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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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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눈과 귀와 마음을 크게 열어라.그리고 음악을 눈으로 읽을 수도, 혹은 문자를 귀로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라는 글이 책앞표지 안에 있다.그래서 나도 온 마음을 열었던 탓인지 이 글을 읽으며 책 내용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바람에 좀처럼 깊은 잠을 잘수가 없었다.벌써 표지에서부터 한 소녀가 거꾸로 있지 않은가.일반적인 생각을 달리 하라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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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눈과 귀와 마음을 크게 열어라.
그리고 음악을 눈으로 읽을 수도, 혹은 문자를 귀로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라는 글이 책앞표지 안에 있다.
그래서 나도 온 마음을 열었던 탓인지 이 글을 읽으며
책 내용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바람에 좀처럼 깊은 잠을 잘수가 없었다.
벌써 표지에서부터 한 소녀가 거꾸로 있지 않은가.
일반적인 생각을 달리 하라는 표지같이 느껴진다.

주인공 카스퍼 크로네는 세계적인 서커스 광대이자 바흐의 광팬이며 사람들의 목소리로
그 사람의 주변 인물들의 느낌 및 성격까지 파악해 내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에게 어느날 한 소녀가 찾아오게 되고 그 소녀를 찾기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하며
그의 과거의 연인 스티나의 회상과 주변 인물들이 카스퍼와 연관과
클라라마리아와 같이 있었던 아이들의 특별한 능력까지도 알게된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책을 읽으며 무의식적으로
스밀라를 생각했던 것 같다.
어찌보면 스밀라와 카스퍼는 비슷한 인물이기도 하다.
스밀라가 눈에 대해 특별한 감각이 있었다면 카스퍼는 음에 대해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카스퍼에게 클라라마리아와 함께 있었을 때의 그 침묵의 소리가
그에게 편안함을 주지 않았을 까 싶다.

재미있게 읽었으되
<콰이어트 걸>의 내용들이 머리속에서 맴돌고 나를 놔주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철학적이고 난해하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기에 그럴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의문에 휩싸이게 만든다.
그리고 카스퍼가 광적으로 좋아하던 바흐의 음악.
전에 읽은 책 <히든 바흐>에서도 바흐에 광적인 주인공이었는데 카스퍼 또한 바흐의 음악을 좋아하는 걸 보고 바흐의 음악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궁금해져 <샤콘느>등 몇개의 음악을 들었지만 내게는 그다지 친숙한 음악가가 아니라서 인지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책을 받았을 때 앞 표지부터 4~50페이지 정도 좀 찍혀져 책이 벌어질 것 같아 조마조마하며 봤었다.
다른 분도 제본 상태가 좀 좋지 않았다고 하던데
물론 책이 두꺼워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그게 좀 아쉽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0.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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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소리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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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장애나 후천적 장애로 인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소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하여, 일반적으로 그 소리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는다. 물론 그 소리가 소음인 경우는 다르지만 말이다. 때로 목소리를 통해 상대의 심리를 짐작하기도 한다. 불안한 경우엔 목소리는 떨리고, 흥분한 경우엔 자신도 모르게 커지기도 한다. 비가 내리는 소리, 바람이 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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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적 장애나 후천적 장애로 인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소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하여, 일반적으로 그 소리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는다. 물론 그 소리가 소음인 경우는 다르지만 말이다. 때로 목소리를 통해 상대의 심리를 짐작하기도 한다. 불안한 경우엔 목소리는 떨리고, 흥분한 경우엔 자신도 모르게 커지기도 한다. 비가 내리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경쾌한 하이힐 소리, 피아노 연주 소리처럼 세상엔 얼마나 많은 소리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소리를 듣는 일과 고유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건 정말 신비하고 오묘한 일이다. 그런 소리를 남다른 재능으로 내면의 감정까지 읽을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

 

 <콰이어트 걸>은 천부적인 청각의 소유자로, 놀라운 재능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의 페터 회를 기억한다면, 분명 설레일 것이다.  주인공 카스퍼는 유명한 서커스 광대로, 작은 벌레의 움직임, 전화선 너머 누군가가 어떤 마음까지 소리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사람이다.

 

 카스퍼에게 어느 날 여자와 남자가 클라라마리아란 소녀를 데리고 온다. 소녀는 자신이 유괴되었다고 말하며 영수증을 건네준다. 영수증 뒤에는 소녀가 그린 그림이 있었고 두 사람의 이름이 있었다. 운명의 끌림이었을까. 카스퍼는 클라라마리아를 찿아 나선다. 소녀를 구해줄 카드는 영수증이 전부였다.

 

 영수증의 전화번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리가 시작된다. 그 과정에 만나는 많은 사람과 그 사람들의 소리를 통해 카스퍼는 놀라운 사실과 마주한다. 클라라마리아도 자신과 같이 소리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 멀리 않아 지진이 일어날 꺼라는 것과 그 사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카스퍼가 사랑했던, 자신을 떠난 여자, 스티나가 그 중심에 있었다. 

 

 “모든 사람의 심장에서는 소리가 나죠. 그 소리에는 근사한 울림이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린 그 기를 꺾어버리죠. 지금 여러분 모두의 소리는 정말 훌륭해요. (...) 여러분이 매일 10분만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면. 그리고 긴장을 풀면, 그 파동이 계속해서 퍼질 겁니다. 정말이지, 여러분에게선 바흐와 같은 소리가 날 겁니다.” p291

 

 모호하며 몽환적인 분위기, 소리로 만나는 과거와 현재, 카스퍼가 찾는 사람들과 그를 쫓는 사람들의 소리를 상상하게 한다. 소설엔 내내 음악이 흐른다. 카스퍼가 좋아하는 바흐의 선율이 함께한다. 하여, 독자는 카스퍼처럼 바흐를 듣고, 그 소리에 색과 형상을 입힌다. 여타의 추리소설과는 확연하게 다른 소설이다. 소설은 무척 난해했다. 인물의 관계는 복잡했고, 현재와 과거 회상의 구성과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공간도 따라잡기 힘들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스티나는 왜 떠났을까. 카스퍼는 소녀를 구할 수 있을까. 안개처럼 음악이 깔린 세계로 독자는 깊이 들어간다.

 

 ‘사랑은 상대를 알아보는 것이다. 미지의 것에 매료되고 끌릴 수는 있지만, 사랑은 신뢰 속에서 천천히 자라나는 것이다. 해변에서 처음 스티나를 봤을 때부터 그는 신뢰와 믿음의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었다. 지금도 그 신뢰와 믿음은 존재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지금처럼 뭔가 다른 것, 마치 미지의 대륙처럼 낯설고 정복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았다.’ p 514

 

 누가 이렇게 사랑을 말할 수 있을까. 카스퍼에게 그 소리는 아마도 바흐가 아닐까. 아, 소리로 느끼고 기억되는 사랑이라니. 음악이 흐르는 추리소설이라 말할 것인가, 소리로 그려낸 사랑이라 할 것인가. 그건, 당신의 몫이다.

 

r*********s 2010.04.0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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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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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꽤 두꺼운 책이 숨막히는 사건 전개와 페터 회 특유의 감성으로 가득차 있을거라고 예상 했던 건 큰 오해였다. 물론 작가 특유의 감성이 가득하긴 하지만 충분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과한 느낌이다. 너무 많은 과학 이론과 클래식 음악이 녹아있는 데다가 거기에 책의 주제를 이루는 청각적 이야기까지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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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 너무 강렬했던 탓일까? 꽤 두꺼운 책이 숨막히는 사건 전개와 페터 회 특유의 감성으로 가득차 있을거라고 예상 했던 건 큰 오해였다.

 

물론 작가 특유의 감성이 가득하긴 하지만 충분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과한 느낌이다. 너무 많은 과학 이론과 클래식 음악이 녹아있는 데다가 거기에 책의 주제를 이루는 청각적 이야기까지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복잡해져 버린 것 같다. 줄거리를 따라 가기가 힘들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사고의 변화와 전진을 이해하기 힘들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다보니 모든 면에서 '스밀라'와 비교하게 되는데, 전작이 제목 그대로 '눈에 대한 감각'이 선명하게 주제를 이루고 수학이나 기타 다른 것들이 절묘하게 조연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콰이어트 걸'은 반대로 너무 다양한 부제가 주제를 덮어버린 느낌이다. 

 

읽는 내내 '스밀라'에서 한 아이에 온통 집중하던 한 여인의 모습이 너무도 그리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9 2013.0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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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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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73페이지, 22줄, 27자.10여 년의 기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들(대부분은 최근 한 달입니다만)이 낱낱이 쪼개져서 분산배치되어 있습니다. 근래에 자주 등장하는 형식인데요 읽기에 껄끄러운 형식이지요. 각 이야기의 연결은 회상, 연상, 의도적 배치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8부인가로 되어 있고 각 부는 여러 장으로 나뉘는데 나눈 기준은 내용이 아닙니다. 각 내용이 다른 장으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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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673페이지, 22줄, 27자.

10여 년의 기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들(대부분은 최근 한 달입니다만)이 낱낱이 쪼개져서 분산배치되어 있습니다. 근래에 자주 등장하는 형식인데요 읽기에 껄끄러운 형식이지요. 각 이야기의 연결은 회상, 연상, 의도적 배치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8부인가로 되어 있고 각 부는 여러 장으로 나뉘는데 나눈 기준은 내용이 아닙니다. 각 내용이 다른 장으로 곧장 연결되는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카스퍼라는 전직광대는 각 사람에게서 나는 소리의 음조와 파장인가로 심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H국 국장 아스타 보렐로, 법무부 직원 모에르크, 아버지 막시밀리안 크로네, 전 애인 스티나, 소냐, 전문운전사 프란츠 피버, 조용한 소녀 클라라마리아, 경비원 아스케 브로데르센, 전세집 주인 다퓌, 산부인과 의사 로라 보르펠트 등입니다. 앞의 수식어에는 제가 임의로 붙인 게 좀 됩니다.

12명의 신비한 아이들이 코펜하겐의 일부를 침강시킨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기조입니다.

평은 좋은 것으로 나와 있지만 저에겐 별로입니다. 너무 평이해도 안 좋겠지만 별것 아닌 것을 이렇게 배치하는 것도 짜증이 나거든요. 모두에 붙어 있는 지도는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덴마크 어를 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글 중에 나오는 여러 길을 지도에서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니까요. 거리지표도 없어서 실제로 얼마나 먼지도 모르겠고요.

110502-110506/110506

k****8 2011.07.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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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힘-콰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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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이라는 부제목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아마존. 뉴욕타임즈 2012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도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외향성이 우리 문화의 이상으로 자리 잡았고 훌륜해지려면 대담해야 하고, 행복해지려면 사교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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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이라는

부제목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아마존. 뉴욕타임즈 2012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도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외향성이 우리 문화의 이상으로 자리 잡았고 훌륜해지려면 대담해야 하고,

행복해지려면 사교적이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민권 저항운동에 결정적 도화선이 될 미국이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뀌는 데 일조한 '로자 파크스' 를 모두들 기억하지 않는가.

백인에게 자리를 내주라고 명령했지만

"당신들은 어째서 죄 우리를 괴롭히는 거죠?" 하는 대답으로 체포되었지만

소심하고 수줍음이 ㅁㄶ았지만 사자 같은 용기가 있고 급진적인 겸손함과 조용한 의연함이 함께했다.

이 책은 자기 존중감을 향상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 여겨진다.


저자 케인 그녀 자신이 내향성의 완벽한 모델이라고 한다.

내향적인 사람가 외향적인 사람 모두가 자신들에게 잘 맞는 최고의 길이 무엇인지,

상대편 유형의 사람과 어떻게 교류할 것인지 최선의 방책을 알려주고

부모가 물려준 성격 과 현재 나의 성격-기질은 바꿀 수 없는 운명인지, 내향적인 사람의 말하기 기술은 무엇인지,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어디까지가 유전적인 대물림인지,

조용함을 넘어 섬세함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도 살펴보며

반대 유형의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행 하는지, 윌스트리트가 무너져도 워런 버핏만은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살펴본다.

나도 두 아들이 있다.

첫째 아이는 내향적이고, 둘째 아이는 외향적이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진중한 물음을 던져보는 4부를

특히 더 집중했다고 할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의 한계를 존중하되, 조금씩 새로운 상황과 사람에게 노출시켜라(375~380),

아이의 새로운 관심사를 포용하고 지원하라(397~400)

간디, 아인슈타인,고흐.......정작 세상을 바꾸는 건 내향적 기질이라한다.

잘못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관념을 무너뜨리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지배하ㅡㄴ 장소 또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지배하는 장소를 관찰하거나, 최근 학교 현장에서 발생되는 일들을 찬찬히 나열해가며 일관된 논지로

흥미를 끌어당긴다.

학교에서, 비즈니스 세상에서, 가정 안에서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 더 진지한 호기심, 조심성, 깊이 있는

사색이 주는 유익함을 필요로 한다. 결핍이 아니라 자산으로써 내향성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할 수 있다.

문학성을 가미했고 독자 친화적이며 통찰적이다라고 할 수 있고,

나에게 적용해 보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해 본다.

*어떤 모습이든, 겉모습이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http://blog.naver.com/pyn7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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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2012.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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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콰이어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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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눈과 귀와 마음을 크게 열어라 그리고 음악을 눈으로 읽을 수도, 혹은 문자를 귀로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언어의 마술사 같은 페터 회의 유려한 문체로 씌여진 소설을 만났다. LA 타임즈에서 "보석으로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표현한 작품. 콰이어트 걸. 제목이 왜 콰이어트 걸인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주인공인 카스퍼 크론은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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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눈과 귀와 마음을 크게 열어라

그리고 음악을 눈으로 읽을 수도, 혹은 문자를 귀로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언어의 마술사 같은 페터 회의 유려한 문체로 씌여진 소설을 만났다. LA 타임즈에서 "보석으로 수를 놓은 것 같다"고 표현한 작품. 콰이어트 걸.

제목이 왜 콰이어트 걸인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주인공인 카스퍼 크론은 타고난 광대이다. 세계적인 서커스 광대. 하지만, 그의 놀라운 재주는 비단 사람들을 웃기고 감동시키는 그 이상의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발산되는 소리와 음조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고, 현재의 감정이나 기타 등등의 모든 것들을 느낄 수가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녔다. 게다가 그가 바라는 기도는 실제로 이뤄지기도 한다. 완벽해보이는 그이지만, 현실의 그는 완벽한 삶을 이뤄내지 못했다. 도박에 빠져 탈세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고, 곧 연행될 지경에까지 이른 것이다. 어느 날 그런 그 앞에 놀라운 한 소녀가 나타났다.

 

"그 소리는 사람들이 살아 있는 한 1초도 멈추지 않아. 하지만, 너의 시스템은 달라. 가끔 시스템이 정지되면서 완벽하게 조용해지더구나. 난 그 이유를 알고 싶어.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하는 지도 알고 싶고. 난 평생 그 침묵을 찾아왔어. "     191p

 

완벽하게 조용해지는 순간이 오는 소녀. 클라라마리아.

그는 이 기묘한 소녀 앞에서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어쩐지 소녀와 있는 순간 순간 자식같다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로 친근해지기도 하였다. 그녀와의 만남들 역시 평범하지가 않았는데, 어느 날 그녀가 유괴되었음을 알고 정말 전적으로 그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클라라마리아처럼 "조용해지는" 특이한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수녀들에 의해 클라라와 다른 실종된 아이까지 두명의 아이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대신 그의 탈세 혐의를 면제해주겠다는 제의와 함께..

카스퍼는 그가 가진 절대 청각에 의지해 클라라마리아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그가 슈퍼맨은 아니었기에 그는 결국 사망에 이를 정도의 심한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야기는 그의 진정한 사랑인 스티나와의 인연까지 맞물려서, 클라라마리아를 추적하는 사건, 그리고 실종사건과 관련된 경찰의 추적 등 복잡한 사건들이 맞물려 돌아간다.

 

그의 절대 청각은 정말 절대적인 것이어서 공간과 영혼까지도 넘나들 수 있는 것이었다. 아이를 찾다가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 그를 다시 돌아오게 한 힘도 바로 클라라마리아에 대한 걱정이었다.

 

미처 언급하지 못했지만, 이 이야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바흐 이야기.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못한 나는 모든 문장마다, 그리고 모든 소리를 바흐의 음조로 표현한 놀라운 페터 회와 카스퍼의 능력을 100% 받아들이고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글자를 소리로 전환시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정도로 나는 음악을 잘 몰랐던 것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읽었다면 책 속 행간마다 흐르는 그 음악에 전율을 느끼며 더욱 감동적으로 읽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 책이 영화라면 정말 끊임없는 음악이 연주되고 흐르겠구나 하는 그런 느낌 말이다.

 

그래서 거의 700페이지 가까운 책을 읽었음에도 어쩐지 나는 절반밖에 읽지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나보다. <보나 녹스>와 <샤콘느> 책 속에 흐르는 수 많은 곡 중에서도 이 두 곡은 꽤 의미가 있는 곡이었다. 글의 흐름상 말이다. 하나의 단서가 되기도 하고, 당근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실제로 그 곡을 알지 못하고 그저 제목으로만 읽어야했던 나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책을 읽을때도 박학다식하고 다른 예술 분야에도 조예가 더욱 깊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깊게 들게 한 그런 책이었다. 음악도 음악이었지만, 앞 부분은 다소 좀 느슨한 느낌이라 어려웠지만 읽을 수록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글의 흐름이 빠르게 전개되어 마지막 부분의 결말에 놀라게 되는 그런 책.

 

내가 만난 "콰이어트 걸"이었다.

m*****y 2010.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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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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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읽어야 하는 소설!"그녀는 B단조였다. 바흐는 위대한 미사곡을 작곡할 때 B단조를 선택했다. 베토벤도 그랬다. 장엄 미사곡 마지막 부분에. 베토벤은 매번 괴테를 만날 때마다 그에게서 B단조와 평행음인 D장조를 듣고 어딘가에서 그 곡을 썼다. B단조는 심오하다. 극적이고, 내성적이고, 영적이다. B단조는 거의 검게 보일 정도의 푸른색이다. 그 앞에 있는 여자는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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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읽어야 하는 소설!


"그녀는 B단조였다. 
바흐는 위대한 미사곡을 작곡할 때 B단조를 선택했다. 베토벤도 그랬다. 장엄 미사곡 마지막 부분에. 베토벤은 매번 괴테를 만날 때마다 그에게서 B단조와 평행음인 D장조를 듣고 어딘가에서 그 곡을 썼다. B단조는 심오하다. 극적이고, 내성적이고, 영적이다. B단조는 거의 검게 보일 정도의 푸른색이다. 그 앞에 있는 여자는 검푸른 색이었다. 그녀의 옷뿐 아니라 존재 자체가 그랬다. 깊은 물과 같은 색. 카스퍼는 그녀와 초면이었다."(197)


어떤 심리학 책에서 감정에도 색깔이 있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엄마들은 아기의 숨소리만 듣고도 아기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소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그는 사람들에게서 발산되는 소리(음조)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기분 등을 파악하는 신비로운 능력의 소유자이다. 바흐의 광팬이기도 한 카스퍼를 따라다니다 보면, 음악이 문자가 되고 문자가 음악이 된다. 마치 바흐의 음악처럼, 음악과 문자라는 두 개의 멜로디가 동시에 결합하는 대위법적 서술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설명하기 어렵지만 음악적인 느낌이 독특하다. 바흐의 음악을 알았다면 저자의 의도 속에 더 깊이 다다랐을 텐데 아쉽다.

나는 이 책을 ’소리로 읽어야 하는 소설’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다. 제대로 읽어낸 것이 맞다면 ’문자적’이 아니라, ’감각적’인 소설이다. 강렬한 느낌! 그런데 책을 몇 장 읽다 말고 작가에 대해 알아보았다. 도무지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심상치 않은 문장을 구사해내는 작가는 누구일까? 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꽤 알려진 작가인 듯한데, 나에게는 이름도, 그의 독특한 글의 색채도 낯설었다. 한마디로 내겐 공부가 필요한 소설이다!

일단 작가의 명성이 대단하다. 안데르센 이후 최고의 덴마크 작가로 칭송받는다고 한다. 그의 경력이 독특하다. 작가가 되기 전, 무용가, 배우, 펜싱 선수, 선원, 등반가 등으로 살았다고 한다. "인간의 내면과 본질, 사랑, 자유, 사회와의 관계 등을 다룬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평가를 종합해볼 때, ’페터 회’라는 작가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가지게 된 것은 ’어느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는 문체’에 있는 듯하다. 세계적으로 인기로 얻고 있다는 이 작가의 작품에는 대부분 ’획기적’이라는 말이 달려 있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라는 <콰이어트 걸>도 획기적인 추리소설로 평가될 것이 확실하다. 

<콰이어트 걸>은 특별한 청각 능력을 가진 주인공 ’카스퍼’가 미스터리한 수녀들에 의해 자신과 똑같은 능력을 가진 한 무리의 아이들을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그중 한 소녀가 사라지자 그 소녀를 찾아나가는 추리소설이다.


"그 대신에 사람들은 현실 속의 재앙와 맞닥뜨릴 뿐이다. 아이들은 학대받고, 유괴되고, 사람들은 고독하고, 연인들은 헤어진다.
그의 분노가 커졌다. 하느님에게 화가 날 때의 문제는 가서 불평을 토로할 만한 하느님의 직속 상사가 없다는 점이다.
그는 의지를 돌려 그 자리와 풍경 모두에서 도망치려 했다. 그러자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주방과 레스토랑 사이의 카운터가 보였다."(223)


나에게 <콰이어트 걸>은 한 문장, 한 문장이, 퀄트 조작처럼, 조각 조각 끊어지듯 읽히는데, 그 선율이 상당히 철학적이다. 차가운 감성으로 읽어내는 세상. 게다가 뒷통수를 치듯 부적절하게 튀어나오는 유머 감각,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선율처럼 읽히는 이야기. 내게는 참 여로 모로 당황스럽고, 감당이 안 되는 작품이다.


"사랑은 상대를 알아보는 것이다. 미지의 것에 매료되고 끌릴 수는 있지만, 사랑은 신뢰 속에서 천천히 자라나는 것이다. 해변에서 처음 스티나를 봤을 때부터 그는 신뢰와 믿음의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었다. 지금도 그 신뢰와 믿음은 존재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지금처럼 뭔가 다른 것, 마치 미지의 대륙처럼 낯설고 정복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았다."(514)

주인공의 신비로운 청각 능력은 물론, 세계적인 서커스 광대라는 비범한 직업까지, 사실 처음부터 내겐 난해하기만 했지만, 세상의 불협화음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 하나가 들린다. 독특한 감각의 새로운 화법의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이 책에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솔직히 이렇게 난해한 작품을 만날 때마다 나도 이제 새로운 조류에 밀려나는 세대인가 싶어 우울해지도 하지만, 문학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는지 지켜보고 싶은 독자이기도 하다.



c***1 2010.04.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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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보는 느낌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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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젊은 베토벤의 음 같았다. (p71) 이 소리들이 맞춰진 조가 장3화음이나 단3화음에서 주음이 됩니다. 한 옥타브에 단조나 장음3도를 더하는 것을 배음이라고 하는데 이 배음은 주음에 따라 달라집니다. 도시는 소리의 지도예요. 그룬트비 교회는 '라'음에 만춰져 있죠. 그리고 그위로 '바'에서 반음 울린 것도 그만큼 강하게 들리죠. (p74) 세 명의 자녀와 근사한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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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마치 젊은 베토벤의 음 같았다. (p71)

이 소리들이 맞춰진 조가 장3화음이나 단3화음에서 주음이 됩니다. 한 옥타브에 단조나 장음3도를 더하는 것을 배음이라고 하는데 이 배음은 주음에 따라 달라집니다. 도시는 소리의 지도예요. 그룬트비 교회는 '라'음에 만춰져 있죠. 그리고 그위로 '바'에서 반음 울린 것도 그만큼 강하게 들리죠. (p74)

세 명의 자녀와 근사한 남편이 있었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심포니처럼 굵직하고 정력적인 C장조 소리가 나는 남편에 애인도 여럿 있었다.(P151)

아이에게선 바흐의 위대한 작품같은 소리가 울렸다. (P167)

팔운동을 크게 할 때도 그랬다. 바흐도 그랬다.(P339)

소리의 오염과 세상의 소음과 음악으로부터 자유로워요, 바흐만 빼고.바흐는 죽음을 초월한 음악이니까 (P415)

소설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수없이 나오는 음악과 소리에 대한 문장들이 이렇게 많을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이 드는 작품이 '콰이어트 걸'이다. 이 책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의 저자인 '페트 회'의 장편소설이다. 분량이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는 웬만큼 독서에 자신이 없다면 끝까지 읽기가 힘들 정도로 난해한 부분들이 많은 소설이다. 읽기가 버거운 이유 중의 하나는 저자인 '페터 회'가 대단한 음악적 소양을 가지고 있기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음악적 용어들과 작품들까지 넓게 섭렵해야지만 이 책을 완전하게 읽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바흐'의 광팬이기에 그에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들이 많이 표현되고 있다. 작품속의 사람들의 동작과 표정에서까지 '바흐'와 연관이 지어져서 표현되는 것이다.

저자인 '페터 회'는 안데르센이후 가장 뛰어난 덴마크 작가라는 칭송을 받는 인물인데, 작품을 쓰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작품들이 각각 다른 스타일로 쓰여지며,문체 역시 어떤 한 가지로 규정지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쓰여진다고 한다. '콰이어트 걸'을 조금만 읽어보아도 그의 작품의 문체가 상당히 빛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눈과 마음을 크게 열어라. 그리고 음악을 눈으로 읽을 수도, 혹은 문자를 귀로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책날개글)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책날개 글이 무슨 뜻인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음악은 귀로, 문자는 눈으로'라는 개념이 무색해지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페트 회'의 문장들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기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카스퍼크로네 라는 서커스 광대가 도박으로 인하여 빚더미에 앉게 되어 국외로 추방명령을 받았고, 12개국의 경찰이 그의 뒤를 쫒고 있는 상황이다. 사랑하던 여인은 있었지만, 어느날 그의 곁을 떠났고, 결혼을 하지 않아서 아내도, 자식도 없다. 아버지는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서커스 광대출신이지만 나중에 법을 전공하신 분이다. 그런 카스퍼 크로네에게 어떤 소녀(클라라마리아)가 나타났는데, 그 소녀는 자신이 유괴를 당했으니 도와달라는 메시지만을 남긴 채 사라진다.

이 소설의 가장 핵심적인 상황은 주인공인 카스퍼크로네가 절대청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생활속에서 듣지 못하는 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상황을 음악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감정도. 풍경도. 멀리 떨어진 상황속의 소리까지. 아니 미래의 소리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클라라 마리아를 찾는 과정에서 그 소녀가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졌으며, 이런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수용되어 있는 곳과 그 아이들에게 처해진 임무가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지진과 홍수로 코펜하겐의 일부가 가라앉게 되는 가까운 미래가.

클라라 마리아와 함께 실종된 두 아이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의 흑인 수녀의 말

그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에 달린 것이다.  한 아이가 사라지는 것도 다시 돌아오는 것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P461~462 글의 요약)

전화속의 희미한 종소리로 그 지역이 어디인지, 종소리는 어느 교회의 종소리인지를 알 수 있다면 카스퍼 크로네의 능력은 그야말로 과거의 외화의 한 장면인 '소머즈의 귀'가 아닐까? 그런데, 그보다도 더한 음악적 능력까지 겸비한....

이 작품은 '페터 회'의 두번째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단순하게 실종된 아이를 찾는 과정만을 생각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리라. 그이외에도 이 소설속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도. 그리고 신과 사랑과 영원에 대한 깊은 성찰도 함께 하기에 '사랑이야기' 아니면 '철학 소설'이라고 까지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이란 얼마나 많이 모으고 잘 나가느냐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 놓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 (116)

사랑이 영원하다는 말은 진실일거예요. 하지만 사랑의 얼굴은 항상 바뀌죠. (P475)

나뭇잎은 고요했다. 거기에 물방울이 있고,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카스퍼는 펌프가 마지막 물방울을 퍼내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면 아주 짧은 순간 나와 물방울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져.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그녀는 그 나뭇잎을 회색 콘크리트위에 내려 놓았다. (P597)

나는 이 작품을 정확하게 이해하지를 못했다. 모든 상황과 동작들과 말에서까지 흘러나오는 음악들을. 특히, 바흐의 음악세계를 알지 못하기때문이다. 음악적 소양이 거기에는 턱도 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신선한 문체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들을 실어 본다. 추리소설이라면서.... 마지막 문장을?

하지만, 마지막 문장이 공개된다고 한들, 이 책을 읽으려고 하는 독자들에겐 아무런 정보도 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그 순간이 바흐의 작품 번호 565번의 끝부분. D단조의 토카타와푸가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커튼이 다시 올라기기 전에 잠시 그곳에 서 있는 음악의 우대한 숙명적 기둥들. 그러나 그 음악은 낭만주의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 그리고 카스퍼는 우주가 특별히 낭만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낭만이란 극단적인 것이고, 모든 극단은 평범해지기 마련이다. (....) 그는 미래의 소리를 들었다. 조각조각 나누어진 단편적인 소리를. 그건 분명 사랑스러운 소리였다. 위대한 자선공연 행사의 음악처럼. 그리고 아주,아주 어려운 소리였다. (P684~685)

n******5 2010.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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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나의 소리를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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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음악이 흐른다. 교회에서 들려오는 약간은 무거워보이는 바흐의 피아노 클래식 선율인지, 단조인지 장조인지 모를 바이올린 음율인지, 어디선가 들려오는 누군가의 흥얼거림인지... 책속에서 이렇듯 음악이 흘러내린다. 보이는 것도, 냄새도, 만지는 것도 소리로 전해지는 한 남자, 카스퍼 크로네 ... 그의 이야기를, 아니 그의 소리를 들어보자.   '전능하신 하느님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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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음악이 흐른다. 교회에서 들려오는 약간은 무거워보이는 바흐의 피아노 클래식 선율인지, 단조인지 장조인지 모를 바이올린 음율인지, 어디선가 들려오는 누군가의 흥얼거림인지... 책속에서 이렇듯 음악이 흘러내린다. 보이는 것도, 냄새도, 만지는 것도 소리로 전해지는 한 남자, 카스퍼 크로네 ... 그의 이야기를, 아니 그의 소리를 들어보자.

 

'전능하신 하느님은 모든 이에게 음조를 점지해주셨고, 카스퍼는 그 음조를 들을 수 있다.'

 

<콰이어트걸>은 자신만의 '소리'로 세상을 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커스 극단에서 광대일을 하는 카스퍼에게 한 소녀가 찾아온다. 침묵으로 그에게 다가온 소녀. 클라라마리아라는 이 소녀는 자신이 유괴되었가고, 엄마를 찾아서 자신을 구하러 와달라고 부탁하면서 해적의 보물지도와 같은 그림들과 단어 두개를 남기게된다. 아이들 소리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으로 돈을 벌어오던 카스퍼, 하지만 이 특별한 소녀와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모험속에 빠져들게 된다.

 

'난 음악가에요. 모든 음을 다 연주하기로 하느님과 계약을 맺었죠. 불길한 음까지도.'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 유럽의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소녀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카스퍼, 코펜하겐에 발생한 의문의 대지진, 마리아 수녀원장님, 클라라마리아를 포함한 열두명의 소년소녀들... '어느 한가지로 규정할 수 없는 문체를 가진 작가'라고 평가되는 이 작품의 작가 '페터 회'의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독자로서 <콰이어트걸>은 독특함 그 자체로 표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클래식의 선율이 있고, 독특한 환상과 모험이, 문학적 철학적 교양이 향기처럼 묻어나는 작품이다.

 

'페터 회의 작품은 보석으로 수를 놓은 것 같다'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의 평가는 적절해보인다. 침묵의 소녀와 소리로 세상을 사는 남자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독특한 분위기속에서 전개된다. 중간 중간 담겨진 짧지만 고귀한 언어들이 책이 가진 성장과 모험, 환상을 쫓는 여정이라는 조금은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소재들에 무게를 부여한다.

 

'행복이란 얼마나 많이 모으고 잘 나가느냐에 달려 있는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지.' -P. 116 -

 

독특한 배경과 소재,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매력적인 캐릭터들, 스릴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구성, 재미속에 녹아있는 철학적 사색, 모험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 작품은 익히 우리가 만날 수 없었던 특별한 매력과 매혹으로 자리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콰이어트걸>은 영웅들의 탄생과 활약, 판타지세계로의 초대로 우리를 이끌었던 조금은 편파적이었던 소설과 영화의 손짓에서, 조금은 더 다양하고 복합적인 즐거움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켜준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제가 좋아하는 게 한 가지있죠. 모든 사람은 한때 서로의 어머니 였다는 겁니다. 전생에 말이죠. 그리고 다시 그렇게 된답니다. 그 가르침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이 말은 우리 모두 서로의 연인이었단 뜻일 겁니다. 또다시 인연이 될 것이고, 당신과 나도 그렇죠.' - P. 164 -

 

책속에서 음악이 흐른다. 이야기의 초반 약간의 난해한 구성과 몰입에 조금은 방해를 받아 얼굴을 찌뿌리기도 했지만 이야기 전반을 흐르는 바흐의 선율에 곧 이야기속에 다시금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가 담아내는 색다른 소재와 주제들이 소리로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단순한 소리가 아닌 선명하고 매혹적인 색깔로 덫칠해진 무지개처럼... 한번 읽고는 그 깊이와 매력적 사색에 동화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을듯 하다. 그래서인지 다시금 책을 손에 집어 들게 된다. 쉿! 나의 소리를 말해줘!

e****e 2010.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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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단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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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뽑아낸 작가의 작품이라 처음부터 기대가 큰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의 마음에 깊이 파고 든 걸출한 작가의 명성에 잘 어울리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맛보여 준 책이었다. 페터 회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의 작가는 그의 삶의 경력이 다채로운 것처럼, 그가 뽑아내는 글들 역시도 하나 하나가 무척 독특한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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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라는 걸출한 작품을 뽑아낸 작가의 작품이라 처음부터 기대가 큰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나의 마음에 깊이 파고 든 걸출한 작가의 명성에 잘 어울리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맛보여 준 책이었다. 페터 회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의 작가는 그의 삶의 경력이 다채로운 것처럼, 그가 뽑아내는 글들 역시도 하나 하나가 무척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이 독특했다. 그는 대단한 음악광인지 제법 클래식에 관심이 있다는 내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음악들을 자유자제로 이 책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음악이야기로 점철된 음악의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그는 음악이라는 기호를 사용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인식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우리들 앞에 신선하게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음악을 사용하여 세상의 모든 음들에 관한 인식을 넓히는 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적인 면에서 우리들이 익숙한 기존의 지루한 문법에서 벗어나는 파격적인 작품이다.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관습에서 벗어나서 그가 우리를 인도하는 새로운 어법에 익숙해지기까지 처음의 몇 문장은 약간의 어려움이 느껴지는듯했다. 그러나 일단 땅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른 비행기가 펼쳐주는 자유로운 비행처럼, 이 책은 얼마지나지 않아 우리들에게 신비로운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준다. 아--- 이야기를 이렇게 옮길수 있는 방법이 있기도 하는구나...

 

이 책은 문학기술의 독창적인 면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이 책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우리들에게 삶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초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이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 나는 이 책이 전해주는 이 책 자체의 이야기의 흥미로움을 넘어서서, 이 책이 우리에게 선사해주는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아무런 차별성이 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맛깔나고, 이렇게 대단하게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이야기 자체가 아니라 이야기를 전재하는 방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은 읽는 이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서 감동하는 이유는 그 책을 읽으면서 그 책에 투사된 나 자신의 모습을 찾아보고 공감하고 감동하고 웃고 슬프고 감동하는 내 자신의 모습에 동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루한 일상이 한없이 펼쳐지는 밋밋한 시공간에 새로운 감동과 조화를 가져다 주는 책이다. 조용한 여자아이와 광대의 이 이야기는 우리들 내면에 담긴 무뎌진 삶의 질서를 조화되고 따사롭고 감동적인 멜로디로 바꾸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s***g 2010.04.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