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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울리고 몸이 울리는 가운데 남는 것은 가족
"주먹이 울리고 몸이 울리는 가운데 남는 것은 가족" 내용보기
Crying Fist! 주먹이 울 수밖에 없는 두 사나이가 있다. 20대의 방황하는 청년으로 연기하는 배우 류승범 씨와 43세의 채권추심으로 인생의 바닥에 떨어진 전직 복서 역의 배우 최민식 씨가 있다.       이 영화 보면서 드는 생각, 배우들이 젊다는 것. 류승범 씨와 최민식 씨는 물론이고, 변희봉 선생님과 배우 안길강 씨가 청년처럼 보일 정도로 젊다. 몇 년 안 된 영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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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ying Fist! 주먹이 울 수밖에 없는 두 사나이가 있다. 20대의 방황하는 청년으로 연기하는 배우 류승범 씨와 43세의 채권추심으로 인생의 바닥에 떨어진 전직 복서 역의 배우 최민식 씨가 있다.

 

    이 영화 보면서 드는 생각, 배우들이 젊다는 것. 류승범 씨와 최민식 씨는 물론이고, 변희봉 선생님과 배우 안길강 씨가 청년처럼 보일 정도로 젊다. 몇 년 안 된 영화인데도. 배우 천호진 씨와 오달수 씨는 항상 변함없는 모습이어서 한결같은 모습에 시간감각을 잊게 한다.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트라고 외치는 사나이. 그는 아는 동생에게 돈문제로 얽혀 집도 넘어가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과 부인을 친정집에 보내고 컨테이너 시설에서 먹고 산다. 서현역 상가거리에서 돈 만원에 샌드백이 되면서. 그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은 그에게 추잡스럽다고 하거나 상대하지 못할 저급한 인간취급을 하지만, 그에게는 아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돈 만원이 더 소중하다. 아이들이 먹는 음료수에 거품을 내는 그만의 위트도 간직하며.

 

    그런데, 아들의 초등학교에서 맡은 아빠수업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난감한 말을 한다. 복싱도 잘 모르고, 인생이란 말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에게 인생은 괴롭고 고달픈 것이라며 깡다구와 노가다라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그를 보며 아들의 심정도 이해되고 저런 사람 옆에 왜 등치는 사람만 존재할까?’싶으면서 많은 운동선수들의 몰락해가는 중년모습이 겹쳤다. 잘 살아보려 했지만, 인생이 뜻대로 안 되어 자신이 한 운동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런가 하면, 레게 머리를 하고 돈을 버는 방법이 잘못된 청년이 있다. 경찰서를 들락거리며 합의금 마련하는 건설 일용직 아버지는 아들에게 따끔하게 혼내지 못하고, 할머니는 예쁜 손자로 그를 이해한다. 교도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싸움만 일삼다가 그가 내뱉은 말, “글자를 모른다고!” 보고 있다가 놀라게 된다. 그 청년이 그렇게 삶을 살 수밖에 없던 이유,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 까닭에 답답했던 그 청년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에. 그런 그가 변한다. 교도소에서 본 아버지의 영정사진. 그리고 뭔가 도전을 한다. 인생에서 거의 처음일 것 같은 의지를 보이면서.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1시간 넘게 각각 진행되다가 신인선수발굴을 위한 복싱대회 준비과정과 대회 이야기로 색채가 다른 두 실이 꼬아지기 시작한다. 질감은 같으나 색채는 다른. 그들이 몸을 만들고 훈련을 하고 대회를 치르는 과정이 보기에 안쓰럽다. 선혈이 낭자한 무대. 그런데 그들의 주먹이 울리고, 맞은 몸이 울리는 과정에서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을 함께 듣게 된다. 그들이 뛰었던 이유이면서 우승컵 수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할머니이고 아들이며 이들이 뒤에 있기에 그들이 할 수 있었다는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두 복서가 기다린 그대, 올 때까지 기다릴 그들이기에 또 다른 주먹이 울리는 누군가에게도 무엇인가 걸어볼만한 무엇을 만들게 할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12.10.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