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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자질 중 밑바탕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인간에 대한 편견이나 자기 주장이 없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달리 말하면 관대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예컨대 자기 기준에 빗대어 '어떻게 이런 인간이 있을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한다면 그(또는 그녀)가 쓰는 소설의 인물들은 지극히 편협하거나 평면적인 소설이 되고 말 것이다. 소설가 자신이 사회 경험이 풍부하거나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의 교류가 있어 왔다고 해서 인간에 대한 편협함이 희석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말하자면 선천적이거나 지극한 자기 수련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소설의 리얼리티도, 처음 몇십 페이지로 신용을 얻을 수 있다면 나중의 백 페이지는 무엇을 쓰든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나서는 인간을 쓸 때 절대로 편 가르기를 하지 않습니다. 남자니까, 여자니까, 젊으니까, 늙었으니까, 경찰관이니까, 학교 선생이니까, 하는 편 가르기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전부 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p.140)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버라이어티>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참으로 다채로워서 '역시 오쿠다 히데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버라이어티>에는 주제와 길이도 제각각인 단편소설 6편과 대담 2편, 월드컵 축구 관람기가 실려 있다. 연작 단편 '나는 사장이다'와 '매번 고맙습니다'는 15년간 다닌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광고 기획사를 차린 38세의 사장 나카이 가즈히로가 세상과 타협하면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조금이라도 악의를 품으면 밑에 있는 자들은 잠시도 버티지 못하는 것이다. 유명한 회사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당연한 것을 몰랐다. 어쩌면 자신을 원망하는 업체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아니, 있을 것이다. 밟고 선 자는 밟힌 자의 고통을 모른다. 가즈히로는 자신의 부족한 상상력을 잘 알게 되었다." (p.58)
단편 '드라이브 인 서머'는 운전을 할 줄 모르는 남편 노리오가 아내 히로코에게 운전을 맡긴 채 가는 혼잡한 귀성길에서 겪는 한바탕의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어찌 보면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한참 읽다 보면 작가가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위트와 유머를 섞어 조금 과장되게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내 히로코는 그들의 7인승 벤츠에 다양한 사람들을 태운다. 히로코에게 추파를 던지며 성희롱 발언을 서슴지 않는 청년, 자신만 빼고 해외 여행을 떠난 것에 격분하여 며느리 욕을 쏟아내는 할머니, 에어컨도 없는 낡은 차에서 옮겨 탄 장난꾸러기 아이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식칼을 들고 뛰어든 사내 등.
"탤런트 위주의 드라마나 플롯이 탄탄한 소설도 좋지만 저는 인간의 애매함, 해학 같은 디테일을 섬세하게,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리는 소설을 더 쓰려고 합니다." (p.265)
남편의 폭력과 자신이 진 과도한 빚으로 인해 어린 아들과 함께 도망쳐 나와 아타미 역 근처의 식당에서 위장 취업을 한 에이코. 말벗도 없이 늘 질책만 당하는 교코. 어느 날 식당에 찾아온 두 명의 형사에 의해 옴 진리교의 특별수배범을 숨겨주었다는 죄목으로 교코가 체포되고... 에이코 또한 노심초사한다는 내용의 '더부살이 가능'과 남자 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밖에서 보내겠다고 하는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의 내적 갈등을 그린 '세븐틴', 그리고 보조바퀴를 떼어 낸 두 발 자전거를 능숙하게 타고 싶어 하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 마사오의 이야기를 그린 '여름의 앨범' 등 이 책에는 작가가 쓴 다양한 주제의 단편이 실려 있다. 특히 '여름의 앨범'은 '작가 후기'에서 밝힌 것처럼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고 한다.
작가의 작품 활동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는 두 인물인 배우 '잇세 가타'와 각본가 '야마다 다이치'와의 대담도 흥미롭다. 작가는 자신에게 있어 창작의 근원은 집단 속에서 느끼는 '위화감' 또는 '소외감'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일은 '동료를 찾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자신을 찾는 게 아니라 '동료를 찾는 것'입니다(웃음). 웃음도, 분노도, 수치심도 천양지차입니다만 어딘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고, 글을 써서 발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속에서 특히 이 부분은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을 알아주는 듯한 반응의 편지를 받으면 정말 기뻐요. 아아, 쓰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이죠." (p.261)
소설을 쓰는 원동력이 '위화감'이나 '소외감'이라는 말에 백번 천번 공감이 간다. 소설가는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관찰자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설가는 고독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각각의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자발적 고독이야말로 소설가를 소설가답게 하는 그들의 정체성인 셈이다. 자신의 기준에서 볼 때 속이 터지는 어떤 인물을 만났을 때 충고를 통하여 자신의 방식으로 변화를 유도하거나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또는 그녀)는 결코 소설가가 될 수 없다. 편견 없이 관찰한다는 것, 제삼자의 입장을 견지한 채 그저 바라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처럼 성마른 놈이 소설가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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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식하는 책들 때문에 책 한 권 사기가 무서워서 예스이십사 카트에 담았다 뺐다, 급히 주문해야할 책이 있을 때 다른 책들을 같이 주문할까 말까 10번씩 고민에 빠진다. 세상에 읽고 싶은 책이 얼마나 많은데,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하루키책 말고는 같은 책은 두 번 이상 읽지 않는 자라 특히 소설책 구매할 때 고민에 빠진다. 오쿠다 히데오 역시 좋아해서 믿고 읽는 작가이고 최근 "무코다 이발소"를 재미있고 읽고 이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른 리스트에 담아두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선뜻 구입하지 못하고, 좋은 책 함께 읽자는 생각으로 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했다. 여러 명이 신청했는지 어쨌거나 도서관에 들어왔고 항상 대출중이라 어렵게 빌려 읽었다.
연휴가 끝나가 초조한 일요일 오후에 할 일 많을 때 책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에 손에 들자마자 다 읽었다. 제목처럼 다양한 지면에 발표했던 단편들과 대담 두 편을 묶은 책이다. 닥터 이라부 3부작을 보면 알 수 있듯 오쿠다 히데오 단편은 그만의 유쾌하고 쫄깃한 맛이 살아 있는데, 여기 실린 단편들도 그런 매력이 물씬 풍긴다.
특히 자전적 기억을 바탕으로 썼으며 여기 실린 단편들 중 가장 자신 있다는 마지막 작품 '여름의 앨범'은 '역시, 오쿠다 히데오다!' 싶을 만큼 읽을 만하다. 옴니버스 스타일인 '나는 사장이다!'와 '매번 고맙습니다'는 대기업에서 나와 광고 회사를 창업하려는 순진한 주인공을 내세워 우스운 상황들을 연출하고 있는데, 웃고 있으면서도 순진한 공무원인 나 역시 밖에서 이렇게 보겠구나 싶어 슬프기도 했다. '드라이브 인 서머'나 '세븐틴' 같은 경우 실린 지면이 그래서 그런지 야한 표현이나 소재가 있어 불편하기도 했지만 전자는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런 일이 한 번에 다 일어나??' 싶을 만큼 의외여서 재밌었고 후자는 '흔히 있을 법한 일이군.' 싶어 생각해볼 지점이 있었다. '더부살이 가능'은 옴진리교 사린 살포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 하루키 생각이 났다. 미안한데 대담들은 일본 드라마와 문화계를 잘 알지 못해 이해하기 어려웠다. 옛날 드라마를 보고 자란 일본 사람들은 재미있었을 테다.
오쿠다 히데오 글맛과 단편이 가진 한 방을 즐기는 독자라면 꼭 한 번 찾아 읽어볼 만한 단편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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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집의 제목일 뿐이고 수록 작품 중에 실제로 그런 이름을 가진 글은 없습니다만 그의 "버라이어티한(정확하게는 various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멋진 소우주 같은 책입니다. 애써 "버라이어티하게" 이야기를 꾸리지 않아도 그의 작품은 억지스럽지 않게 넓은 세계를 자연스레 커버하더라는 게 우리 독자들이 또 다 읽어 와서 아는 사실입니다. 서로 색깔이 많이 다른 단편과 엽편이 묶여 있고, 중간에는 (일본 잡지 구독이 그리 여의치 않은 환경인) 국내 독자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배우 잇세 오가타 씨, 드라마작가 야마다 다이치 씨와의 대담까지 실려 있습니다. 서로 죽이 잘 맞는 이들끼리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고 솔직한 대화가 독자 보기에도 즐겁고, 저 예인들의 내면을 슬쩍 엿볼 수 있는 가외의 보람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오쿠다 히데오는 가뜩이나 솔직한 분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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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최근 사람의 평균 수명을 찾아보는 거였다. 한국이나 일본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식생활도 비슷한데다 일본은 세계적으로도 꼽히는 장수 국가로 알려져 있다. 빨간 띠지에 무시무시하게 악마의 길이라느니 16년 후에 죽는다느니 했으니 딱히 작품집을 읽는데 필요한 지식은 아니지만 뭐 그렇게 된 것이다. 일본도 최근들어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어나 복지에 대한 법이 바뀐다느니 하는 기사들이 나왔는데 작가가 말한 악마의 길은 창작의 고통을 겪는 작가의 길이고 그런 고통을 받는 작가들, 여기서 말하는 작가들이란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들을 말하는데(생각해보니 자기 자랑 같음) 평균 수명이 최근의 평균 수명과 비교했을때 대략 10년 정도 적은 수치였다. 뭐 나같은 사람이야 그런 고통은 티끌만큼도 알 수가 없겠지만 수명과 맞바꾼 피고름의 결과라니 쉽게 볼 수 만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오쿠다 히데오 선생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읽을 이유가 충분하니 선생님 모쪼록 건강 챙기세요 선생님 작품 길게 보고 싶으니. 쓰고보니 뭔가 아무말 대잔치 같은건 안비밀. 무튼 그렇게 탄생한 이번 작품집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오쿠다 히데오의 여러 작품이 한데 모아져 엮어진 책이다. 그야말로 버라이어티. 단편 6편과 작가가 좋아하고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와의 대담 2편, 그리고 그야말로 쇼트 쇼트 스토리 한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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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오쿠다 히데오' 작가님의 신작 '버라이어티'가 출간되었다. 독자의 입장으로는 반갑기만 한 신작이지만 작가입장에 대한 대담과 작가후기까지 읽고 난 지금 작가로서의 고충이 전달되어 한 작품 한 작품 다시 되새겨보게 된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것, 독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글을 쓴다는 것, 작가라는 직업이 결코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짐작하며 작가로서 명성과 부담은 비례하지 않을까 싶다. '버라이어티'는 그 동안 이 곳 저 곳에 써주었던 단편들을 모은 스페셜 작품집으로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유명한 연극인 잇세 오가타와 평소 존경해왔던 드라마 작가이자 소설가 야마다 다이치와의 대담과 6편의 단편에 대한 설명, 작가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작가후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오쿠다 히데오를 만난 건 한참 '공중그네'가 베스트셀러로 이슈화되고 있을때였다. 단편은 즐겨보기도 않고 처음 본 작가였지만 아라부 의사의 독특한 캐릭터와 작품마다 보이는 재치와 기발함에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아있는 작품이다. '버라이어티'에 등장하는 6편의 단편들도 집중하며 읽어나가는 재미를 주면서 오랜만에 '공중그네'의 느낌을 던져준다. 첫 번째 작품인 <나는 사장이다.>와 두 번째 작품인 <매번 고맙습니다.>는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기에 6편의 단편들이 계속 연결되어 가는 줄 알았는데 애초의 시리즈로 기획된 내용이 수정되어 두편으로 끝났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작품은 세 번째 이야기인 <드라이브 인 서머>이다. 우연히 일어난 사건들로 예기치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 그로인해 본의아니게 곤란에 빠지는 이야기로 말도 안되는 캐릭터들의 등장과 장면들이 읽는내내 상상되어 웃음이 났다. 크로아티아와 일본의 축구경기를 보다 크로아티아 관중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정말 짧은 단편도 기발했고 모든 단편들을 통해 아빠, 엄마, 아들, 딸, 형제,여자, 남자등의 여러 가지 시선과 다양한 감정들이 전달되었던 것 같다. 대담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창작의 근원은 타인과 다른 위화감에서 시작된다고 전하며 작가님의 시선을 알게 해주었다. 또한 대작가이면서도 가지고 있는 부담도 살짝 들여다보게 되고 작품을 위해 많은 조사를 해나갈 것 같지만 의외로 그런 방법을 좋아하지 않는 작가님의 스타일도 엿보게 되었다. 유명한 작가님의 단편집만 모아놓았던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오쿠다 히데오에 대해, 작가라는 직업세계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구성의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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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님의 책이 출간되면 깊은 관심은 가지만 이래저래서 읽지 못 하다가 그냥 지나가버리기 일쑤였다. 2년 전인가 읽었던 '침묵의 거리' 이후로 이 분의 책을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오쿠다 히데오님은 '오쿠다 월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맞나?ㅎㅎ) 국내 팬층도 두터운데 난 아직 이 분의 매력을 사실 잘 모르고 있었다. 얼마 전에 출간된 방해자도 신간이 아니라 개정판이라고해서 약간 서운한 터에 또 신간이 나왔으니 일단 반가웠다. 앗... 그런데, 내가 어려워하는 단편집이었다. 그동안 일본문학을 좀 알고 싶어서 다른 작가분의 단편집을 읽었지만 '역시 단편은 어렵구나'이런 느낌이었던 터라 이 책 버라이어티도 과연 어떨지 기우도 들었다.
책속에 실린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오쿠다 히데오님은 여기저기 모아둔 단편집을 묶어서 한 권의 책을 낸다는 걸 미안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여기에 실린 단편집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쓰인, 편집자의 압박이나, 본의 아니게 약속을 받고서 전전긍긍하면서 쓴 작품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작가의 말은 겸손했지만 작품들은 거의 만족스러울 정도로 수작들로 보였다. 아마도 일본의 정서가 우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고 대부분 보통 사람들의 속내와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공감대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 그러면서도 코믹스러운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어느 작품은 약간은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설정도 보였지만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서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오쿠다 히데오의 유명세와 매력을 모르고 있었기에 어쩌면 나는 이 단편집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매력을 획실히 확인한 셈이다. 작품속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나는 사장이다!》와 두 번째 에피소드인《매번 고맙습니다》는 이어지는 연작 단편들이다. 유능한 회사원이었지만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회사를 차리는 사장님의 애환을 그리고 있는 작품인데, 처음엔 특별하지 않은 흔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하지만, 2편인 《매번 고맙습니다》까지 읽고서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두 작품 역시 작가의 역량이 엿보이는 단편들이다.
책 속에는 보너스처럼 오쿠다 히데오 유명한 분의 대담집도 같이 들어있어서 좋았지만, 솔직히 나는 여기 실린 단편이 더 좋았다. 대담집은 웬지 성공한 사람들이니깐 그렇게 대화할 수 있겠구나 하는 거리감이 느껴졌다. 내가 아마도 내가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시작하기 전에는 단편이라서 망설여지는 부분은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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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_오쿠다 히데오
<버라이어티>는 살아가면서 볼 법하고, 겪을
법한 삶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혹은 웃프게 그려진 흥미로운 단편 모음집이었다.
직접 회사를 차리겠노라며,
서른여덟에 준대기업 광고 기획사를 호기롭게 나왔지만 곧이어 직접 마주한 현실에, 사회 만렙(이라고 자부할 능력자)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현실을 배워가는 미생이 된 초보 사장님의 고군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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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쿠다 히데오 작가를 알게 된 책은 <공중그네> 였습니다. 작가만의 특유한 익살스러움이 계속 책을 읽게 되는 동력이 되더라구요. ^^ 이후 작가가 내 놓는 책들을 거의 다 읽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발표한 단편 6편과 콩트 1편, 대담 2편이 엮여 있는데요.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초심자와 애독자를 위한 필독서라고 책소개에 나와있더군요. ㅋㅋ
오쿠다 히데오만의 특유스러운 해학과 유머들이 그리운 분들에게 권합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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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결한 문체로 나도 모르게 몰입되어 속독하게 만드는 작가. 오쿠다 히데오.
담백하기 그지없는 촌철살인의 유머를 가득 담아낸 새 책이 나왔기에 고민없이 집어들었다. 발표시기와 내용, 형식까지 모두 다양한 작품들을 한 권에 실어서 어떤 책일지 궁금했는데 정말 거침없다.
휘몰아치듯 밀려오는 궁금증과 계속 읽고 싶어지는 필력. 오쿠다 히데오 만의 코믹하고 가슴졸이는 내용들은 누가 읽어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