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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이 우리를 인식하기 시작한 16세기 부터 20세기 중엽까지 서구가 우리를 바라보았던 우리 근대의 모습을 번역한 '그들이 본 우리 (Korea Heritage Books)' 총서 중 15번째인 '프랑스 군인 쥐베르가 기록한 병인양요'이다. 책은 병인양요에 참가한 프랑스 군인 쥐베르의 '조선 원정기'가 80여 페이지, (르 투르뒤몽드(1873) 잡지 수록) 그리고 당시 베이징 주재 프랑스 공관 소속 의사였던 마르탱의 '1866년 조선 원정' 30여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1883년 출간된 [스텍타퇴르 밀리테르](22권 , 7~9월호)지에 소개된 내용) 분량도 많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지만, 당시 시대 상황을 잘 이해하지 않는다면 자칫 어려워 질 수 있지만, 역자가 주석을 통해 잘 설명해 쉽게 읽을 수 있다. 역사를 통해 배운 병인양요는 프랑스가 대원군의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조선의 문호를 개방시키고자 강화도를 침범함으로써 일어난 사건인데, 당시 그 전쟁을 참가한 프랑스 군인의 글에서는 그것에 대한 분노라든지 목적이 느껴지지 않고, 그냥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모험가의 설레임과 함께 객관적인 시각에서 담담하게 써내려 나간다. 재미있는 것은 북방지역을 황무지로 만들어서 국경을 지었다는 것에 대해 만리장성 만큼이나 비합리적이다던지, 중국에 책력을 받는 것은 조선의 천문학자들에게는 결코 명예롭지 못한 일이다던지, 하는 표현 등에서 문화적 시각에 대한 차이들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당시 조선을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고구려 등, 조선의 옛 역사를 중국이 기술한 책에 근거해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과 조선을 미개한 문명으로 대하는 태도등에서 뭐라 쉽게 표현 할 수 없는 감정도 함께 느낀다. 프랑스 군인 쥐베르가 조선은 그 지리적 위치 때문에 청국과 일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조선의 현재 문명이 이웃 국가들의 그것과 대등한 대열에 놓이지 못하는 점을 미루어 보아 조선은 지리적 장점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한 것 같다. 라고 이야기한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충분한 교훈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