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성을 알게 된지 어느새 5년째에 접어든다. 우습게도 3집활동을 하던 중에 유죄를 듣고(유죄는 2집 수록곡) 생활의 반을 그에게 저당잡혀 버혔다. 내가 너무 어린 탓인지, 생각이 없는 탓인지... 난 김현성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 99년 12월의 어느날 이후로 김현성이란 사람에 너무나 빠져버리고 말았다. 솔직히 내겐 김현성의 노래의 가치를 판단할 능력이 없다. 김현성의 목소리로 불리워 졌단 이유에서 가치의 판단은 끝난 셈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맹목적인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음악은 실제로 한번듣고 mp3파일에서 지워버릴 그런 쉬운 음악은 아니다. 5집 앨범 역시 전작들 못지 않은 대단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데뷔 이후로 대중성과 그의 음악의 선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겪던 그가 4집에서는 대중성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꽤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로 5집의 색깔을 어떻게 찾을까 무척 궁금했는데 5집은 - 적절한 비유체를 찾자면 ,, 도시적인 느낌의 모더니즘시라고나 할까? 한곡 한곡 정성들인 티라도 내듯 하나라도 가볍게 넘어가는 트랙은 없다.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제각기 특별한 느낌을 가지는 한곡한곡이 그 사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음악은 느끼는 것인데 이렇게 글로 써보는 게 쉬운게 아닌 것 같다. 신문기자들 처럼 판에 박힌 평가를 내리긴 쉬울지 몰라도. 어쨌든 내겐 김현성이란 가수는 그저 믿을 만한 사람이다. 노래를 들어 보지 않아도.... 어느 날 갑자기, 트롯가수가 되어 나타나더라도 그의 목소리만으로 주저 않고 앨범을 살 수 있는 그런 가수 이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노래들에 싫증을 느낀다면 김현성의 노래는 어떨까? 이 역시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유감스럽지만 당신이 만족할 만한 음악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