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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지금의 내 모습 속에는 어린시절의 작은 아이가 수줍고 표현력 없이, 한쪽 모퉁이에 조용이 있는 아이가 있다. 바로, 이 책을 읽고, 우리는 누구나 아아였고, 여전히 작은 아이다(p38)에서 이유를 알았다. 또한 출생 순서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p72)를 읽고, 거기애서도 또 나를 발견했다. 5남매 맏이로서 맞벌이 부모님의 가정에서 모든 것을(동생들의 학업, 교육등) 결정, 양보, 희생, 배려 속에서 맏이의 성격이 굳혀 버렸고, 언니나 오빠가 없기에 언제나 헤쳐 나가야 할 역할이 컸었는데,,, 지금도,,,,그런데 출생 순서나 가정환경이 성격이나, 성품을 결정된다는 것이, 나에게 큰 공감을 주었다. 이젠, 그것을(나의 역할을) 인정하려한다.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내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올려진다. 예고없이 비가 오면, 우산과, 장화, 우비없이 비 맞고 돌아가던 나의 뒷모습이 지금도 애처럽게 보이고 있다. 운동회나, 소풍갈 때 외로이 혼자 보냈던 나의 어린시절(부모님들이 일 나가시고 빈집이라),,,그래서 그런가 지금도 어린 아이들이,빈집에 목걸이 열쇠를 하고 혼자 간다던가,, 비 맞고 가는 모습은 또 나를 슬프게 한다. (본문중p133)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고 염려하는 사람,,,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건 분명히 좋은 일이기 하지만 자기의 존재가치가 거기에 달려있다면, ---그건 무언가가 잘못된 것이다. ---남을 기쁘게 해주는 삶을 살려고 해보라. 그들의 기대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불안정한 삶을 살 것이다. ***감사하게도 지금의 나의 강점은 남을 기쁘게 해주는 유형으로 바뀌게 해주심의 감사한다. ***나의 라이프스타일 규칙에 살 때,,,내가 소중한 것은 세상의 둘도 없는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지은(케빈 리먼)님과, 이 책을 만나게 해준 (팀장, 빨강머리)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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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시절 성장기를 이 책을 통해 또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빵과 우유를 배급받고 돌아오는 길에 이웃동네 사는 오빠들이나 동기생들이 배급받은 빵과 우유를 빼앗아서 울었던 생각도 난다. 또, 그 시절 겨울이 왜 그렇게 추웠는지 밭이랑, 논두렁 밑을 엉금엉금 구부정 구부정 기어서 집으로 가던 생각도 난다. 엄마가 남녀 차별 속에서 집안일이나 농사일을 시켜 학교를 빠지면서일 하던 일들, 나의 아버지는 한번도 재미있게 놀아준 적이 없다. 내 담당은 술 취한 아버지를 찾아 온 동네를 뒤져서 찾아 모시고 오면, 우리 식구는 그 때 저녁밥을 먹던 생각, 또 칼국수를 칼로 썰 때 뒤 꼴랑지는 소죽을 쓰던 아궁지에 구워 먹던 생각, 여름에는 소 풀을 뜯을 때, 저녁몰을 보던 생각들이 새록새록 난다. 그러나 나는 과연 우리 두 딸에게 어떤 추억 거리를 만들어 주었는지 생각해 보니 한번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는 식당과 몸이 아파서 제대로 신경을 써준 일이 없다. 엄마로써는 빵점짜리 인것 같다. 그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프고 면목이 없다. 이 책은 '8살이전의 기억들이 나를 만든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나의 어린시절의 아픔으로 인해서 내 자녀들에게는 무엇도 주지 못하는 엄마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지금까지는 이렇게 살았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는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서 자녀들을 대하고 또 나에 대해서도 시작을 하려고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자신의 아픔들을 알았다면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라고 말을 해주고 있다. 정말 필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고 또 자신의 현재의 삶을 인정하는 것임을 알게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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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기억이 나를 이해하는 열쇠이다!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은 그 사람을 움직이고 있는 게 무엇인지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스터 키이다. 자기 자신을 알려고 오랜 세월 애써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지 않으면 결코 자신을 알 수 없다"(9). <나를 발견하는 여행>은 어린 시절로 떠나는 여행이다. 저자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보지 않으면 결코 스스로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린 시절로의 여행이 불편하다. 어쩐 일인지 내 머릿속의 카메라는 어린 시절을 기억하려 할 때마다 가장 좋지 않은 기억부터 재생시켜주기 때문이다. 행복했던 기억도 많은데 왜 나는 좋지 않은 기억부터 떠올까. 심리학을 공부하고,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강박적인 습관이 생겨난 듯 하다. 좋지 않은 기억을 끄집어내어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말이다. 그러나 <나를 발견하는 여행>은 꼭 상처로 남아 있는 기억을 헤집어 내라고 몰아부치지 않는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감정’과 연결되어 있고, 그 감정은 감동적일 것일 수도 있고, 경이감일 수도 있고, 아무 무서웠던 것일 수도 있고, 극도로 행복했거나 극도로 슬펐던 것일 수도 있다. 저자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신이 지금의 그 기억을 갖고 있는 이유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 주는 스냅 사진인 것이다"(67). <나를 발견하는 여행>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잊고 있던 몇 가지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신기하게도 그것은 "어린이 된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저자의 설명과 연결된다. 한 가지 기억은 초등학교 등교길에 있었던 일이다. 이른 아침 학교 운동장을 걸어가는데 앞에 목발을 짚은 남학생과 그의 가방을 들고 걸어가는 누나가 보였다. 그런데 몇몇 친구들이 목발을 짚은 아이들을 놀렸다. 그 아이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고, 누나는 무시하라며 달래고 있었다. 이상하게 나는 그때 마음 깊은 곳에서 슬픔이 차올랐고 마치 내가 그 누나가 된 듯이 화가 났었다. 지금 생각해도 대신 싸워주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그리고 나는 이와 비슷한 몇 가지 기억을 더 가지고 있다. 이러한 나의 기억은 "출생 순서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4장)는 설명하고도 연결된다. 가운데 아이들은 매개하고 협상하며 절충하는 사람으로서의 자기 모습이 담긴 기억을 많이 갖게 된다고 한다(93). 또한 누군가와 비교당했던 기억, 부당하다고 여겨졌던 상황에 대한 기억을 갖게 된다고 하는데, 2남 2녀 중 둘째인 내가 그렇다. 그래서인지 나는 다른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부당한 일을 당하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누군가를 돕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꿈을 꾸어왔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 꿈을 반영하고 있다. "가운데 끼인 아이는 “나는 갈등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여 모든 이들이 행복해할 때에야 비로소 존재 가치를 느낀다.”는 라이프스타일을 갖는다"(121). <나를 발견하는 여행>은 어린 시절의 기억과 출생 순서로 결정되는 성격 등이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나를 발견하는 여행>이 어린 시절의 기억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취미나 적성 등의) 관심사", "사람들과 어울려 일할 때 더 편안한가 아니면 혼자 하는 일이 더 편안한가 하는 문제", "감정 처리 방식" 등의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17). 어린 시절의 기억은 이미 지나간 것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다루느냐에 따라 현재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지나간 과거이지만, 우리는 ’오늘’ 여기에서 나의 선택에 의해 그것이 미치는 영향력을 바꿀 수 있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발견하는 여행>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떠나는 여행이다. 기억에 지배되지 않고, 내가 기억의 주인이 되는 여행이다. 심리학 관련 도서를 읽을 때마다 경험하는 것이지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내가 나를 이해하는 그 순간이 바로 내면적 치유의 시작임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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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여행' 이란 책 겉표지를 보고 늘 나에대한 궁굼증이 있었는데 좋은기회라고 생각하며 읽어 내려갔다.
모처럼 내 어린시절의 기억을 곰곰히 떠올리며 여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나에대한 것보단 지금은 다 장성한 우리 아이들에겐 내가 엄마로서 어떤 기억을 주었으며, 영향력을 주었는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삼남매가 있고 첫째, 둘째, 셋째를 똑같은 사랑으로 키운다고 생각을 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속의 글처럼
첫째는 늘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고
둘째는 자기는 항상 원가를 손해 보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셋째는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주위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어린시절 부모들도 기억이 안나는 행동으로 인해 억압받고 그로인해 성격형성등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을까...
생각을하며
아,,, 내가 35년전으로 되돌아 갈 수만 있다면 내 아이들에게 좋은 더좋은 엄마가 되어 주었을텐데 라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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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삶면서 더군다나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군중속에 나를 들어 내 놓는 일이 많은데 나는 두렵고 떨리는 일이 많다. 나는 왜 그럴까? 이런 성격인 나는 항상 의문이었고 궁금했다. 어쩌면 이렇게 리뷰를 올리는것도 조금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다. 여덟 살 이전의 기억이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데 나는 여덟 살 이전의 기억은 생각나는 것이 없다. 생각나는 것은 그 이후부터이다.그래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나를 만든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서이 책에서 과연 해답이 나올까 하는 마음으로 보물을 찿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스냅사진을 찍을 시기가 있다면 어린시절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우리는 세상을 점점 더 거짓으로 대하며 가면위에 또 가면을 쓰면서 자신의 결함을 가린다. 어린시절의 평범한 순간속에 당신의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고있다.
지금의 자기모습과 어린시절에 영향을 끼치는것들 중에서 가장 의미있는 요소는 바로 가족이다.우리는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즉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한다. 마치 "나를 사랑해줘! 인정해줘!"하고, 나도 이렇게 살아왔고 내자녀도 이렇게 나에게 하는지모른다.
출생순서에 따라서도 그 사람 됨됨이가 크게 달라진다고한다. 그러나 나는 태어나기는 넷째로 태어났지만 오빠,언니가 일찍 집을 떠나서 맏이 아닌 맏이 역활을 했던것같다. 어린시절 내내 나는 책임감을 가지고 발휘하며 살았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고집스럽게 인생을 살고있는 것이다.
지난날의 기억이 지금의 나의삶을 만들었다면 과거에 너무 매여잊지말자. 미래를 향해 나는 변화할수 있다는 마음을 갖자. 삶에 각인된 부정적인 습관때문에 대개는 세 걸음전진 두 걸음 후퇴를 반복하지만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서 흙을 털고 일어나서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한 한 걸음씩은 바른 방향으로 가는 셈이니까 희망은있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과연 어느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가가 중요한것이다. 그래서 올바른 궤도에서 좋은사람, 좋은배우자, 좋은부모가 되기위해 노력하고있다는 것은 일깨워준 기준점을 찿아야한다는 것이다. 수십년 동안 갇혀 있었던 상투적인 틀을 벗어나지못하고 거울속의 자신만 바라보며 변화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삶을보는 방식을 달리해야한다는 것이다. 지속적인변화는 시간이 아주많이 걸리지만 그러나 포기하지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한 산다는것이 지금보다는 힘들어지지 않고 점점 더 수월해질것이다.
내가 변화시킬수있는것은 나 자신뿐이다. 내남편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자녀에게는 긍정적인 기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하고 사랑을 많이주어야한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만들어 자녀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자. 내아이 만큼은 나 보다는 성품과 인격이 더 좋은 아이가되기를 기대하면서.
이것은 이 책을 읽은 사람중에 단 한사람 나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여덟살이전의 기억은 없으니까 조금은 결혼하고나서 나의 많이 많이 변화된 환경이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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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의 소제부터가 마음에 와 닿는다. ‘어린 시절을 이해하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된다.’ 나를 먼저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 수 있다고 했던가? 자신을 진정으로 인식하게 해 주는 책이었다.
살아오면서 과거 특히 어린 시절의 추억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지냈다. 이 책에서 시키는 대로 ‘어린 시절 기억 따라하기’를 잠시 책을 덮고 시도해 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나의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그리고는 종전에 체크해 본 성격테스트가 생각났다. 결과가 나왔을 때 자신이 몰랐던 한 두 사실에 대해 의아해 했지만 왜 그런 나의 현재의 상황과 많이 상이한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을 회상해 보니 조금은 유추할 수 있을 것 같아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과거의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어린 시절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들에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영향을 받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이렇게 중요한 지를 실감하였다. 그로 인해 좀 더 나 자신을 알게 되었고 스스로에 대해 수용의 폭이 넓혀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해 꼭 실천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 어릴 적 기억을 물어 보라는 것이다. 그 속에서 어떤 아이인지, 나의 성장 배경이 아이 양육방식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게 되고 이러한 아이와 함께 현재와 미래의 기억을 만들어 가면서 긍정적인 가정환경을 조성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출생순서에 따라 성격이 결정된다’는 내용과 ‘당신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는가?’에서 막내의 라이프스타일의 기록에서는 나의 거울을 보는 것 같아 우습기도 하고 찔리기도 했다. 책을 통해 지각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스스로의 삶의 스타일과 성격을 직시하게 되었으며 인생의 질주 속에서 다시금 살아가는 방식과 언어와 관계에 대해 재검토 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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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발견하는 여행 -캐빈 리먼 지음 |오현미 옮김 | 비전과 리더십
여행을 시작하며 어떤 행동이나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지성인다운 이성으로 행동하고 결정한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자신도 미처 자각하지 못한 심층의 무의식이라는 사실! -이것은 이미 오랜 세월동안 동서양의 저명한 심리학자들에 의해 검증된 학설이다. 예를 들어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인 배우자를 선택할 때 우리는 우리의 온갖 지성과 영성과 감성을 다해 이상적인 배우자를 찾아내지만 함께 살아보니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상처로 남아있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 상과 일치했다는 사실.-이것은 무수히 듣고 보아온, 널려있는 상담 사례들이다. 인간은 상처로 남아있는 기억을 피해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자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저장된 상처에 이끌려 상처의 우물에 발을 담그고야 마는 이상한 족속인 것이다. 기억조차 희미한, 또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자기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필연성은 여기서 생겨난다. -이것이 4월의 나눔 도서로 이 책을 선택한 동기이며 필히 정독해야할 이유였다. 이 책의 저자는 심리학자이며 가정사역자인 리먼 박사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밝혀 주는 방법에 관한 책’이라고 소개한다. 무의식까지 들어가는 탐구는 아니지만 그는 독자에게 8살 이전의 기억을 꺼내보라고 촉구한다. 여덟 살 때까지라고 기간을 정한 것은 사람의 성격이 대개 태어나서 처음 5년 내지 6년 사이에 형성되기 때문이며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에 여기에 두어 해를 더 늘려 잡은 것이다. 여덟 살 이전의 기억을 돌아보며 ‘과거는 돌이킬 수 없지만, 과거를 이해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어 그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한 장을 꼼꼼히 읽었는데도 무언가 나에게 적용할 만한 것을 찾지 못한다면 이 책을 추운 겨울밤을 녹여 줄 불쏘시개로 사용해도 좋다’고 이미 그의 서재 램프 앞에 와 앉은 독자의 무릎을 한껏 끌어당기면서 말이다. 사실 몇 장을 계속 읽어도 눈을 반짝 뜨이게 하는 사건이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대목은 도무지 나타나지 않지만, 어디쯤에선가 이어질 가슴 후련한 답변을 기대하는 아이처럼 리먼 박사의 입담에 긴장의 끈이 팽팽해져 책장을 넘긴다. ‘이 책이 어떤 식으로든 시발점이 되어 당신이 그 기억의 족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나로서는 더 바랄 게 없다.’
-기억의 족쇄? 상처로 남아 나를 묶고 있는 기억이 무얼까, 기억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야말로 지금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그래서 자유와 만족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열쇠이다. 심리학자로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이에 대한 증거는 충분히 보아왔다. 어렸을 때 기억 세 가지만 말해 보라. 그러면 지금 당신이 어떤 문제에 짓눌려 있는지, 어떤 동기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지, 무슨 이유로 밤에 잠 못 들고 걱정하며, 무엇 때문에 계속 흥분 상태에 있는지, 한마디로 당신을 지금의 당신으로 만들고 있는 게 무엇인지 다 말해 줄 수 있다.’ 리먼 박사의 말에 서서히 압도된다. 동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 호기심에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었던 마술사의 주문 앞에 선 기분이랄까. 그는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2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콜카타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마더 테레사, 컴퓨터 도사인 빌 게이츠, 복음 전도자 빌리 그래함의 어린 시절 삽화를 펼쳐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 기억의 삽화가 뭐 어떻다는 것인가? 마술사에게 깜빡 속은 기분이다. 여러 사람 나열할 필요 없이 단 한 사람이라도 그들의 어린 시절 기억의 잔재가 현재의 삶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현시점에서 무엇이 문제라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짚어주었으면 좋았겠다. 실망을 되씹고 있음을 알아차린 듯 리먼 박사는 또 다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주문을 걸어온다.
“왜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왜 특정한 실수를 반복하며 번번이 똑같은 장애물에 부딪히는지 가끔 궁금할 때가 있지 않은가? 나의 기억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 신비를 풀어 줄 수 있다면 어떡하겠는가? 왜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하는지 알 수 있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긍정적 변화를 향해 한 걸음씩 나갈 수 있다면 어떡하겠는가?”
어린 시절의 기억이 현재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취미나 적성 등의 관심사, 감정 처리 방식’을 푸는 방식이며 ‘기억을 되살리도록 도와주겠다’는 박사의 말에 나는 가볍게 눈인사를 건넨다. 드디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으로 내면 여행을 떠날 채비가 차려진 것이다.
책 속의 길을 따라 기억 속으로의 여행 어린 시절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려면 먼저 몇 가지 암호를 익혀 둘 필요가 있다. 기억의 문 앞에 걸린 암호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심리학 용어다.
사적 논리 : 사람은 서로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무수히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저마다의 그 독특한 시각을 사적 논리라고 하는데 (심리학자 알프레드 애들러가 만들어낸 용어) 한 사람의 사적 논리에는 자기 자신을 보는 시각, 자신의 인생관이 다 담겨 있다. 갈등 상황에 집중하는 방식, 그 상황을 처리하는 방식도 이에 포함된다. 간단히 말해 사적 논리란 자기 주변 사람, 장소, 사건들에 대한 주관적 해석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기는 하되, 자아 형성기인 어린 시절에 만들어져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토대 위에 세워진 하나의 관점이다. 따라서 당신이 얼마나 변화되었든 당신 안에는 어린 시절에 지녔던 관점의 잔재가 항상 남아있다. 사람의 사적 논리는 타고난 천성과 가정환경 이 두 가지에 의해 형성된다. 한 집안에서 자라 비슷한 가치관을 가졌고 동일한 바디 랭귀지를 쓰며 식구들끼리만 통하는 장난을 이해하는 아이들일지라도 어린 시절 함께 겪은 일들을 나중에 서로 다르게 인식한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하나하나의 사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자기 자신과 주변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결정적 준거점 : 살다 보면 이런저런 갈림길에 이를 때가 있다. 갈림길 앞에 서면 우리의 자기 이해와 주변 세상에 대한 이해가 엄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런 갈림길을 일컬어 ‘결정적 준거점’이라고 한다. 준거점이라고 한 것은 이것이 우리가 이미 학습한 사적 논리를 다시 참고하기 만들기 때문이며, 결정적이라고 한 것은 대개 인생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남긴 중요한 사건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결정적 준거점에는 부모와의 이별, 첫 등교일, 사춘기에 겪은 변화들, 직장 생활의 시작, 자녀를 낳는 것 등이 포함된다. “고등학교 때 난 정말 대충대충 게으름만 피웠는데, 대학 들어가서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해 A학점만 받았잖아.” -이것이 바로 과거의 사적 논리의 결과를 실감하고(난 정말 대충대충 게으름만 피웠는데)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룬(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해서 A학점만 받았잖아) 결정적 준거점의 한 예이다. 어떤 경우든 이런 결정적 준거점은 자신의 사적 논리에 근거하여 내면적 반응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 반응은 아주 어릴 때 학습된 반응에서 나오며, 세월이 흐르면서 애써 이룬 변화를 시험대에 올린다. 이 결정적 준거점은 내 어린 시절의 태도가 결코 수면 저 아래로 멀리 사라진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비록 어른이 되고 성숙해져서 어린 시절의 사적 논리가 내 귀에 속살거리는 것과 180도 다르게 행동한다 할지라도 말이다.
라이프스타일 :사람은 저마다 다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이것은 그 사람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느냐, 혹은 몇 평짜리 아파트에서 사느냐를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것은 삶의 수준이지 삶의 스타일이 아니다. 라이프스타일이란 주변 사람과 상황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자기 자신과 자신의 환경에 대해 어떤 전제를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순간에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작동하는지 등과 관련하여 평생 동안 굳어져 온 패턴을 말한다. (리먼 박사의 예): 아무리 불편한 상황일지라도 그것을 최선의 상황으로 만들려고 노력함.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기려고 노력함으로써 그 상황을 가능한 한 최선의 상황으로 만드는 것. 문장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아는 방법 : “살아가면서 내가 중요한 존재라고 느껴지는 때는 _____________할 때이다.”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의사 결정을 할 때나 주변 상황에 대처할 때 그 토대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자기에게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일을 할 때만 자기 존재가 의미를 갖게 된다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 우리는 자기의 라이프스타일, 즉 타인 및 자기 주변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 내재된 강점과 약점을 의도적으로 의식함으로써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는 자기에게 그런 게 있는지조차 몰랐던 독특한 특성을 알게 해 주는 비밀들이 감춰져 있단다. 그런데 왜 꼭 어린 시절의 기억이어야 할까? 그것은 어린 아이들이란 내면에서 진행되는 생각과 바깥으로 드러나는 행동 사이에 그다지 큰 갭이 없이 보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아이는 일상, 특히 어린 시절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 삶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아이였고, 여전히 작은 아이다.’ - 어린 시절의 기억이 그 사람을 영원히 규정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삶은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익숙한 패턴으로 되돌아가려는 성향이 있음을 리먼 박사는 지적한다. 그래서 한때의 나였던 어린 소년 혹은 소녀가 지금도 여전히 당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절대적 선언으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왜 문제된단 말인가? 다음을 읽어보자.
사람은 아주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어찌나 이야기를 잘 지어내는지 자기 자신조차도 그 이야기를 믿을 정도이다. 그 꾸며 낸 이야기란, 나는 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살 때에만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꾸며낸 거짓말 가운데 가장 많은 이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중의 하나이다. 즉, 내 능력 이상으로 남에게 베풀어야만 혹은 완전무결하게 일을 해야만, 혹은 내가 남을 지배하거나 남이 나를 지배할 때에만 나는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거짓말을 쉽게 믿는다. ···당신은 절대 자기의 라이프스타일의 규칙에 따라 살 때에만 존재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 당신이 소중한 것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독특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의 사적 논리가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어린 시절 기억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 한 가지 궁극적이고 결정적인 사항을 잊지 말라. 기억도 거짓에 물들 수 있다. 타인과 내 주변 세상과 관련하여 내가 나 자신을 보는 방식이 거짓말로 오염될 수가 있다. 자신의 사적 논리가 전혀 사실과 다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고 그것을 평가할 때, 그 기억들이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나에 관한 진실뿐만 아니라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도 보여 준다는 것을 유념하라.
기억이란 게 얼마나 선별적인지, 자신의 해석에 따라 그 체험을 얼마나 다양한 빛깔로 물들일 수 있는지······. 나의 프시케가 머릿속 저장고에 넣어 두기로 선택한 경험들도 중요하지만, 그 경험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며 해석하느냐 하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하다.
리번 박사에 의하면, 우리 유년의 기억은 경험한 사건 자체의 팩트와 달리, 그에 대한 감정과 해석이 거짓으로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유년의 정확치 못한 자각에 의해 이런저런 식으로 왜곡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이 사실은 전혀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이 사실은 일어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예 일어나지조차 않은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지구에 사는 60억 사람들과 뭔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는 한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 자기를 둘러싼 환경과 주변 사람들과 관련하여 자신을 보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거짓의 기억을 사실인양 믿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왜곡된 기억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의 기억에 새로운 대처 자세를 갖춰 행동을 변화시키라’는 리먼 박사의 치유 방식을 따라가 보자.
유년의 새로운 이해를 위한 치유의 방식 1 리번 박사는 왜곡된 유년의 기억으로 자신도 모르게 삶의 부정적인 패턴을 택하게 되는 이들을 향해 ‘스스로 자신의 정신과 주치의가 되라’며 구체적인 치유 방식을 제시한다.
기억의 강을 따라 노를 저어라 : 먼저 편안하게 느껴지는 장소를 찾으라. 집안이어도 좋고 밖이어도 좋고, 어디든 마음에 드는 곳이면 된다.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커피나 차를 한 잔 앞에 갖다 놓는 것도 좋다. 어릴 때 듣던 음악을 틀어 놓으면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분주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것들의 방해를 받지 않도록 조용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옛날 일들을 기억해 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어린 시절 기억 따라가기> * 당신의 기억을 두 개 내지 네 개의 문장으로 적어 보라. * 그 기억에서 가장 생생하게 떠오르는 부분은? * 당신이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그 기억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 무엇을 나타내 준다고 생각하는지 적어 보라. 어린 시절 기억은 감정에 의해 머릿속 장기 메모리에 저장되고 그 감정은 당신이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사적 논리를 보여 주기에, 기억과 연관된 어떤 느낌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어린 시절 기억 세 개 내지 다섯 가지를 글로 적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다음 자기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지라. * 기억을 돌아보니 그 기억의 어디쯤에 혹시 거짓이 자리 잡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거짓말은 무엇인가? * 그 기억들은 지금 내가 인생을 사는 방식과 어떤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식으로 연관이 있는가? * 내 기억 속에 나타난 사적 논리 때문에 내 인생에 진전이 없는 건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구체적으로 말해 보라
과거의 기억-우리의 프시케가 그 경험을 기억의 저장고에 저장시킨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나의 사적 논리와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설명해주는 기억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과거의 왜곡된 기억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는 과거에 매인 상투적인 삶의 방식을 벗어버리자는 데 있다. 자신이 지닌 과거의 기억이 왜곡되어 있는가 아닌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내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가’-혼잣말 살펴보기가 제시되어 있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다.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길거리에서 부스스한 옷차림으로 혼잣말을 하고 다니는 노숙자들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기가 쉽지만 나 역시도 화나는 일 혹은 세상 사람들의 처사에 대해 늘 자신에게 웅얼웅얼 불평하며 살고 있다는 건 깨닫지 못한다. 크게 소리 내어 불평을 늘어놓지는 않겠지만, 속으로는 분명 그럴 것이다. 혼잣말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내면의 사적 논리가 반응하는 목소리이다. 이 목소리는 상냥하고 솔직할 수도 있고, 저주의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머릿속에서 돌아다니는 그 거짓말 때문에 당신은 변덕이 죽 끓듯 할 수밖에 없다. 내면의 목소리는 늘 ‘~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어디에서 잘못되었고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정확히 지적해 주고, 당신이 사실은 얼마나 얼치기 바보인지 큰 소리로 말해 준다. 문제는 ‘내 혼잣말이 무엇을 말하느냐?’는 것이다. 이 작은 목소리는 내가 어느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한지 친절하게 사실대로 말해 주고 잘 해낼 거라 격려해 주면서 나를 도와주는가? 아니면 나를 낙담시키고 헐뜯는가? ····머릿속에서 자꾸 잘못은 나에게 있다고 지적한다면 당신은 거짓말을 믿고 있는 것이다. 당신의 혼잣말이 건강하다면, 즉 자기의 약점을 잘 알고 그것을 너그럽게 대할 줄 안다면, 당신의 사적 논리와 라이프스타일 속의 거짓말은 절대 ‘말대꾸’를 하지 않을 것이다.
유년의 새로운 이해를 위한 치유의 방식 2 우리는 달라질 수 있고, 달라지려는 노력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변화를 맞을 수 있을까? 리먼 박사는 자신에게 ‘사랑으로 진실’을 말할 것을 제시한다. 진실과 사랑. 이 둘이 평형상태를 이루어야 하며 둘 중 어느 하나를 잘라낸다면 그것은 자기 자신을 잘라내는 셈이 된다고 엄중히 경고한다. -자신의 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므로 나 자신은 내가 사랑하기 힘든 사람 중의 하나이며 내가 진실을 말해 주기에 가장 어려운 사람일 수 있기에.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을 직시하지 않고 회피하기가 훨씬 수월하기에 그렇단다. 리먼 박사는 사람에게는 일관성 요소가 있어서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에서 헤어 나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내 사적 논리의 터를 닦은, 한때의 나였던 어린 소년 혹은 소녀가 지금도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므로 어릴 때부터 함께 해왔던 내 생각과 결단과 행동의 바탕이 되는 그 터의 각 부분을 교체하는 것은 아주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삶 속에 진실과 사랑을 받아들이고 나면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에게 진실을 말하기가 얼마나 더 쉬워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한다. 그리고 ‘ 당신을 붙들어 매고 있는 사적 논리와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가끔은 실패를 해도 좋다’고 우리 속의 어린아이를 안심시켜 준다. 미세한 변화에 낙심하지 말고, 과도한 기대도 하지 말고, 일주일에 0.5Kg 감량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처럼 천천히 변화를 시도하라며 그는 ABC 진실 요법을 일러준다.
ABC 진실 요법 :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간단한 방법 Accept :진실을 인정하라 당신의 기억은 부정확하다
Believe :자기 기억에 관한 진실을 믿으라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보는지 그 시각을 참조하는 건 단순히 유익하기만한 한 일이 아니라 꼭 필요한 일이다. ···어린 시절 기억을 돌아보면서 자기의 사적 논리와 라이프스타일 속에 숨어 있는 약점을 깨닫기 시작할 때에는 내 삶 속에서 그 정도로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라. ····절친한 친구라면 사랑으로 진실을 말해 줄 것이다. 진정한 친구라면 내가 어느 지점에서 변화가 필요한지, 어떤 면에서 나 자신에 대한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공명판이 되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이건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믿을 만한 친구에게 내 삶을 털어놓는 건 지혜로운 행동이지만, 아무에게나 자기 영혼의 속살을 드러내 보이는 건 어리석은 짓.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형국 . 두 사람이 만나서 고작 하는 일이란 게 상대에게 자기 짐을 지우는 것. 그래봤자 두 사람 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 뿐이다.
change :진실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변화시켜라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인내와 끈기와 은혜가 요구된다.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삶을 보는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의미 있는, 그리고 지속적인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하지만 천릿빌도 한 걸음부터라는 것을 기억하라. 달을 향한 비행도 중력과 싸우며 조금씩 위로 나아가는 로켓의 움직임으로 시작된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고층 건물도 첫 삽을 떠야 건축이 시작된다. 그러므로 자기가 작은 변화를 이룰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축하하는 것이 당신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금까지 인간관계에서 누렸던 평화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사적 논리가 주장한다 할지라도, 내 안에 일어난 작은 변화로 인해 계산대 직원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거스름돈이 모자란다고 말이다. 지금까지 순교자의 사적 논리를 가지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대출 보증을 서달라고 하는 친구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해야 한다. 상대를 조종하고 지배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살아왔다면 이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동료에게 물을 수 있다. 최선의 해결책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말이다. 아기 걸음마로 세 걸음 전진했다가 두 걸음 후퇴할 수 있는 호의를 자기 자신에게 베풀라. 그리고 때로는 두 걸음 전진하고 세 걸음 후퇴할 수도 있는 여유를. 기억하라, 작은 변화가 모이고 쌓여 큰 변화를 이룬다는 것을! 이따금 자기가 얼마만큼 왔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라.
ABC 진실 요법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감정’에 관한 새로운 이해다. 감정이 이 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감이 좋으면 하라 (If it feels goods, do it.)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감정이 행동을 지시한다고 믿게 만드는 거짓말이란다. 이는 본말이 바뀐 것으로 늘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면 운전하면서 여러 사람을 다치게 만들 것이라고 리먼 박사는 경고한다. ‘자비심이 물밀듯 밀려들어야 남을 도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면 어느 세월에 남을 도울 수 있겠는가. 항상 감정에 따라 행동한다는 건 지혜롭지 못하다.’고 일러준다. 사적 논리의 의미 변화를 이루는 것은 ‘감정을 넘어선 결단’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를 발견하는 여행’을 마치며 리먼 박사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요지는, 우리가 과거사나 유년의 기억 자체는 변화시킬 수 없지만 그 일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는 달라질 수 있고, 이제부터 그 일들이 내 삶을 어떤 식으로 제어하게 할지도 내가 선택할 수 있으므로 유년의 기억의 재해석을 통해 그 변화를 이뤄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되는 것, 부정적인 과거의 기억에서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는 분노나 용서의 문제다. 그는 용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해 들려준다.
내가 과거에 입은 상처는 틀림없이 아주 선명한 기억을 형성한다. 그것을 피할 방법은 없다. ···이런저런 식으로 나에게 정말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그 상처를 잊는것도 힘들지만 상처를 준 사람들 또한 잊기 힘들지 않는가?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용서의 과정이 얼마나 길 것이며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 것인지를 다 고려하여 하신 말씀이다. 용서란 지난 일에 대해 다 괜찮다고 말하는 게 아니며 그 일을 너그러이 봐주는 것도 아니다. 용서란 무언가 새로운 것이 자라 나오게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나는 그 사람을 용서했다.”고 말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용서의 여정이 끝났을 때 받는 보상이 그 모든 과정을 보람 있게 만들어 준다고 말할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라. 자기 삶의 진실에 대해 말해 주라. 지금의 자기 감정을 자꾸 덮어 가리기만 한다면 앞으로의 삶은 점점 더 힘들어질 뿐이다. 반대로, 지금의 자기 감정을 꼼꼼히 살피고 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면 앞으로의 인생길은 점점 더 평탄해질 것이다.
이러한 용서의 과정까지 포함한 내면의 변화를 통해 리먼 박사는 자아를 확장시켜 혹 가족과 불화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가족과도 화해할 것을 주장한다. 이 결론은 우리의 왜곡된 정서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 즉 가족으로부터 기인한 것이며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나를 가장 아프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인다. 가족과의 용서와 화해는 이 책 끝에 부록처럼 달려 있지만 기실 우리가 타인의 결함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크다 해도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며 자신의 변화가 이뤄진 뒤라야 비로소 타인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전언이 된다. 또한 가정은 우리의 건강한 자아가 숨 쉴 천국의 모형이기에 몇 문장 발췌해 보았다. 결혼한 사람들은 배우자가 자기의 약한 부분을 자책하지 않도록 도울 책임도 있다. 배우자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면 그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균형을 잡아 줄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성격도 능력도 관심사도 다르기 때문에 가끔씩은 함께 ‘노는’것이 도움이 된다. 함께 일하고 함께 노는 가족은 함께 머물게 되기 때문이다. 레만 집안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중의 하나는 가족들이 자연스레 함께 하는 밤을 보내는 것이다.
집 안 분위기나 양육 방식에 변화가 필요할 경우 그 출발점은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내가 사실은 이러이러한 방식으로 너희들을 키우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이들 앞에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1. 어린 시절에서 나를 만나다 2.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3. 진정한 자유를 찾게 해 주는 열쇠에 이르기까지 총 3부로 나눠져 있는 책을 정독하고 나서 다시 한 번 더 읽으며 발췌해 보았다. 도입부의 3분의 일쯤은 일반적인 상식이라 흥미를 끌지 못했다. 평이한 문장, 같은 의미의 문장이 반복되는 강연 원고에 뭔가 굉장한 것이 숨은 듯 독려하는 리먼 박사의 말을 따라가다가 어떤 특별한 핵심을 발견할 수 없어 실망했다. 그러나 처음보다 두 번째 읽을 때 다가오는 느낌은 유익했다. 아득한 들녘에 풀어놓은 추억을 그리며 눈 감고 앉아 되새김질하는 소처럼 이 책을 곱씹으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는 내면 여행은 리먼 박사의 주장처럼 가치 있는 일이었다. 어린 시절, 뒤란의 주홍빛 나리꽃을 내다보며 시를 짓던 일이 떠오른다. 그것은 지금 하고 있는 일들과도 무관하지 않다. 종내 나는 시인이 될 것인가. 내다보이는 창밖 풍경이 아파트 숲으로 바뀐 것 외에, 조용한 아이였던 나는 아직도 밖으로 뛰어나가 사람 숲에서 수다스럽게 놀기보다는 활자의 세계에서 혼자 노는 것이 더 행복한 규중처녀로 살고 있다. 이 책을 출판한 ‘비전과 리더십’은 ‘두란노’의 경제·경영 브랜드이다. 이 책은 자아경영서가 될 순 있지만 치유·상담 쪽 코드로 분류되는 것이 더 마땅하겠다. * 20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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