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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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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고 더할 수 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부모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그만큼 아이에게 있어 부모는 그의(또는 그녀의) 삶을 관통하여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도 지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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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좋은 부모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고 더할 수 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부모도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그만큼 아이에게 있어 부모는 그의(또는 그녀의) 삶을 관통하여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도 지대하기 때문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고 내가 사는 동네의 아이들에게 약간의 지식을 전달하는 보조자의 입장이다 보니 부모의 역할과 그 영향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역설적이게도 부모가 아이를 또는 아이가 부모를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부모, 또는 좋은 자녀가 되려고 더 노력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내가 동네의 가난한 집 아이들을 모아 가르치면서 그들의 가정환경을 알게 되었을 때 그들에게 차라리 부모가 존재하지 않거나 그들의 부모가 친권을 포기한다면 이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잘 성장할 수 있을텐데 하는 극단적인 안타까움을 느낀 적도 많았다.  아이들이 그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것이 그들의 잘못도 아닌데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기는커녕 부모로 인해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멸시를 받는다면 너무나 부당하지 않은가.  그렇다고 내가 좋은 부모의 표본이라거나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을 모두 돌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이 책의 저자 랠프 네이더는 미국에서 태어난 레바논 이민 2세대로서 지난 40년간 미국의 소비자-시민운동을 이끌어온 저명한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다.  저자가 40여 년간 미국 소비자―시민의 대변인으로서 정부와 대기업의 부정, 부패를 폭로하고 각종 세제 개혁과 핵 규제, 소비자를 위한 법률 제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100여 개가 넘는 시민 단체를 조직, 설립하는 등 시민운동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윈스테드의 아름다운 자연과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전통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둘 다 거의 백년을 살았다.  우리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의 풍부한 경험에 바탕을 둔 통찰과 지혜의 도움을 받았다.  그들은 언제나 젊었다.  늘 "흥미를 느끼고 또 흥미를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확고한 믿음을 실제로 생활 속에서 체현했기 때문이다.  ...... 우리의 부모가 가족의 기초를 굳건하게 닦아 놓은 덕분에 우리는 그것을 발판으로 더 넓은 세계로 힘차게 나아가 높은 기대감을 갖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P.14)

랠프 네이더는 이 책 <열일곱 개의 전통>을 통해 코네티컷 주 윈스테드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라났던 유년 시절을 회고하면서, 다양한 일화를 통해 부모가 자신에게 물려주려 노력했던 각종 전통의 핵심적인 내용을 열일곱 개로 요약한다.  우리는 가끔 ’엄친아’로 길러 낸 어느 부모의 교육 비결을 언론 매체를 통하여 접하게 된다.  그 중 빠지지 않고 읽게 되는 것은 부모의 모범과 확고한 원칙이다.  어쩌면 좋은 부모는 부모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날에는 점점 많은 가족이 자신의 책임 - 아이들을 먹이고 즐겁게 해 주고, 교육하고 자문해 주고, 매일 돌보고 충고해 주는 일 - 을 상업적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맡겨 버린다.  ’가족 산업’은 미국 경제에서 급속하게 현실적인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가가 따른다.  부모는 점점 ’전문가’의 도움 없이 결정을 내리는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잃는다.  기업이 의도적으로 우리 자녀에 대한 부모의 역할을 잠식하면서, 아이들은 부모와 개인적으로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  가장 중요한 전통들은 중단되고 만다."   (P.198)

저자는 자신의 유년의 정신적 풍경을 ’강한 모범과 분명한 경계, 고독과의 대화, 목격과 존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모의 사랑과 희생의 힘이 지배하는 분위기’라고 묘사한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부모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부모를 떠올릴 때마다 따뜻한 미소와 함께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저자처럼.
 

s*****l 2011.06.22.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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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을 내달리는 전통을 선택하라
"세대간을 내달리는 전통을 선택하라" 내용보기
내 아이에게 나는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우리는 부모-자식으로 태어나 50년 정도를 함께 한다.   내가 대학에 입학한 후 아주 관대하게 부모님을 한 달에 한번 찾아 갔다고 한다면 일 년에 12번, 지금껏 120번을 가금씩 만났다.  앞으로 30년 정도를 우리는 함께 하겠지만 난 그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자식은 ‘부모가 몇 평에서 나를 키웠는지, 직업이 무엇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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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나는 무엇을 물려 줄 것인가....

 

우리는 부모-자식으로 태어나 50년 정도를 함께 한다.   내가 대학에 입학한 후 아주 관대하게 부모님을 한 달에 한번 찾아 갔다고 한다면 일 년에 12번, 지금껏 120번을 가금씩 만났다.  앞으로 30년 정도를 우리는 함께 하겠지만 난 그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자식은 ‘부모가 몇 평에서 나를 키웠는지, 직업이 무엇이었는지’처럼 명함과 같은 객관적인 모습이 아닌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의 오고간 말들, 같이 보낸 시간들 속에서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한다.  모든 부모는 내 아이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훌륭히 키우려고 애를 쓰지만 그 진한 내리사랑 속에 정말 중요한 무언가가 빠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랠프 네이더(Ralph Nader) GM자동차의 결함을 고발한 <어떤 속도에서도 위험하다>라는 책을 펴고 GM의 공개적인 사과를 이끌어 내면서 유명해진 이 사람은, 최고의 대학을 졸업하고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인 100인” 중 한 사람이다.  이런 인물들을 보면 어떤 부모가 이런 아이를 길러냈을지 예측을 하게 되는데 그 예측은 크게 빗나가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부모가 그의 형제자매에게 생활 속에서 물려준 전통을 어린 시절의 회상을 통해 하나씩 풀어놓고 있다.  훌륭한 부모에게 바치는 헌정이기도 하며, 또 젊은 부부에게 전수하는 부모세대로서의 가르침이 아닐까 한다.

Ⅰ. 경청의 전통 : 어머니가 80대 중반이던 어느 날, 나는 어머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로 가고 있었다.  우리 뒤에는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비행기 문이 닫히기 전부터 사람들과 이야기를 시작하더니, 비행기가 이륙할 때도 계속 이야기를 했고,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에 갈 때까지도 이야기 하는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허겁지겁 식사를 할 때와 화장실 갈 때를 빼고는 한 번도 말을 멈추지 않았다.  비행기가 착륙하자 어머니가 나를 보며 말했다.

“저 사람, 지난 다섯 시간 동안 별로 배운 게 없겠구나.”

 

Ⅱ. 가족 식탁의 전통 : 아버지에게 가족식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퍼 붓는 시간이었다.  아버지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래 역사에서 지도자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지도자들이 변화를 가져오는 거냐, 아니면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압력을 반영할 뿐인 거냐?"

 

Ⅲ. 역사의 전통 : 부모가 늘 역사의 교훈을 강조했기 때문에 우리의 유년은 더욱 활기찼다.  그들은 과거에서 배우는 것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만드는데 핵심이라고 가르쳤다.  마치 어머니와 아버지가 우리를 데리고 수많은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과 다름없었다.

 

Ⅳ. 검약의 전통 : 절약은 풍요보다 시간을 덜 잡아먹는다.

 

Ⅴ. 교육과 논쟁의 전통 : “오늘은 뭘 배웠니, 랠프? 믿는 방법을 배웠니, 아니면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니?”

 

Ⅵ. 상호성의 전통 :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민자로서 이민자 가족 내부에는 세대차이라는 것이 특히 심했다... 우리 부모는 늘 자신들과 우리의 관계가 서로 보답을 준다고 생각했다...  자식들의 본을 받기 시작했다.  우리 자식들보다 더 잘 가르쳐 줄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Ⅶ. 독립적 사고의 전통 : 지도자가 되려 한다면 대담하게 생각해야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자 한다면 기꺼이 남들과 사뭇 달라야 한다고 우리는 배웠다.

 

Ⅷ. 자선의 전통 : 의사- 자동차 회사 노동자들의 임금이 왜 이렇게 높아?

아버지- 자네 병원비를 내려면 높아야지! 자네는 병원비를 왜 그렇게 높게 부르나?

의사-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는 일이 많기 때문이지

아버지- 그렇다니까 말인데, 우리도 가난한 사람들한테 커피를 공짜로 주니까 오늘 자네 커피 값은 1달러(원래는 1센트)일세.  고맙네.

 

Ⅸ. 노동의 전통 : 저임금에 인정도 받지 못하는 일을 하는 수백만 노동자들의 노고가 아니면 경제, 그와 더불어 부유한 사람들의 활동도 바로 중단될 것임을 깨닫고 있었다.

 

Ⅹ. 고독의 전통 : “먼저 혼자 노래 부르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합창단에 들어가 함께 노래 부를 수 없다.  나는 아이들이 자기 정신력을 발휘해서 고독의 중요성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자립을 하고,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 말이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이 되도록, 자기 자신을 정의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전통이 어떤 아이들을 길러냈을까?

과거엔 우리도 집집마다 가훈이란 걸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어른보다 더 당당하게 담배에 불을 붙이는 10대들을 보며 

우리는 어떤 전통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해 본다.

t*****6 2010.08.2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