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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가는 자
"시대를 앞서가는 자"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강원용이란 사람의 존재는 하나도 몰랐다. 그러나 그 주위에 지내왔던 사람들, 이른바 유명 정치인, 종교인들은 모두다 알고 있다, 아니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은 그가 직접 시대가 돌아가는 판국에 뛰어들지 않아서일까? 단순히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특히 이분법적 사고로 나뉜 시절이 많은 우리 현대사에서(보수 대 진보, 공산주의 대 자유주의 등등)그
"시대를 앞서가는 자" 내용보기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강원용이란 사람의 존재는 하나도 몰랐다. 그러나 그 주위에 지내왔던 사람들, 이른바 유명 정치인, 종교인들은 모두다 알고 있다, 아니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은 그가 직접 시대가 돌아가는 판국에 뛰어들지 않아서일까? 단순히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다. 특히 이분법적 사고로 나뉜 시절이 많은 우리 현대사에서(보수 대 진보, 공산주의 대 자유주의 등등)그의 행보는 양측 모두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는 시각을 좀 더 올려보면 다르게 보인다. 세상이 꼭 좌우로 나뉜 것은 아니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내가 책을 통해 본 그는 그러한 시각에서 좀더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어했다. 항상 종교인으로서의 신분을 최우선에 두고 항상 치열하게 세상을 고민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시대를 앞서가는 그의 행동과 사상들이 인상깊다. 정치적 사안이나, 특히 종교적 해석과 관련된 문제들에 있어서 문제 파악 능력은 매우 예리하고 선지자적 모습을 갖추었다. 그래서 그 당시 탄압과 비판의 대상이 항상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가 평가해준다는 것이 그러하듯이, 그 당시는 폄하되지만 시대가 지나면 누가 옳았고 누가 그른지 알 수 있지 않은가. 저자 역시 그러한 역사적 평가에 올려 놓았을 때, 시대를 앞서간 자로 평가되리라 생각한다. 요새 학교 도서관에 가면 각종 시험서적과 실용서적에만 탐닉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이런 현실에서 저자의 책은 더욱 깊이가 느껴진다. 그의 역사인식과 현실을 보는 시각은 날이 갈수록 젊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4권의 내용이 매우 기대된다.

[인상깊은구절]
니콜라스 베르자예프는 "빵은 나 혼자 먹거나 남의 것을 빼앗아 먹을 때는 물질이지만 이웃과 나누어 먹을 때는 영적인 것이 된다"고 했다. 남녀의 성적인 교제도 둘이 사랑으로 한몸이 될 때는 영적인 행위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도 그 속에 항상 창조적인 요소와 파괴적인 요소가 함께 있다고 했다. 우리가 할 일은 죽음으로 몰아가는 파괴적인 악의 순환을 창조적인 것으로 변화시켜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g****l 2003.07.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