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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초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한 2010시민예술학교에 참석하였다. 그때 가야금 소리가 참 편안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전통음악이란 힘이 있는 것 같다. 한사람의 천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세월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스며든 문화의 결정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전통음악이 전통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서양음악화되어야 한다. 퓨전이 되어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주장과 논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음악도 그렇고 서양의 클래식 음악도 실생활속에서 연주되어지고 노래로 불려졌다는 것이다. 전통이라는 이름 속에 이벤트나 행사에만 사용되어지는 음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MP3로 즐겨듣고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호텔에 갔을 때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삶속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유네스코에서 진행한 2010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에 참석했다. 그 중 미국 산타크루즈 대학에 계시는 김희경 교수의 강연이 인상깊었다. 학부까지 한국에서 작곡공부를 하고 석사, 박사를 미국에서 배우고, 다시 프랑스에서 공부했던 그녀는 자기의 정체성, 자기 음악의 정체성을 깊이 고민하였다. 그런 그녀가 서양음악과 한국음악의 통합을 위해서 여러가지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 있었다. 한국의 전통음악 연주자들(그들도 기본적으로는 서양음악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다.)들이 미국으로 가서 서양음악 연주자들(미국인들)과 함께 작곡을 하고 연주를 했었다. 미국음악가들에게 한국의 전통음악을 가르치고 그들이 한국전통음악을 작곡하게 하였다. 이런 그녀의 작업들이 참 신선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해야할 작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녀의 강연이 끝나고 그녀가 작곡한 대금연주 '김삿갓'은 의미깊은 음악이었다고 생각한다. 대금 하나로 김삿갓을 그렿게 표현할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한국전통음악도 무궁무진 발전할 수 있는 길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류지연의 이번 음반도 그런 의미에서 참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가야금에 대해서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끼려면 평소 부르는 노래를 연주해야 한다. 이문세의 노래는 익숙하다. 광화문연가와 같은 노래들을 가야금으로도 이렇게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가야금 소리는 참 편안하다. 여러가지 음악 CD를 가지고 있지만 요즘은 이 류지연의 가야금 연주를 자주 듣는다. 피곤할 때 들으면 웬지 모르게 피곤이 가신다. 아침에 출근할 때도 자주 듣는 편이다. 가야금 연주도 아름답고 광화문연가를 비롯한 이영훈 작곡가의 곡도 참 편안하게 들린다. 류지연 그녀는 어려서는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가야금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음반도 동서양 음악을 다 이해하고 있는 그녀라서 가능한 작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번 음반을 계기로 더 많은 대중가요들이 가야금으로 연주되는 음반이 출시되기를 기대한다. 힘든 작업들이겠지만 전통악기, 전통음악이 박물관에만 있거나 특수한 집단, 특별한 시점과 장소에서만 연주되고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전통음악, 전통악기는 지금까지 삶속에서 함께 했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하지않을까 싶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음반은 대단히 의미깊은 음반이다. 그리고 실제 들어보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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