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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반영한 것인지 현대적인 문명의 모습을 적난하게 드러내는 것이 사명이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읽은 시집들을 살펴보면 서정이라는 것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작품들이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 취향에 따라 편향된 독서로 인해 서정이 담긴 시들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었기에 이런 문제들을 깨달은 것이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도 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경향의 변화에 따른 시의 중심이 변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정이 바탕이 되어 이를 기반으로 최근 유행하는 풍조의 시작법이 성행한다고 생각하는데 문득 정통적인 서정시를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 손에 잡게 된 시집이 이번에 읽은 최두석 시인의 시집 꽃에게 길을 묻는다 입니다. 이 시집도 정통 서정시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서정이라는 바탕을 두고 이미지를 매우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는 점에서 오랜만에 좋은 서정시를 읽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한 권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변화의 바람 속에서 옛 것을 이어오며 지금의 것과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라 생각하는데 이 시집은 그런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련된 이미지의 표현과 언어의 절제가 인상적이었으며 그러면서도 주제가 명확한 점이 매우 흥미롭고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집을 이제야 읽게 되었나 반성하게 되는 한 권이었으며 편견을 두지 않고 다독의 습관을 들여야 갰다는 반성을 하게 만든 좋은 시집 꽃에게 길을 묻는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