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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본 적은 없었지만 소문으로 익히 들어 (어떤 연예인의 별명이란 것도)알고 있는 '호빵맨'이란 유명 만화 캐릭터의 창조자께서 전하는 인생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깨알같은 조언들의 모음집이 이 책이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호빵맨의 창조자 즉 이 책의 저자가 당시 고령의 야나세 다카시(1919~ 2013) 라는 애니메이터였다는 것인데 그는 이런저런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오랜 세월 장수하면서 터득한 삶과 인생의 지혜를 풀어 놓은 것이 이 책인데 생각보다 평범하고(오오~ 평범의 위대함이여) 한마디로 줄여 표현해 본다면 존버정신'에 다름 아닌듯 했다,
그렇다면 존버정신이 무엇이었던가,,, 일찌기 외수거사(?) 께서 천명한 인생 제일의 '지구력'을 드높여 외쳤다던, 포기하지 않고 '존나게 버티는' 인생의 참지혜로 언급된 것이 아니던가,
평범한듯 고난의 인생길을 걸어왔던 일본의 한 예술가가 고령에 이르러서야 본격 꿈을 이루어 오랫토록 일을 해 오면서 걸어 왔던 길을 회고로 풀어 놓은 책인데 아래에 언급한 몇몇 주요 소제목만 봐도 작가의 의도를 확연히 읽을 수가 있어 비교적 쉽게 휘리릭 책장이 넘어 간다,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눈앞에 기회가 나타난다, -행복은 일상속에 살며시 숨어 있다, -힘이 부족하면 천천히 달리면 된다, -인생에서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책에 몰입하다 보면 이미 고인이 된 저자가 다시 책속에서 살아나 이렇게 노래부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진짜,
-우리는 모두 살아있어~ 살아 있으니까 노래 하는 거야~~ 우리는 모두 살아있어~ 살아 있으니까 슬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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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귀여운 표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동글동글 호빵맨과 각종 빵 친구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 속에는 '인생'이 있었습니다 호빵맨의 아빠, 야나세 다카시씨는 굴곡진 인생을 살았더군요. 어린 나이의 가족들과의 이별, 전쟁 그리고 꿈을 향한 기나긴 여정. 어느 하나 힘들지 않아 보이는 것이 없는데도 이 글 속에는 괴로움과 슬픔보다는 따뜻함과 희망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건강한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사소한 말, 작은 실패에도 이렇게나 흔들리는데요. 늦었다고 할 법한 나이가 되어서야 꿈을 이룬 어느 할아버지의 담담한 이야기가 아직 꿈을 찾는 것이 꿈인 제가 위로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마냥 이상적이지만은 않은 단호함도 좋았어요 긴 인생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빵맨을 한번 제대로 보고 싶어졌습니다 얼굴을 떼서 나눠준다는 조금 무섭지만.. 따뜻한 장면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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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297 ‘영웅 없는’ 호빵맨 만화를 그린 할아버지 ― 네, 호빵맨입니다 야나세 다카시 글 PHP연구소 엮음 오화영 옮김 지식여행 펴냄, 2017.3.17. 12000원 테즈카 오사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숨을 거두는 마지막날까지 펜을 손에서 안 놓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숨을 한 번 들이마시고 나서 몸을 내려놓은 뒤에라야 비로소 ‘새로운 만화 그리기’를 멈추었다지요. 테즈카 오사무 님은 ‘할아버지 나이’에도 어엿하면서 씩씩하게 늘 새롭게 만화를 그려서 아이들한테 웃음하고 눈물을 베푼 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호빵맨’이라는 만화를 그린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테즈카 오사무 님보다 나이가 더 위이면서 더 오래 살았다고 해요. 만화가 길을 걷고 싶었으나 막상 만화가로는 도무지 길이 트이지 않아 괴로울 적에 ‘무명인 이분’을 테즈카 오사무 님이 몸소 말을 여쭈며 만화영화 일에서 미술감독을 맡긴 적이 있대요. 그러나 이런 일을 맡으면서도 정작 이녁 스스로 만화가로서는 설 길을 찾지 못했다는데, 바야흐로 일흔이 넘은 나이에 ‘만화가’라는 이름을 얻었답니다. 뒤늦게나마 예순을 넘긴 즈음부터 욕심이 사라졌다. “만화는 예술이야” 하고 거들먹거리지 않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일까? 그것은 요컨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6쪽) 난해한 시에는 도무지 마음이 가지 않는다. 몇몇 사람만이 이해하는 시는 시가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두루 이해하며, 많은 사람에게 폭넓게 사랑받는 서정성 넘치는 시, 될 수 있는 한 그런 시를 써 왔다. (39쪽) 야나세 다카시 님이 아흔 넘은 나이에 글을 쓴 《네, 호빵맨입니다》(지식여행,2017)라는 책을 읽는 내내 곰곰이 생각합니다. 저도 아흔 넘은 나이에도 씩씩하고 튼튼하게 살아서 제 나름대로 걸어온 길을 젊은 뒷사람한테 즐겁게 들려줄 수 있으면 좋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아흔 살뿐 아니라 백 살이 넘은 뒤에도, 또는 백열 살이나 백스무 살에도, 어쩌면 이백 살까지 기운차게 살아서 젊은 뒷사람이 새롭게 기운을 북돋우도록 이끄는 말을 남길 만하면 신나겠구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야나세 다카시 님은 자그마치 일흔이 넘고서야 비로소 이녁 어릴 적 꿈인 ‘만화가’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흔넷 나이에 조용히 숨을 거두기까지 ‘만화 새롭게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해요. 《네, 호빵맨입니다》라는 책도 아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 썼으니 대단하지요. 이분한테는 ‘나이’가 조금도 걸림돌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분한테 나이는 ‘남들보다 더 오래 살면서 더 오래 삶을 지켜본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기쁨이라 할 만합니다. 더군다나 ‘남들보다 더 오래 꿈을 못 이룬 쓰라린 맛’을 삭히고 달랜 이야기까지 들려줄 수 있지요. “호빵맨을 그린 게 저예요”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깜짝 놀란다. 아무래도 아흔 넘은 할아버지가 호빵맨을 그리고 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다 … 드디어 인기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때가 일흔 살 고희를 맞이한 후였다. 적어도 1년은 채우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건만 벌써 20년이 넘었다. (49, 65쪽) 운이 그렇게 ‘나 몰라라’ 하는 식의 수동적인 개념이라면, 노력할 의미 따위 없어지고 만다. 운이란 스스로 불러들이고, 스스로 붙잡는 것. 자신의 힘으로 개척하고, 자신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67쪽) 한국에서 예순 넘은 나이에 비로소 수채화라는 그림을 홀가분하게 그리고서,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즐겁게 이 수채화를 그리다가, 마지막 숨 한 번 들이쉴 때까지 붓을 놓지 않던 박정희 할머님을 떠올려 봅니다. 이 수채화 할머님이나 야나세 다카시라는 만화 할아버님은 이녁 스스로 이루려는 꿈을 늘 가슴에 품으셨어요. 비록 이 꿈을 예순 해나 일흔 해를 사는 동안 한 번조차 못 이루더라도 이 꿈을 고이 품으셨습니다. 품고 품으며 또 품어요. 다시 품고 새로 품으며 거듭 품어요. 언제인가 꼭 이루겠노라 하는 마음으로 참말 씩씩하게 삶을 일굽니다. 우리 둘레에는 일흔뿐 아니라 여든이나 아흔이 되어도 꿈을 못 이루는 이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나고 죽기를 되풀이해도 도무지 꿈하고 맞닿지 못하는 이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꿈은 어떻게 이룰까요? 꿈은 왜 못 이룰까요? 가난하기 때문에 꿈을 못 이루지는 않는다고 느낍니다. 힘이 들거나 나이가 많아서 꿈을 못 이루지는 않는다고 느낍니다. 우리 스스로 꿈을 제대로 그리지 못한 탓에 꿈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는구나 싶어요. 우리 스스로 꼭 하루라도 꿈을 놓거나 잊는 사이에 꿈하고 멀어지는구나 싶어요. 아흔넷이라는 나이까지 호빵맨 만화를 그린 만화 할아버지는 우리 젊은이한테 이 대목을 차분하게 짚어서 일깨우려고 합니다. 다만 가르침을 베풀지는 않아요. 이녁 스스로 아흔이라는 나이를 훌쩍 넘도록 살며 늦깎이 만화가 길을 이루어 살다 보니 ‘꿈은 젊은 날 이루든 늙은 날 이루든 모두 똑같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네 하고 밝힙니다. 모두 입을 모아 ‘한 치 앞은 어둠’이라고 말하지만, ‘한 치 앞은 빛’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구십 년 이상 살다 보니, 확실히 이 말의 의미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87쪽) 한 걸음 한 걸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 힘들다.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을 수십 년이나 이어나가면, 언젠가 원대한 목표에 이를 수 있다. (105쪽) 한 치 앞을 보아도 어둠일 수 있습니다만, 아흔 넘은 만화 할아버지는 이를 다르게 들려줍니다. 우리가 한 치 앞조차 제대로 못 보기 마련이라면서, 그 한 치 너머는 온통 눈부신 빛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한 치를 넘어서기까지 일흔 해가 걸릴 수 있고 아흔 해가 들 수 있습니다만, 꿈을 바라보려는 마음을 즐거이 붙잡을 적에 꿈을 이룬다고 이야기해요. 만화 할아버지는 아흔이 가까운 나이에 이녁 고향마을에 ‘만화 박물관’을 지었다고 해요. 다른 사람 돈을 빌리지 않고 ‘만화 할아버지가 만화를 그려서 번 돈’만으로 한갓진 이녁 고향마을 한켠 아주 고요한 곳에 만화 박물관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만화 박물관은 도쿄 같은 도시하고 매우 먼 터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올는지 알 수 없었대요. 아니 이 외딴 시골마을에 지은 만화 박물관까지 애써 찾아올 사람이 있을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지요. 만화 할아버지는 이녁 꿈이던 만화가 길을 일흔 해 남짓 고이 품으면서 이루었듯이 ‘즐겁게 만화를 그려서 기쁘게 벌어들인 목돈’을 고스란히 만화한테 바치고 싶다는 뜻으로, 또 고향마을에 선물을 돌려주고 싶다는 뜻으로 만화 박물관을 지었답니다. 그리고 이 만화 박물관은 아주 외진 시골에 있으나 늘 엄청난 손님 물결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해요. 호빵맨 만화 박물관은 박물관이면서 놀이터라는데, 만화 할아버님 뜻을 받들어 일본 곳곳에 새로운 ‘호빵맨 만화 박물관(+ 놀이터)’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괴물을 때려눕힐 때도 마을이나 숲을 파괴하고 만다. 그걸로 정의가 이긴 것이 된다. 어딘가 영 석연치 않다. 아무리 결전을 벌여도 정의의 영웅은 옷이 찢어지거나 더러워지지 않는다. 이 역시 이상하다. 온갖 무기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펑펑 요란하게 불길을 일으키는 영웅을 보고 박수 치며 흥분하다니. 일종의 ‘전쟁 찬미’처럼 여겨진다. 어린아이의 잠재의식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119쪽) 일흔을 훌쩍 넘기고 만화가 길을 걸을 수 있던 할아버지는 호빵맨 만화에 ‘주인공’을 수없이 많이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호빵맨 하나만 주인공이 아니라 자그마치 2000이 넘는 주인공(등장인물·캐릭터)이 있다고 해요. 이녁은 ‘영웅’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이웃이나 동무를 그렸다고 해요. 어느 한 사람 영웅이 번쩍 나타나서 모든 ‘나쁜 놈’을 때려눕히거나 죽여 없애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이 서로 아끼고 어깨동무를 할 수 있는 평화로운 나라를 꿈꾸면서 ‘죽는 마지막날까지 힘이 닿는 대로 새로운 주인공을 그리려’고 했답니다. 《네, 호빵맨입니다》를 읽으면 만화 할아버님 어릴 적 이야기도 살며시 흐릅니다. 1919년에 태어난 할아버님한테는 매우 똑똑하고 잘생기고 의젓한 동생이 있었다는데, 이 훌륭하고 멋진 동생은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을 적에 군인으로 끌려가서 바다에서 하루아침에 죽었다고 합니다. 할아버님도 군인으로 끌려갔으나 용케 할아버님은 살아남았다고 해요. 끔찍한 전쟁을 겪으면서, 게다가 그 전쟁에서 ‘일본이 전범 나라’였던 대목을 치러내면서, 만화 할아버님은 이 전쟁이 얼마나 그악스럽고 끔찍한가를 뼛속 깊이 배웠다고 해요. 이리하여 만화를 그리려는 꿈을 일흔 해 동안 품는 나날에도 ‘영웅은 그리지 않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영웅 주인공’이 온갖 첨단무기를 내세워서 ‘나쁜 적’보다 훨씬 더 ‘파괴를 일삼는 짓’을 벌이는 그런 만화가 아니라, ‘작고 착하며 여린 이웃’이 주인공이 되어 서로 아끼고 보듬을 줄 아는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흐르는 만화를 그리려고 했답니다. 호빵맨이 아톰 못지않게 아이들한테서 사랑받는 어여쁜 동무가 되는 까닭을 넉넉히 읽을 만합니다. 얼굴(호빵)을 가난하고 배고프며 고단한 이웃한테 떼어 주면 그만 힘을 잃는 호빵맨이요 다른 아무 재주가 없는 호빵맨입니다. 이 가녀린 호빵맨은 바로 아흔 고개 할아버지가 아이들한테 젊은이한테 우리 모두한테, 이녁 온몸과 온마음을 나누어 주고 싶은 사랑을 그린 빛줄기로구나 하고 느낍니다. 2017.4.1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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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호빵맨이라니 반가운 이름이다. 호빵맨, 카레빵맨,식빵맨, 세균맨, 딸랑이, 쨈아저씨...ㅋㅋㅋ
그야말로 호빵맨은 추억 속의 애니메이션이다. 요즘 아이들은 호빵맨을 알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때는 호빵맨이 핫했다 ㅋㅋ 재밌기도 했고 호빵맨이 머리를 뜯어!서 다른 애들에게 줄때면 호빵맨 얼굴이 얼마나 맛있을까를 입맛을 다시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호빵맨이라는 캐릭터는 좀 신기하다. 머리가 교체 되는데 그대로 생각하고 살아?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아무리 호빵으로 되어있다지만 얼굴을 떼서 주는 것도 그렇고 호빵맨이라는 캐릭터의 신비로움이란. 아 그리고 하히후헤호~라고 말하던 세균맨이랑 짤랑이가 어쩌나 얄밉던지 ㅋㅋ 한대 쥐어박고 싶어했던 생각도 난다. 2. 어릴 적 보고 그 후로는 그냥 그런가보다 지나쳐왔었는데 호빵맨 작가 야나세 다카시의 글, 네, 호빵맨입니다를 읽게되었다. 읽으면서 호빵맨이라는 히어로가 이런 의도로 만들어졌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흔히 히어로라고 하면 마블의 아이언맨, 어밴져서나 DC의 배트맨,슈퍼맨을 생각하게 된다. 기본적인 히어로라면 뛰어난 능력이나 돈, 힘, 머리 등을 가지고 외계인이나 빌런과 맞서싸우는 영웅!이랄까. 아 참고로 세일러문이나 프리티어 같은 애들은 마법소녀지 히어로가 아니다. 일본의 파워레인저나 가면라이더는 일반 히어로라기 보다는 뭐랄까 조금 다른 느낌의 히어로?의 느낌이 랄까. 뭐 이런 히어로 사이에서 호빵맨이라니 뭔가 느낌이 묘하다. 다카시의 글을 읽다가 깜짝 놀란 말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었는지.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자신 역시 깊은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각오와 헌신 없이 정의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정의를 위해, 굶주린 사람이 있는 곳까지 날아가 자신의 얼굴을 떼어내 먹인다. 얼굴이 없어져버리면 힘이 빠져 점점 속도를 잃는다. 이렇듯 볼품없는 정의의 아군을 그리고 싶었다. 호빵맨은 이런 생각에서 탄생한 것이다. 123 정의를 위해 열심히 세상을 지켜나가고 악당과 싸운다. 그리고 승리하면서 지구를 지키거나 세계를 지킨다.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나 자신 역시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다카시의 말이 비장하리만큼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정의, 혹은 무언가를 지킨다는 것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드라마처럼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다. 초능력이나 마법같은 능력으로 정의를 지켜내는 히어로로는 없다. 그리고 아무리 어렵고 힘든 시련 속에 있지만 결국은 당당히 이겨내는 주인공들은 찾기 어렵다. 현실에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생계나 가족조차도 챙기지 못한채 정의를 부르짓거나 혹은 결국엔 죽음에 이르는 이들의 모습이나 아마도 악당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죽을 때 까지 잘 사는 모습이다. 그리고 또한 정의가 무엇인지조차 모호해 지는 순간도 많다. 정의로운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매 순간 정의로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나를 둘러싼 모든 명예와 돈, 심지어 가족까지 두고 정의로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쩌면 너무 과장스런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항상 정의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든 정의가 다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지만 정의라는 대의 명분에 의욕이 불타오르지만 눈앞에 마주진 문제 , 특히 나와 관련된 문제라면 소극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혹은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가 데여서 뒷걸음질 쳐 지는 것이 대부분인 정의다. 그런와중 무조건 정의를 지키라는 말은 우습다. 그저 배고픈 이들에게 얼굴을 떼어주는 호빵맨의 모습이 달리 보인다. 정의에는 각오가, 헌신이 필요하다. 3. 좋아하는 일이라면 오래도록 끊임없이 파고드는 것도 그다지 괴롭지 않다. 즐기는 사이, 무언가를 붙잡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서, 온 생애에 걸쳐 해나가길 바란다. 찾을 수 없다는 말 따위를 할 게 아니라, 죽을 힘을 다해 매달리는 거다. 분명히 무언가 하나는 발견할 수 있으리라. 29 인생은 의자 뺏기 놀이. 올라탄 게 만원 버스더라도 포기하지 않은 채 계속 서 있었더니, 어느 순간 눈앞의 자리가 비었다.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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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호빵얼굴을 가진 우리의 친구, 호빵맨. 어릴 적 호빵맨 뿐만 아니라 식빵맨, 세균맨을 보면서 지금의 아이가 <코코몽>을 보는 것처럼 흠뻑 빠져있곤 하였습니다. 점점 성인이 되어가면서 잊혀져가던 요즘. 다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네, 호빵맨입니다』 어릴 적 추억을 안고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호빵맨의 아버지, 야나세 다카시. 그는 69세에 꿈을 이룬 만화가라고 합니다. 어떻게 할아버지가 만화를? 저 역시도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저만의 편견이었습니다. 그가 들려준 우리의 친구 '호빵맨'. 희망과 용기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책의 앞장을 펼치면 우리의 영웅인 '호빵맨'이 원래 이 모습이 아니었다고 밝힙니다. 얼굴은 호빵이 아니었고, 슈퍼맨이나 배트맨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는 하나 뚱뚱한 데다 멋있지도 않았지요. 땀을 뻘뻘 흘리며 불안한 폼으로 비틀비틀 하늘을 나는 '아저씨'. 그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굶주린 아이들에게 호빵을 나눠줍니다. 그런 호빵맨에게 시련이 찾아옵니다. '세계 만화 주인공 회의'에서 날아오는 호빵맨을 향해 모두가 외치는 목소리. "가짜는 떨어져버려라!" 그리곤 콰광 하는 소리와 함께 호빵맨의 가슴 언저리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뒤의 호빵맨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지금도 열심히 하늘을 날며 전 세계의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호빵을 나누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호빵맨의 일화가 나오면서 작가 '야나세 다카시'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머리말>에 그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은 무엇일까? 그것은 요컨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놀이'임을 깨닫는 순간, 마음이 몹시 편안해졌다. - page 16 그래서일까. 그의 인생 이야기엔 희망을 잃었다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수많은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자그마한 기쁨과 희망을 품고 살아왔기에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이 서서히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훗날 우리에게는 '호빵맨의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정의롭고 용기있는 영웅의 아버지'로 인정되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상깊은 구절들이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담아 몰두한다면 분명 어느 순간 눈앞의 자리가 빈다. 내 순서가 찾아온다. - page 49 이토록 절망에 떨고 있는데 몸속에는 붉은 피가 맥맥이 흐른다. 마음은 지쳤더라도 피는 힘차고 뜨거웠던 것이다. 내가 나의 어깨를 두드리듯, 격려를 받는 느낌이었다. - page 53 지금 모두가 하고 있는 일 역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기쁨을 준다. "이 일은 나와 맞지 않아." "진짜 못 해먹겠어."하며 고개만 젓고 있다면 평생 그 상태에 머물 수밖에 없다. - page 69 하지만 오래된 시대의 사람으로서 적어도 나만큼은 어린이에게 꿈과 용기, 사랑을 말하는 작품을 그리고자 계속해서 펜을 잡고 있다. 한 사람의 힘은 보잘것없을지라도 같은 마음을 품은 사람이 백 명, 천 명 모인다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믿고 싶다. - page 101 정의에 이기고 지는 것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에게 다가가 그저 사랑과 용기로 손을 내미는 것뿐이다. - page 125 그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우리에게 희망을 선사하였고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단순히 그는 만화를 그린 사람이 아니라 요즘처럼 사는 게 지친 이들이 있는 우리 사회에 한 줄기 희망을 선사한 진정한 영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가 끝날 때는 그를 보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내 곁에서 이야기해주고 위로를 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의 마지막 이야기가 제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괴로웠던 때도 많았다. 하지만 고난을 뛰어넘은 곳에 인생의 묘미가 기다리고 있는 법. 꽃길만 걷는 인생은 없기도 하거니와, 설령 있다 해도 그래서는 살아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 따위 들지 않으리라. (중략) 내가 중요하게 생각해온 것은 '우돈코'란 삶의 방식. 운을 놓치지 않고 우직하게 살며 끈기있게 좋아하는 그림을 계속 그려왔다. 멋지게 성공한 자는 '운돈콘'이겠지만, 나는 운도 끈기도 다른 사람의 절반 정도. 그러니까 '우'와 '코'로 '우돈코'다. 우돈코(밀가루와 발음이 같다)로는 빵도 우동도 만들 수 있어, 우리의 굶주림도 달래주니 얼마나 좋은가. - page 197 괜스레 호빵맨이 그리워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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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로 태어났고, 기억도 가물가물한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으며, 어머니도 재혼하고 형제였던 동생도 전쟁에서 전사했다. 그야말로 평탄하지 못했던 인생이었고, 아내마저도 병으로 자신보다 일찍 떠나보내야 했는데... 이렇게만 보면 그의 인생은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그가 하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긍정의 기운이 전해진달까? 읽으면서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다. 나도 이렇게 잘 살았으니, 그대도 잘 살 수 있을거라고... 향년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며 그야말로 인생을 즐겁게 살다간 야나세 다카시. 이 책을 읽고 <호빵맨>이 궁금해졌으니, 애니메이션으로 몇 편 찾아볼까 한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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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으려고 집었다가 감동받고 여운이 남는 책이었던 네, 호빵맨입니다. 얇고 가벼운 책이고, 만화이야기가 담겨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라고 하면 되겠다. 작가의 여러 책에서 발취한 내용을 한권에 담은 책이라서 내용이 알차다. 우선, 호빵맨의 작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호빵맨이 탄생한 배경도 알 수 있었다. 호빵맨 에니메이션을 tv로 본 기억이 나는데 언제인지는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한데 일본에서는 88년도에 처음 방영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몇년후에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가 작가의 나이 거의 70세에 가까웠다고 하니 호빵맨이 많은 이에게 알려지고 본격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때인데 놀랍다. 게다가 호빵맨의 케릭터가 2300개가 되어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하니 또 놀랍고. 전쟁을 겪은 세대로 많이 굶주림을 겪었기에 자신의 얼굴을 먹으라고 주는 호빵맨이 탄생하게 되었고, 반칙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 독이 되는 내용은 절대 담지 않겠다 라는 신념도 정말 멋졌다.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아이들의 눈높이로만 이야기를 담는 것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나는 왜 태어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와 같은 생각을 모르더라고 계속 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남는다. 결코 인생을 허투루 살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활동적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꾸준히 계속 하다보면 그것이 기쁨이라고 말하는 호빵맨의 작가 야나세 다카시 정말 멋진 분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