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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내용보기
작년에, <요시노 이발관>이란 일본 영화를 볼 때의 일이다. 마을의 전통이 된 소년들의 바가지 머리와 할렐루야 합창 부분에서, 헤어스타일에 불만을 품은 소년들이 서로 투덜댄다.'언제부터 이런 머리를 하게 되었을까?' 라고. 그러자 한 소년이 답한다. '샤비에르가 상륙했을 때부터 아니었을까?'   이렇듯 서양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쪽 책이나 영화를 볼 때에 하비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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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요시노 이발관>이란 일본 영화를 볼 때의 일이다. 마을의 전통이 된 소년들의 바가지 머리와 할렐루야 합창 부분에서, 헤어스타일에 불만을 품은 소년들이 서로 투덜댄다.'언제부터 이런 머리를 하게 되었을까?' 라고. 그러자 한 소년이 답한다. '샤비에르가 상륙했을 때부터 아니었을까?'

 

이렇듯 서양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쪽 책이나 영화를 볼 때에 하비에르(모국 스페인 발음. 그외 나라에 따라 샤비에르, 자비에르로 표기되어 등장함)는 전혀 뜻밖의 장면에서도(요시노 이발관!) 언급되곤 해서 그 동안 이 사람에 대한 지식에 목말랐다. 그러던 중, 올해 출간된 따끈한 이 책을 만났다. 제목으로 보아 너무 교회 성인 전기 스타일이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기우였다. 16세기 문화교류와 르네상스예술에 대해 좋은 책 많이 내신 김상근 저자의 책이었으므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생애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는 1506년 스페인 나바레의 귀족 출신으로 태어나 파리대학에서 이냐시오 로욜라를 만나 예수회 창립 멤버가 된다. 예수회가 공인된 바로 이듬해 최초의 선교사로 파송되어 포르투갈 무역선을 타고 리스본을 떠나 아프리카 동부의 모잠비크, 인도의 고아, 코친, 진주해변, 실론(스리랑카), 말라카(말레이시아), 몰루카 제도(인도네시아), 일본의 가고시마, 히라도, 야마구치, 후나이와 중국의 상천도에서 12년간 아시아에 그리스도교 신앙을 전하다 1552년 중국 광동 성 해안의 상천도에서 눈을 감았다. 그의 유해는 상천도에서 인도 고아의 봄 지저스 성당에 안치되어 있는데, 오늘날까지도 전혀 썩지 않았다. 자연 미이라 상태가 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썩지 않은 것이다. 그는 1622년 이후 카톨릭 성자의 반열에 올라있다.

  

16세기에 관심이 많은 저자는 하비에르의 삶을 역사적 맥락에서 독자에게 재현해주고 있다. 르네상스 막바지의 유럽, 루터와 칼빈의 종교개혁, 이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반종교개혁,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의 만남이란 큰 맥락 안에서 말이다. 저자는 하비에르가 태어난 곳부터 시신이 모셔진 인도 고아까지 직접 답사하여 이 책을 썼다. 그러기에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사진 도판이 풍부하다. 또 하비에르의 편지를 인용하여 그의 생생한 육성도 듣게 만들어 준다. 전혀 종교적 색채가 짙은, 성인찬미 일색의 책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얼마전에 블로거 친구분께 각각 '책 읽다 울어본 적 있는가''왜 역사책을 주로 읽습니까'란 질문을 듣고, 꽤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 때 떠오른 책들이 몇 권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이 책이기에 이 책의 주인공인 하비에르의 삶에 대해 계속 반추해 보게 되었나 보다. 난 책읽다가 잘 운다. 그런데 소설이 아니라 역사책 읽다가 운다. (약간 변태같다) 왜냐하면 그 시대 안에서 자신의 한계를 짊어지고 시대에 맞서 싸우거나 파멸해간 사람들의 삶이 내 가슴을 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정말 책 읽다 말고, 부모님 임종후에 상가집으로 돌아온 탕자처럼 주먹으로 가슴을 한번 치고 땅을 한번 치고 엉엉 운다. 그러다 책을 펴들고 묻는다. 왜 당신은 이런 선택을 했나요, 왜 그럴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 사셨나요,당신의 시대는 당신에게 친절했나요,,, (좀 나쁜 심뽀인데, 이러고 나면 현실의 내 소소한 문제가 가볍게 느껴지는 위안을 받기도 한다. 이 역시 역사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책의 주인공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게도 나는 묻는다. 당신 내부의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살도록 이끌었는지를. 귀족으로 태어나 성직자의 길을 간 것은, 중세 귀족의 차남 이하에게는 오히려 보편적인 삶이었다. 그런데 그의 학식과 인품으로 유럽에 남아 대학을 맡는 등 보다 편한 삶을 살 수도 있었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 그 길을 간다. (물론 예수회의 규칙에 복종이 있기도 하지만) 게다가 새로 도달한 곳이 안정되어 좀 편해지려하면 그 곳을 후임에게 맡기고 또다시 더 먼 곳으로 떠나지 않는가? 그 사이 고초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범선에 의지하여 인도 쪽에서 중국, 일본으로 올라가려고 태풍을 이용하며 죽다 살아나기도 하고, 현지인의 경계와 무력 대응에 처하기도 하고(영화 미션의 도입부를 떠올리면 딱이다) 과부하된 업무에 지치고 병들기도 한다. 인간 가는 곳이면 늘 있는 파벌 싸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겸손하고 온화하게 사람들을 대하며 늘 정력적으로 일한다. 반면, 밤에는 교회에서 울부짖으며 기도하기도 한다,,, 성인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라고 괴롭지 않았을까, 힘들지 않았을까, 외롭지 않았을까! (여기서 나는 종교적 업적은 제외하고, 한 인간으로서의 하비에르에 대해 쓰고 있음을 밝힌다.)

 

물론 공과는 정확히 따져야 한다. 어찌되었든, 이런 선교사의 업적과 기록은 제국주의 팽창의 정보를 제공한 셈이고 현지의 갈등에 군대를 끌어 들여 선교하려는 등 타자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동등한 만남이 아닌 점,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인종주의적 차별의 시각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한 점 등등의 문제점은 냉정히 보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시대의 한계 내에서, 그는 최대한 노력한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그의 이런 선교 활동은 아시아 문명과 유럽 문명이 본격적으로 교류하게 되는 시발점을 열었다는 점에서, 16세기 유럽의 일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 별 5개 달았지만 오타 수정은 지적한다.

 

54쪽 4번째 줄에서,  

영국 '에드워드 8세'가 강력하게 추진하던 영국 교회의 독립시도 ,,, 이 부분은 '헨리 8세'가 맞다.

 

*** 이하 사진 설명

 

 

 

하비에르가 활약한 포르투갈에서 인도, 동남아, 일본까지의 항해 루트를 빨간 선으로 표시해 보았다.

 

그 지도위에 <아시아 선교의 개척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본문 338쪽 부분, '썩지 않는 발' 사진이 실린 페이지를 펼쳐서 사진 찍었다.

 

책 뒷표지에는 이렇게 인쇄되어 있다.

'인도 고아에서 중국의 상천도까지 아시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평생을 걸었던 전도자의 발,,,, 복음을 전하는 자의 발은 썩지 않는다! 



m******n 2010.08.08. 신고 공감 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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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내용보기
12월 3일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축일은 성인의 사망일이다. 즉 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천상에서 새로 태어나는 생일이란 의미라고 한다. 얼마전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책이 읽고싶었다. 며칠 뒤에 내 손에 이 책이 들어왔다. (선물해주신 껌정드레스님께 감사를!) 일본에 가톨릭을 전파한 성인이라는 것만 알았지 자세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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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축일은 성인의 사망일이다. 즉 이 세상의 삶을 마치고 천상에서 새로 태어나는 생일이란 의미라고 한다. 얼마전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책이 읽고싶었다. 며칠 뒤에 내 손에 이 책이 들어왔다. (선물해주신 껌정드레스님께 감사를!) 일본에 가톨릭을 전파한 성인이라는 것만 알았지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에 대한 거의 모든 궁금증이 다 풀렸다. 한쪽으로 치우치지않은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주신 저자에게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모든 선교사들의 수호성인이라고 불린다. 수많은 선교사들이 이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그들이 수호성인이라고 불릴만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선교는 위대했던 것이다. 지구의 반바퀴라고 얘기하면 부족해보이지만 유럽의 끝에서 인도를 거쳐 말레이시아, 일본까지 하느님을 전했던 그 장대한 여정이었다.

 

저자 김상근 교수의 10년에 걸친 노력의 결정판이니 내용의 알참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것 같다. 책을 쓰기 전에 하비에르의 선교길을 그대로 따라서 답사한 후에 저술하였단다. 그래서 더욱 생동감있고 중간중간 들어있는 흑백의 사진이지만 어찌나 반가운 편집인지. 만약 어느 가수의 콘서트장이라면 엉덩이 무거운 나라도 일어나서 환호할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 인터뷰에서 중국에 복음을 전했던 [마테오리치]가 전공이라니 조만간 그에 대한 책도 나오지않을까 기대가 자못 크다.

 

예수회 창립멤버인 하비에르가 동료이자 스승인 이냐시오 로욜라와의 기이한 만남에서 부터 하비에르를 걱정한 이냐시오의 포루투갈로 돌아오라는 편지까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존경과 믿음에 대해서는 놀라움과 부러움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이었다. 항상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스승에게 편지를 쓰는 하비에르의 모습이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 했다.

 

선교지에서의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해서 기록한 내용들, 특히나 일본에서 언어가 통하지않아 겪는 어려움은 정말 눈물이 날 듯 하였다. 그 시절 우리나라는 너무 조용한 나라였었나보다. 하비에르의 선교 계획에 우리나라는 들어있지않았다. 일본에서 다음 선교지로 정한 곳이 중국과 천축국이었으니. 천축국이 인도라는 것을 알지 못한 그 당시의 언어상황이 빚어낸 우스운 계획이었으나 그 와중에도 나는 우리나라가 거론되지않았던 점이 아쉬웠다. 역사에 '만약'이란 존재하지않는다지만 만약 그때 하비에르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지 상상해보다가 혼자 고개를 흔들어본다. 그렇게 먼저 일본에 그리스도교가 전해졌지만 지금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리나라에는 그리스도교인들이 많지만 일본은 아주 미약한 상황이니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이다. 일본 선교에 관한 부분에서 안타까웠던 부분이 바로 명칭에 얽힌 에피소드였다. 현지어로 번역하여 기도문과 교리를 가르쳐왔던 하비에르는 일본에서도 그렇게 하였는데 그 와중에 하느님의 이름을 번역한다는 게 불교의 한 종파인 진언종의 신의 이름인 다이니치였던 것이다. 불교 승려와의 대담에서 이를 확인하고 급히 다이니치를 믿지말라고 외쳐야 했던 심정이 어떠했을까? 전날까지는 다이니치를 믿으라 하였다가 믿지말라고 하는 외국인들을 바라보던 일본인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럼 어떤 신을 믿어야하느냐는 질문에 데우스(DEUS)를 믿으라고 했다가 또 그 말이 다이우소라고 들려 '위대한 거짓말'이 되어버리는 엉뚱한 일이 벌어지니 그 난감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어 번역으로 천주, 혹은 우리나라 민족신앙의 하느님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는데 일본에서는 그조차도 매우 어려웠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예수회의 선교원칙은 '위에서 아래로'인데 그래서 천황을 찾아갔다가 그 비천함에 발을 돌리는 모습이며, 아무리해도 일본어를 잘 익히지못해서 안타까워하는 모습 등은 책을 읽는 나까지도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었다. 얇은 수단(신부님이 착용하는 검은 긴 옷)밖에 안가져와서 혹독하게 추운 겨울을 나는 모습이라던지 다다미 아래로 들어가 잠을 청하는 모습들은 선교지를 찾아다닐 때마다 바다에서 겪는 어려움까지 더해져 온갖 고생이 이루말할 수 없어 조마조마한 마음이 끝이 없었다.

 

중국으로 들어가기 위해 애쓰며 상천도에서 숨을 거둘때까지 하느님을 전하기위해 온 생애를 다 바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을 이끌어 온 힘은 무엇이었을까? 인간적인 어려움에 마주하면서도 늘 한결같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루 일과 후의 저녁 기도시간이었던 듯 하다. 때로 울부짖으며 기도했을 그 마음까지도 아프게 다가오면 한편으로 벅차오르는 가슴 뿌듯함이 500년이 지난 지금 만나면서도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또 병이 도진다. 책속의 장소들을 찾아가보고싶은 마음이 팽대해져 당장이라도 일본행 티켓을 끊고 싶어지는 것이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인도에도 가고싶고 파리에도 가보고 싶고, 스페인에도 가고싶고, 포루투갈에도 가보고싶어지는 것이다. 난 성인의 발자취를 거꾸로 쫓아보는 여행을 꿈꿔본다.

 

책에는 이 책을 쓰면서 참고한 연구사와 편지들에 대한 자료도 제공되어있다. 미주도 10여페이지에 걸쳐 달려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번역서로는 두권이 있다고 했으나 소개된 책은 한권밖에 없었다. 궁금증에 찾아보았다. 지금은 절판이어서 구해지지않을 것 같지만 다음에라도 눈에 띄면 꼭 읽어봐야겠다.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프란치스코 성인들은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멋질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와 함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이제 내가 매우 사랑하는 성인이 될것이다.

 

다시 한번 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멋진 책을 써주시다니. 정말 내가 읽은 올해 최고의 책이다. 그런데 저자의 강의가 들어있는 DVD는 못들었다. 내 컴퓨터가 문제가 있는지 소리가 안나온다. 이것만 바꿔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본래 2008년에 저자의 강연이 있었다니 그때의 강연내용이 아닐까하는데 꼭 들어보고싶다.

 

 

 

 

 


궁금해서 찾아본 일본의 하느님의 명칭이다. 이게 그리스도교에서 불리는 명칭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神様 かみさま 카미사마

(수정) 이것보다는 "천주(天主)는 일본어로 '텐슈'라고 읽는다.
텐슈는 데우스(deus, 라틴어로 '신')의 음역(音譯)이다. " 이게 더 맞는 말인가보다.

 

 

 

그리고 책의 오타 몇 개

 

p 73 아래에서 일곱째 줄의 1941년은 1942년이 옳을 것 같다.

p 82 아래에서 다섯째 줄의 '굴은' 은 '진주는'으로 바뀌어야할 것 같다.

p 320의 라틴어 부분에서 'meorum'은 'memorum'이 맞을 것 같다.

p 349의 두권의 한국어 책중 한권은 "알베르 주 저, 박금옥 역,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서울(성바오로), 1996년." 인 것 같고 책에 나온 앙드레 라비에 저도 2001년에 개정판이 나온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10.12.17.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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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아시아 선교의 개척자 ★★★★☆
"[종교]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아시아 선교의 개척자 ★★★★☆" 내용보기
김상근 저| 홍성사| 368쪽| 602g| 153*224mm| 2010년03월08일| 정가:14,000원 일본 여행의 행선지가 가고시마로 결정되면서 여행 동행인에게 그 곳에서 알아야할 두 사람이 사이고 타카모리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학습을 위해 동행인은 생일 선물이라며 책 두권을 전해주었는데, 그 중 한 권이 이 책이었다. 16세기에 아시아 선교에 나선 하비에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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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저| 홍성사| 368쪽| 602g| 153*224mm| 2010년03월08일| 정가:14,000원


일본 여행의 행선지가 가고시마로 결정되면서 여행 동행인에게 그 곳에서 알아야할 두 사람이 사이고 타카모리프란치스코 하비에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학습을 위해 동행인은 생일 선물이라며 책 두권을 전해주었는데, 그 중 한 권이 이 책이었다. 16세기에 아시아 선교에 나선 하비에르. 여행 준비도 할겸 가서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많으면 좋겠지라는 생각에 큰 기대 없이 읽었건만 책은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었다.

 

어린 시절에 천주교인으로 오래 살았지만, 왜 천주교가 그 먼 곳에서 우리땅까지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수 많은 박해의 이야기만 들었지 누군가가 아시아 선교의 개척자였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았고 예수회라는 것이 있는지 그 사람들이 뭘하는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외국 선교에 대해 몹쓸 선입견도 있었다. 음악이 참으로 아름다운 영화 [미션]을 보고 종교와 상업과 군대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들어가서, 잘 살고 있던 사람들의 삶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이 정말 싫었다. 더군다나 하느님을 모르면 착하게 살아도 지옥을 가니, 선교로 많은 사람들을 천당 보내겠다는 생각들이 요즘도 싫지만 그때는 더 끔찍하게 싫었었다. 그래서 그런가 하비에르 선생의 선교 이야기를 괜히 시비거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비에르 선생은 스페인 귀족 출신으로 유럽의 지성인들이 모이는 프랑스에서 대학을 나오고 그 곳에서 방탕한 삶의 끝을 본 후 금욕생활을 하다가, 이냐시오 로욜라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예수회 최초의 선교사이자 아시아 선교의 개척자로 땅 설고 물 설은 곳에서 하느님을 모르는 자들을 깨우치겠다는 생각 하나 만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심지어는 종교개혁이 한창인 시대라 카톨릭 세력은 예수교를 이단으로 몰기도 하고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경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도 겪는다. 아시아 선교를 나서면서 불평하나 없이 앞으로 나아만 간다. 훌륭한 모습만 갖고 착한 얼굴만 하고 앉아 있으면 인물이 매력없다. 옛날의 위인전이 재미없었던 이유가 그런 이유였는데, 저자는 그 당시의 일반적인 생각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인간미 넘치는 하비에르 선생의 편지글로 선생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왔다.

 

저자는 누군가의 책을 쓰기 전에는 그 행적을 따라 가 본다나? 한발한발 밟으면서 하비에르 선생을 따르는 길은 현대적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낯선 곳에서의 선교로 심신이 지쳐 있었던 하비에르 선생은 결국 지팡구(일본)에서 돌아와 중국 선교를 앞두고, 자신을 도와야 할 이가 손발을 묶는 바람에 어이없이 숨을 거둔다. 그리고, 하비에르 선생은 선교의 끝이라고 생각하며 가고 싶어했던 천축국에 뼈를 묻는다. 그리고, 나는 하비에르 선생이 가고시마에 남긴 흔적을 보러 조만간 떠난다.

 

책 상태는 아주 훌륭하다. DVD도 포함되어 있어 저자의 강의도 들을 수 있는데, 책을 다 읽고 강의를 들으니 더 와 닿는다.



k******m 2010.11.05. 신고 공감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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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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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교의 개척자라는 말부터 마음을 끌었습니다. 어떻게 아시아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부터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며 마지막으로 분투했던 그의 모든 것이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네요. 저자와 함께, 하비에르와 함께 실제 발취자를 따라가는 기분이 들어 더욱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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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교의 개척자라는 말부터 마음을 끌었습니다.

어떻게 아시아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부터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며 마지막으로 분투했던 그의 모든 것이

친절하고도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네요.

저자와 함께, 하비에르와 함께 실제 발취자를 따라가는 기분이 들어

더욱 추천합니다~!!   

c****e 2010.03.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