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정주부다. 모임이나 일로 외출하는 일이 없으면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아침에 침대 밖을 나오자마자, 아침 준비를 하고 아이들 등교와 남편의 출근이 끝나면 설거지와 빨래를 한다. 오후가 되면 아이들 간식을 챙겨먹이고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저녁식사가 끝나면 집안일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든다. |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인기강좌를 책으로 옮겼다길래 흥미가 생겼다. 인문학 위주 교육을 내세운 학사과정이라 들었다. 책은 일반적인 교양 교과의 강의계획서와 수업용 발표자료를 지면으로 옮긴 정도로, 패션 인문학이라길래 보았는데 기대에 못 미친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패션계 유행 변천사가 실은 시대를 반영한 것이었다'로 줄일 수 있다. 다 아는 내용이라 내게는 별로 도움이 안 됐다. 과장하는 것, 오글거리는 것 모두 패션의 속성이고 이상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 패션을 사치라 여기지 마라, 개성을 살린 아이템을 잘 사용해 봐라 정도의 일반적인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던 이야기가 있다. 교육 봉사활동에 어떻게 옷을 입을 것인지도 알려주는 과정을 넣자 했더니,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다른 교수들이 반대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책 마지막에 일화처럼 소개하는 것이 다였다. 젠더 관련 챕터는 패션업계 실제를 옮긴건지 저자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로이트와 라캉 이론을 도입부에서 제시하는데서부터 별로 공감이 안 된다. 여성 관련 챕터로 뺄 거면 이런 예들을 소개하는게 낫지 않나 싶다. 샤넬, 입생로랑의 디자인을 통해 패션에서 여성의 해방과 변화를 가져왔다, 그런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을 소개하는게 더 인문학적이지 않나? 여성은 소비자로서 기능하며 그렇기에 패션은 여자가 움직여 왔다는데 별로 공감되는 시각은 아니다. 또 패션계가 거식증을 유발하는 건 아니라 하나 그 영향력은 생략되었다. 모델들이 런웨이에 서려면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말라야 한다는 건 빠뜨렸다. 아 그건 모델이고 일반인들에겐 다르다고? 체중과 체형은 그대로인데 맞는 옷 사이즈가 점점 커진다. 큰 사이즈는 아예 나오지도 않는다. 이제는 일반화된 스키니진도 그렇고, 체중에 대한 강박 사회에 일조하는게 패션계라는 건 책에 없더라고... 물론 패션을 거창하게 여기지 말고 가볍게 보자는 의도에 맞추려면 그런 부분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하위문화의 흐름을 소개하기는 하지만, 패션을 통한 인간에 대한 고찰은 보이지 않는다. 삐딱하게 읽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음에도 인문학이란 이름을 붙이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책이었다. 정말 패션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 예를 들어 버뮤다 팬츠와 카프리 팬츠의 차이점을 모르겠는데 구글링도 귀찮은 사람들(그렇다고 그 부분이 자세하지는 않다) 그리고 전반적인 패션의 흐름(복식사 아님)을 알고자 하는 이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
당신은 오늘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 "야,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너 오늘 왜 이렇게 촌스럽냐?" 어느 쪽이 당신의 기분을 더 상하게 하는가? (10쪽)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이 질문들에서 오는 충격 때문이었다. 왜 이렇게 촌스럽냐는 말에 더 기분이 상할 것 같고, 저자의 말에 의하면 그렇게 되면 패션에 소극적이고 무난한 태도를 보이며 패션을 향유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일리가 있다. 패션에 대한 그동안의 내 생각은 튀지 않는 것이었다. 있는 듯 없는 듯 무난함을 추구했다. 옷장을 열어보면 무난한 어두운 계열의 색상 옷들만 즐비하다. 나는 삶에서 패션이라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지식인의 옷장》을 읽으며 패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임성민. 영화의상 스타일리스트, 홍보회사 아트디렉터, 패션가방 전문회사 대표 등을 거쳐 현재 패션컨설팅 회사의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며 겸임으로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타인에게 나를 표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옷을 잘 입는 것이다. 그리고 잘 입기 위해서는 패션을 알아야 한다. (4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옷장, 가까이 가기'에서는 옷장의 성격, 무게, 속도, 범위, 자세, 경계, 주소, 명령, 주인, 도발 등을 이야기한다. 2부 '옷장, 제대로 알기'에서는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의 패션을 살펴보고, 테디보이, 모즈, 스킨헤드, 이모키즈, 갱스터, 힙스터 등 패션은 '반항'이라는 주제로 짚어본다. 또한 브랜드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3부 '옷장, 가지고 놀기'에서는 점퍼, 빈티지, 블레이저, 트렌치코트, 팬츠, 시스루, 카디건, 모자와 신발 등의 패션을 살펴보고, '패션은 궁합이다'라는 주제로 색, 키, 선, 니트, 끈, 조합, 뱅헤어, 태도 등을 짚어본다.
패션에 대해 그동안 관심이 없었다고 해도 좋다. 나또한 그런 독자이지만 이 책은 패션에 대한 어떤 책보다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구성되어 있다. 패션의 역사와 종류 등을 훑어보면서 패션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패션이라는 것이 다른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꼭 알아야 하고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말은 '패션을 몰라도 되는 사람은 없다'였다. 패션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브랜드 제품 소비자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의 편견을 달리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패션이라는 것이 타인의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고민하고 스스로의 매력을 최대한 발산시킬 수 있도록 하는 도구라는 점을 인식한다.
패션 스타일링은 음식과 비슷하다. 내게 맞는 게 무엇인지 고민할 때 한두 가지로 정답을 말할 수는 없어도 효과적인 것은 분명히 있다. 잘 맞는 음식을 먹어야 활력이 생기듯 잘 맞는 옷을 입어야 가장 돋보인다. (216쪽) 이 책은 패션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달리 생각하도록 하는 패션 입문서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으로 패션을 권한다고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도 패션을 이용해보라고. 패션을 다르게 바라보며 지금까지의 오해를 한꺼풀 걷어내는 효과를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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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터틀넥 티셔츠에 청바지만 고집했던 스티브 잡스를 두고 패션이 왜 그러냐고 지적했던 사람은 없다. 그는 ‘스타일’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스타일은 비싸고 좋은 옷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사람의 인상, 말투, 분위기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듯 스타일도 한 사람의 개성, 취향, 자존감 등이 세월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 결과다. 외모는 늙어도 스타일은 남는다. |
솔직히 (까놓고) 말하자면, 나는 옷을 잘 못입는다. 그래서 겉치레 '따위'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외면해보기도 하지만, 사실 옷'따위'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때론 중요한 첫인상을 결정짓기도 하고, 때론 스스로 위축되기도 하고... 그래서 겉으로는 아닌 척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옷차림을 훔쳐보고, 유행을 슬쩍 체크해보고, 쇼윈도를 기웃거리기도 하는 것이다. |
"패션은 뽐내기다....패션은 자신감이자 과시이다. 과시는 허세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허세는 자신의 어떤 부분을 숨기기 위한 것일 때는 공허함으로 느껴지지만, 드러냄을 즐기기 위한 것일 때는 활력으로 느껴진다."(20쪽) 전적으로 공감하는 말이다. 혼자 있을 때도 멋지게 꾸밀 수 있지만, 대부분 타인을 만날 때나 공공장소에 갈 때 멋을 부린다. 이유는 단 하나. 좋은 인상을 주고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말 그래도 뽐내기. 문제는 저자가 정의하는 것처럼 자신감의 표현이자 과시 중 어느 쪽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합리적인 소비가 되거나 과소비가 되곤 한다. 책을 읽기 전, 옷장을 열어 어떤 옷들이 걸려있는지 쭉 훑어보았다. 재미있는 것은 옷장을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색을 좋아하고 어떤 스타일의 옷을 선호하는지를 취향을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지식인의 옷장이겠지.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옷장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더니 옷장이 더 흥미로워졌다. 내 스타일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하고,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를 사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 정도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감하게 입지 않은 옷들(혹은 앞으로도 입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것들)을 싹 정리했다. 좀 아깝기도 했지 패션을 타인에게 보여주기식 패션보다는 좀 더 '나'자신만의 패션에 집중해보기 위해서다. 책은 자신의 스타일이라 소비패턴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패션에 대한 정보들이 많아 자신의 스타일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스타일의 종류 뿐 아니라 패션의 역사와 패션사업에 대해서도 알게되는 정보들이 많아 알아기는 재미가 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스타일 뿐 아니라 인식 또 함께 변해왔다는 것.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스파 브랜드의 탄생과 가성비에 대한 것까지~ 비교적 얇은 두께의 책임에도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합리적인 소비까지 가능한 패션은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의 옷과 악세사리를 걸친다고 멋진 패션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남이 들었다고 해서 따라서 입거나 걸치는 것은 진짜 패션이 아니다. 늘 쇼핑을 하면서도 막상 옷장을 열었을때 입을 옷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한번이라도 들었다면. 자신의 패션스타일과 소비를 점검해보자. 옷장을 채우는 것은 브랜드가 아니라 내가 되어야 할때. 비로서 나만의 옷장이 완성될 것이다. 봄이라 새로운 아이템에 시선이 멈추는 계절이다. 무작정 멋지다라는 생각에 구매하기보다는 먼저 옷장을 떠올려보자. 그 옷이, 그 가방이, 그 구두가, 단지 아이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함께 그려질 때 진짜 내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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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매일 옷을 입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패션에 둔감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는 알 필요가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패션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지식인의 옷장>은 패션을 주제로 한 인문학 책입니다. 아무래도 '지식인의 옷장'보다는 '옷장 속에 담긴 지식들'이 더 어울리는 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고나면 '어떻게 해야 잘 입을까?'에 대한 해답이 아니라 '패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선 패션을 소위 '가진 자'들의 전유물로 여기는 편견을 깨야 합니다. 엄청난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입어야 패셔니스트가 아니라는 겁니다. 패션에 대한 편견 혹은 오해를 풀기 위해서 이 책은 패션이 가진 의미를 요모조모 살펴보며 설명해줍니다. 패션 잡지를 훑어보듯 가볍게 읽고 싶다면 다음 목차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패션은 판타지다? 패션은 여자다? 패션은 물결이다? 패션은 반항이다? 패션은 돈이다? 패션은 이름이다? 패션은 궁합이다? 이 중에서 패션을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한 건 '패션은 물결이다'라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패션에는 개인의 취향과 대중의 선택이 동시에 담긴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색깔과 모양 같은 구체적인 대상에 당대의 규범과 사회적 요구가 있다. 패션은 시대를 읽는 텍스트다." (88p) 요즘 유행하는 컬러나 형태, 스타일링을 살펴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는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패션의 역사를 상징적인 키워드로 설명해줍니다. 1950년는 먼로냐 햅번이냐, 1960년대는 핵폭탄급 비키니, 1970년대는 야성의 히피, 1980년대는 마돈나와 파워숄더, 1990년대는 우울한 테리우스, 2000년대는 보헤미안의 엣지, 2010년대는 미니멀&스마트. 이렇듯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패션의 흐름을 보면 사회적인 가치와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패션은 유행을 이끄는 주축이며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패션 스타일링에는 정석이 없습니다. 시대의 흐름이나 착용자의 개성에 따라 같은 스타일링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링이란 결국,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노력을 통해 자신을 잘 알게 될 때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패션은 가장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소통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유명인처럼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좀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말이죠. 패션의 시작은 마음의 옷장부터 여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나 자신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 패션에 좀더 관심을 가져봅시다. |
http://cafe.naver.com/awesomepeople7/42166 다양한 접근법으로 흥미롭게 독자를 끌어들이는 책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책 속에 모두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적절한 예시와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들의 공감이 많습니다.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예술작품들의 소재들이 많아 다양한 책을 동시에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접근법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서평] 지식인의 옷장 사실 패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패션의 중요성을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다. 옷에 따라서 똑같은 사람이 달라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의 이말에 적극 동감하게 되었다. "패션은 매너있게 타인을 고려하면서도 자신의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다. 패션에서 '나'는 향유의 주체이자 객체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은 흥미롭다." 1. 패션은 판타지다 타인의 평가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으면 패션에 관심을 가져라. 패션은 시즌마다 바뀌며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있다. 패션에는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고 더 나은 스타일링에 대한 기준도 없다. >패션에 관심을 가지면 타인의 평가에 유연하게 대처가 된다는 말은 타인의 개성을 인정하게 된다는 말로 들린다. 2. 패션은 여자다. 여성의 나르시시즘 성향이 남성보다 강하다. 프로이드의 가설을 차지하더라도 우리 생활에서 쉽게 체감할수 있다. 패션 기업들은 여성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면서 여성 중심의 제품과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80 >여성은 외모를 꾸미는 일에 남성은 지성을 갖추는 일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3. 패션은 물결이다. 1950 - 여성 패션은 전반적으로 밝고 행복한 이미지를 선호해 메이크업도 밝은립스틱이 인기를 끌었다. 나일론이 대중적으로 사용되었고 여성상을 표현하는 프린트나 컬러가 유행했다 1960 - 귀엽과 발랄한 이미지의 여성상이 인기를 끌며 헤어디자이너 비달 사순의 짧은 보브컷이 유행했다. 여성들은 가냘픈 몸매의 패션모델인 트위기처럼 중성적이고 미성숙한 소녀스타일을 선호했다 1970 - 자유의 물결과 함께 유니섹스 성향으로 이어진다. 여성패션에 바지가 주요 아이템으로 떠올라 활동성 있는 진이 유행했는데 나팔 모양의 벨보팀 바지가 인기를 끌었다. 1980 - 패선의 포인트는 한껏 힘이 들어간 어깨다. 역동적이고 건강한 신체에 호감을 느꼈던 시기다. 1990 - 상의는 어깨폭이 좁고 타이트하게 디자인되었다. 배부분이 노출되는 크롭톱, 이른바 배꼽티가 열풍이었다. 2000 - 트레이닝복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2010 - 미니벌과 스마트가 키워드였다. 현재는 스마트하고 당당한 태도가 경제적 상류게층의 모습으로 비친다. 이에 따라 과하게 꾸미지 않으면서 세련된 멋이 나는 평범하면서도 철저한 놈코어룩이 선호하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는데 패션의 흐름을 정리해 주어서 너무 좋았다. 시대별 변화를 안다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사의 변화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4. 패션은 반항이다. 90년대에 유행했던 어두운 느낌으 고스가 2000년대 이르러 귀여움이 첨가된 가벼운 이모키즈의 형태로 유행했던 것이나, 90년대 뒷골목에 어울리던 반항적인 힙합 스타일이 2000년대에는 번쩍거리는 무대위에서의 럭셔리가 강조된 형태로 나타난것도 이런 사회현상의 반영이다. >패션은 순환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거의 것들이 지금 유행하는 경우를 보면 말이다 5. 패선은 돈이다 패션의 영역에서 유행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문가들의 계획에 맞춰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유행이 클래식으로 남느냐, 패션으로 머무느냐는 소비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패션은 자본주의 유지를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것 같다. 패션이 없다면 소비중심의 자본주의도 더이상 없을 것이다. 6..패션은 이름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패션 용어들은 주로 영어식이거나 일본어가 변형된 형태로 사용된다. 과거 수영장이 대중적이지 않았을때 미국에서는 커다란 수조인 탱크에 물을 받아 수영을 했는데 이 시기에 수영복처럼 입었던 소매없는 셔츠를 탱크크톱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스타일을 일본에서는 소매가 없다는 뜻으로 소데나시라 불렀고 국내에서는 이를 줄여 나시라고 칭했다. >패션에 이름이 있다는 것은 패션을 주도하는 것과 같은 것 같다 7. 패션은 궁합이다. 나에게 맞는 패션 스타일링은 나에게 맞는 음식과 같다. 시간과 관심을 기울인다면 나에게 맞는 패션을 찾게 될 것이다 > 패션에 관심을 갖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을 아깝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좀더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제 젊음이라는 패션이 낡아졌기 때문이다. 8. 알고 있는 꿀팁인 것 레드 =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다 블랙 =에너지를 내부로 빨아들인다 화이트=순수와 깨끗함의 상징이다 블루=차갑고 냉정한 컬러이기도 해서 현실을 뛰어넘는 이미지를 만들때 효과적임 노란색= 따뜻한 빛의 색이다. 그린= 보는이를 차분하게 한다. 바이올렛= 오묘하고 우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왕족의 컬러이다 브라운=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세련미를 구사하는 컬러이다 이 책을 읽으며서 패션에 관심을 조금씩 갖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강조한 것처럼 나만의 패션을 먼저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사실 나는 패션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공감할 정도로 패션꽝에 가깝다. 상의와 하의의 부조화 패션에 신경쓰지 않고 그냥 다니는 스타일. 주변에서 꾸미고 가녀라 할 정도로 구박 받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은행이나 어디든지 패션 잡지 책이 보이면 읽게 되고, 유행은 어떤지 궁금해진다. 이 책 또한 그런 연장선상에서 읽은 책이며, 우리 삶에서 패션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패션은 어떻게 변화되는지 가르쳐 주고 있으며,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지식을 전달한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패션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여성들의 소통을 하게 만드는 옷과 패션에 관하여 이 책은 또다른 관점을 말한다. 그건 남성의 성감대가 한곳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여성은 여러 곳에 퍼저 있으며, 그것이 패션의 변화와 흐름을 주도한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패션 연구자들이 그렇게 말하니까 아 그렇구나 하지, 나에겐 무엇이 정답인지 잘 모른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시대에 따라 패션에서 보여지는 컬러의 변화가 미세하게 변화고 있다는 걸 느낄 때가 많다. 20년전 광고판 플렛이나 지금은 잘 안 쓰는 책받침, 책 표지의 변천사, 1990년대 우리가 사용했던 물품들을 보면서 딱 드는 느낌은 '촌스러워' 이다. 그 당시엔 세련되고 예뻤을 텐데, 그걸 가지기 위해 돈도 모으고 탐냈던 물건들, 지금 다시보면 촌스런 이유는 내가 보는 그 느낌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색의 변화와 조화는 조금씩 변화고 있으며, 달라진다는 걸 우리는 방송 매체와 미디어, 그당시 사용했던 물건들을 통해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굳이 옷이나 패션의 변천사를 보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걸 보면서 그런가? 정말 그래?? 물음표를 달게 된다. 응답하라 1988을 사람들이 관심가지는 걸 보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딱 30년전이니까 우리는 1988년 그 당시의 패션을 보며 '재미있는 amusing'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런지.1960년대 유행했던 윤복희의 미니스커트를 보면 '진기한 quaint'라고 생각하는 건 여기에 있다. 사실 1년 전 유행했던 것들에 촌스럼을 느끼고 있지만 그것이 시간이 지나 10년이 지나 20년이 되면 그리워 하게 된다. 다시 말해 하나의 물건에 대해 11가지 반응을 내 보이는 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생각의 변화이며, 그것이 향수와 그리움으로 나타난다. 잠바 하면 우리에게 보온과 일의 의미로 전달 된다. 노동자의 기름 떼도 생각 나는 건, '잠바=일'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잠바는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잇다. 그들에게 평상복의 의미이지만 우리의 문화 속에서 잠바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비침. 시스스루. 우리는 이걸 시스루룩으로 불려진다. 여서의 노출과 패션을 완성해 주는 시스루 안에 숨겨진 패션의 의미. 비슷한 듯 하면서도 얇은 천을 드리우면 무언가 궁금하고 신비스러우면서, 미스터리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런 패션은 언론들이 더 주목하고 그걸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경우도 많다. 특히 시상식이나 영화제, 전야제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큰 행사의 경우 그곳에 오는 연예인이나 저명인사들의 패션이 우리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건 어쩌면 이상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다. 패션에 있어서 그대로 바라보는 인간의 속성이 판타지를 추구하는 건 여기에 있다. 뱅헤어의 특징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어쩌면 책에 등장하는 펄프픽션이나 아멜리에,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인사동 스캔들을 봤기 때문에 관심 가지면서 읽어 보게 되었다. 뱅헤어는 긍정적인 효과와 귀여움을 나타내지만 때로는 고집스러우면서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경우도 있다 책에는 그 두가지 경우를 <아멜리에> 와 <펄프픽션> 의 여주인공을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뱅헤어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패션은 우리 삶과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패션에 크게 관심가지지 않는다. 그 안에 숨어있는 심리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패션은 어떻게 바뀌고 유행하는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시대에 따라 바뀌는 패션은 그 유행도 다시 돌아오며, 그 당시엔 촌스럽지만 다시 돌이켜 보면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