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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학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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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와 기자 그리고 대중. 우리가 가끔 접하는 매체에서의 과학에 대한 기사들은 점점 우리와 멀어만 간다. 물론 과학이 점점 발전되어 거대화나 극소화로 진행되기에, 이 흐름을 따라 잡는 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다. 기자들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작성하나 우리에게 알려지는 과학기술의 정보는 점점 우리의 현실과 멀어질 것이다. 이는 대중들이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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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와 기자 그리고 대중.

우리가 가끔 접하는 매체에서의 과학에 대한 기사들은 점점 우리와 멀어만 간다. 물론 과학이 점점 발전되어 거대화나 극소화로 진행되기에, 이 흐름을 따라 잡는 다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다. 기자들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작성하나 우리에게 알려지는 과학기술의 정보는 점점 우리의 현실과 멀어질 것이다. 이는 대중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정보를 언론 매체에 의존하기에 제공되는 정보는 제한적이고, 과학은 기술적 전문성에 의존하기에 때문이다. 이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과학을 이해하고, 기자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과학자들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언론매체 속의 과학기술.

언론보도는 환경, 공중보건처럼 기술과 관련된 정책에 쟁점을 두고 보도한다. 저널리즘 특유의 언어와 이미지(간단하고 압축적이며 주목을 끄는 표현들)를 통해 과학을 이해한다. 거의가 과학기술의 경쟁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 과학자들은 연구비를 얻기 위해서는 대중의 지지와 주목이 필요하고, 우리는 과학에 대한 환상과 숭배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자를 불신하고, 비판적이다. 하지만, 기자와 과학자 상호의존 관계에 있다.

 

과학의 신비감. 우월한 문화로서 과학이 갖는 신비감과 스타과학자(올림픽메달리스트)는 대중에게 영웅으로 비쳐진다. 과학이 하나의 우월한 지식 형태로 어떤 특별한 통찰력을 가졌다는 믿음이 퍼져있다.

 

첨단 기술.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사는 여전히 경쟁, 투쟁,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론 매체는 독자들에게 문제를 보는 관점보다 극적인 사건을 더 많이 제공했다. 또한 홍보성 보도와 기술위험의 보도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양극화된 보도 경향을 보인다.

 

진보의 위험. 오존 논쟁, 감미료 논쟁 등에서 과학은 정책에 필요한 길잡이이며, 기성 이해집단의 영향을 받는 편향된 제도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법률로 규제를 할 때의 문제점과 규제 목적을 위해 비용과 편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의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 다이옥신 논쟁에서 위험은 일군의 과학자들이 해결해야 할 미스터리로 등장하였고, 생명공학 논쟁에서 생명공학의 응용은 미래주의적 위험보도를 고취시켰다. 주어진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른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설명하려 애쓸 때 언론이 이런 설명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메시지와 영향(언론매체). 질서와 효율성이라는 지배적 가치가 과학기술의 많은 영역에서 언론보도의 형태를 결정한다. 대중 문화 전달 매체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개인이 과학뉴스를 읽을 때 바탕이 되는 기대를 형성하는데 일조한다. 과학뉴스가 주로 일상생활의 문제와의 관계에서 평가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위험과 연관된 사회적 쟁점과 더 상관이 있다. 또 현실을 만들어 내고, 공공정책의 의제를 설정해, 정책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언론매체이다. 언론은 공공적 쟁점화로 규제와 탐구하고, 대중적 이미지로 행동을 강제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제품의 보급에 영향을 미치고 과학기술 우선순위의 방향을 형성할 수 있다. 언론매체는 오늘날 정치경제적 이해집단들이 자신들의 관점을 대중에게 전파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전쟁터가 되고 있다.

 

과학언론의 문화. 응용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일을 해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긴다. 또한 반과학적 관점을 전달하는 수단도 되기에 과학전문가와 일반인들 사이 지식격차가 확대되었다. 과학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평이한 언어로 번역해주도록 요청하고, 대중의 시선을 끄는 것은 예외에서 벗어난 사건이다. 기자들의 중립성유지를 위해 강제규정, 정치적 후원, 상업적 광고에서의 중립성과 합리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과학자들에게 공평한’, ‘균형’, ‘동등한 시각할애는 자연에 대한 이해와 무관하다. 기자들은 비판의식이 약해지고 홍보에 좀 더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언론계의 제약. 기자들은, 강한 상충관계에 있는 압력에 노출되어, 때로 신랄한 비난의 대상이 된다. 언론의 주목은 최초의 극적인 사건 이후 줄어드는 경향과 어떤 연구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나 독립된 사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편집자는 기사채택과 외관을 좌우하기에, 기자들은 자기검열로 편집자의 직접적인 통제를 제한하는 식으로 편집자들과의 공생관계를 발전시킨다. 또 언론 컨설턴트가 새로운 전문직으로 부상해 언론의 반대 성향을 완화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언론은 소송의 위협과 거기 들어가는 비용으로 탐사보도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보였다. 그러기에 지배적인 가치와 상반되는 기삿거리를 다루는 것을 피한다. 신문과 잡지는 텔레비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양식에 있어 텔레비전과 좀 더 비슷해졌다. 단순화가 과학을 대중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소 논쟁적일지라도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되었다. 여기에다 전형적인 신문사는 수입의 80%를 광고에서 얻고, 지면의 65%를 할애한다. 경제적 압력과 정보폭발로 과학자들은 과학보도의 부정확성에 대해 반복해서 불평을 제기한다. 하지만, 분석에서 표준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위험을 평가하는 전문가들은 특정위해요소의 상대적 위험에 관해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과학계의 홍보. 과학기관의 지원으로 홍보담담부서의 대중지지와 언론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과학의 중요성을 선전하고 있다. 또 자신이 속한 기관의 연구가 언론에서 두드러지게, 정확하게, 유리하게 보도되도록 한다. 기업은 제품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광고에서 과학의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다. 대중은 과학을 신뢰하고 있고 과학자들을 믿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것이다. 과학은 마케팅의 밑천으로 쓰인다. 기자들에게는 여전히 정치인에 비해 과학자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홍보는 부분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감추거나 대중에게 전달되는 뉴스를 다른 식의 커뮤니케이션으로 통제하려는 노력이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뉴스를 어떻게 통제하는가?  과학은 엄청난 위험이 도사린 꿈의 나라입니다.

홍보와 정보접근은 통제의 양면, 자신의 연구가 언론에 보도되기를 원하면서도 그것이 어떻게 보도될지에 대해서는 항상 우려하고 있다. 추가연구를 가능케 하는 대중의 의지와 지원, 복잡성을 무시하는 설명으로 언론과 매체 일반은 사실보다 이야기와 뉴스에 휠씬 더 관심이 많다. 대중의 알 권리 보호와 지침 공표를 통한 통제의 전략, 전문직 규범 등으로 과학자들은 부분적으로 동료과학자가 공개적인 장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방식으로 과학뉴스를 통제하려는 시도하고 있다. 정부는 사전검열시스템과 언론의 접근권을 제한으로 뉴스를 통제한다. 하지만 통제는 획득가능성, 중요한 상품을 만들어 낼 거라는 기대와 계약관계 그리고 영업비밀 등으로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 언제 공개할까? 라는 문제에서 모든 증거에 비추어 신중한 평가가 내려지기 전까지 테이터를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언론이 의료와 연관된 과학뉴스를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다.

 

우주왕복선 등은 상징적 차원으로 보호되어 왔으나, 챌린저호 사고 이후로 이런 믿음은 사라졌다. 초거대과학의 비효율성과 과학자들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주목하고, 과학자 공동체의 자기규제에 대한 확신에 심각한 위기를 느낀다. 최근에는 좀더 비판적이고 좀 더 회의적인 과학보도가 나타나고 있다. 증거와 견해 그리고 글의 가독성과 지나친 단순화, 기자들의 양극화 조장 경향은 과학자들이 선호하는 복잡하고 미묘한 입장을 배제한다. 과학의 언어는 정확성과 도구성으로 예상 청중의 배경이나 가설에 맞추기 위해 조직된다. 언론의 적절한 역할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통로(정보 흐름의 통제)이다. 언론이 과학의 목표를 추진하는 하나의 수단이며 기사는 공식적인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다. 또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지식을 갖춘 시민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제각기 독특한 사회적 역할을 충족하려면 이러한 차이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과학자들은 탐사보도에 문호를 개방하고, 기자들은 정보와 이해 전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대의 과학자나 기자들은 자본의 지배를 받는다. 독립적인 언론사나 독립적인 연구기관이 있어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과학자는 대부분 국가나 대학 그리고 출연연 등 정부기관이나 기업부설 연구소가 거의 전부이다. 신문사도 흔히 조, , 동과 기타 신문사, 방송도 KBS MBC 등은 정부의 관리, SBS 등은 기업이다. 그 자신이 소속한 기관을 배신(?)하고 그 기사를 쓸 수 있겠는가? 설령 작성하였다고 한들 편집자 손을 거치면서 기사화 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정말로 공공(시민이 주체가 되는) 연구소나 보도매체가 생기지 않고는 정논직필은 힘들 것 같다.

 

언론부분에서는 인터넷을 기반하는 사회적 매체가 많이 생겨나고 있으나, 과학에서는 점점 돈의 지배를 받지 않고는 연구하기 힘들어진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이론과학을 제외하면 실험실이나 장비와 돈이 없는 상태에서는 실험이 불가능하고, 좋은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우리나라에서 잘나간다는 법학과 의학분야를 보면 법학 등 인문학계통의 사람들이 정치와 공무를 주도하기에 과학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힘들다. 간단히 말하면, 정부관료 등과 국회의원들이 계획을 짜고, 과학자들이 그 계획에 따라 맞추어 나가는 형태이다. 의학은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역시 많은 부분에서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다. 대학병원 등의 의술의 실력은 있을지 모르나 전반적으로 의학 연구의 수준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병원들은 비교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편이다. 그것은 돈을 창출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공무원들과 과학자와의 관계는 기자와 과학자의 관계와 유사한 것 같다.

 

돈이 말을 하면 진실은 침묵을 지킨다.”압하지야 속담

 

p*******t 2011.03.14. 신고 공감 9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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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과학기술을 어떻게 다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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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과학기술을 어떻게 다루는가? 미국의 과학사회학자 도로시 넬킨은 《셀링 사이언스》(궁리, 2010)에서 과학기술 관련보도에 재현된 과학기술 이미지를 탐구하고 과학보도에 나타난 지배적인 주제와 은유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밝힌 과학보도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미지가 내용을 대신하고, 과학연구를 일련의 극적인 사건으로 재현하고, 과학기술의 경쟁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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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과학기술을 어떻게 다루는가? 미국의 과학사회학자 도로시 넬킨은 《셀링 사이언스》(궁리, 2010)에서 과학기술 관련보도에 재현된 과학기술 이미지를 탐구하고 과학보도에 나타난 지배적인 주제와 은유를 분석하고 있다. 저자가 밝힌 과학보도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미지가 내용을 대신하고, 과학연구를 일련의 극적인 사건으로 재현하고, 과학기술의 경쟁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책에서 던지는 다음 네 가지 물음은 과학보도의 재현연구가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핵심 문제들이다.

 

"잡지나 신문을 읽을 때 우리는 과학기술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되는가? 그리고 우리가 받아드는 선별된 뉴스들에는 어떤 메시지가 실려 있는가? 언론의 어떤 특징이 과학 뉴스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가? 과학자들의 홍보 노력은 언론매체의 과학보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24쪽)

 

저자는 언론의 과학보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자와 기자의 상호관계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고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접하는 과학보도는 독자들의 기대수준을 높이고 관심을 자극하기 위해 만들어진 과장법과 홍보성 보도가 대부분이다. 과학자들은 기자들을 불신하는 편이고 언론의 과학보도 내용에 비판적이지만, 그러면서도 우호적인 언론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정교한 홍보수법을 통해 언론의 주목을 유도하고, 대중의 관심을 연구에 대한 지지와 동일시한다. 이는 물론 대규모 고비용의 연구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과학에 대한 환상과 숭배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이 접하는 과학지식의 소스가 언론매체의 보도다. 즉 대중들은 언론매체 특유의 언어와 이미지라는 여과망을 통해서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것이다. 대다수의 과학보도는 하나의 방식, 하나의 이미지, 그리고 특정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바로 사회학자 토드 기틀린이 프레임(frame)이라 말한 틀 안에서 과학기자는 기사를 작성한다. 프레임이란 "선별, 강조, 배제에서 나타나는 인지, 해석, 제시의 일관된 패턴"을 말한다. 유전자변형 식품을 먹어도 될지, 자외선차단 크림을 발라야 하는지, 집 주위에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해야 할지 등에도 과학기술과 관련된 판단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데, 이런 판단준거가 되는 것이 언론의 과학보도가 재현하는 프레임에 근거한다.

 

과학 뉴스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는 기자, 편집자 그리고 과학자다. 이들 모두 언론에 나타나는 과학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고, 이른바 과학보도의 프레임을 구성하고 재생산한다. 저자는 재조합 DNA, 생명공학 논쟁, 과학 사기 사건 등 다양한 사례를 토대로 과학언론의 프레임과 재현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z***a 2013.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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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이 보이지 않는 문제에 대한 반복적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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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의 그 어떤 가치도 대중과의 접속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매스 미디어라는 소통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 세상이 되었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 그리고 심지어 과학마저도, 정치 후원금, 연구비라는 미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매스 미디어와의 공생은 불가피해지기까지 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잠시 샛길로 나아가자면, 그런 의미에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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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세계의 그 어떤 가치도 대중과의 접속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매스 미디어라는 소통 창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 세상이 되었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 그리고 심지어 과학마저도, 정치 후원금, 연구비라는 미끼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 매스 미디어와의 공생은 불가피해지기까지 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잠시 샛길로 나아가자면, 그런 의미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신뢰도가 아닌 대중 영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문인 조중동과의 정의를 위한 싸움을 끝까지 전개한 무현이 형님에게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지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숨쉬고 있는, 그리고 서 있는 이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있을까? 무현이 형님빼고 말이다. 그런데, 황우석이라는 언론과 결탁한 과학 사기극 이외에는 그래도 과학이라는 가치는, 상대적으로 분명히 자유로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필자는 어찌 보면 망각의 동물인 것 같다.

       이 리뷰를 읽는 분들은 가끔 언론에서 "고화질 영화 몇편, MP3 음악 파일 몇개, 신문지 몇장을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가 개발되었다" 라는 기사를 한 번쯤은 접하신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뉴스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필자는 뉴스의 진위는 확실하지만, 개발된 기술의 단면만을 대중에게 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해 본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과학이라는 분야는 대중을 위해 쉬운, 그리고 친숙한 언어로 소개되어야 하는 정도가 가장 심한 분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헌데,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분야인, 환경, 의학과 같은 분야에서의 언론의 전달력은 언제나 의심읜 눈초리를 크게 뜨고 있어야 할 만하다. 도로시 넬킨의 신작 『셀링 사이언스』는, 이와 같이 대중의 관심이 있는 과학 분야에 대한 언론의 접근 방식과 이에 따른 파급력을 비판적으로 서술해 나간다. 

       어찌 보면 언론의 생리가 대중 친화도인데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무가지의 성을 주제로 한 만화들을 보라. 얼마나 대중 친화적인가?), 문제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뉴스를 만드는 주체가 해당 분야에서 일 하는 과학자이어야 하는데, 넬킨은 두가지를 문제 삼는다고 볼 수 있다. 손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신의 연구 분야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과학자가 있을까? 결국 주관적인 판단인 해당 과학 기술의 전망이라는 분야에서 어쩔 수 없이 뉴스의 주체는 객관성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대중 친화도의 가장 큰 척도인 판매 부수나 시청률을 통한 광고 수익은 어이없게도 과학 뉴스의 소비자인 대중이 뉴스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잠시 생각해 보자. 혹시 "xx 가 암 정복에 신기원을 이루다" 라는 기사를 많이 보셨는가? "암 정복에 기대를 모은 xx 에 대한 임상실험을 실패로 끝나다"라는 기사를 많이 보셨는가? 전자에 비해 후자가 가지는 정보가 전혀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중 친화도를 제 1덕목으로 삼고 있는 언론에서 후자와 같은 정보 전달에는 어쩔 수 없이 인색해 진다는 것이다. 결국, 의학 분야 기사에서는 대중에 속하는 필자도 언론이 뿜어 낸 장미빛 미래를 실제로 접하는 감격스러운 미래를 만나본 기억이 없는 셀링 사이언스의 희생양이라는 것이다.

       이런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지만 어찌 보면, 그리 어려운 상상을 요하는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넬킨은 이 책에서 너무나도 많은 예를 들어가면서 문제를 요리 조리 설명하려 노력하는 감이 없지 않다. 내용으로 보아 충분히 동언 반복적인 냄새가 나는데, 이는 내용을 핵심적으로 전달하려는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는 필자의 생각을 객관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약간의 과대 망상도 가능해 보이게 한다. 책을 내려 놓고, 그래서 어떻게 언론과 만날 것인가? 라고 잠시 고민해 보았다. 자본에서 자유로운 언론, 결국 대중의 힘으로 운영되는 언론이 1차적인 해법이 되어 보이는데, 그런 의미에 가장 근접한 한겨레 신문에서도 "암 정복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xx 에 대한 임상 실험을 결국 실패로 끝났다"는 기사보다도 장미빛 미래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한다는 현실은, 이런 1차적인 해법도 그리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하나? 정보의 소비자인 대중의 각성, 다른 말로 노력이 필요해 보이지만 너무 진부한 말 같다. 에이 머리가 아프다. 과학 기술 분야의 종사자로서 내일 또 출근해서 묵묵히 개발 업무에 매진하여야 할 것 같다.

       이런 필자의 넋두리만큼 넬킨의 해결책도 진부하다는 점에서 책은 결국 흥미를 잃게 만든다.



j*****k 2010.04.19.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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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간과한 자본주의 속 과학언론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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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언론이다. 인터넷 뉴스에서 ‘에이즈’를 검색하고,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핵에 관한 텔레비전 뉴스와 신문 기사를 접한다. 이렇듯 과학이라는 분야는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지만 우리 실생활에서 근근이 접하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그런 관심은 대부분 얕고 깊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의 관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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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언론이다. 인터넷 뉴스에서 ‘에이즈’를 검색하고,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핵에 관한 텔레비전 뉴스와 신문 기사를 접한다. 이렇듯 과학이라는 분야는 우리가 어렵게 생각하지만 우리 실생활에서 근근이 접하고 있는 분야다. 하지만 그런 관심은 대부분 얕고 깊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독자들의 관심은 과학기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과학기술을 통해 내가 얻는 이득과 부작용이기 때문이다.

도로시 넬킨은 『셀링 사이언스』를 통해 일반인들이 과학에 갖는 호기심(어떻게 이 병을 치료할 수 있을까, 미래에 이득이 되는 과학 발전이 뭐가 이루어 졌을까)을 이용해 과학기술을 파는 언론을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보이는 언론 매체와 과학자와의 관계, 정확한 언론보도의 제약 등을 설명한다.

과연 정확한 과학 기사를 보도하지 못하는 것이 언론과 과학자들만의 문제일까?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사회적 상황에서의 언론과 과학자의 어려움은 구체적으로 나타나있지 않으며 결국 결론은 과학자들과 기자들의 올바른 위치와 역할을 지적하면서 끝날 뿐이다.

이 책 전반에 걸쳐 설명된 언론의 문제점은 자본주의에 기반을 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은 독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 기사를 왜곡하고 유행하는 소재를 쫓는데, 그것 은 자본주의의 한 부분이며, 제 7 장에 언급된 언론계의 제약을 통해서도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자본주의가 기사 보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결국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이면에는 경제적 압박이 있으며, 그것은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바이다. 제 8 장의 과학계의 홍보 부분을 통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 기반을 둔 문제점들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도로시 넬킨은 그런 ‘자본주의’를 지적하지 않고 결국 미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문제를 끝내고 있다.

책 전반적으로는 유행을 쫓아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을 비판하며, 그 가운데에서 생기는 과학자와 언론의 적대적 관계, 그리고 그런 과학 보도를 통해 독자들이 갖게 되는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이 책은 과학 기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기사가 왜곡되는 이유를 이야기 한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는 언론 자체의 내부적인 문제도 있으며, 기자와 과학자의 불신임에서 오는 정보 출처의 부족함도 있고, 기자 자체의 개인적 능력의 부족도 있다.

우선 도로시 넬킨은 제 2 장에서 제 4 장까지 반복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전달되는 이미지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는 과학자들에게도 중요한 요소다. 과학자들 또한 독자에게 보이는 ‘과학기술’의 모습에 따라 매우 큰 영향을 받는 존재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론의 이런 모습이 제목에서 보듯 ‘과학의 파는’ 행위라 말하며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지 원인을 찾아가고 있다.

도로시 넬킨은 제 7 장에서 언론계의 제약을 지적하면서, 마감시간에 쫓기고 빠르게 기사를 내야만 하는 기자들의 상황과 편집자들의 제약, 그리고 독자들의 지적 능력, 경제력에서 나타나는 문제 등을 그러한 과학기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꼽는다. 이러한 원인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공통점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들 원인의 배경에는 ‘자본주의’가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결국 구조가 만든 폐단을 지적하는 것에 그친다. 여기서 우리는 좀 더 큰 틀을 보지 못하고 결국 그 사회가 만든 부수적인 것들에서 원인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빠른 시간에 기사를 내야 하는 상황 또한 다른 언론보다 기사를 빨리 내야 하는 경쟁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을 고려해 기사를 수정하는 편집자들 또한 자본주의 배경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은 ‘경제적 압박’이라는 단어를 통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결국 과학기사의 왜곡은 좀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왜 독자들을 고려해야 할까, 이런 문제를 그것이 단지 독자들이 그 글을 읽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이면에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자본주의적 습성’이 있다는 것까지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 속 기자들은 프런티어를 쫓아서 독자를 위해 단순화된 기사를 적어야 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기자들은 기사를 작성할 때 독자의 관심을 얻기 위해 과학기술을 양극화 하는 경향 있다. 사실이 그렇지 않아도 기사는 그런 식으로 왜곡된다. 그래야 독자의 관심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에 기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편향적 성격에 따라서 기사를 왜곡할 수 있다. 과학계를 비판적으로 보지 못하고 영웅화하고 신격화 시키는 언론의 모습도 비판적이다. 기자들은 복잡한 과학 기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영웅화 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러한 요소도 결국 단편적인 요소에 불과하다. 기자들이 과학계를 비판적으로 보지 못하는 것은 결국은 독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기사를 이슈화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다.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얻는 우리는 언론계와 과학계를 둘러싼 사회 전반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한다.

언론은 정보 수집에서의 취약성을 지적하면서 기사를 쓰는데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과학계는 언론을 통한 기사의 왜곡 때문에 이미 언론을 신뢰하지 못해 협조하는데 거리감을 둔다. 이런 적대적인 관계는 책 전반에 걸쳐서 계속 언급되는데 이런 부분은 언론과 과학계가 서로 협조하지 못해서 정확한 보도를 못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언론과 과학계가 서로를 적대시 하는 분위기를 강조할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원인들을 좀 더 깊게 살피고 독자에게 알려야 할텐데 이런 식으로 그들의 긴장관계를 강조하다 보니 결국 그 뒷면의 모습을 살피지 못하고 그저 서로를 의심하는 두 집단의 관계만을 계속 되풀이하게 된다.

과학계와 언론계를 바라보는 도로시 넬킨의 관점은 결국 해결책도 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끝맺는다. 제 10 장에 나타난 말을 살펴보자.

대중 언론이 중요한 사회적·정치적 제도에 대해서 감시자로서 역할을 하려면, …… 과학자와 기자들 모두가 불편하고 종종 적대적인 관계를 받아들이고 …… 기자들은 정보뿐만 아니라 이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과학이 인간 활동에 적용될 때 갖는 힘뿐만 아니라 그것의 한계까지도 독자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물론 과학자들과 기자들의 협조가 필요하고 기자들이 과학계를 바라볼 때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나, 이것 또한 결국 단편적인 해결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언론을 좀 더 독립적인 개체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편이 정확한 과학 보도를 위해 더 나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들이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상황적 여건에 의해 제약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은 책에서도 소개되어 있는 부분인데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단히 언급된 부분은 개인과 단체의 노력에 불과하다.

도로시 넬킨은 그가 언급했던 문제들을 관통하는 사회적 배경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배경을 살펴보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고 본다. 결국 그 배경을 살펴보지 않으면 언론계가 갖는 문제점과 당사자의 능력 부족으로 기자들은 비판적인 과학기사를 보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식의 전개가 펼쳐지며, 그런 기자를 믿지 못해 정보 제공을 꺼리는 과학자들 때문에 곤란을 토로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지적하는 기자들의 태도와 과학자들의 태도, 그리고 그들의 관계 변화는 좀 더 질 높은 과학기사를 위한 긍정적 토대가 될 수 있으며, 이 책이 그러한 관계를 지적한 것은 본받을 만하다.

이 책의 가치는 과학언론이 제도화 되는 과정에서 과학의 힘을 쫓는 기자와 잘 팔리는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의 속성이 합쳐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언론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과학계의 노력까지 배가되면서 과학언론의 문제점은 심각해지고 있다.

『셀링 사이언스』는 그런 과학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기자들과 과학자들, 그리고 독자들의 경각심을 유발한다. 또한 그러한 문제점들이 단지 언론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자들과 독자들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을 지적한다. 이런 지적은 중요하다. 과학 언론의 문제가 단지 언론계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텐데 이런 주변 상황들을 보여주면서 좀 더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 기본기를 닦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p*******v 2010.10.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