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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명상록" 내용보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원체 유명한 책이라 내용을 설명하는 일은 자칫 지루함을 줄 듯 싶다. 로마의 황제, 금욕과 절제로 대표되는 스토아주의자, 그리고 그를 끝으로 로마의 번영의 역사는 끝이난다. 그와 관련된 기록들을 보면 병약한 체질이나 아편 중독의 흔적도 보인다. 고대에는 아편이 약으로도 쓰였으니 그런 저런 사정을 지금의 잣대로 볼 일은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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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원체 유명한 책이라 내용을 설명하는 일은 자칫 지루함을 줄 듯 싶다. 로마의 황제, 금욕과 절제로 대표되는 스토아주의자, 그리고 그를 끝으로 로마의 번영의 역사는 끝이난다. 그와 관련된 기록들을 보면 병약한 체질이나 아편 중독의 흔적도 보인다. 고대에는 아편이 약으로도 쓰였으니 그런 저런 사정을 지금의 잣대로 볼 일은 아닐 듯 하다.


   황제이면이서도 '명상록'에 담고 있는 내용을 쓸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스토아학파의 철학을 신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욕과 절제 - 정말 옳은 말이지만 인생을 금욕과 절제로만 다루기에는 인간이 가지는 욕구와 욕망에 재갈을 물린 형국이라 편하지만은 않다. 인간이 가지는 욕구가 단순 쾌락에서 출발하기보다는 기본적인 생존의 욕구에서 시작되어 어느 정도 채워지고 넘치는 선에 이르러야 쾌락을 추구하는 욕망으로 정의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그 경계선이 주관적이고 모호하다는 것이 문제지만.


   중세 시대의 금욕주의로 유명한 수도사들의 이야기나 이 명상록이나 읽다보면 세상과 삶에 대해 관통하는 비슷한 메시지가 보인다. '제행무상' - 세상의 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니 거기에 집착하지 말라는 듯 하다. 죽음도 삶의 한 가지 모습이니 고통스럽게 거부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드리라고 한다. 오히려 언제 죽음이 다가와도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살라고 한다.


   로마시대이면 지금으로부터 대략 2천년전인데 그 때에도 이런 관념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일면 놀랍기도 하고 장구한 역사속에도 인간 삶을 관통하는 핵심은 동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삶은 이성이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은 '일체유심조'라는 말과 동일하게도 들린다. 결국 어떤 종교, 어떤 사상을 믿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깊이의 사고에 머무르냐에 따라 세상의 모습도 다르게 보일테니 당연한 말일 듯도 하다.


   금욕과 절제가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모습이고 단순 먹고사는 일이 아닌 초월적인 그 무언가를 향해 가는 방법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스위치'라는 책에서 묘사하듯이 그렇게 살고 싶은 '기수,' 이성에 비해 동물성을 가지고 있는 '코끼리', 감성은 영원히 길들일 수 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어떨 때는 좀 느긋하게 생각하고 싶을 때도 있다. 코끼리가 보통때는 기수말을 잘 들을지 몰라도 한번 미쳐날 뛰면 통제불가 아닌가? 이성으로야 그게 옳지 않거나 후회할 것이 뻔한대도 내 감정이, 내 욕구, 욕망이 원해서 하는 일을 막기힘들 때가 얼마나 많은가? 생존을 위해 만들어져 있는 동물학적인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버겁기도 하다. 성인의 반열에 올라간다는 것이 완전한 통제를 의미할까 아니면 그에 대한 생각조차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가끔은 그런 궁금증도 생긴다. 참는 것인가 아니면 사라지는 것인가?


1/8/2015

a***k 2015.01.0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