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한말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기 전의 열강인 러시아가 조선 정세 및 생활상 탐사 등을 위해 보낸 장교들이 쓴 글이다. 조선의 지리,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연구 결과를 엮어냈다. 옛 모습이 그대로 담긴 원판 사진도 실려 있어 호기심을 끌기 충분했다. GEO라는 잡지를 구독하고 있는데 잡지에 매번 실리는 소수 민족이나 아직은 우리와는 많이 다른 옛 모습을 간직하고 사는 민족들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모습이 옛 러시아 장교들의 눈엔 우리 조선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맘에 쉽게 책을 선택할 수 있었다. 역시나 자기보다 못 사는 나라, 뭔가 도움이 필요한 나라, 개발이 덜 되고 불결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글 곳곳에 보인다. 우리 민족의 주요 특산물이 인삼이고 오직 인삼만이 상풍화되어 대량재배 되는 품목이라든지, 각 마을의 소의 숫자를 명확히 적으며 러시아로 팔리는 숫자도 밝히는 내용에서 인삼뿐 아니라 우리 한우도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일본에 대한 조선인의 적대감을 옮겨 적은 부분도 많았으며, 러시아도 일본을 조선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자로 바라보고 있었다. 산악 지형에 도로조차 발달이 안되어 조선 여행에 고생을 많이 했단다. 그리고 조선의 생산은 평민층과 더불어 재산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노비들이 모든 부분을 담당한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전에 내가 생각하는 조선의 계급제도을 유교문화가 아닌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멋진 선비 문화만을 바라보다 경제 활동이라는 입장에선 조선의 계급제도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였다. 이런 저런 다양한 재미와 더불어 힘없이 멸망해가는 조선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애통했다. 민현왕후 시혜라던가 지방 시골에서 일본인들의 안하무인같은 행동이나, 무역에서 국제 시세를 몰라서 엄청난 손해를 보는 모습이나........내 스스로를 더 민족주의적으로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