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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당참 국사선생님을 만났었다. 하지만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나는 그닥 역사공부를 즐기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나이 들어 아이들 엄마가 되고나니 후회가 된다. 그때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지? 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이라도 뭐 어때?라는 생각이 들며 보는 역사는 재미있게 다가온다. 역사책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어떤게 좋을까 이책 저책 보다보니 이 책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르게 되었다. 역사학연구소라니 남다르지 않겠나 싶었다.
그리고 요즘 도서관에서 하는 역사독서논술이라는 강의를 듣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면 수업시간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들어서 보게되었다. 내용은 일곱단락으로 나뉜다. 고대, 남북극, 고려, 조선, 근대 태동기, 일제 강점기, 현대 이렇게 시대별로 구분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학교에서 단군의 자손이라고 배웠는데 정말 그럴까? 정말 단군 할아버지와 홍익인간이 맞는 것일까?
환웅이 데리고 왔다는 3천 무리는 어디 있나? 고대 신화는 왕을 하늘의 자손이라고 해서 신처럼 섬겨야 할 존재로 그리는데 단군 신화에서 '환인'은 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하늘신의 이름'석거제환인다라'의 줄인 말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다르게 표현했었을 하늘신을 불교가 들어온 이후 환인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환'은 하늘이라는 뜻이고 '웅'은 뛰어난 사람이란 뜻으로 환웅은 하늘 임금을 의미하지 않나 풀이해본다. 사람이 되려는 곰과 호랑이 이야기에서도 곰은 토템으로 하는 집단과 혼인이라는 방법으로 평화롭게 연합하는데 호랑이는 무력을 의미하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말하고 있다. 단군신화와 그에 관련된 의미와 풀이등을 볼수있다. 우리가 배운 홍인익간과 이 책에서 말하는 홍익인간이 다른 것에도 좀 뜨악했다. 고대국가를 세운 지배 세력은 하늘의 자손으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려고 나라를 세우고 다스리는 것이니 백성들은 호랑이처럼 인내심이 부족하여 조급하게 굴지 말고 곰처럼 묵묵히 참고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배세력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은 정당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피지배층의 고통을 묵인하는 지배계층의 생각이 담긴 권력욕은 정말 무섭다. 주인이 죽으면 순장되기도 한다는 대목에서는 얼마전 봤던 텔레비전 에서 한 사극 중 [뿌리깊은 나무]가 생각났다. 주인이 배척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니 하인들까지 같은 길을 가야한다는 그 사고는 정말 놀라웠다. 질투한다고 해서 여자를 죽이고 시체를 남산 위에 버리게 하다니 부여의 법이 얼마나 남성중심이고 지배 질서를 가졌는지를 여실히 볼수 있다. 그리고 지배계층은 신성한 종족이라고 해서 통치를 정당화했다니 참 요즘 교회에서 느껴지는 거부감과 닮은 듯도 하고...
광개토대왕릉비에 쓰여진 글씨들을 보면 정말 놀랍기만 하다. 어떻게나 꼼꼼하고 잘 썼는지 글씨를 못 쓰는 나로서는 매우 부럽기만 하다. 우리 역사를 알려면 [삼국사기]를 만 번 읽는것보다 고구려 유적을 한 번 답사해 보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깊이 와닿는다. 권력층이 왜 불교를 반대했는지, 가야사는 왜 소홀이 다루어져왔는지등 역사의 이면을 속 사정을 속시원히 알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역사지식을 키워서 삶이 더 풍요로워지도록 해야겠다. 아이들에게도 적극 권하고픈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