한다며 헬멧사달라고하고 자기들도 높은곳에 올라가거나 멀리뛸수도 있다며 막 아우성입니다.
'무엇이든지 좋아하는 걸 해보세요~그러면 행복해진답니다'이말은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겠지요?
이번에 새로 처음 유치원에 가게된 아이들에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이 되면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고 기분좋게 목욕하고 치카치카 이를 닦고, 똑바로 누워서 잠을 자요'는 아주 중요한 멘트입니다. ^^
이책을 읽고 밥도 더 골고루 먹으려고 하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하네요~ |
|
키 크기, 준비 땅!
소피 파이퍼 글 | 조지 버키트 그림
울 아들은 요번달에 두돌을 맞았답니다. 아가때부터 아빠닮아서인지 덩치는 좀 큰편이었고 키도 좀 큰편이었어요. 근데 좀 크면서 밥을 넘 안먹더라구요. 툭하면 뱉어버리고 안먹는다고하고... 군것질거리만 찾구요.. 근데 키차이 많이나던 같은 달 태어난 친구를 오랫만에 만났는데 그아이랑 울아들이랑 키가 거의 비슷해진거 보니.. 제대로 밥을 안먹어 덜컸나싶고 어떻게 이야기해야 밥을 좀 잘 먹으려나 고민스럽더라구요.
근데 키크기 준비땅! 책을 만났답니다. 물론 아이들이 책에 나온다고 잘 따라하는건 아니죠. 뽀로로는 당근도 잘먹잖아~ 라고해도 별 효과없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책들을 자꾸 읽어주다보면 어느새 조금씩 변화할거라고 생각되요.
크레파스로 그린듯한 이쁜 그림이 가득한 그림이랍니다. 키가 크려면 여러가지 음식을 잘 먹어야한다는것, 과자랑 사탕은 몸에 좋지않다는 거, 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는 기본적인 내용 외에 무엇이든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이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자란다는 이야기가 마음 따뜻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림이 앙증맞아그런지 울 아들도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이책엔 다민족 아이들이 등장한답니다. 흑이아이도 있구 머리가 까만 동양인과 백인아이도 나와요. 그냥 무심히 봤는데 울아들 흑인아이 얼굴을 가리키며 블랙! 이라고 외치더라구요. 아이 눈엔 피부색 다른게 확 들어왔나봅니다. 여러 인종이 섞여사는 세상이고 또 모두 평등하다는걸.. 인종차이로 인해 무시하거나 또 기죽거나 할 이유가 없다는걸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받아들일수있을거같아요. 마지막 페이지 친구들이 모여 키를 재보는 장면엔 다리가 불편한 친구도 등장하더라구요. 다리가 아파 휠체어는 아니지만 그런 기구에 의지해 서있는 모습인데 이런것도 아픈 친구들이나 장애우들에게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익숙해하는데 참 좋을거같아요.
내용도 좋지만 그림하나하나 아이들을 많이 생각한 책이라고 느껴졌답니다. 내용도 읽어주고 또 그림만 아이가 찬찬히 넘겨보며 생각할수있도록 보여주어도 좋은책이네요~
![]()
|
|
아이들은 얼른 엄마, 아빠처럼 어른이 되고 싶다거나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몸에 좋은 음식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게 될 때도 많습니다. "우유 많이 마시면 아빠처럼 키가 쑥쑥 자란대"와 같이 아이들에게 꼬임섞인 말을 자주 하게 되지요. 그만큼 아이들이 자라고 싶은 욕망들을 미끼로 어른들은 놓치지 않고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그러면 안되는 것이지만요. [키 크기, 준비 땅!]이라는 책을 만났을 때 아이들이 정말 관심있어하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키 크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없지 않을테니까요.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만나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이 책의 작가 소피 파이퍼는 영국의 어린이책 편집자이자 작가라고 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사랑과 희망, 믿음, 의사소통 등을 주제로 책을 쓰고 있다고 해요. 물론, 키가 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몸을 잘 돌보아야 함을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고 날씨와 계절과 장소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 등이 몸을 잘 돌보는 일임을 구체적인 예와 삽화로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만큼 어쩌면 책 내용에 특별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어요. 저역시 처음엔 책의 내용이 너무 밋밋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리고는 작가가 이 책을 통해 키 크고 싶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어요.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키는 커 가겠지만 그러기 이전에 책을 통해 자신의 몸을 잘 돌보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어 키 뿐만 아니라 마음도 같이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다시 본 책은 이전의 시야보다 훨씬 넓어짐을 경험하게 되었답니다. |
|
책의 표지가 너무 이뻐서 도서를 신청했는데.. 아이와 이 책을 함께 보려니까 우선은 난감했다.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이와 이 책을 어떻게 같이 봐야 할까? 혼자서 책을 쭈~욱 넘겨 보면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긴 한데 아이가 관심을 갖을까 고민이 되었다.
우선 첫 페이지를 펴고 아이와 웅크리고 앉았다 두 팔을 올리고 몸을 쭈욱 폈다. 아이는 놀아준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지 너무 좋아했다. 첫날을 이렇게 둘이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 책을 덮었다.
그리고 다음 다시 책을 폈을 땐 여러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보여 주면서 밥과 반찬을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고 말을 해 주었다. 씩씩하게 네~하고 대답하는 아이.. 물론, 내가 한 말을 다 알아듣고 대답한 것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 다음은 밖에 나갈 때는 모자를 쓰고, 비 오면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장화를 신어야 한다고 말해 주면서 추운 겨울에 밖에 나갈 땐 모자와 목도리를 했었던 걸 말해주었다.
그리고 공놀이를 하는 것을 얘기 해 주었는데 다른 부분은 아이가 아직 관심을 보이지 않아 그냥 넘어가면서 아이와 함께 공놀이를 했다.
또 넘어져서 다쳤으면 울지말고 참아야 한다고 말해 주고, 다친 부위를 호~하고 불어주었더니 조금만 다쳐도 달려와 다친 부위를 내밀어 호~하고 불어주기를 여러번했다.
아직 책 한 권을 다 볼 때까지 집중을 하지 못해서 더 이상의 진도는 나가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은 내용을 받아들이겠지 싶은 생각에 천천히 아이와 책을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