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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포이즌 / 혼다 다카요시
1.
'자살'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무척이나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하루에 수십 수백의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우리내 사회에서 자살은 더 이상 특별한 단어가 아닙니다. 왠만한 죽음으로는 뉴스의 조그마한 구석 자리도 차지하지 못하는 현실속에서 자살은 잔인하지만 무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살'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독을 느끼는것이 당연한데, 그것을 유독 자신만의 일이라 생각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사람들은 점점 가까워 지는 듯 보이는데 고독한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는 이상한 사회 속에서 자살이 유일한 답인 것 처럼 목숨을 끊습니다. 목을 매고, 손목을 끊고, 지하철과 한강에 투신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그럴 용기로 살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을 해보지만 이미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니 산 사람의 아쉬움일 뿐이죠. 타인의 삶의 영역을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건 반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오래달리기 경주 중간에 아 힘들어 그만뛸래 하고 기권하는 것과 다를바 없으니까요.
2.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하루하루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던 여인 '타카노 에쓰코'. 서른 여섯이 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다, 죽음을 결심합니다. 짧고도 긴 인생을 살아왔지만 삶의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예쁘지도 않고, 남들이 시키는 일만 군말없이 하는 자신의 모습은 조용하고 단조롭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이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은 참을수가 없습니다. 삶의 이유를 찾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해 자신의 일상과 사진을 올려보지만 사람들은 반응이 없습니다. 자극적인 사진에만 반응하는 컴퓨터 속 사람들은 그녀에게 상처만을 남기고 맙니다.
그렇게 죽음을 결심하는 그녀의 앞에 수수께끼의 인물이 나타납니다. “1년만 기다려주신다면, 잠자듯 편안하고 감미로운 죽음을 당신에게 선물하겠습니다.” 라는 달콤한 제안에 그녀는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일년의 유예기간 후에 죽기로 결심합니다. 에쓰코는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을 다달이 나누어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위해 '백합의 집'을 찾게 됩니다.
한편 주간지 기사 하라다는 '연쇄 독극물 자살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각을 잃은 유명 음악가 '기사라기 슌', 잔혹하게 가족을 잃은 뒤 범인이 사형선고를 받으며 삶의 의미를 잃은 '모치다 가즈오', 평범한 직장여성 '타카노 에쓰코' 세사람은 모두 알려지지 않은 약물을 이용해 자살합니다. 얼핏 특별하지 않아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자살이 예측되는 시기로부터 약 일년 뒤 목숨을 끊었다는 건데요.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하라다는 그들의 삶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3.
읽고난 뒤 작가가 좋아져 다른 작품들을 찾아봤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표지만큼이나 서정적인 문체도 좋았고, 뒤통수를 치는 반전도(저는 이런 종류의 트릭이 처음이였습니다) 충격적이였습니다. 생각지도 않게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고독한 사람에게, 혹은 그런 고독으로 삶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희미하게나마 빛이 될 책 같다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자극적인 소재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일본 소설스럽게 자살이라는 소재를 끌어와 추리라는 요소와 버무려 맛있게 만들어 냈습니다.
일본의 유명 출판사 고단샤가 100주년을 맞이하며 기념작으로 선정한 첫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것 같아 아쉽습니다. 아마 비슷한 내용과 트릭의 이야기가 국내에 많이 소개되어서 일지도 모르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참신하고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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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에서 유명한 인물들에 대하여서 인터뷰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서 기사를 작성을 하는 일에 매진을 하는 한 남성이 자신이 인터뷰를 하였던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새롭게 살아가기 위하여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였던 인물들의 연이은 죽음에 대하여서 느끼는 이상한 감정을 풀어가기 위하여서 같은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던 인물에 대하여서 실상을 파악을 하기 위하여서 노력을 하는 과정과 함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서 무엇을 바탕으로 생각을 할 수가 있는지에 대하여서 의욕을 상실을 하고 살아가는 의미가 없는 행위에 대하여서 나름의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던 여성이 어느날 갑자기 1년후에 자신의 욕망을 실현을 할 수가 있는 도구를 얻을수가 있다는 의문의 인물의 말을 들으면서 발생을 하는 1년간의 생활기를 함께 보여줍니다. 시간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인터뷰를 하였던 인물들에게 발생을 하였던 사건의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것으로 예상이 되어지는 사건의 마지막을 장식을 하였던 여성의 모습을 찾아가면서 들어나는 사실들은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있고 개인주의에 대하여서 주변의 시선에도 변화가 발생을 하였다고 하지만 그러한 상황들을 벗어나는 홀로 살아가는 것만이 아닌 같이 일을 하는 사람들간의 사이에서도 외롭게 존재를 하였던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인물의 행적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욱 어렵게 느끼면서 자신도 바로 그러한 인물이 아닌지에 대하여서 고민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성의 존재는 앞으로 1년이라는 사실만을 자신의 소망으로 안고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일년을 보낼수가 있는지를 고민을 하지만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지에 대하여서 알아가는 시간만을 가지게 되고 고민을 풀수가 있는 방법의 하나로 선택을 하였던 보육원의 봉사의 시간이 처음에는 어색한 순간에서 벗어나면서 자신과 같이 외롭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러한 외로움을 표현을 하는 방식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을 하는 아이들의 행적에서 나름의 위로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마지막 목적지는 지나가고 있는 시간속에 들어있고 계획의 변경에 대하여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 주변의 반응에 대하여서 완전하게 무관심으로 일관을 하면서 자신의 생활을 이어가는 인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명의 서로다른 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면서 겉으로 등장을 하는 주변인과의 관계에도 상당한 차이가 발생을 한다고 생각이 되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명의 인물들이 바라보는 사실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을 한다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고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서 움직이고 있는 그들의 마지막이 어떠한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지에 대하여서 나름의 반전을 보여주고 있지만 반전의 극적인 연출에 많은 부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표출이 되어지는 외로운 인생에서 무엇으로 그러한 고독을 극복을 할 수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과 함께 고독을 극복을 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하여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지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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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누쿠이 도쿠로의 '통곡'이란 작품에서 먼저 화자의 반전이란 트릭을 접해서 인지 이 작품은 그닥 인상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두명의 화자, 즉 남성과 여성의 화자가 각자의 시점으로 상황을 서술하게 되는데, 실제로 여성화자를 독자가 오해하고 착각하게 만든다는 것이 조금은 공을 들인 인상적인 트릭이라 할수 있겟으나 그닥 신선한 설정은 아니었다. 물론 이 작품의 매력은 그런 교묘한 트릭이나 잔재주가가 아니니 큰 흠 또한 아니라 생각되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세세한 감정과 감상같은 것은 아닐지...... 특히 현대인들이 그토록 기피하고, 외면하는 '죽음'이란 소재를 선뜻 건드린 작가의 용기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안락사라든가 자살이라든가 상당히 껄끄럽고도 난감한 주제를 작가는 건드리고, 어루만지고 나름의 통찰을 화자를 통해 이입한다. 문장을 읽어 나가면서 이 작가는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란 느낌을 받았다. 척박한 도시생활에 젖어들어 갈수록, 타인에 대한 배려랄지 양보같은 것에 인색해지고, 때때로는 적대적인 태도까지 취하는 이들에게 반감을 갖게 되면서도, 나역시도 그들의 전철을 밟듯 건조하고, 황량한 마음의 소유자로 변모해가는 나날들....... 훈훈하고, 온화하고, 친근한 인간관계들이 나날이 줄어들고, 서서히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 말라가는 인간들의 마음들이 알게 모르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오늘날의 많은 도시인들에게 상당한 온기를 줄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되었다. 물론 얇팍한 감상에 지나지 않는가란 생각도 들지만, 난 그렇게 읽었으니....... 특히 자살을 생각하는 여성은 상당히 절망스러운 상태에서 이 사회속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말살하려 든다. 직장에서 부속품처럼 소모되고, 아무도 아쉬워하지도 기억하지도 않는 존재란 자괴감에 삼각하게 탈진해 버린 것이다. 그녀의 그런 소리없는 절망과 흐느낌들이 문장에 녹아들도록 잔잔하게 서술이 이어지면서 지루하게도 느껴졌지만, 결국 전체를 설득력있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결국 무리없는 해피엔딩을 이끌어내서 참 다행이었다. 척박한 현대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쓴글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름 반듯하고, 건강한 작가분의 정신이 지치고 힘든 독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많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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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한 여자가 무심코 자살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 때 누군가 다가와 '절 믿고 1년만 기다려주지 않겠습니까? 그럼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테니.' 라고 속삭인다. 자살을 얘기한 여자도, 이상한 말을 꺼낸 누군가도 서로 혼잣말이었으니 듣고 잊어버리라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 마음이란 말처럼 되지는 않는 법이다. 자살을 입에 담았을 뿐인 여자는 1년 뒤, 정말로 잠에 드는 기분으로 죽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서 남은 1년을 살아가게 된다. 주간지의 기자인 하라다는 자기가 취재했던 비극의 주인공들이 비슷한 시기에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취재 당시에는 그래도 시련을 극복하고 잘 살아갈 것 같더니 돌연 자살해버린 것에 책임감, 허망함이 뒤섞인 기분이 들고 때마침 그들과 같은 종류의 독극물을 통해 자살한 한 여자에 대한 소식도 듣는다. 자살한 여자는 청각을 잃은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나 처자식을 사이코패스에게 살해당한 남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눈길이 덜 가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하라다는 의문을 떨쳐낼 수 없다. 자신의 의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하라다는 그녀의 지난 날을 살펴보게 되는데... 국내에 출간된 혼다 다카요시의 책은 대부분 다 읽은 거 같은데 이 작품이 가장 추리소설다웠다. 물론 그마저도 추리소설인 줄 모르고 읽었다가 알고보니 추리소설이었다는 식인데 작가 입장에서 구현하기 까다로운 트릭인 것에 비해 독자 입장에서는 난이도는 쉬운 편에 속했다. 하지만 주제의식이나 작품 전체에 녹아든 감성과 기가 막히게 어울려 여운이 상당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반전이 없어도 되지 않나 싶기도 했다.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는 반전이 꼭 필요하다고 보기에도 애매하고 특히 반전이 드러나는 대목이 그다지 강렬하지 않아 작가에게 이래저래 도전이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하지만 자살하는 사람의 심리를 당사자의 시선과 생판 타인의 시선에서 접근하기에 그것만으로도 이번 교차 서술이 상당히 의의가 있었다. 보험을 들 때 당사자가 1년 이내에 자살하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고 한다. 보험금 수령이 곧 목적이 되는 막장 같은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이 작품은 그 룰의 가치가 제대로 빛났다고 할 수 있겠다. 이미 여자가 죽었으니 결말까지 다 나온 거 아니냐고 생각이 들 테지만 인생에는 처음과 끝만 중요한 게 아니니 그리 속단해선 안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의 그 중간에서 당사자가 얼마나 고민하고 헤맸을 것인가 상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작품은 인물들의 번민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그 과정이 은근히 긴박감 넘쳤다. 그리고 결말에선 교묘한 반전과 묵직한 여운이 자리하고 있었다. 작중에서 자살 충동이란 독이 연쇄적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사람들의 인생은 크든 작든 다 연결된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의 죽음이 전적으로 자신과 무관하다고 여기기가 쉽지 않은 게 아닐까. 어쩌면 내가 누군가와 짧게 대중교통을 탈 때 스쳐지나간 사이더라도 그 짧은 순간에 상대를 배려하거나 최소한 웃는 얼굴로 마주치기만 했더라면 상대의 운명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물론 타인의 불행이 직간접적으로 다 나의 책임이라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가 있지만 한번 그렇게 상상해보게 된다면 어디서 어떻게 또 누구가 자살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하자니 절로 겸허해졌다. 작품은 자살에 대해 무조건 비판하지도 찬양하지도 않는다. 다만 한번 이해해보자고 얘기하는 것이다. 누군가 자살했네? 여기서 끝내지 말고. 물론 자살자의 지난 날을 상상해보는 게 숨이 막힐 듯한 일일 수 있지만 적어도 이 소설만큼은 그러한 한계에 도전해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살이라는 결말이 정해진 어떤 인생도 소설적으로 의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본 것이 아닐까 하고. https://cafe.naver.com/mysteryjapan/15767 이건 옛날에 쓴 포스팅. 인상 깊은 구절 인간이란 원래 고독한 존재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 몫만큼의 고독을 안고 살아가죠. 어느 누구라도 더 가볍거나 더 무겁거나 하지 않아요. 똑같이 한 사람 몫의 고독을 모두가 안고 살아갑니다. 한 사람 몫의 고독이라면 참을 수 있어요. 인간에게는 그런 참을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절망에 빠졌을 경우는요? - 159p 어차피 죽은 사람입니다. 산 사람이 이해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죽기 전에는 살아 있었죠. - 223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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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하게도 저는 속았지만, 이 글 속에서 결말을 발견하실지도 모릅니다! 소설적 장치에 대한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인 암시가 있답니다:)
"자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국 고독해서겠죠." "예?" "자신의 고독에 다 이상 이겨내지 못할 때 죽는다. 자살이란 결국 그런 게 아닐까요. 나눠 가질 수도 없고 나눠 가질 필요도 없는 고독을 말이죠." "필요조차 없단 말인가요?" "없죠. 인간이란 원래 고독한 존재입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 몫만큼의 고독을 안고 살아가죠. 어느 누구라도 더 가볍거나 더 무겁거나 하지 않아요. 똑같이 한 사람 몫의 고독을 모두가 안고 살아갑니다. 한 사람 몫의 고독이라면 참을 수 있어요. 인간에게는 그런 참을성이 있게 마련입니다." "절망에 빠졌을 경우는요?" -p. 158~159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다. 스타일도 그저 그렇다. 회사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것도 아니다. 그냥 그렇게 부탁한 일은 맡아서 하며 지내고 있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느새 체념과 포기에 이르렀다. 조용히 앞으로도 이런 삶이 지속될 것이라 생각하니 절망적이다. 20세 6개월, 선로에서 투신 자살한 <20세의 원점>의 저자, 다카노 에쓰코와 이름이 같다. 문득 자신도 일기를 남겨볼까 하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했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다. 죽고 싶다는 말에 돌아오는 말도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들. 삶에 대한 의욕은 점차 사라진다. 자살을 결심했다. 공원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한 마디 내뱉었다. 웬 수수께끼의 인물이 말을 걸어온다. 1년동안만 살아가라고. 1년이 지난 뒤에는 편안한 잠과 같은 죽음을 선사한다고. 덧붙여 남아있는 이를 위해 생명 보험에 들어 돈을 남겨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한다. 편안한 죽음.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1년 뒤의 약속 뿐이다. 회사를 그만두고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아이들이 지내는 '백합의 집'과 호스피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한다ㅡ.
한편, 주간지 기자 하라다는 연쇄적으로 일어난 음독 자살사건에 의문을 품는다. 청력을 잃고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생명이 끝나버린 기사라기 슌, 가족을 잃고 가족을 죽인 범인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 삶의 의미를 잃은 모치다 가즈오, 그리고 평범한 직장 여성 다카노 쇼코. 기사라기 슌도, 모치다 가즈오도 하라다가 취재할 당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건만 1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자살을 택했다. 그렇다면 다카노 쇼코는..? 흔치 않은 음독 자살에 1년이라는 시간의 공통점. 여기에 의문을 느낀 하라다는 다카노 쇼코의 1년을 추적한다ㅡ.
"요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컨대 길거리에서 누군가와 가볍게 어깨를 스치는 일이 있죠. 부딪쳤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때 제가 죄송하다고 한마디만 했다면 다카노 쇼코는 살지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아무 뜻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피곤해 죽겠는데 자신보다 더 피곤해 보이는 사람이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했다면 다카노 쇼코는 살지 않았을까. 출퇴근길에 이따금 마주치는 이름도 모르는 이웃이 단순한 인사로 그치지 않고 날씨가 좋네요, 라고 한마디 더 말을 건넸더라면 다카노 쇼코는 살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p.224
혼다 다카요시의 작품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 읽은 한 권의 책에서는 미스터리의 낌새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지라 방심했던 것 같다. 예전엔 굉장히 획기적이었겠지만 이젠 꽤 많이 이용된 트릭을 이용해 이야기를 풀어낸 속임수에 감쪽같이 속았던 것이다. '역시 이번에도 전에 읽은 책과 비슷하겠거니'라고 생각한 것이 내 패인(敗因)이다. 이번에는 미스터리였다!
그렇지만, 미스터리이지만,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빼먹은 것은 아니다. 자살인구가 수없이 늘어가는 이 사회에서 또 한 명(혹은 세 명)이 죽음을 결심했다. 하지만 자살에 의문을 품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게 하라다는 공통적으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혼다 다카요시는 한 여인의 삶을 함께 배치해 그려냄으로써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나락에 떨어져도, 절망에 빠져도 살아갈 힘이 있다고 손을 내밀고 있었다.
자살 소식이 들려오면 예전같았으면 왜..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밖에 없었나보다,라고 그냥 무심하게 지나쳐버린다. 면역이 된 것이다. 그리고 어차피 모르는 사람인데,라는. 한 사람이 죽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에 적응해버린걸지도 모르겠다. 한 여인의 자살까지의 1년... 하라다와 함께 좇은 다카노 쇼코의 삶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딱히 친하다고 꼽을 친구도, 동료도 없는 고독. 그 고독한 삶이 그냥 남의 이야기라고 소 닭 보듯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깜빡 속는 동안, 아니 이래놓고 왜 죽는거야?!라고 마음속으로 수없이 외치고 안타까워했다. 이게 무슨 휴먼 미스터리여..하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의외의 결말과 수수께끼의 인물의 정체가 밝혀진 순간 다행이라고, 안도하고 또 안도했다. 아무리 냉혹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죽는 것 보단 살아가는 게 나을거라는 희망이 보였다. 역시 혼다 다카요시였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재미와 메시지가 한꺼번에 강력하게 전해져오는... 역시 이 작가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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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요시가 전해주는 삶과 죽음...그리고, 치유에 관한 아름다운 미스터리>
혼다 다카요시 / 이기웅 옮김
도서출판 時作
2010.3
의미없이 반복되는 직장 생활...외로움과 절망속에서 살아가며 죽음만을 생각하던 한 여인...
어느날 공원에서 수수께끼의 남자과 마주칩니다.
"1년만 기다려주신다면, 잠자듯 편안하고 감미로운 죽음을 당신에게 선물하겠습니다."
그 제안을 받아들인 그녀는 1년뒤의 그날만을 생각하며 남은 생을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흉악범에게 잃고,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던 남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병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남자.
그리고 그녀... 다카노 쇼코.
세명은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채, 자살이라는 선택을 내립니다.
세 사건은 모두 의심의 여지 없이 자살로 결론 지어졌고. 사건은 종결되지만,
이 세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묘한 공통점에 이끌린 한 베테랑 기자가 이들의 행적을 좇습니다.
소설은... 주인공 다카노 쇼코가 자살을 결심하고 남은 1년을 살아가는 과정과 동시에
기자인 하라다의 시점에서, 다카노 쇼코가 자살에 이르는 과정을 추적하는 모습을 번갈아가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성 자체는 누쿠이 도쿠로의 <통곡>처럼 두가지 시점을 보여주고 있으면서도, 기자인 하라다가 '그녀의 행적'을 뒤쫓아가면서 그녀를 이해하는 과정은 마치 미야베 미유키님의 <화차>를 보는 듯한 착각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가슴 답답함과 애잔함이 묻어나오는 그런 섬세한 문체와 스토리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인 동시에... 소설 후반부를 기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어제 오후 늦게 책을 잡아서, 새벽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습니다.
너무나 가슴아프고, 그리고 속상해하면서...
이책에 대해 자세히 언급 할수록, 그리고 이책을 미스터리로서 어떻게 분류할것인가...
그자체가 상당히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주 아름다운 책이었고... 내가 절망하고, 상처 받았을때...문득 떠오를만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일본 미스터리 입문자들에게는 더 더욱 신선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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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상당히 매력적이다...일단 영어로 제목을 쓰면 뽀대가 나긴 하다만은 그래도 이 제목은 영어를 모르고 해석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표지의 벚꽃 만발한 벤치 주위의 느낌고 사믓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뭐랄까?..영어적 감상이 꽃과 어우러져 상당히 감상적으로 느껴진다고나 할까?..포이즌이 독이 아닌 꽃이름처럼 느껴지는건 도대체 뭐람??.. 제목이 체인 포이즌이라믄??..연쇄 독??!!!.. 그러니까 연결적으로 묶여있는 독과 관련된 내용??..이런 언제나 제목이 스포일러다!!!~~물론 영어 해석이 안되는 경우에는 내 독후평이 스포일러가 되겠다..역시 물론 스포일러의 해석적 의미를 모르는 경우라면 스포일러가 스포일러가 아닐 수도 있겠다..표지 이미지가 지금 시점과 맞물려 상당히 감성적으로 다가왔다...그래서 무거운 궁디 이끌고 동네 마실 나가 나름 피어난 개나리와 매화꽃을 살째기(사실은 차타고 멀리 나갔다..결국 하루종일 놀아버렸지만서도.) 찍어 독후평에 올려봐야지하믄서 나름 신경썼다..성의 있지 않은가?..우쨌던 봄은 오고 있다..날씨가 봄바람이 하늘거리는게 조만간 벚꽃망울이 터질 기세가 보인다.ㅋ...뭐하냐?..책 이야기안하고?..봄타령은 된장??!!~
그러니까 이 책 "체인 포이즌"은 어떠한 소설인가?..감성적 미스터리 소설인게 아닌가 싶다...자극적이고 잔인하고 쾌락을 위한 살인적 행위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같은 제목에 표지가 아주 자극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붙이면 잔인무도한 제목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결적 사슬의 독!!!~~독이 돌고 돈다...니도 내도 우리도 독에 중독될 수 있다..그럼 난 죽는거얌??..뭐 이런 느낌 있잖은가?...근데 우습게도 이 책의 표지 이미지는 전혀 그렇지 않다..위에도 말했지만 오히려 이 제목이 더 아련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표지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칭찬이다...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너무 감상적으로 나가는거 아녀??. 그러니까 한 여인이 있다...늘 변함없는 인생과 하루하루가 권태롭고 누구하나 나를 위해 아니 나 자신조차도 나에 대해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세상을 이젠 벗어나고 싶다..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살짝 월남다리에서 내려다보는 강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거쥐...ㅋㅋ..뛰어내리면 좋겠는데??..뭐 이런 생각.. 그렇다..자살이다...삶에 지치고 살아온 인생 살아갈 인생이 고통으로 점철된듯 의미가 없는 삶이라면 아무래도 자살이라는 유혹이 다가오지 않겠는가?..그런 생각을 하고 공원에서 표지의 이미지처럼 무다이 앉아있다가 소리 내어 한마디한게 씨가 된다...뭔말? "죽고싶다"..이 말 한마디로 인해 모든게 변해버린다...옆에 있던 사람이 죽고싶냐? 죽여줘?..그럼 일년만 기다려!!!~ 그리고 일년후 그녀는 죽음을 맞이한다... 근데 왜 죽는데 일년씩이나 걸려?.. 바로 자살하면 될텐데??..이게 의문점 아니겠는가?..그럼 자세한 내용은 사서 보시던지?..스포일러 이빠이 든 서평을 찾아나서시던지.. 내가 아직 얄팍한 독서적 능력으로 일본도서를 논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일본쪽 소설들은 내면적 감성의 묘사에 상당한 재능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다..아니 공감대가 동양적 사고방식 특히 우리나라랑 많이 비슷하다고 보는게 더 맞을까?..하여튼 남의 동네 지나가는 개가 짖는것처럼 흘려 들을 내용들은 아닌듯하다..아주 공감적 감성이 잘 묻어난다고나 할까?..이름만 바꾸면 거의 우리나라 작가가 우리나라 소설을 적었다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만한 내용인 듯 싶은것이..쉽게 스며드는 느낌??..하여튼 그랬다...자살이라는 감성적 의도가 공감적 형태로 위험스러운 상상적 공감을 하게끔 만드는 느낌??..어쨌던 그랬다...감상적 묘사는 이정도로 하고 이 소설은 두갈래의 내용적 구성을 따르고 있다..첫째는 자살을 원하는 한 여성의 자살하기까지의 여정을 다루고 있고...또 하나의 구성은 자살을 한 한 여성의 자살을 한 이유와 일년이라는 시간을 둘러싼 그녀를 제외한 또다른 자살 구성원들사이의 공통점을 파헤쳐 진실을 밝히려는 잡지사의 기자의 호기심 또는 궁금증에서 유발된 자살사건의 진실이 그 중심이 되겠다..물론 이 두가지의 내용은 시간적 흐름이 일년전과 일년후가 될뿐 연계되어 있는 내용이며 맞물린 바퀴와 같이 돌아가는 내용이다..물론 마지막 반전이 있기전까지는 말이쥐...이런걸 서술적 트릭이라고 했나?..다시금 앞을 찾아보고 뭘 빠트렸는지 살펴보게 만드는 작전...감히 생각도 못하고 상상도 못했던 내용이 애초부터 그 구성을 가지고 있더라..하는 트릭들 말이다..살짜기 말끝을 흐리고 넘어가면 모른다는 점...그리고 다시 펼쳐보면 그자리에 그 내용이 그대로 들어있다는 점... 물론 그 내용은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된다는 점...이런게 서술적 트릭의 내용 아니겠나?.. 이작품도 물론 오함마 백만톤의 위력으로 뒷통수를 후려 갈기는 반전은 아닐 지라도 얄팍한 바보만들기 정도의 반전은 있어주는게...아주 훈훈하다.. 내용과 더불어 기분나쁘지 않은 훈훈함...딱 고까지의 느낌으로 즐기며 본 책이다.. 이제는 어느정도 일본소설들의 느낌에 익숙해져 가는 날 느낀다... 요즘 느끼는 일본소설의 맛들은 밋밋해 보여도 숨겨진 고통은 터질듯한 화산같고 편안해 보여도 감춰진 눈물은 강물을 이루고 즐거워 보여도 뒤돌아선 슬픔은 한없이 깊은 심연같은 느낌을 주는듯 하다.. 마무리 좋은데???..ㅡ,.ㅡ; 마지막 한마디..."봄냄새 살랑거리며 꽃바람 불어때.. 공원에서 함 펼쳐보세요.. 남들 지적으로 봅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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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처음 접하는 일본 작가인 혼다 다카요시. 그의 책 '체인 포이즌'은 서술형 미스테리라는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인물에 비밀을 담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같은 인물인 줄 알았던 이야기가 사실은 다른 인물이라는 것... 하지만 짐작하고 읽었음에도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것을 보면 내 집중력도 그리 강하지가 못한가보다. 그런 모든 면을 떠나 이야기 자체도 나쁘지 않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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