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이 책은 작가에 대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물론 그림 작가는 알지만 소설에서의 그림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뉴베리 아너 상'이라는 딱지를 보고 골랐다. 문화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상을 받은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가치는 있을 것이라는 보편적인 인식에 따랐다. 읽고 나서? 글쎄, 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을 만큼 재미있다거나 청소년들이 푹 빠져서 읽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원래 작품성과 재미는 어느 정도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이긴 한다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럼에도 별을 다섯 개 준 이유는 읽으면서, 혹은 읽고 나서 생각할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피상적인 이야기를 나열해서 읽고 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존재와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무엇 때문에 약간 지루함을 느꼈을까하고. 아마도 우리의 자극적이고 전개가 빠른 청소년 책을 읽다가 서정적이고 대화도 별로 없으며 주로 묘사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정말이지 이 책은 꽤 두꺼운데도 대화가 거의 없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루이스 새커가 평했듯이 시적인 느낌이 난다. 소설이 시적인 느낌이 난다는 게 무엇을 말하는지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고 동물과 인간을 함께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약간은 판타지 같은 느낌도 난다. 과거와 현재를 따로따로 이야기해서 둘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쇠사슬에 묶여 희망이라곤 없이 살아가는 사냥개 앞에 나타난 고양이는, 흔히 생각하듯 개와 고양이가 원수라는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트린다. 둘은 서로 의지하며 주인인 악어 동갈치 낯바닥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쓴다. 그러다가 고양이가 새끼를 낳는다. 그러나 여기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야기가 아니지. 주인에게 들키는 바람에 고양이는 미끼로 사용될 뻔하다가 가까스로 새끼만 구하고 자신은 죽는다. 그 새끼 고양이가 개인 레인저를 찾아가는 여정이 정말 눈물겹다. 사람의 기준으로 치자면 그냥 강을 건너 집을 찾아가면 될 텐데, 새끼 고양이 퍽에게 강물은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장애물이다. 그러고 보니 읽을 때는 미처 못 느꼈는데 퍽이 집을 찾아가는 것에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안전한 마루밑에서 지내다가 주인에게 들키는 바람에 이제 더 이상 그곳도 안전하지 않다. 그러나 결국 서로 과거를 지나 현재에 모습을 드러낸 뱀과 벌새 덕분에 사빈과 퍽, 레인저는 악랄한 악어 동갈치 낯바닥이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살게 된다. 레인저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쇠사슬에 묶여 원을 그리며 인간에게 종속되어 있었으니까. 그들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비록 힘겨웠지만 이제는 전설이 되었다. 그 전설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고.
헌데 이 작가는 '여기,~'라는 식의 말을 많이 쓴다. 처음엔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나중에는 좀 거슬렸다. |
|
뭐랄까? 한편의 서정적인 애니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눈으로 글을 읽지만 내 머리위에서는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모습들이 하나하나 움직이고 사라지고는 했다. 서로 다른 주인공들의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아기자기 하고 아름답고 때로는 슬프게 나의 두 눈 속으로 하염없이 들어온다. 악어 동갈치 낯바닥(사람)이 보여주는 인간의 본성들.. 추악하기까지한 이런 모습들이 안스럽다. 오히려 동정심이 생기려하니. 쯧 주인공들(동물)의 아련한 몸짓을 생각하니 아직까지도 뭉클함의 여운이 남는다. |
|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잠들기 전에 읽어주고 있는데 초롱초롱 해지는 아이의 눈망울
때문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함께 읽고 있습니다.
신비롭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슬프게 때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서
쉽사리 손을 놓기가 어려운 책입니다.
자녀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 추천합니다~ |
|
'마루밑'은 뉴베리수상작이예요. 뉴베리수상작은 원서로 읽기에 많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자주 읽게 되는데, '마루밑' 역시 원서로 먼저 읽고 너무 좋아서 선물하려고 국내 번역서를 구입했답니다.
영어와 한글로 비교해서 읽어보았는데, 아무래도 원어에서 느껴지는 시적인 느낌이 번역이 되면서 사라진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번역되어 출간된것만으로도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 책이지만 암울하고 정적이 느낌이 어린이보다는 청소년과 어른이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책속의 삽화와 똑같은 실수를 다시 하지 않은 누군가로 인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영어읽기에 관심있지만 선뜻 시작하기에 두려우신 분이시라면 뉴베리수상작품중에 번역서와 원서를 구입해서 비교하면 읽어보는 방법 추천드려요. 자신이 이해하는것이 맞는지, 혹은 이해되지 않은 부분들을 비굫서 읽기에 좋은것 같아요. |
|
언젠가 이 책을 보고 읽을까 말까 하다가 안 봤는데, 시간이 꽤 흐른 뒤에 다시 내 눈에 띄었다. 사람보다는 숲이, 마법의 존재, 삼색 고양이 그리고 쇠사슬에 묶인 채 오랜 시간을 지낸 사냥개 레인저. 숲에 있는 나무와 새들은 천년 전에 일어난 일과 지금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었다. 사람한테 버림받은 삼색 고양이는 숲에서 누군가가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 노랫소리를 따라서 가 본 곳은 쓰러져가는 집으로 사슬에 묶여 있는 사냥개 레인저가 있었다. 개인데 삼색 고양이는 다가가서 앞발을 어루만져 주었다. 삼색 고양이는 레인저가 부르는 노래가 쓸쓸함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레인저는 다른 때였다면 고양이가 얼씬도 못하게 했을 텐데 삼색 고양이가 다가왔을 때는 가만히 있었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었기 때문이다. 얼마 뒤 기울어져가는 집 마루 밑에서 삼색 고양이는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암컷과 수컷으로 이름은 사빈과 퍽이라고 지었다. |
|
어머니가 집을 나가기 전 어머니가 아끼는 새의 물 쟁반에 쥐약을 딴 잔인한 사람이 있다. 이름이 악어 동갈치 낯바닥으로 술에 취해 미친 듯이 자기에게 주먹을 휘두르다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아버지를 증오심으로 바라보다가 아버지의 라이플총을 집어들고 휴스턴 북쪽 숲 속에 들어가 산다.단골 술집 사람들의 입에 자신의 영웅담(악어 왕을 잡은 영웅담)을 올리기 위해 악어왕을 잡으려 혈안이던 중 자신의 사냥개 레이저 옆에 있는 새끼 고양이 사빈을 악어의 미끼로 쓰려다가 레인저의 방해로 실패하자 레인저를 악어의 미끼로 쓸 계획으로 악어 왕의 거처 옆 나무에 레인저를 묶어놓는다.악어 동갈치 낯바닥에 의해 버려진, 새끼 고양이 사빈의 오빠 고양이 퍽의 공격을 받은 악어 동갈치 낯바닥은 악어 앙의 거처 물가에서 얼굴의 피를 닦다가 악어 왕에게 잡아 먹힌다. 모카신 할머니는 반은 뱀이고 반은 인간의 형상인 마법의 동물이다.뱀의 형상을 벗으면 인간의 형상이 되고 인간의 형상이 되면 뱀의 형상이 되는데 다시 뱀으로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자신을 찾아온 딸 밤 노래도 마법의 동물이다.밤 노래는,반은 새이며 반은 인간의 형상인 마법의 동물인 매 사나이와 사랑의 도피를 해서 인간의 형상을 입은 밤 노래와 매 사나이는 딸을 낳는다.딸은 반은 새이며 반은 인간의 형상인 마법의 동물이다. 모카신 할머니는 자신을 배신한 인간 남자,자신의 딸을 빼앗은 인간 남자,밤 노래의 독점욕 때문에 밤 노래를 매 사나이와 딸에게서 빼앗아서 뱀의 형상을 입게 해서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자 밤 노래는 식음을 전폐하고 서서히 죽는다.밤 노래가 죽가 모카신 할머니는 밤 노래 대신 밤 노래의 딸을 차지하겠다는 욕심으로 밤 노래의 딸의 소식을 듣기 위해 악어 왕을 찾는다.악어 왕이 악어 동갈치 낯바닥을 잡아 먹는 것을 보았고 악어의 거처 옆 나무에 묶여 있는 레인저와 사빈,퍽을 보았다.모카신 할머니는 레인저와 사빈,퍽의 모습에서 밤 노래 가족의 모습을 떠올린다.그리고 레인저의 사슬을 끊어주고 벌새가 된 손녀와 재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