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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에게서는 예쁜 꽃이 또 날카로운 사람한테는 가시가 돋는다면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은 없어질 거예요. 사람한테 돋아난 꽃만 보아도 그 속 마음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 족속은 나무 인간이나, 식물 인간이 아니라 블러디언이라네요. 피가 흐르는 사람이라는데... 아마 우리와 같은 피가 흐른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꽃이 피는 사람들이 우리와 한 형제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그랬나봐요. 태양이 세 개인 별의 이름은 다름 아닌 캣아이, 아니 캐다이별... 고양이 눈이라네요. 바로 그 별의 비밀이 고양이 눈에 있다는 이야기의 흐름도 흥미진진했답니다. 물론 나중의 반전도 귀엽고요.^^ 1권에서부터 2권까지, 결코 짧지 않은 이야기를 단숨에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이야기가 주는 긴장감 때문일 거예요. 어린이 책이라면 의례껏 교훈이나 선한 주제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말끔하게 걷어 찬 이 책은 그러나,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것만으로도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 첫 책이에요. 아닌게 아니라 요즘의 어린이들은 넘쳐나는 교훈들 속에서 이건 해라, 이건 하지말아라, 온갖 가르침에 숨이 막힐 지경이잖아요. 그렇다고 세상이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점점 더 험해만 지는데 말이에요. 그럴 때 그냥 하루쯤 뒹굴대며 낄낄대며 숨 죽이며 상상속의 캐다이별에 가서 꽃이 피는 사람들을 만나고 오는 일, 아주 멋지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좀체 만나기 어려운 어린이 SF라 조금은 낯설었지만 다양한 장르의 시도는 바람직한 일일 거예요. 그런 면에서 작가쌤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