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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꼭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커튼 말론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물을 발표하고 있다. 커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시리즈는 세계 각지의 유명한 역사적인 인물이 얽힌 이야기이다.
올해에는 중국의 진시황능과 현재의 중국내 권력 투쟁을 교묘히 엮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썼다. 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중국의 역사와 사상을 영어로 읽으니 새로운 기분이 든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현 중국의 1인자 자리를 놓고 두 사람이 격돌한다. 한사람은 법가 사상을 신봉하며 진시황 시절부터 있던 eunuch(내시)의 비밀조직의 일원이고 한 사람은 유가를 신봉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이 권력 싸움에서 이기느냐에 따라 중국의 앞날은 달라 질 것이다.
이 권력 싸움에 진시황릉에 있던 기름(중국인 이미 2200년 전에 땅 속에 있는 석유를 대나무를 이용하여 시추했다!!!!)이 이용되면서 커튼은 이제 중국인들의 싸움에까지 말려 들게 된다.
그 동안 유럽안에서만 활약을 하던 커튼이 중국까지 가게 된 것은 좀 어이가 없고 억지인 것 같지만 지금까지의 커튼 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그동안 역사 추리물 분야에서 댄브라운에 비해 한수 아래의 솜씨를 보여 주었지만 자꾸 쓰다보니 솜씨가 느나보다. 중국을 배경으로 소설을 쓰다보니 우리나라도 두번쯤 거론된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확장 야욕을 설명한다.
소설에서는 민주주의를 유가 사상과, 전체주의를 법가의 사상에 비유했다. 한번도 서양의 정치 사상과 동양의 정치 사상을 결합 시켜 생각해 본적이 없는 나는 조금은 그럴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해 보면 나는 내 머리 속에서 동양 문화와 서양문화를 완전히 분할 시켜 받아 들이는 것 같다.
또한 유가의 사상의 핵심인 '인'을 이 책에서는 compassion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compassion의 의미는 자비였다. 아마도 불교영어 서적을 먼저 읽은 탓일 것이다. 서양인들의 눈에는 유교의 인이나 불교의 자비나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나 보다.
그러나 우리말에서 인과 자비는 엄연히 다르다. 물론 말 뜻은 같겠지만 그 단어가 풍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인'은 유교를 상징하고 '자비'는 불교를 상징하는 단어이다. 절에 가서 인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고 유교에서도 자비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
단어가 의미하는 '뜻' 보다도 그 단어가 상징하는 '옷'에 눈이 멀어 진정한 의미를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또한 중국인들의 문화적 자존심을 마음껏 치켜 세워줄 내용이 많아서 중국에서 출판되면 판매량이 무척 많을 것 같다.
하여튼 또 지나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재미있는 소설 한편 읽었다.
Cotton Malone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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