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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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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상관없는, 그렇지만 그냥 온몸이 상대가 싫다고 거부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나에겐 그런 사람은 없다. 첫인상이나 행동으로 그 사람을 온전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런 사람은 있다. 이상하게 내 촉이... 이 사람과 친해지기를 거부하는 사람. 관계가 점점 더 어렵다고 느끼는 건, 젊은 시절엔 그런 사람을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이젠 그
"싫은 여자" 내용보기

나와 상관없는, 그렇지만 그냥 온몸이 상대가 싫다고 거부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나에겐 그런 사람은 없다. 첫인상이나 행동으로 그 사람을 온전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그런 사람은 있다. 이상하게 내 촉이... 이 사람과 친해지기를 거부하는 사람. 관계가 점점 더 어렵다고 느끼는 건, 젊은 시절엔 그런 사람을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이젠 그런 사람과도 최소한의 관계는 맺어야 하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 어떤 관계들이 나에게, 그리고 상대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는 늘 의문이지만 예의는 지키고 싶다는 게 요즈음 내 바람이다

 

여기 두 여자가 있다.

코타니 나쓰코. 나쓰코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살갑게 잘 지내고 금방 친해진다. 남자들은 나쓰코의 외모, 성격 그리고 말투를 좋아하고 나쓰코에게 빠져든다. 나쓰코는 그런 남자들을 이용해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친다. 하지만 그 사기마저 완벽하지 못하고 빈틈이 보인다.

이시다 데쓰코. 데스코는 똑똑하고 공부를 잘했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처음 맡은 사건은 먼 친척인 나쓰코의 결혼 사기사건. 이 사건을 시작으로 잊을 만 하면 나쓰코는 사건을 의뢰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데쓰코는 나츠코의 어설픈 사기극을 알게 되고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온몸으로 싫었던 나쓰코지만 사건을 맡으면서 나쓰코를 이해하고 응원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다. 사건 해결과 함께 나이 먹는 데쓰코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된다

 

결혼 사기극을 벌이고, 보험사기를 벌이고, 거동이 힘든 노인의 재산을 노려 다정하게 대하고, 그림 사기를 벌이고, 스님과 짜고 신자에게 시주를 강요하고... 다양한 사기를 벌이긴 하지만 그 사기엔 인간의 약한 마음을 비집고 들어간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말을 들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위로가 되는 사람. 나쓰코는 그런 사람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선 그냥 사기꾼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사기꾼의 기질보다 나를 생각하게 하는 건 데쓰코가 의뢰 받는 사건 속 유언에 관한 부분이다. 매 사건마다 죽음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고, 살아 있는 동안 어떤 삶을 누려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60년 가까이 살고도 또 다시 인생에 대해 생각해야 할 때가 오는 거야. 진짜 신중하게 말이야. 남은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는 거니까. 지식이 부족하다거나 세상을 잘 모른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 진검승부야. (302)

40대가 되면서 나는 늘 고민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아니 지금도 생각이 많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것도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거지만 여전히 나는 삶이 두렵고 힘들고, 그러면서 가슴 뛴다. 앞으로 어떤 일을 더하게 되고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모르니까. 타인의 삶을 바라 볼 때가 있다. 어떤 날은 부럽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안타깝기도 하고, 어떤 날은 한탄하기도 하지만 그 삶이 내 인생이 아니기에 묻어둔다. 내 인생이 아닌 것을 부러워할 시간에 내 삶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 그게 내가 바라는 인생이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생각한다. 세상을 잘 모른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 진검승부를 위해 오늘도 나는 열심히 산다고. 열심히 한다고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후회는 하고 싶지 않아 오늘도 나는 고민하고 생각한다. 나에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보기만 해도 싫은 사람이란 건 어쩜.. 내가 가지지 못한 그 무언가를 그 사람이 가졌기에 느끼는 질투 같은 것은 아닐까? 싫은 여자가 가진 매력. 다른 건 모르겠고, 그 여자와 대화를 하면 즐거워진다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나는 배운다. 나도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나와 이야기 하면 행복해진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세상에 온전히 못되거나 싫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YES마니아 : 로얄 k*****3 2017.04.02.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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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 가쓰라 노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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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로 봤을 때 진실성도 없어보이고 진중하지 못함에도 의외로 이성들에게 관심을 독차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 공공의 적이 되기 쉽지만 그 또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제목마저 "싫은 여자"인 만큼 남자들에게 사랑받지만 여자들에겐 미움의 대상인 여자와 모든 걸 다 갖추었지만 삶이 공허한 또 다른 여자의 서로 비교되는 삶을 얘기하는 소설일거라 생각했는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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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자로 봤을 때 진실성도 없어보이고 진중하지 못함에도 의외로 이성들에게 관심을 독차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 공공의 적이 되기 쉽지만 그 또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

제목마저 "싫은 여자"인 만큼 남자들에게 사랑받지만 여자들에겐 미움의 대상인 여자와 모든 걸 다 갖추었지만 삶이 공허한 또 다른 여자의 서로 비교되는 삶을 얘기하는 소설일거라 생각했는데 책은 내 생각과 다른 의외의 구성으로 풀어나간다.


남자들에게 쉽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서는 나쓰코와 먼 친척관계이자 변호사가 된 데쓰코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막 변호사가 된 데쓰코에게 나쓰코가 사건을 맡기면서 시작된 둘의 인연은 20대에 만난 첫 장의 사건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면서 두 여자의 일생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감정과 감동을 전해준다.

 

어릴 적 시골에서 할머니가 나쓰코와 데쓰코에게 해바라기가 그려진 원피스를 둘에게 만들어주었다. 어른들에게 예쁘다고 칭찬받은 다음 날 데쓰코의 원피스는 나쓰코에 의해서 찢어졌지만 혼나야 할 상황에 자신이 더 어울린다며 엉엉 울어버림으로서 어른들의 관심을 돌려받는 나쓰코...어릴적부터 그녀다운 성향이 엿보이는 장면이라 생각된다. 그런 기억을 남겨준 나쓰코는 오랜만에 데쓰코에게 자신의 사건을 의뢰한다.  


오기와라 법률사무소에서 막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데쓰코는 오랜만에 연락 온 나쓰코로부터 결혼하고자 했던 농촌총각으로부터 결혼파탄 위자료를 청구당한 사건을 의뢰받는다. 사건 해결을 위해  조사를 해나가는 데쓰코는 남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나쓰코의 모습과 또 한편으로 상대에게 전해준 진심사이의 미묘함을 느끼며 사건을 해결해준다. 그리고 또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어느 새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는 나쓰코는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해달라며 데쓰코에게 연락해오고 변하지 않은 그녀의 본성을 확인하면서도 주변에서 들려주는 다양한 나쓰코의 평가를 듣게된다.

그리고 또 7년의 시간이 지나 나쓰코는 또 다른 사건으로 데쓰코를 찾고...그 시간의 흐름만큼 나쓰코와 데쓰코의 변해있는 인생이야기도 보여진다.  


나쓰코의 일생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살짝 살짝 드러나고 변호사로 살아가는 데쓰코의 경력과 일생이 두드러지게 보여진다. 조금 딱딱하고 고독을 즐기는 데쓰코지만 그녀의 진면목을 알아봐주는 오기와라 변호사와 미유키 사무원의 끈끈한 정과 시간이 흘러 새로 영입한 젊은 변호사의 멘토가 되어가는 데쓰코의 모습. 사건 조사를 통해 만나게 된 사람들을 통해 알게되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변호사로서의 직업에 대한 소명. 데쓰코의 주변을 지켜주는 오빠와 언니 그리고 친구처럼 지내는 전 남편과의 관계. 그리고 분명 싫은 여자지만 뭔가 미워하기만 할 수 없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나쓰코와의 계속된 인연. 소설이 진행될수록 세월은 흘러가고 직업적으로 파릇하게 첫 발을 내린 데쓰코가 능숙해지는 모습을 거쳐 은퇴하는 과정을 그리고 인생에 있어 만나고 정들고 떠나고 남겨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생의 전반적인 모습을 함께 따라가게 한다. 결국 서로 다른 두 여자의 일생을 통해 우리 일생의 모습을 보게 해준다.


첫 장에서 만난 등장인물들의 일생을 마지막 장까지 그들의 모습을 그리며 따라가다 보니 일적으로 인간적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어 가는 삶의 여정에 마음의 울림이 왔던 것 같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맺고 끊음이 정확한 바른여자 데쓰코가 보기 좋았고 그녀가 마지막에 터트린 울음앞에서 나 역시 많이 찡했다. 내가 지내온 인생과 앞으로 만나게 될 인생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앞서 생각해보는 계기를 준 작품이었던 것 같다.



f*****1 2017.03.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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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꿈, 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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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한테 힘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때 잠깐 하는 말일지라도. 남이 듣기에 좋은 말 하는 것도 어쩌면 재주일지도 모르겠다. 사람, 그것도 남자한테 사기치고 사는 고타니 나쓰코를 먼 친척이라는 것 때문에 돕는 변호사 이시다 데쓰코도 나쓰코를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 그 마음 여전히 난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할까 한다. 데쓰코는 나쓰코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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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자신한테 힘을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때 잠깐 하는 말일지라도. 남이 듣기에 좋은 말 하는 것도 어쩌면 재주일지도 모르겠다. 사람, 그것도 남자한테 사기치고 사는 고타니 나쓰코를 먼 친척이라는 것 때문에 돕는 변호사 이시다 데쓰코도 나쓰코를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 그 마음 여전히 난 잘 모르겠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할까 한다. 데쓰코는 나쓰코가 자신이 하지 못하는 걸 해서 나쓰코를 조금 좋게 본 걸까. 아, 생각났다. 나쓰코는 사기치는 남자 돈을 빼앗는 것만 하지 않고 한때나마 남자를 꿈꾸게 했다. 그건 가깝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자기 식구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말 마음을 터놓아야 하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인데. 이렇게 말해도 나도 그러지 못하는구나. 난 딱히 할 말 없고 하고 싶지 않기도 해서다. 말하지 않는 게 버릇이 되었다.

 앞에서 1978년 4월 7일이라고 해서 조금 놀랐다. 다 읽어보고 왜 그때부터 시작했는지 알았다. 나쓰코와 데쓰코가 20대에서 70대가 될 때까지 나온다. 마지막에 데쓰코는 일흔한살이었는데 계산하면 지금보다 몇해 뒤다. 1970년대에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도 여성이 변호사를 하기에 좋지는 않았다. 데쓰코는 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먼 친척 고타니 나쓰코한테서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게 시작으로 그 뒤 띄엄띄엄 나쓰코는 데쓰코한테 도와달라고 한다. 처음에 데쓰코는 나쓰코를 잘 몰랐다. 열일곱해 전 할머니 집에서 만나고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남자는 나쓰코를 좋게 말했지만 여자는 그렇게 좋게 말하지 않았다. 나쓰코가 일부러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대했다기보다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한테 이로움을 줄 사람을 본능으로 안다고 할까. 똑똑한 어린이는 그런 걸 바로 알아보던가. 난 똑똑한 어린이가 아니었구나. 지금도 다르지 않다. 아니 나도 눈치가 빠르지만 나쓰코처럼 남의 마음에 들려고 하지 않는다.

 책을 보다보니 나쓰코한테 빠져드는 사람 공통점이 있었다. 지금 일어나는 일에서 달아나려는 사람이었다. 그건 마음의 빈틈이 되기도 한다. 자기 식구와 잘 지내는 사람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좋아할까. 나쓰코가 마음먹고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는 거, 이것만은 인정하겠다(일부러 다른 사람 기분을 좋게 한 건 아니다는 거다). 그건 잠시일 뿐이다. 그 사람한테 볼 일이 없으면 나쓰코는 바로 떠나겠지. 처음 결혼하려다 그만둔 사람은 맨션을 가로채려다 잘 되지 않아서 나쓰코가 고소당했다. 남자가 바라는 건 돈이 아니고 나쓰코와 다시 시작하는 거였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쓰코는 한사람과 평범하게 살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 나쓰코가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때는 미용사와 함께 짜고 일부러 차 사고를 내는 보험사기를 쳤다. 돈은 한번에 엄청나게 벌기 어렵다. 그런 사람이 아주 없지 않겠지만, 하루하루 일하고 버는 게 가장 좋다. 그런 돈은 더 소중하지 않을까.

 오랫동안 함께 고생한 아내를 다시 생각하는 사람, 식구를 위해 돈을 버는 거다 하고 일만 했다는 걸 알게 되는 사람, 아주 잘산 건 아니지만 자신한테도 즐거운 일이 있었다는 걸 깨닫는 사람, 나쓰코는 사람들이 잊어버린 것을 생각하게 했다. 사기 당했다 해도 중요한 걸 알게 돼서 다행일까. 그런 건 나쓰코 때문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었을 텐데, 아니면 나쓰코가 정말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남한테 힘을 주려 했다면 좋았을 텐데 했다. 데쓰코도 나쓰코 때문에 알게 되는 게 있다. 나쓰코 일 때문에 병원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을 만나고 유언장 일을 맡는다. 데쓰코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삶에 헛헛함을 느끼는 게 자신만이 아니다는 걸 깨닫는다. 혼자만 쓸쓸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그렇다면 위로가 될까. 사람이 죽을 때는 다 혼자다. 그 사람 삶을 남이 평가할 수 없다는 말은 괜찮다. 데쓰코가 변호사라는 일을 말하는 것도 괜찮게 들린다. 일에서 보람을 느끼려 하기보다 그 일을 최선을 다해 한다는 말. 이건 변호사 일에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좋겠지.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 사람도 있다(나도 다르지 않구나). 나쓰코는 일흔이 되어서도 사기를 쳤다. 전에는 남자한테 속기도 했는데. 나쓰코가 속았을 때 데쓰코는 남자한테 나쓰코를 이용하지 마라 한다. 데쓰코와 나쓰코뿐 아니라 여러 사람 삶을 엿볼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혼자라는 것도 잘 견디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잠깐 꾸는 꿈은 그것으로 끝내야 한다. 삶은 꿈보다 길다. 나도 그렇게 잘 사는 건 아니구나. 나쓰코 같은 사람은 여자만 있을까. 난 그런 남자도 있을 것 같다.



희선




☆―

 “사람은 누구나 혼자예요. 크건 작건 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런 외로움까지도 잘 다스리고 살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돈으로 외로움을 채울 순 없어요. 그보다 외로움을 즐기는 쪽이 낫지 않을까요? 외로움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거든요.” (320쪽)


n***8 2017.08.04.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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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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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너무 적나라 하여 잠깐 뜨악했던 책 싫은여자,얼마나 싫었으면 직설적인 으로 싫은 여자라고 말할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겼다,이책은 주인공 고타니 나스코라는 싫은여자 로 불리우는 여인과  이사다 데스코의 일생에 걸친 이야기이다나스코는 어릴때부터 주변에 사랑을 갈구하며 타인의 시선이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을 질투하고 온전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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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너무 적나라 하여 잠깐 뜨악했던 책 싫은여자,

얼마나 싫었으면 직설적인 으로 싫은 여자라고 말할수 있을까 궁금해 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책은 주인공 고타니 나스코라는 싫은여자 로 불리우는 여인과  이사다 데스코의 일생에 걸친 이야기이다

나스코는 어릴때부터 주변에 사랑을 갈구하며 타인의 시선이 자기 아닌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을 질투하고 온전히 사랑받기만을 바라는 그런 여인이다 데스코는 내성적이며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며 속으로만 삼키는 그런 여인이다,

둘은 친척이고 말썽장이 나스코의 일을 처리해 주면서  그녀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렸을때 할머니께서 똑같이 만들어 주신 해바라기 원피스가 데스코에게 더 잘 어울리자 질투에 못이겨 데스코의 원피스를 갈갈이 찢어버린 나스코,,, 이야기에서 벌써 나스코는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되었다, 읽는 내내 자연스레 화자인 데스코에게 감정이 이입 되면서 너스코의 행적에 대해서 정말 혀가 끌끌 차였다, 결혼 사기를 벌이고 어리숙한 농부에게 돈을 뜯어내려고하다 소송에 걸린 나스코를 보면서 이여자는 정말 구제 불능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동네 미용사와 결탁하여 보험사기를 벌이고 곧 죽음을 맞이할 사람에게 접근해 재산을 노리는 그런 악덕한 여자로 보였다, 그녀의 사건뒤에서 그녀가 벌릴 일들을 처리해 주면서 데스코는 그녀에 대해서 정말 못말리는 사기꾼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녀의 또다른 면을 생각하게 된다, 그녀가 비록 어리숙한 사기꾼에 불과 하지만 우리가 간과했던 여러 일들은 그녀는 하고 있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즐거움의 시간을 갖게 했고 용기 없던 사람에게 자신감을 주기도 했으며 퇴직하고 무의미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녀의 사건 이면의 여러 일들을 접하면서 삶의 여러형태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는 시간이였다,

처음에 나스코를 생각하면 천하에 그냥 사기꾼같은 여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녀그 삶또한 그런대로 의미가 있는 삶이였다는 생각이다, 평생을 사건을 몰고 다닌 나스코와 그녀의 뒷일을 언제나 듬직하게 처리해 주던 데스코의 이야기를 보면서 어떠한 삶이든 어떻게 마음먹고 의미를 두는가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2 2017.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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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힘들고 외루어도 내일을 향해 살아가야 한다.
"[싫은 여자] 힘들고 외루어도 내일을 향해 살아가야 한다." 내용보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출품작 [얄미운 여자]의 원작소설", "NHK 6부작 드라마 [나쁜 여자]의 원작소설"이라는 이 책 소개를 보면서 꽤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드라나와 영화에 동시에 만들어질 정도면 스토리의 깊이감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높아졌고, 제목 <싫은 여자>라는 단어도 꽤 많은 상상을 하게 하였다.이 책의 주인공은 이사다 데쓰코라는 변호사이
"[싫은 여자] 힘들고 외루어도 내일을 향해 살아가야 한다." 내용보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출품작 [얄미운 여자]의 원작소설", "NHK 6부작 드라마 [나쁜 여자]의 원작소설"이라는 이 책 소개를 보면서 꽤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나와 영화에 동시에 만들어질 정도면 스토리의 깊이감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높아졌고, 제목 <싫은 여자>라는 단어도 꽤 많은 상상을 하게 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사다 데쓰코라는 변호사이다.

그녀에게는 먼 친척인 고타니 나쓰코라는 여자가 있는데, 할머니 집에 갔을때 만났던 기억외에는 왕래가 없는 관계이다.

나쓰코, 즉 낫짱이라고 불리는 그녀에 대한 데쓰코의 기억은 어릴적 할머니가 나쓰코와 데쓰코에게 만들어준 원피스를 나쓰코가 찢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울면서 자기에게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했던 모습이다.

이 에피소드는 낫짱을 가장 잘 표현할수 있는 모습이라고 본다.

기질적으로, 태생적으로 낫짱은 표정이 풍부하고, 질투도 많으나, 남자들은 그녀를 좋아하고, 여자들은 그녀를 싫어한다.

여고, 여중을 다닌 나의 경험상 이런 여자아이는 반드시 한반에 한명정도는 있다.

예쁜 것보다는 귀염상이면서 주변에 남자아이들만 있고 여자친구 없는 여자아이.

그러다가 필요할때만 친한척하면서 여자들에게 접근하고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으면 다시 모른척 하는 여자아이.

그래서 따지면 뭐 대수롭지도 않은 일인듯 대꾸하는 아이. 하하

그렇다 반드시 이런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나쓰코도 같은 부류로 데쓰코에게 적게는 5년 많게는 9년만에 연락을 한다.

일생을 통해 데쓰코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자신의 수호자라 이야기할 정도이지만, 평생동안 8번 정도 연락하는 사이이다.

더구나 연락할때마다 나쓰코는 항상 소송에 휘말리거나 곤경에 처해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데쓰코에게 연락을 할뿐이고, 비용도 항상 지불하지 않는 뻔뻔함을 보인다.

데쓰코는오기와라 변호사에서 근무하면서 '변호사는 듣는 직업'이라는 오기와라 미치야 변호사의 가르침속에서 변호사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나쓰코의 일을 처리해주면서 나쓰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쓰코뿐만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게 된다.


이 소설은 첨에는 나쓰코의 얄미운 생각이 들면서 참 이런 여자들이 있었지라는 추억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쓰코의 의뢰가 횟수를 더해가고 나쓰코와 데쓰코가 나이를 들어가면서 나쓰코는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였지만, 데쓰코는 생각이 변화하고 행동이 변화해 갔다.

나역시 데스코를 따라 생각이 변화하고 관점이 변화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결혼 사기, 보험 사기, 네거티브 옵션 사기 등등 다양한 사기를 치면서 남자들의 소위 등을 쳐서 먹고 사는 나쓰코의 행위를 따라가다 보면, 삶이란 인간이란 이란 생각이 들게 된다.

또한 더불어 늙어감에 대한 생각도 같이 하게 된다.

상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 나쓰코와 그에 당하는 남자 여자 피해자들을 보면서 삶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동시에 위로를 받게 된다.

자신이 바라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책에 단 한명도 없었다.

생각하는 것처럼 바라는 것처럼 일이 되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바라던 인생이 아니고, 생각처럼 되는 일이 없는 것이 나만은 아니고, 대부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이런 인생에서 적절히 현실과 타협하면서 맞춰가면서 살아갈수 밖에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에 나쓰코의 영악함이 비록 극대화되었지만, 그녀나름의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사 데쓰코 역시 자신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남녀 상관없이 읽어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추천해서 생각을 들어볼 생각이다.

m*******i 2017.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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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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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빨간 약과 파란 약 중에서,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건가요?빨간 약을 선택하면 꿈에서 깨어나 기계와 싸우는 참혹한 현실에서 눈을 뜨게 될 것이고, 파란 약을 선택하면 현실이라고 믿는 환상의 세계에 머물게 됩니다.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영화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그 이유는 이 소설을 읽으면 알게 됩니다. <싫은 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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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빨간 약과 파란 약 중에서,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 건가요?

빨간 약을 선택하면 꿈에서 깨어나 기계와 싸우는 참혹한 현실에서 눈을 뜨게 될 것이고, 파란 약을 선택하면 현실이라고 믿는 환상의 세계에 머물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영화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소설을 읽으면 알게 됩니다.

<싫은 여자>의 원제목은 <나쁜 여자>라고 합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사람이란 참 복잡한 동물이구나... 근데 사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가봐...'

이 소설에서는 두 여인의 일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십대부터 칠십대까지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같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한 명은 고타니 나쓰코. 예쁜 외모를 무기로 평생 남자들을 등쳐먹는 사기꾼. 젊을 때는 결혼사기를 치더니 결혼 후에는 간간히 문제를 일으키다가 결국 이혼하고는 본격적인 사기행각을 벌이며 살아갑니다. 신기한 건 대부분의 남자들이 속은 줄 알면서도 나쓰코를 잊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자들 눈에는 나쓰코의 흑심이 빤히 보이는데 유독 남자들 눈에만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게 놀랍습니다. 그러니까 평생 자기 힘으로 돈버는 일 보다는 남자를 이용해먹는 일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끝까지. 

또 한 명은 이시다 데쓰코. 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나'이기도 합니다. 나쓰코와는 동갑으로 먼 친척 사이라서, 스물넷 나이에 변호사가 된 데쓰코가 처음 맡은 일이 바로 나쓰코의 결혼 관련 문제입니다. 누가봐도 결혼사기극인데 나쓰코의 변호를 맡은 데쓰코의 능력 덕분에 잘 해결되고 그 이후 쭉 나쓰코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사로 데쓰코를 찾게 됩니다. 만약 변호사 입장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나쓰코와 만날 일은 없었을 것 같은데, 사람의 인연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의외라고 여긴 건, 꽤 나이들었을 때이긴 해도 나쓰코가 자기가 싫으냐고 물었을 때 데쓰코가 바로 아니라고 답했을 때입니다. 데쓰코의 진심은 나쓰코를 싫어할 거라고 짐작했으니까. 그런데 아니었다니...  '나쁜 여자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약 두 사람이 처음 사건 이후로 만나지 않았다면 100% 확실히, 데쓰코는 나쓰코를 싫어하다 못해 경멸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데쓰코는 나쓰코가 변호를 부탁할 때마다 거절하지 않고 도와줍니다. 단순히 일적으로 봤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질긴 인연처럼 느껴집니다. 데쓰코 입장에서는 나쓰코의 삶이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처음에는 흥미로 시작했겠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쓰코의 삶에 깊숙히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십대의 데쓰코는 나쓰코에 대한 기억이 여덟 살 때에 멈춰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두 아이에게 커다란 해바라기 꽃 무늬가 들어간 화려한 원피스를 똑같이 만들어주셔서 갈아 입었더니 어른들이 둘 다 예쁘다며 칭찬해주셨던 것, 그래서 그 원피스를 입고 신나게 놀다가 벗어서 세탁기에 넣었는데 데쓰코의 원피스가 갈가리 찢겨져 있었던 것, 알고보니 나쓰코가 저지른 일인데, 밝혀졌을 때 도리어 펑펑 울면서 "내가 더 잘 어울린단 말이야!"라고 해서 원피스를 못 입게 된 데쓰코보다 울고 있는 나쓰코에게 동정심이 더 쏠렸던 것.

그런데 삼십대에도, 사십대에도... 나중에는 칠십대까지 나쓰코의 삶을 지켜본 데쓰코는 나쓰코에게 의외의 면을 발견합니다.

나쓰코는 남자들을 속여서 돈을 뺏었을지는 몰라도 그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줬다고, 그래서 남자들은 행복했는지도 모른다고. 비록 거짓일지라도... 어쩌면 남자들 입장에서는 나쓰코가 매트릭스에 나오는 파란 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쓰코는 정말 나쁜 여자일까요?

데쓰코는 변호사로서 여러 사람의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인생에 대해 배웁니다. 혼자만 외롭고 힘든 게 아니었구나...삶이란 그 자체로 소중한 거구나...

사람은 저마다 생긴 대로 살아가는 법이니까, 부디 너무 늦기 전에 깨닫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17.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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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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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이 우리나라 작가들 소설보다 훨씬 많이 읽히고 선호 되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 웬만하면 일본 소설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알게 모르게 생겼다.이 책도 그런 이유로 패스하려고 했는데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도 읽고 싶어졌다.부제를 읽어보니 더 내용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이 책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운데 432페이지나 된다. 그래서 보통 소설보다 읽는데 더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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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이 우리나라 작가들 소설보다 훨씬 많이 읽히고 선호 되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부터 웬만하면 일본 소설을 기피하려는 경향이 알게 모르게 생겼다.
이 책도 그런 이유로 패스하려고 했는데 제목을 보는 순간 너무도 읽고 싶어졌다.
부제를 읽어보니 더 내용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의 두께가 상당히 두꺼운데 432페이지나 된다. 그래서 보통 소설보다 읽는데 더 오래 걸렸지만 읽다 보면 멈추기 힘들 정도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기가 싫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도 없지만 두 여자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니 그녀들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시다 데쓰코와 고타니 나쓰코는 참으로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로 절대 친해질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문제적 여인인 나쓰코가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변호사인 데쓰코에게 연락을 하면서 둘은 몇 년에 한 번씩 보게 된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각 장마다 나쓰코가 벌인 일들을 데쓰코가 조사하면서 나쓰코의 삶이 낱낱이 파헤쳐 지는 구성이다.
남자들에게 늘 주목받기를 원하고 남자 한 명으로는 도저히 성에 차지 않는 성격의 나쓰코와는 정반대로 늘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데쓰코.
일하기는 싫고 화려한 삶을 살고는 싶은 나쓰코는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남자들을 등쳐먹고 사는데 반해 평생 변호사로 꾸준히 한결같이 일하는 데쓰코를 보면서 인생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끔 했다.
데쓰코가 나쓰코에게 의뢰받은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쓰코 주변인들에게 나쓰코가 어떤 사람인지 조사하면서 그녀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때로는 자신을 성찰하기도 하고 나쓰코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기도 하면서 점점 그녀를 궁금해하고 나쓰코 특유의 매력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어느새 생기기도 한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녀들도 변하지만 인간의 본성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또 한 번 이 소설을 통해 느꼈다.
담담하게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깨닫는 데쓰코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나이를 점점 먹으면서 막연한 불안감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지금 내 감성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서평을 올리려고 보니 각종 인터넷 도서 쇼핑몰에 지금 이 소설이 절판으로 구매를 할 수 없던데 무슨 문제로 인해 절판인지 궁금하면서도 안타까웠다.

s********8 2017.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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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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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여성 사기꾼을 소재로 삼은 장편이라면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친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가 다들 생각나실 것 같은데, 이 장편은 평생을 사기치고 다닌 어떤 여성을 냉연히 관조, 추적, 서술하는 내용이면서 미유키의 그 대표작과는 결이 다릅니다. <화차>가 솔직히 장르물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 작은 은근 본격문학의 향취를 풍길 만큼 여운이 짙게 남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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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여성 사기꾼을 소재로 삼은 장편이라면 한국에서도 큰 히트를 친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가 다들 생각나실 것 같은데, 이 장편은 평생을 사기치고 다닌 어떤 여성을 냉연히 관조, 추적, 서술하는 내용이면서 미유키의 그 대표작과는 결이 다릅니다. <화차>가 솔직히 장르물에 지나지 않는다면, 이 작은 은근 본격문학의 향취를 풍길 만큼 여운이 짙게 남습니다. 가독성은 가독성대로 좋고 흥미 만점이면서도 말입니다.

읽으면서 저는 사기꾼 낫짱(나쓰코)의 뒷모습만 부지런히 따라가는, 뒷모습의 그림자만 밟아가는 게 아니라 "그녀가 저지른 사고의 뒷마무리까지 부지런히 수행하는" 변호사 데쓰코가, 우리 독자를 놀라게할 만한 진짜 사연을 감추고나 있지 않을지, 지극히 장르적이고 통속적인 기대를 품었더랬습니다. 그런 범속한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지만, 대신 잔잔하고 은은한 감동 비슷한 걸 얻었지요. 어떤 독자들은, 반듯하고 올곧은 1인칭 화자 데쓰코가, 저런 사악한 뜨내기 같은 인생 나쓰코를 교화라도 하지 않을까, 그래서 회개와 개전의 눈물을 흘리며 두 (먼 친척이기도 한) 여성이 결말에서 감격어린 포옹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은근한(역시 장르문학 팬 다운) "창작형 독서"를 하는 것도 봤습니다. 작가 가쓰라 노조미 씨는 성숙한 솜씨로 그런 흔한 바람 역시 뿌리칩니다. 마치 극중의 나쓰코가 "사기꾼보다 나을 것 하나 없는, 이기적이긴 마찬가지면서도 어리석기까지한" 여러 뜨내기들을 등쳐 먹으면서, 쓰디쓴 교훈을 통해 "주제파악"을 시켜 주듯 말입니다(최근에 인기를 끈 드라마 <38사기동대>에도 그런 대사가 나오죠).

나쓰코는 분명히 사기꾼이고, 사연의 끝(동시에 자기 인생의 황혼)에 이르기까지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는 악질입니다. 처음엔 그저 타고난 미모를 이용한 임기응변식 사기를 치고 살았지만, 더 이상 그런 매력을 유지할 수 없는 노년에 이르러서야 "진화라도 한 듯" 머리를 쓰고 치밀한 전략을 꾸리는 법도 배웁니다. 그러니 교정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작중에 그런 말은 한 번도 안 나오지만) 싸이코패스라 불려도 지나치지 않은, 악질 중의 악질인 셈입니다. 나쓰코는 인생 초기 단계에, 큰 봉변을 당하고(자업자득) 전과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운 좋게 먼 친척인 데쓰코(이 소설의 1인칭 화자)의 도움을 얻어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런 걸 보면 치밀한 머리씀으로 인생의 국면을 대비하는 타입 같지도 않은데, 저는 바로 이 점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중요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즉, 나쓰코는 보통 장르소설에서 흔히 간판(미끼)으로 내세워지는 악마형 안타고니스트가 아니며, 오히려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인공 프랭크 애빅네일 2세처럼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지만, 그보다는 훨씬 "인간적인 구석"이 있으며, 무엇보다 나쓰코는 그녀가 사기를 치고 다닌 피해자들, 나아가 우리 독자들과 공유하는 바가 무척 많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반듯한 데쓰코가 그녀를 단죄하거나 버리지 못하고 내내 뒷수습을 하고 다니며, 그녀의 파멸이라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조바심을 치는 것입니다.

데쓰코는 그녀와 친척 간이며, 그런 인연 이전에 여러 건 뒷수습을 하고 다니다 붙은 정 비슷한 게 있었다고나 하지만, 신참 수습 변호사(소설 처음엔 그렇게 나옵니다)인 그녀를 고용한 오기와라 변호사는 전혀 "낫짱"과 안면이 없으면서도 나중엔 데쓰코 만큼이나 그녀를 역성들고 나섭니다. 이 오기와라 씨는 매사에 데면데면하고, 좋게 말하면 쿨한, 나쁘게 말하면 "성실하지만 열정이 없는", 현명하긴 해도 지극히 사무적인 개성입니다. 남한테 내세우는 정의나 원칙 같은 건 없어도 자기 나름대로 지키는 매우 보수적인 준칙 때문에, 이 "낫짱" 같은 타락한 뜨내기 인생은 사람 축에 넣지도 않고 볼 법도 한데 말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정말 낫짱에게는 모든 남자에게, 죄를 짓고도 태연히 용서를 구하며 그런 용서가 먹혀들 법한 어떤 치명적인 마력이라도 있는 여성이라서일까요?

사연이 처음 시작될 때 데쓰코는 물론 그녀를 고용한 오기와라 변호사, 혹은 (사무직원에 불과하지만 이 법률 사무소의 정신적 지주처럼 자리잡아 버린 착실한) 미유키 씨조차, 적성과 자질이 있을망정 모두 어딘가는 (사회인으로서) 어설픈 모습들이었습니다. 근 5년마다 한 번씩 사고를 치며 그들 앞에 나타나는 낫짱이 어떤 계기나 마련해 준 듯(그럴 리야 없겠지만), 그들은 매 국면마다 더 성숙해지고 더 치밀해지며, 사건과 사태의 겉모습보다는 숨겨진 진실을 더 잘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갖게 됩니다. 오기와라 변호사처럼 (허탈할 만큼) 성실하고 곧은 인물은, 낫짱이 사기를 치고 다닌 많은 "피해자들" 중, 제 직분에 충실하거나 정직한 사람, 최소한 낫짱을 만날 때 남부끄럽지 않은 태도로 살던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낫짱 같은 썩은 인생에게 일말의 동정도 품지 않을 만한 오기와라 씨는, 어떤 의뢰인에게는 "다시는 나쓰코 씨 앞에 나타나지 마시오. 경찰에 바로 연락해 버릴 테니." 같은 으름장을 놓기도 합니다. 전혀 안 그럴 법한 이가 저처럼 정색을 하고 나서니, 독자들은 오기와라의 내면에 무슨 생각이 오가는지, 천박한 낫짱의 사기 행각 그 실시간의 국면에서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시 생각을 곱씹게 됩니다.

서평 앞에서 "혹시 데쓰코 변호사야말로 뭔가.." 같은 점잖지 못한 기대를 품었다고 말씀 드렸지만, 이분도 사실 아주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는 좀 튀는 인생입니다. 소설 초반에 "...아무리 능력 있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얄팍한 구직조차 쉽지 않은..." 같은 대목이 있는데, 물론 이게 현재이 일본 실정은 당연히 아니며, 대략 결말(현재)에서 데쓰코 씨의 나이를 70대로 잡았을 때 근 오십 년은 거슬러올라가야 하니 시대상이 얼핏은 감이 올 것입니다. 데쓰코는 자신의 친오빠조차 "낫짱은 꽤 미인이지. 남자들이 쳐다도 못 볼 '진'까지는 못 되어도 그에 버금가는 '선'은 충분하고, 바로 그런 타입이 남자들이 정녕 사족을 못 쓰는 거라구."처럼 맞는 말(?)을 해 줘도 안 받아들입니다. 표정이 풍부해서 매력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나 호들갑을 떨어 줄 만큼 미인도 아니다, 차라리 내 언니가 외모로는 더 낫다. 어떠신가요? 대체로 가까운 지인에 질투를 느끼는 여성들이 이런 식으로 "불편한 마음"을 정리, 아니 기만하고 넘어가는 것 같지는 않을지. 그런데 소설을 끝까지 읽어 보면, 데쓰코 변호사는 매우 솔직하고, 그런 솔직함은 자신의 감정이나 내면을 향할 때에도 별반 순도가 흐트러지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화자"는 사실 "광인, 범인"으로 이어지는 장르 공식이 있긴 한데, 앞서 말했듯 저는 이 소설을 장르물로 보지 않기로 했으므로 이 공식은 폐기해야 할 듯합니다.

여담입니다만 낫짱 같은 타입은, 일본은 모르겠으되 한국에선 의외로 드물지 않게 보는 유형입니다. 일상에서도 이런 과대망상형, 타인 착취형 사기꾼들은 종종 목격되고, 한국 현대사에서 큰 물의를 일으킨 몇몇 여성들이 그 대표격이죠. 그나마 외모가 낫짱처럼 빼어나기라도 하면 (아무리 굴곡지고 비루한 인생일망정) 제 활개는 펴고 다니는데, 그렇지도 못한 인생은 고작 인터넷에서만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곤 합니다. 입만 벌렸다 하면 거짓말이고, 주관적 망상이 객관적 현실인 양 사기를 치곤 하죠. 실물로 보면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을 여건이라는 게 다행이긴 합니다만.

나중에 입사한, 앞으로는 오기와라 법률사무소를 이끌고 가야 할 이소 변호사를 두고, 선배들(사무직 미유키씨도 포함해서)은 "그가 장래성이 있어 보입니까?" 같은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저는 이 대화가 짠하게 느껴진 게, 사실 이 이야기는 "낫짱을 간판으로 내 걸고 펼치진, 속을 까 보니 뎃짱의 일생을 다룬 성장 소설"로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모든 게 서툴고 고객의 기분도 하나 못 맞춰 주는 데쓰코는, 과연 한참 뒤의 이소 변호사처럼 가능성이 엿보이기나 한 인재였을까요? 데쓰코는 물론 성격이 차분하고, 정직하고, 친절함보단 진정성으로 의뢰인과 소통하며, 무엇보다 머리가 좋습니다(마지막 장에서 단 한 큐에 소란꾼을 말로 제압하는 장면을 보십시오. 물론 그녀가 장년을 넘긴 후의 일이긴 하지만, 노련함만으로는 쉽게 정리가 안 되는 쟁점을 날카롭게 짚어낸 겁니다). 하지만 특유의 깐깐함과 직설적 성격, 그녀 같은 인재를 아직은 품을 준비가 안 된 미숙한 사회로부터 그녀가 입을 수 있었던 상처 때문에,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로 언제든 주저앉을 수 있는 취약함이 있었던 겁니다. 그랬다면 사카구치 씨와 이혼할 일도 없었겠고, (결말에서 암시되듯) 꽤 성공적인 커리어는 완성되지도 못했을 겁니다.

저기... 보험 사기꾼과 대화를 나누는 중간 부분에서, 그네에 앉은 쓸쓸한 낫짱과 자신이 겹쳐 보였다는 대목 기억나실 지 모르겠습니다. 대략 그 시점부터 데쓰코는 낫짱으로부터 뭔가 배우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자신이 겪을 시련과 좌절을 몇 발짝 앞서 미리 부딪히고 대신 헤쳐주는(물론 본인이야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겠으나) 낫짱에게, 무형의 혜택까지 입었던 겁니다. 낫짱은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수호자라고 제 입으로도 말한) 데쓰코에게까지, 몇 번이나 수임료를 떼어먹고, 대체로 인생 내내 민폐나 끼치는 약탈형 이기적 인물처럼 보이지만, 데쓰코는 왠지 그녀의 타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행각(데쓰코 자신은 결코 감행 못 할)에서 왠지 대리만족까지 느꼈던 거죠. "세상에 전적으로 순진하고 선량한 피해자란 없다. 그들 역시 남을 이용하고 갈취하려 들지만, 낫짱 같은 이가 더 순발력이 좋고 영리했기에 승자와 패자가 갈렸을 뿐이다. 정말 선량한 이 같았으면 애초에 낫짱과 엮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소설은 캐릭터들의 성격이 소설 내내 일관되게 구축되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단역의 경우 한참만에 나타나면 "이게 누구였지?"하며 잠시라도 갸웃거리게 되는데, 가쓰라 노조미는 어느 장면에서도 인물의 개성을 분명히 드러내므로 그런 헷갈리는 수고가 독자로서 최소화됩니다(나왔다 하면 아 누구 하고 바로 생각이 난다는 거죠). 직설적인 설명 없이 주인공 데쓰코의 성격이 (이소의 표현처럼 "무사") 독자 앞에 완전히 그림이 그려지는 것도 좋았는데, 에피소드나 타인의 표현뿐 아니라 심지어 소설의 플롯을 통해서도 그렇습니다. 여자한테 "결혼"이란 사건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집니까. 헌데 데쓰코의 결혼과 이혼은, 낫짱과의 조우와 헤어짐이란 "메인 이벤트" 사이에서, 마치 "처삼촌 묘 벌초나 하듯" 심드렁하게 회고될 뿐입니다(심지어 우리 독자에게도, "아 그 사카구치 상과 한때 맺어졌었구나! 근데 뭐, 전 남편이라고?" 같은 반가움과 충격을 던질 만큼). 쿨한 주인공의 성격이 쿨한 "플롯"을 통해서도 부각된다는 건 또 흔치 않은 체험입니다.

데쓰코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입니다. "커리어 우먼"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흠 잡을 데 없는 인생인데, 이건 그녀가 초심을 유지한 직업인이었을 뿐 아니라, 그 쿨하고 정직한 감정상의 개성을 인생의 황혼까지 지켜냈다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반면 낫짱은 사기꾼으로서 딱히 파멸을 맞지도 않았고, 끝까지 큰 액수의 합의금을 뜯어내며 윤택한 노년을 보내는 것 같기는 하나 왠지 인생의 승자(아무리 너그러이 봐 주려 해도) 같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법률사무소에선 "진화"라고 평가했지만(물론 이건 냉소입니다), 나쓰코 자신이 자신을 돌아봐도 "이게 과연 누구일까?" 싶을, 변신과 타협과 굴복을 거듭했던 졸렬한 수성이 아니었을지요. 하지만 처음의 자신을 지켜낸 데쓰코도 마냥 떳떳하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떠맡았을 수도 있는 죄업이라든가, 감수했어야 할 굴욕을 어찌 보면 공인된 사기꾼인 낫짱이, 각각의 인생 먼 무대에서 대신 짊어졌었던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v*****7 2017.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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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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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 싫은 여자 ]라!~~ 여자가 싫어하는 여자는 어떤 스타일인지는 좀 알죠,,ㅎㅎ그런책이라면 굳이 읽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는데,,이 다음소개글인 - '사는 게 재미없고 너무 허무하다', '나는 왜 이런 일이나 하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 ​이라는 말에 또 확 이끌림을 받고 결국 이 책을 읽어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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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 싫은 여자 ]라!~~ 여자가 싫어하는 여자는 어떤 스타일인지는 좀 알죠,,ㅎㅎ

그런책이라면 굳이 읽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는데,,이 다음소개글인 - '사는 게 재미없고 너무 허무하다', '나는 왜 이런 일이나 하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 ​이라는 말에 또 확 이끌림을 받고 결국 이 책을 읽어버렸네요,,, 아마존재팬의 베스트셀러에다 6부작 드라마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재미만큼은 어느정도 보장이 된셈인데요,,

남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데 타고난 재능을 지닌 나쁜 여자 나쓰코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책속으로 고고 ~~


 

이야기는 1978년 여자 변호사가 그리 많이 않았던 그 시절, 사법연수생 동기 중 최연소 변호사였던 이시다 데쓰코가 민사 전문 오기와라 밑에서 수습 변호사로 근무한지 2주 정도 되었을 때 왕래가 거의 없던 친척인 이모할머니의 손녀인 나쓰코로 부터 연락이 오면서 시작됩니다. 사실 먼친척이라고 하지만 어릴적에 한번 정도 만났던 기억밖에 없던 나쓰코는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고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아이였는데 20대의 아가씨로 성장한 그녀의 모습을 어떨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짝 궁금했는데 의외라고 해야 할지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나쓰코가 결혼을 결심했고 그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법적인 문제를 데쓰코가가 좀 해결을 해달라는 부탁으로 전화를 한 것이였죠..

결혼을 약속을 하고 함께 살고 있었던 아키오는 이유도 모른채 나쓰코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아 헤어질 수 없다고 하고 나쓰코는 애정이 식었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과정에서 아키오는 약혼 불이행으로 나쓰코를 고소했고 위자료를 청구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데쓰코는 교섭에 도움이 될 정보가 필요해 관계자들을 찾아가 만나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독자들은 변호사인 데쓰코와 함께 여러사람들을 만나 나쓰코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데 이것참 많이 헷갈립니다,,여자들이 바라보고 말하는 나쓰코는 남자 하나쯤 쥐고 흔드는 건 일도 아니며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에다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면이 있다고 말하죠,,반면 남자들이 말하는 나쓰코는 칙하며 야무지다,,의지가 굳고 굳센 면이 있고 살뜰하게 자기 남자를 챙길줄 아는 여자다라고 말하죠,,

나쓰코는 대체 어떤 여자일까? 독자들은 데쓰코와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모르겠는 혼란상태에 빠지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내린 결론은 나쓰코는 어설픈 사기꾼이라는 점이죠,,

남자들이 거부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다가가 어설프게 사기칠려다가 실패한 케이스였는데 상대편 남자의 포기?배려로 위자료청구소송은 결국 없던 일도 되어 버립니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첫번째 도움의 요청에 이어 결국 나쓰코와 데쓰코가 70대까지 5년만에, 7년만에, 4년만에 등등 이렇게 20대부터 70대까지 이어지는 나쓰코의 골치 아픈 일에 휘말렸다면서 도와달라는 요청에 데쓰코가 그녀의 삶으로 들어가서 겪는 이런저런의 이야기들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대조적인 두 여성 나쓰코와 데쓰코.. 한사람은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으며 무미건조하다 할정도로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변호사라는 전문직 여성인 데쓰코이고 한사람은 어설픈 거짓말로 남자들을 녹아들게 만들어 사기를 치려하면서  끊임없이 사건사고를 이끄는 나쓰코인데요,,,이런 나쓰코의 혼인빙자,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아라는 협박, 노인간병과 유산상속문제, 그림을 속여 팔았다는 사건 등등 그녀가 일으키는 사건을 데쓰코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독자들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려주는데 그런 이야기속에 제법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안겨주어서 매번 일으키는 나쓰코의 사건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그런 사건사고의 중심인물 나쓰코는 한번도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모두 당사자나 주변인물을 통해서 나쓰코의 이야기를 듣는데 늘 언제나 그녀를 향한 평가는 정반대로 엇갈리고 이 여자를 미워해야할지 이해해줘야 할지 헷갈립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녀는 사기칠려고 했던 대상들에게 진심으로 다해서 대했기때문에 다들 당한것이지만 행복해했으며 또 사기가 100% 성공도 하지 못한 늘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고 또 그녀가 사기를 당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도통 이해할 수 없고 과연 어떤 여자인지 헷갈렸던 나쓰코라는 인물이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살아나 다양한 감정을 선사하는 것 같아요,,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싫은 여자 ] 이 원작소설이 드라마로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영상으로 만들어진 두 여인의 이야기를 보고 싶으네요 ,,

s*******7 2017.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싫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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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돼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았어. 다들 비슷한 감정을 품고 살아간다는 걸 말이야.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다들 말하지 않는 것뿐이란 걸 알게 됐어. 힘들고 외로워도 내일을 향해 살아간다는 걸. (p.358) 데쓰코의 이 말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면 내가 너무 건방진 걸까? 아니면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버린 걸까?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지만 정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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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돼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았어. 다들 비슷한 감정을 품고 살아간다는 걸 말이야.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다들 말하지 않는 것뿐이란 걸 알게 됐어. 힘들고 외로워도 내일을 향해 살아간다는 걸. (p.358)

 

데쓰코의 이 말에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면 내가 너무 건방진 걸까? 아니면 너무 나이가 많이 들어버린 걸까?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르지만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살아간다고. 많이 가진 사람도, 가진 게 없는 사람도. 아픔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도, 누군가를 속이며 살아가는 사람도. 다들 그렇게 비슷한 감정을 품고 내일을 향해 살아간다고.

 

어설픈 사기꾼 나쓰코의 이야기에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연민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이 소설이 내게 남긴 건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깊은 삶의 모습이다.

 

나쓰코의 친척이자 변호사인 데쓰코의 시선으로 나쓰코의 일생을 돌아보고, 그녀가 저지른 어설픈 범죄 행위를 들려주는 이야기가 소설의 축을 이루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공허함만을 품고 살던 데쓰코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단편을 보여준다.

 

소설에서 들려주는 삶의 지혜 중 하나는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디딘 데쓰코에게 오기와라가 들려준 ‘듣는다’ 것과 나쓰코가 그녀를 추종하는 남자들에게 불어넣어준 자신의 꿈, 희망에 대한 생각이다. 두 가지 모습이 다른 듯 하지만 또한 비슷하게 느껴지는 건 100만 엔이라는 상금으로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게 하는 나쓰코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을 들어줌으로써 아픔과 고통을 털어내고 내일을 향해 새로운 꿈을 꾸게 하는 오기와라의 방법이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고인이 어떤 기억으로 남는지도 마찬가지고. 언니 인생은 오롯이 언니 거야. 누군가에게 평가 받을 만한 그런 게 아니야. (p.372)

 

이 문장 또한 우리가 애써 외면하는 삶의 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다. 누군가 다른 이의 평가와 생각에 연연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 하지만 한 번뿐인 인생은 누군가에게 평가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나가는 오롯이 각 개인에게 주어진 한 장의 도화지일 뿐.

 

가볍게 시작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무겁게 그렇지만 따뜻하게 가슴을 쓰다듬어주는, 또한 각 사람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면서 흐뭇하게 미소 짓게 하는 그런 소설이다.

r******3 2017.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