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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하트 힐
토머스 H 쿡의 미스테리 스릴러 소설이다.
딱 보이는 책의 표지가 어떤가? 분홍분홍한 표지.
미스테리 스릴러가 분홍분홍?
뭔가 미스매치 스럽다 생각할 것이다. 책의 디자인부터
책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살인사건과 관계된 미스테리 스릴러이지만
첫사랑의 풋풋함이 연상될 정도의
책표지는 살인사건과 사랑의 이야기가 복합된
것임이 복선으로 숨어 있다.
본 소설은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가 스토리의 배경, 남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벤,
그리고 또하나의 여주인공인 켈리의 만남
2부는 이들의 일상, 교내신문 [살쾡이]와 연관이되며
켈리를 향한 벤의 사랑이 깊어진다.
3부는 갈등이 깊어지는 단계이다.
벤은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며 케리를 향한
마음이 커졌지만 애꿎게도 켈리는 연극부의 토드와
맺어지게 된다. 이에 벤은 부셔버리기로...
4부 켈리의 그 사건으로 부터 30년이 지나
켈리의 풀리지 않는 살인사건의 사정을 깨닫게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는지
고등학생때의 사랑의 결말이 어떤것인지를.
책의 시작이다.
벤의 자조적인 어투로 시작된다.
마치 벤의 자서전처럼
"
이것은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어두운 이야기다
"
시작부터 모든것을 밝히고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 읽을땐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지만
책을 완독하고 다시 첫부분을 보니
이러한 독백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소름이...
이 책은 분홍빛 핑크핑크한 표지와는 다르게
먹구름과 폭풍우가 어울리는 이야기인것이다.
쉽게 읽고 있다면 뒤통수를 더 무서울 수 있는
이야기다. 다 읽었음에도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혼자서
미스테리 속에 잠겨 이야기를 생각하게 된다.
벤의 독백으로 시작된 이야기
대체 켈리는 왜 브레이크하트힐에서
죽은 것일까?
사실 소설에서 켈리가 죽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이가 죽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가서는
켈리의 어머니에 의해 죽지 않은건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작가가 독자의 머리를 치는 뒷 이야기고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다.
인적이 드문 브레이크하트힐이란 산속언덕에
왜 혼자 갔냐는 것이다.
그것도 차가 없이는 다니기 어려운 곳을.
그것에 대한 질문에 아무도 대답할 수 없이 30년이 흘렀다.
1부에서는 전학온 켈리와 벤이 만나는 장면이고
2부에서는 켈리가 학교생활에 적응 하기 시작한 것이다.
벤의 입장에서 1월과 2월 켈리에게 접근 하는
남자가 많아 지는 것이라는 표현 자체가 이미
켈리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 보호를 필요로 했던 전학생이 이제는 내가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있다.
소설에서 벤은 기억과 함께 과거의 시점을
부분부분 설명하기도 하고
현재의 시점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딴생각을 하다가는 소설 흐름을 못쫓아 갈 수 있으니 집중.
위 장면은 켈리가 죽고 사건의 재판에서
벤이 참고인 조사를 받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다른 증인의 조사를
받는 것을 보며 벤은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계획했던 치정의 미움이
켈리를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본 소설에서는 직접적으로 벤이
켈리를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장면이
그장면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벤은 켈리의 그 사건이 있은 지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현재 촉망받는 의사이다. 의사로서 켈리의 검사 기록을 살펴본 것이다.
"
꺼멓게 변한 출혈, 병변,골절, 타박상으로 인해
달 표면처럼 변한 두개골.
뇌의 회색 주름들 속에 흰 바늘 처럼
꽂힌 긴 가시 모양의 뼈 조각
"
"
오직 증오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습니다
"
켈리가 당한 폭행은 단순한 폭행이 아닌 것이다.
오직 증오만이 그런 짓을 한 것이다.
소설에서는 누가 폭행을 했는지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독자와 수수께기 놀이를 한다. 과연 켈리를 죽인 것은 누굴까?
그리고 계속 켈리는 죽지 않았다는 복선을 깐다.
벤은 깨닫게 된다. 켈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워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이뤄질 수 없음에 분노로 바뀌고 있는지.
벤은 좋은 머리로 켈리와 토드 사이를 갈라놓을 함정을 판다.
바로 켈리의 아버지가 깜뚱이라는
루머를 퍼트리기로 한것이다.
토드의 성격에 분명 그 사실이 켈리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벤은 켈리를 죽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벤이 퍼트린 루머는 토드의 분노조절이 잘 안되는 성향으로
인해 토드가 켈리를 해치게 된것이다.
괜히 엉뚱하게 근처에 있던 라일은 과거의 행동으롱 인해
살인자로 몰려 감옥살이를 하였고
라일은 결국 사실상 자살을 하게 된다. 그리고 켈리의 어머니역시
불우한 딸을 돌보며 남을 미워하며 인생을 마감하였고,
사실상 법적으로는 살인자가 아닌 벤이지만
전후내용을 알고 있는 우리는 과연 벤이 잘못이 없을까 라는
질문을 던저 본다. 이러한 끔찍한 일이 일어나게 된것에는
무슨 원대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증오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단순히 어릴때의 첫사랑을 이루지 못함에 보복성 소문을 낸것인데
이리 끔찍한 결과가 일어났을 줄이야.
30년간 아무도 몰랐던 켈리의 미스테리 사건.
켈리가 그 사건으로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추정이 되지만 소설에서는 확실히 드러나지가 않는다.
정말 마지막에 벤이 본 것이 30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낸 켈리 였는지 아니면 켈리의 모습을 한
모형이었는지. 개인적으로는 식물인간 같다.
브레이크 하트힐. 이 지명이 가지고 있는 의미.
인종차별이 이뤄진 사건을 가진 언덕처럼
인종차별의 루머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소년의 한 마음이
끔찍한 사건을 빚어낸 아픔이 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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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하트힐"
"당신이 알고 있는 가장 어두운 이야기는 무엇인가?"
이 물음이 이책을 읽기전 먼저 마음에 와닿는 글이자 물음이다. 다양한 장르를 책속에 잘 스며들게 만들어놓은거 같은 책 한권.... 분홍색에 표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듯한 미스터리,로맨스,스릴러를 모아놓은 책이라고 할수 있다.살아가면서 나에게 가장 어두운 이야기는 무엇일까..저절로 나 스스로에게 물음을 가지게 만들어 책이리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너무도 무더운 여름날..어린시절 겪은 가장 어두운 현실속 이야기.. 책속에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일까.책속으로 들어가 그 어두운 이야기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1962년 어느 여름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보지말아야할것을 보게된 사람에 그 트라우마로 인해 살아가는 세월내내 고통스러웠던 사람... 그해 여름 미국 앨라배마 주 촉토 마을의 브레이크하트힐 그 어딘가에서 이제 겨우 16살이 된 세상 그누구보다 예쁘고 아름다웠던 켈리 트로이가 참혹한 모습으로 피투성이가 된채로 발견된다.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그아이는 왜 그런 곳에서 죽음을 맞이해야만 하는걸까.평온함이 가득했던 조용하고 고요했던 마을은 그 사건으로 인해 발칵 뒤집혔으면 알수없는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찬 마을로 변해가며 충격과 공포로 서로와 서로를 의심하는 눈초리로 견제하는 마을사람들 속에서 마을의 건달인 라일이 사건 현장에서 목격되고 그는 곧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그가 범인일까..이렇게 쉽게 노출되는 범인이 맞는걸까.의구심이 드는것도 사실이었다.
그 사건이 있은후 마을 전체는 악몽과 고통에 세월을 보낸다. 순수하고 어여쁘기만 했던 그 아이는 왜 그런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되어야만 했던걸까 그 재앙이 덮친 마을은 3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사람들 머릿속에는 간직하고 싶지 않아도 간직할수밖에 없는 기억으로 박혀져버렸다. 그리고 켈리의 절친이었던 벤과 루크는 켈리의 죽음에 진실이 왜곡되어져 있다는것을 직감하게 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추적을 하던중..그 진실의 발화점이라 할수 있는것은 켈리의 첫사랑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브레이크하트힐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 의문을 찾아 떠나는것이 이책속에 담겨져 있다. 그것을 알아가는 시간들이 우리들이 이책속으로 들어갈수 있는 자물쇠가 되어줄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릴적 기억속에 남아있어야할 어린 소녀의 죽음.. 왜 켈리는 잔인하게 살해당해야만 한것일까.. 그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은 호기심과 추리력을 무한대로 발휘시켜주며 책속으로 빠르게 흠수시킨다.전혀 예기치못한 반전으로 우리에게 더 흥미진진함을 알려주는 책이 이책이 될것이다.
왜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야할 첫사랑이란 추억들이 잔혹하고 진실이 왜곡된 광기어린 사랑으로 기억되어져 아픔으로 남았던것인지.. 그해 여름 무슨일이 일어난것인지..여름이 다가오는 어느날 일어난 사건에 진실은 무엇인가....책속에서는 우리를 잡아끈다. 브레이크하트힐 어느 여름 시원하다 못해 그 더운날 있었던 애기에 대한 또다른 이야기는 여기 어딘가에 존재할것이다. 책속에서 즐겨보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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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 서 방영되었던 <악촌오거리 살인사건>이 떠오른다, 살인 사건을 둘러싼 실제 범인과 누명을 써야 했던
또다른 사람,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법에 의한 처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 법은 우리의 억울한 사연을 제대로 해결해
주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서 살아야 했던 지난날 , 그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누명을
쓴 이는 자신이 무죄라는 걸 밝혀 내야 하지만 사회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 이 소설은 그런 우리들의 사회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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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하트힐 (2017년 초판) 저자 - 토머스 H. 쿡 역자 - 권경희 출판사 - 오퍼스프레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92p 찌질하고 아련했던 첫사랑의 잔혹한 말로 뭐지?...이 핑쿠핑쿠한 표지는?!!!!-_-;;; 이라는 의문과 함께 2017 SS 프레타 포르테 트렌드 색상인 핫핑쿠로 도색된 독특한 미스터리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강렬한 표지색 만큼 후두부를 후두려 까는 커다란 반전과 함께 의문을 갖게 만든 작품...강렬한 결말을 선사하는 내개는 접근하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심장이 깨질듯한 첫사랑의 기억.... 누구에게나 한번쯤 경험하지 않았을까?.....오지게 찌질한 짝사랑의 경험 말이다.... 모르겠다..나 역시 꼬꼬마 학창시절 그녀의 몸짓 하나, 내쉬는 숨소리 조차 내겐 무언의 의미가 되어 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찌질했던 짝사랑의 기억이 있다. 미처 고백할 용기는 없고 그저 주위를 맴돌며 조용히 지켜보던 시절 말이다. 이 작품에도 나처럼 찌질한 짝사랑을 이어가는 찌질남 벤이 등장한다. 그의 사랑....매력적인 캘리와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으며 어느덧 둘의 사이는 우정을 넘어서는 이상 기류가 흐르는것 같지만..... 아....이런 찌질한 녀석 같으니라고...ㅠ_ㅠ 남북전쟁 종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남부 앨라베마의 시골 동네 촉토에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소녀 캘리가 이사온다.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벤은 고등학교에 삵쾡이라는 학급 신문의 편집일을 맡게 되고, 그를 돕기 위해 캘리가 편집위원으로 함께 하게 된다. 학급 신문을 편찬하면서 이런 저런 사건을 함께 겪으면서 벤은 캘리에대한 마음으로 심장이 터질듯한 상태가 되고, 고백할 기회를 엿본다. 그렇게 둘사이는 잘 흘러가는듯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진 않지...-_-;;;; 머...이렇게 보면 꽁냥꽁냥 연애 소설 같지만...작품이 시작하자마자 커다란 사실이 전제된다. 바로 브레이크하트힐에서 벤의 그녀 캘리가 피투성이로 발견되고...참혹한 사건이 지난지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벤의 회고로 이야기가 진행 된다는 점이다....벤의 회고가 이어질수록 캘리를 덮친 녀석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상상하고 추리하게 만드는데, 머...나름 범인을 상상했는데 여지없이 틀렸다...-_-;;;좌우간....사랑과 질투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벤의 심리 덕분에 내 경험과 오버랩되면서 옛추억에 흠뻑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_- 캘리의 사건과 함께 집고 넘어갈 중요한 포인트....바로 시대적 배경이다. 남북전쟁이 종전 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흑인 인종차별 문제가 이 작품의 핵심으로 작용 한다. 이 인종차별로 인해 브레이크하트라는 언덕의 이름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기에 캘리가 이 언덕에서 피투성이로 발견 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얼마전 읽었던 '조 R. 랜스데일'의 [밑바닥]이 자연스레 연상되는데, 인종차별이 중심 주제이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는 전개 방식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밑바닥]과 이작품이 다른 점은 순문학이 연상되는 물흐르는 듯한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이다. 솔직히 말하면, 비유도 많고 현실과 과거 시점 현실과 상상이 뒤섞여 쉽사리 페이지가 넘어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음악도 끄고 고요한 방에서 정말 집중하고 보게 만든 작품이었다. -_-;;;; 아름답던 학창시절의 추억이 졸렬한 질투로 말미암아 모두가 불행해지는 첫사랑 잔혹극 벤의 찌질함의 끝을 따라가다 맞닥뜨리는 충격적 결말과 함께 찾아오는 의문...뭐지?... 열린결말인가?....서술트릭 까진 아니더라도...읽는 이를 벙찌게 만드는 결말과 실체인지 환상인지 모를 그것......아...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그냥 존나 가만히 있어야 겠다..-_-;;;;;; 그래....연애 잔혹 미스터리엔...핫핑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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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가을, ‘채텀 스쿨 어페어’로 토머스 H. 쿡과 처음 만났고, 2015년 봄, ‘밤의 기억들’로 재회한 이후 또다시 2년이 지나 그의 신작을 만났습니다. 그의 초기작 또는 대표작인 ‘심문’과 ‘붉은 낙엽’을 읽어야지, 몇 번씩 생각만 하다가 매번 ‘다음에...’라며 기약 없이 뒤로 미루곤 했는데, 그 이유는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 찾아오는 감당하기 힘든 후유증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그의 초기 장편이지만) 신간 소식에 쿡의 이름이 보이자마자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리듯 덥석 손이 나가고 말았습니다. ● ● ● 1962년 여름, 미국 앨라배마 주 촉토 마을의 브레이크하트 힐 아래에서 16살의 아름다운 고등학생 켈리 트로이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발견된다. 평온함이 일상이던 마을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현장에서 마을의 건달인 라일이 목격되고 그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 켈리에게 재앙이 덮친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사건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아직 진행형이다. 켈리의 친구였던 벤과 루크는 켈리의 비극 속에 진실이 감춰져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진실의 씨앗은 켈리의 첫사랑 속에 있었음이 서서히 드러난다. (인터넷 서점의 책 소개글을 인용했습니다) ● ● ● 비슷한 시기에 집필된 ‘채텀 스쿨 어페어’의 경우 소도시와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브레이크하트 힐’과 공통점이 있지만, 전자의 주된 서사가 ‘어른들의 치정과 파멸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브레이크하트 힐’은 몸과 마음이 언제든지 폭발할 준비가 돼있던 1960년대의 10대들이 겪은, 보다 ‘날것 같은 치정과 파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살인사건이 등장하고,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누가?’, ‘왜?’라는 의문이 불온하게 마을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미스터리 혹은 스릴러로 분류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뼈대가 16살 소년, 소녀 벤 웨이드와 켈리 트로이의 치명적인 첫사랑이기 때문에 왠지 장르물과는 어울리지 않는 하이틴 로맨스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쿡이 그린 벤과 켈리의 로맨스는 ‘포장’은 10대의 치기 어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이지만, 그 안에 담긴 ‘알맹이’는 심연을 그린 듯한 잔혹심리극에 다름 아닙니다. 모든 것이 눈부시고 미래에 대한 흥분으로 가득해야 할 16살의 소년과 소녀는 쿡의 잔인하기 그지없는 문장들 속에서 계속 엇갈리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사랑은 아름다운 판타지가 아니라 왜곡된 감정으로 진화할 뿐입니다. 번역하신 권경희 님 표현대로 “사랑은 어떻게 미움이 되고 증오가 되는가, 사랑이 얼마나 깨지기 쉬우며, 편견이 얼마나 무모하고, 증오가 얼마나 처참할 수 있는가”가, 토마스 H. 쿡이 이 작품에서 그린 10대 소년, 소녀의 사랑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쿡이 우울한 10대 로맨스 이야기에서 머문 것은 아닙니다. 30년 전에 벌어진 살인사건은 어딘가 불완전하게 마무리됐고, 희생된 켈리와 각별한 관계였던 벤과 루크는 여전히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켈리를 사랑했던 벤, 그런 벤을 곁에서 지켜봤던 루크, 그리고 함께 10대를 보냈지만 이젠 중장년에 이른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브레이크하트 힐에서 벌어졌던 참사를 잊지 못하면서 여전히 진실을 궁금해합니다. 이야기는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인 벤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고,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을 오가며 켈리의 비극의 진실을 아주 느린 속도로 풀어놓습니다. 안 그래도 어둡고 습하고 탁하기 이를 데 없는 쿡의 문장들이 슬로비디오처럼 늘어진 덕분에 읽는 내내 마음에 돌덩이 하나가 들어앉은 듯한 기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역시 쿡의 작품답군,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끝까지 진짜 모습 – 인격도, 감정도 – 을 알 수 없었던 켈리의 캐릭터가 모호했고, 마지막에 드러난 30년 전 사건의 진실이 예상보다 덜 충격적이었으며, 특히 반전이 (설명 부족인지 제 이해력 부족인지 모르겠지만) 납득되지 않는 점 때문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집필된 ‘채텀 스쿨 어페어’를 읽은 후에도 “사건의 실체가 강하거나 충격적이지 않을뿐더러, 개운치 못한 느낌”이란 서평을 남겼는데, ‘브레이크하트 힐’의 모호함과 개운치 못함은 아마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쿡 특유의 ‘감당하기 힘든 후유증’은 제법 만끽할 수 있었지만, ‘채텀 스쿨 어페어’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하트 힐’ 역시 초기 장편이란 점에서 아직 그의 미덕이 만개하지는 못했다는 느낌이었고, 아무래도 그의 진짜 ‘후유증’과 진면목을 맛보기 위해서는 쿡의 팬들이 열광하는 ‘붉은 낙엽’과 ‘심문’을 찾아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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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저릿저릿한 가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책. 재밌게 잘 읽었다. 다만 라일이 말한 '촉토고등학교가 곧 흑인을 받아들일 거'라는 얘기나 켈리에 대한 묘사 중에서 '검은 살결의 곱슬머리 계집아이'(105p)라고 말한 부분이 있어서 당연히 켈리가 흑인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끝까지 유지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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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H 쿡표 미스터리 로맨스 스릴러 남북전쟁 종전 후 남부 앨라베마의 촉토. 작은 시골 동네에 묘한 매력을 지닌 켈리라는 여학생이 이사온다. 그리고 그 마을에 살고 있던 소년 벤은 켈리에게 첫사랑의 설레임을 느낀다. 두 사람은 함께 학급 신문 <살쾡이>이를 발행하면서 촉토지역의 사회, 문화에 대해 함께 조사, 논의하면서 사이가 점점 가까워진다. 벤은 점점 켈리에게 빠져들고 결국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 어려울 지경에 이른다. 풋풋한 소년 소녀의 로맨스가 이어갈 듯 하지만 곧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첫사랑의 잔혹한 추억이 시작되고 만다 브레이크하트힐 언덕에서 소녀 켈리가 피투성이가 돼서 발견된 것이다. 혼자 언덕 정상에 올라간 켈리는 비탈길에서 시체로 발견되자 평온한 마을은 순식간에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현장에서는 마을의 건달 라일이 목격되고 그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리고 30년 후 켈리의 친구였던 벤과 루크는 켈리의 죽음에 숨겨진 비극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글쎄, 먼저 일단 본인은 <밑바닥>을 읽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헌데 왜 서평 타이틀에 <밑바닥>을 적어 놓았는가? 책을 읽고 지인에게 넘겨줬는데 얼마 후 지인이 <밑바닥>에서 느낀 잔상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 <밑바닥>에 관한 서평을 읽어 봤는데 꽤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됬다. ‘인종차별’을 소재로 둔 것과 과거회상이 등장하는 전개. 그리고 궁금했다. ‘뭐가 더 재미있나?’ 지인은 <밑바닥>에 한 표를 던졌다. ‘왜?’ 라고 묻자. ‘토머스 H 쿡의 언어는 어려워!’ 라는 이유에서 였다. 그에 언어에 대해선 뒤에 이야기 하고. 또 그의 전작인 <채텀 스쿨 어페어>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 말하자면, 채텀 스툴 어페어에서 소재로 쓰인 ‘사랑’이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점이 같기 때문이다. 한적한 마을에서 전원적인 풍경에 고전스러운 로맨스가 삽시간에 끔찍하고 흉물스럽게 변하가는 과정이 같다. 그래서 읽는 내내 좀 찝찝함과 압박감을 많이 느꼈던 작품이다. 이 책도 그렇다. 뭔가 뒷맛은 좋지 않은데 여운은 오래간다. 그 여운이 좋지 않아서 문제지만. 앞에 언급한 언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그래 솔직히 토머스 H 쿡의 소설은 어렵다. 추리적인 요소가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문장 자체가 고전스럽고 유려하다. 시적인 감성과 서정적인 표현이 아주 차분하게 쓰인다. 그래서 읽다보면 ‘안개 낀 안경을 쓰고 읽는 느낌’ 이랄까. 뭔가 확실하고 명확하고 스피디하지가 않다. 하지만 그 점이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 집중력을 필요하는 피곤함은 있지만 스릴러 소설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또한 그 만의 개성이라고 볼 수 있으니. +@사랑은 아름답지만은 않고, 사람의 감정은 순간이며, 편견이 가져오는 무서움 등을 느낄 사람, 혹은 순문학 같은 문체를 좋아하는 사람, 전개가 느려 집중하면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읽고 난 후 압박감과 여운을 동시에 느낄 사람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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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H. 쿡' 작가의 소설들을 죄다 사놓고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처음에 <채텀 스쿨 어페어>가 평이 너무 좋아서 샀는데 <붉은 낙엽>도 평이 좋기에 다른 책들도 다 재밌겠지, 믿을만 한 작가라는 생각을 하며 다 사모았다.
그리고 반전에 또 반전. 엥? 내가 이제까지 생각했던 건 뭐였지? 역시 무엇을 바라보든 선입견을 가지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대목이었다. 어쨌든 이 책은 잔혹 로맨스 스릴러이다. 사랑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세상 가장 어두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사랑이기에 이 모든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무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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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하트힐 – 토머스 H. 쿡 지음 / 권경희 옮김 1962년 여름 작은 마을 촉토에서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평온함이 일상이던 이 마을 사람 모두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사건 현장에서 이 마을 건달 라일이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렇게 그 소녀를 사랑한 벤의 시선으로 30여 년 전 그 시절과 현재 시점을 오가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듯 보인다. 아련한 첫사랑을 생각하며 학창시절 풋풋했던 자신의 연인을 생각하며 말이다 하지만 그 연인이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에 있기에 추억을 생각한다는 것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그래서인지 이 도서는 마냥 어둡기만 하다 너무나 잔잔하게 무덤덤하게 풀어 내려가는 스토리전개가 왠지 더욱 폭풍전야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또한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더욱 함정에 빠져드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독자인 내 자신이 왠지 벤의 페이스에 말려든 느낌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왠지 모를 믿음으로 난 벤의 시선을 따라 나선다 그래서 더욱 이 도서를 놓을 수가 없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겠기에, 벤 역시 피해자가 맞는 건지 그렇듯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트라우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진실을 빨리 알고 싶어 조급증이 생길 지경이다 하지만 너무나 큰 기대를 해서 그런지 결론은 다소 실망감으로 다가온다! 허무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는 스릴에 가까운 쫄깃함을 느낀 건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