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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아이들의 일기를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엮어놓았다. 시와 일기등이 담겨있다. 아이들의 일기나 시는 솔직담백하고 재미있가. 시와 일기뿐 아니라 중간 중간 아이들이 그린 그림도 볼수있다. 99년도에 쓰여진 시들이라면 지금은 몇살일까 지금은 대학생이거나 대학을 좋업한 아이들의 시일 것이다. 어떤 때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산아, 난 너만 보면 내 이를 뺄 적에 아픈 기억이 생각나는구나. 너도 나처럼 산이 깎여서 무척 아프지?
이렇게 산이 깎인 걸 보며 산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써내려간다. 어른들중에 그런 생각하지 않고 오직 돈벌이만을 위해 깎아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어른들에 비해 너무나 휼륭하다. 그렇게만 끝나는게 아니라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아니는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난 네가 슬퍼 보인단다. 내가 찾아가서 아픈 구석에 튼튼한 나무를 심어 줄게. (꺾여진 산에게-임정임)
학원으로만 돌리는 경쟁시대에 따뜻한 울림을 주는 시다. 잔소리의 고향이라는 시를 보니 나도 할말 있다. 잔소리좀 안하게 하면 안되겠니?^^
잔소리의 고향은 어딜까? 이리 가도 잔소리 저리 가도 잔소리 이놈의 잔소리! 물러가라!
아이의 진심어린 마음을 읽을수 있다. 매번 공부해라, 숙제해라, 방치워라. 잔소리 해대는 엄마가 얼마나 미울까? 나라도 답답할듯 하다. 아마도 퇴근하는 남편이 어질러진 집을 보고 짜증스러워할까봐 그시간에 치우는 엄마들 마음과도 닮아있지 않을까? 물론 개중에는 정말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치우는 사람들도 많지만 말이다. 그런데 정말 기뻐서 청소하고 할일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토마토 모종을 화분에 키우며 농보들의 애뜻한 마음을 알아가는 아이. 아빠가 만든 콩국수를 먹으며 마구 흐뭇해지는 아이의 일기를 보니 나도 남편이 좋아하는 수제비를 해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엄마가 아프니 비로서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아이들의 마음. 특이한 결혼식이라는 일기는 정말 특이하다. 서울에 사는 형부가 눈이 와 결혼식에 늦게 된다. 그래서 겨우 새벽 3시에 도착해서 결혼식을 했다고 한다. 설마 새벽에? 다음날 결혼식 했다는 이야기겠지?
밤이란 일기를 보니 아빠가 참 난감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일하러 지방에 내려간 아빠에게 밤에 자지 말고 밤을 주워오라니.아이 딴에는 생활비가 부족하니 밤이라도 실컷 먹어야겠다고 생각한 말이지만 말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고 하면서도 대부분 들어주려 노력한다. 그런 속을 아이들도 아니 더 보채겠지? 아이들은 어른들의 축소판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결코 어른들에 비해 부족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