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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책 제목이 흥미로워 책을 구매했는데..
인생을 살아가면서 최고의 고민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가? 어떤 배우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 것인가? 어떤 곳에서 사랑스러운 가족과 함께 살 것인가? 일것이다.
특히 평생 내집마련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나와 내 가족과 함께 어디에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아마도 제일 중요한 고민거리일 것이다...
이 책은 어쩌면 이 세가지 중에서 우리들이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장소인 집이 직업, 배우자, 자녀의 교육 등 모든 면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다시 말해 부동산투자를 위해 주택을 선택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측면이 있다. 본인의 직업선택의 기회 및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자녀들이 좋은 친구를 만나고, 좋은 교육을 받고, 성장한 이후에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데 주택의 장소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많은 사례를 통한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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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이 나를 말해준다는 광고 카피는 일찍부터 봐 왔지만, 그 깊고 깊은 뜻을 이 책으로 알게 된다. 단순히 아파트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시골에서 사는 것, 도시에서 사는 것. 도시도 대도시에 사는 것과 중소도시에 사는 것. 시골도 아주 시골에 사는 것과 도시 근교에 사는 것. 아파트에서 사는 것과 주택에서 사는 것 등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형편따라 사는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이사하는 이유를 직업이나 자식 교육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겠지만, 그 모든 것이 결국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나.
어리고 젊을 때는 나도 도시를 그리워한 사람이다. 도시에서 커리어우먼으로 살고 싶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갖기도 했다. 하지만 자라면서 몇 번의 경험으로 내 스케일과 내 취향과 내 사랑하는 촌스러움으로는 도시 생활이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 나는 내 환경에 만족한다. 바로 이것인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나를 말해 준다는 것.
주위에 보면 자신의 현재 환경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보다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 내용은 다 다르더라도 기본은 본인이 원하지 않는 곳에 있다는 뜻일 것이다. 안타깝다.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직업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키우고 원하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게 바로 이상향일 텐데.
책 제목에서 말하는 것처럼 멀리 경제 엘리트까지 나아가지 않아도 알겠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이고 집중의 문제이니까.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고, 어느 쪽에 더 무게와 가치를 둘 것인가, 그것이 중요할 것이다.
책은 미국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네 삶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조금 더 멀리 내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한다. 팍팍한 하루살이에 위로가 될까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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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의 책이다. 약 10년 전에 나온 책으로 국내에는 지난 2010년에 번역되어 나왔다. 지난 2015년에 책의 존재를 알았으나 뒤늦게 독파했다. 책을 보면서 익숙한 이름도 봤다. 도시에 대한 글을 많이 쓴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을 저술한 제인 제이콥스 기자부터 도시에 관련된 여러 유명인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제목이 번역되지 않았다. 직역하면 '네 도시는 누구?' 정도로 이해된다. 의역하자면 '네가 살고 있는 도시는 어떤 곳인가?' 정도로 이해된다. 그만큼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왜 이와 같은 여건이 조성된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당 서적은 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서두에서 제기한 의문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유연하게 택할 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책은 미국의 도시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도시의 발전방향과 요소에 대해. 그리고 도시가 흥하는데 무슨 요인들이 중요한지를. 플로리다 교수는 이전부터 3T(Technology, Talent, Tolerance)를 언급해 도시 발전에 대해 이론을 정립한 바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어김없이 통용되는 바로 개인적으로는 도시를 넘어 개인과 국가에게까지 폭넓게 적용시킬 수 있다.
도시의 발전적인 요소들이 무엇이 있는 지에 대해 진지하게 들여다 보는 책으로 종국에는 성소수자들의 수와 연관이 있다고 나와 있다. 도시가 융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재능도 중요하지만 이를 품을 수 있는 관용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가 결국 도시의 발전을 가늠한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경제적 성장이 갖는 포용성은 범죄율을 떨어트리고 다른 특정 사안에 대해 관대함이 커진다는 것이다. 결국 행복과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일정 수준의 경제력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은 익히 다른 연구를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시 발전에도 당연히 통용된다.
책 중간에 제이콥스 기자가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다양성은 혁신과 경제 성장의 원천이다.
최근에 익명성, 다양성, 포용성에 대한 개념을 나름대로 정립하는 과정에 접해서인지 더 잊을 수 없는 구문이다. 얼마나 다양한지에 따라 성장할 수 있을지를 엿볼 수 있다는 말이다.
산타페 연구소의 제프리 웨스트 박사의 말도 인상적이다.
거대 도시와 거대 지역은 이러한 한계를 초월할 수 있는 기본 메커니즘을 소유하고 있다.
책 중간에 나오는 말도 꺼내봄 직하다.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인생의 기회가 더 열려 있거나 닫힐 수 있다.
메릴랜드 대학을 나와서 연구소에 일하다가 서류 더미를 보다 지친 한 학생의 말도 인상적이다. 그녀는 이후 요가 강사나 헬스장에서 일하면서 오히려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흡사 4년 전에 미국에서 유망한 직장을 관두고 서울에서 인력거를 운영하고자 했던 이가 떠올랐다. 그리고 플로리다 교수는 말했다.
전문 직종이 갖는 행복의 열쇠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창조적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여러 도시권(city-region)이 갖는 힘에 대해 궁금하다보면 보기 좋은 책이다. 책에 나오는 일본의 경영전문가인 켄이치 오마에는 도시들이 지역을 이뤄 보다 성장할 것을 예단했다. 이제는 경계가 사라지는 지역들(region states)이 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뜻이다. 동시에 장 고트먼 지리경제학자는 대도시(megalopolis)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찌감치 도시권이 갖는 파급력과 영향력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10년 전에 플로리다 교수의 책은 우리가 도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역설하고 있으며, 우리가 무엇이 될지, 어떻게 살지를 고민하는 것만큼 어디서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듭 생각해 볼 사안이다. 환경이 개인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있다면, 어디서 산다는 문제는 개인은 물론 개인이 모여사는 지역사회의 성장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blog.naver.com/seung4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