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만큼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는 정보가 판치는 분야도 드물 것이다. 어떤 책에서는 어떤 식품이 몸에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인터넷 기사에서는 그 식품이 몸에 나쁘니 먹지 말라고 한다. 그렇구나 싶을 때 어떤 TV 프로그램에서는 그 식품이 다시 몸에 좋다고 하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식품에 대한 사이비 정보가 허다하다. 사실이 은폐되거나 과장되고 축소된다. 식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나는 대체로 어떤 식품이 안 좋다는 쪽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편이었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식품에 대한 불신은 사회에 많은 비용을 부담시켰다. 과도한 규제를 만들게 하고 그 규제로 엉뚱한 사람이 돈 버는 일이 생긴다. 어떤 인공감미료가 몸에 나쁘다는 주장이 퍼지면 기업들은 재빨리 다른 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만들어 이를 마케팅에 공격적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대부분의 인공감미료들은 아무 문제 없는 안전한 성분이었던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발암물질이나 항암물질에 대한 과도한 집착, 발효식품에 대한 추종, 인공물은 나쁘고 천연물은 좋을 거라는 생각, 전체 섭취 칼로리나 영양소의 질은 생각하지 않고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량에만 집착하는 다이어트 등 구체적인 근거 없는 정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들이 너무나 많다. 이 책은 그러한 혼란을 바로잡아주는 책이었다. 평소에 오전 시간대 건강 프로그램을 즐겨 보거나 선정적 제목, 과장된 내용의 인터넷 기사를 잘 믿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