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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사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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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사진의 심리학-사진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어제 밤 만취가 되어 집에 들어온 아들 놈이 미워서 출근하고 나서도 기분이 언짢다.  항상 출근하면 가장 먼저하는 일이 디지털액자의 스위치를 켜는 일이다. 오늘 가장 첫번째 나타나는 사진은 작은 아들이 YMCA 아기 스포츠단에 다닐때의 귀여운 모습이다. 사진을 보는 순간 아들에 대한 미운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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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사진의 심리학-사진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어제 밤 만취가 되어 집에 들어온 아들 놈이 미워서 출근하고 나서도 기분이 언짢다. 
항상 출근하면 가장 먼저하는 일이 디지털액자의 스위치를 켜는 일이다. 오늘 가장 첫번째 나타나는 사진은 작은 아들이 YMCA 아기 스포츠단에 다닐때의 귀여운 모습이다.
사진을 보는 순간 아들에 대한 미운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왕비마마의 옷을 입고 찍은 아내의 사진이 항상 수첩속에 들어있다. 아내의 약간 통통한 얼굴은 왕비의 위엄을 나타내는데 안성맞춤이다. 자주 이사진을 쳐다보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진을 가지고 있으면 아내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사진기란 나에게 '장난감'이다. 처음 'EOS20D'를 구입하면서 부터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른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가장 재미난 장난감이 바로 사진기가 아니겠는가? 사진기란 또 어린이들의 합체 로보트 처럼,  렌즈이외에도 함께 붙여서 사용하는  accessory가 많다. 스트로보, 삼각대, 리모트컨트롤, 버터리 그립, 핸드 그립 등등,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비싼 돈을 들여서 구입하면 속칭 '뽀대'가 난다는 점에서 장난감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나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한다.
열심히 찍어 봤지만 막상 모니터에 띄워보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래도 나는 사진보는 것을 좋아한다. 또 사진이 인화지 뒷면에 숨기고 있는 비밀을 밝혀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사진을 예쁘게 찍는 기술이 없어도 사진을 쳐다보며 생각하는 일은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잔 손탁'은 나 처럼 사진 찍는 일에는 재능이 없었지만 아직까지 사진에 관한 가장 훌륭한 책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를 저술하였다.

[찰칵, 사진의 사진의 심리학]은 사진을 대하는 우리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한 책이다. '사진심리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긴 하였으나, 내가 생각하기엔 아직 '학'이라고 하기엔 이론이 정립되지 않았다. 이러한 경우 학문의 세계에선 '론'이라고 이름을 붙인다.
'사진심리론'은 앞에서 나의 예를 들었다시피 '우리는 왜 사진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가?' '왜 마누라 사진을 쳐다보면서 피곤한 직장 생활을 이겨내려고 할까?' '사진도 잘 찍지 못하면서 비싼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폼생폼사에 목숨을 걸까?'하는 평소 어렴풋이 가졌던 의문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심리학'을 '심리론'이라고 바꿔 말했듯이 이 책은 사진에 관한 깊이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접근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사진에 흥미를 느끼고 막 사진 취미를 시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책을 쓴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진을 잘 찍는 기술적인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도 필요하겠지만 사진이 과연 우리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d****y 2012.02.1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