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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가 아닐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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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이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꼭 보고 싶었던 책을 빌린 후 마지막 한 권을 어떤 책으로 할까하여 이리저리 배회(?)하던 중에 표지가 꼭 마음에 들어 손길이 갔다. 꽃분홍 이불이 덮힌 침대 위에 자신과 꼭 닮은 인형과 함께 나란히 앉아있는 여자아이. 그 위엔 '이중인격'이라는 흥미를 끌만한 제목이 적혀 있었다. 왠지 정신병과 관련된 책이 아닐까하는
"내가 내가 아닐수도 있다??" 내용보기
사실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이었다. 도서관에 갔다가 꼭 보고 싶었던 책을 빌린 후 마지막 한 권을 어떤 책으로 할까하여 이리저리 배회(?)하던 중에 표지가 꼭 마음에 들어 손길이 갔다. 꽃분홍 이불이 덮힌 침대 위에 자신과 꼭 닮은 인형과 함께 나란히 앉아있는 여자아이. 그 위엔 '이중인격'이라는 흥미를 끌만한 제목이 적혀 있었다. 왠지 정신병과 관련된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다. 

 베서니는 이제 곧 열 세번째 생일을 앞둔 어린 여자아이였다. 낯선 사람과(심지어는 유치원의 친구들과도) 어울림을 극도로 꺼려하며, 지극하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오직 베서니만 돌보시는 부모님과 함께 단란하게 살아가던 그녀의 삶이 어느 날 밤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다. 
외박은 물론이거니와 그녀 곁에서 오랜 시간동안 절대로 떨어져있지 않으려 하셨던 부모님께서 아무말 없이 그녀를 처음보는 이모집에 맡겨두고 사라지신 것이다. 단순히 모습만 감춘 것이 아니었다. 기존에 쓰던 전화번호까지 모조리 없애버리고 그야말로 베서니 곁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홀로 남았다는, 아니 어쩌면 버려진 것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베서니. 게다가 어찌된 일인지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보기만 하면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이 놀라곤 한다. 물음표 투성이가 된 베서니에게 정확한 답변을 해주는 사람도 없어 그저 답답하고, 두렵기만 한 베서니 곁에 또 한명의 의문스러운 사람이 나타난다. 과연 베서니가 지니고 있는 물음들은 해결이 날 것인가... 

 베서니의 정체는 책을 읽다보면 중간 넘어 쯤에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점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조금은 색다른 전개를 원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부모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만족스럽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던 베서니가 어느 순간 아주 낯선 공간에 처참한 기분으로 남겨진게 된다. 이후에 소녀는 어찌해야 할까 혹은 어떻게 이 어두움을 뚫고 나갈 것인가. 그리고 베서니란 존재, 자기자신에 대해 되돌아봐야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소녀는 과연 어찌 할 것인가. 

 그 점을 두고 보면 이 책은 성장 소설에 좀 더 가까웠다. 누구나 한 번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안고 있는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베서니의 경우엔 좀 독특했지만. 또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돌아가지 않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주인공이 느끼고 겪어나가는 바가 모두 그 존엄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조금은 뻔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크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적절히 긴장을 유지하고 볼 수 있으며, 보는 동안 베서니의 입장에서 서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w*******y 2010.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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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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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표지에 눈에 별로 안 띄었을만한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시립도서관의 많고 많은 책들 중에서 하필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아무래도 100% 우연을 아닐지도... 제목에서 왠지 현재 방영중인〔킬미힐미〕혹은〔하이드, 지킬 나〕가 문득 떠올랐고 그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져 읽게 된 것도 있다. 이 책을 고랐던 날은 봄방학이 끝나가는 때었지만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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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표지에 눈에 별로 안 띄었을만한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시립도서관의 많고 많은 책들 중에서 하필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아무래도 100% 우연을 아닐지도... 제목에서 왠지 현재 방영중인〔킬미힐미〕혹은〔하이드, 지킬 나〕가 문득 떠올랐고 그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져 읽게 된 것도 있다. 이 책을 고랐던 날은 봄방학이 끝나가는 때었지만 시간은 꽤 넉넉했다. 시립도서관에 가 읽은 책을 고르려고 했으나 거의 대부분이 별로거나 이미 읽었던 책이었다. 맨 앞쪽 책장에 있는 새로 들어온 도서 쪽으로도 가보았으나 역시 재미있어 보이는 것은 없었다. 결국 난 혹시 괜찮은 책이 있나하는 생각에서 다른 책장들도 일일히 찾아보았지만 물론 재미있어 보이는 책은 역시 없었다.

 

아니,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일치감치 발견했으면 이 책을 애초에 보지도 못했겠지. 그렇게 찾던 중 제일 괜찮아보이는 이 책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 내용은 좀 뜻밖이었다. 이 책의 중심소재는 복제인간, 그러니까 자신이 복제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직면하게 된 열네 살 소녀 베서니의 정체성 혼란과 그 극복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라고 한다. 복제인간이라고 하니 이 책 전에 읽었던〔베타 - 만들어진 낙원〕이 생각난다.〔베타 - 만들어진 낙원〕또한 복제인간과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클론' 이라고 불리는 영혼 없는 (혹은 영혼이 없다고 생각되는) 복제인간들을 사고 파는 낙원 '드메인' 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반면 이책에 나오는 열 네 살 소녀 베서니가 복제인간이 되고 혼란스러워하는 내용을 담고있다고 볼 수 있다. 왜 베서니가 복제인간이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는 죽은 딸 엘리자베스을 그리워하던 부모가 결국 딸의 세포를 복제해 또다른 딸을 만들었고, 그 복제인간이 바로 베서니였던 것이다. 그러나 베서니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른채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한번도 만나보지도 못했던 이모의 집에 혼자 남게되면서 진실을 조금씩 알게되었다. 평소라면 베서니의 곁을 오래 비우지 않았던 부모가 처음보는 이모네 집에 맡기고 가버린 것뿐만 아니라 전화번호까지 모두 바꿔가면서까지 연락을 끊은 것이다. 이쯤하여 베서니는 부모가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또한 부모와 이모가 자신에게 무엇가를 자꾸 숨긴다는 사실 또한 눈치챈 것, 그리고 마을사람들은 자신을 보면 유령을 본 것 처럼 화들짝 놀래기도 했다. 나도 이 상황이라면 그들이 숨기는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것 같다. 처음에는 그다지 궁금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자꾸 숨기려고 하면 더 궁금해지는 법이 아닌가. 베서니가 부모와 이모가 숨기는 진실을 궁금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겠지. 하지만 그들이 숨겼던 진실은 다름 아닌 자신의 언니로 알고만 있었던 엘리자베스의 복제인간, 즉 다른 말로는 '클론' 이라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sf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이 현실에 일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지 말이다.

 

과도한 애정으로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고, 곁에서 항상지커주던 베서니의 부모... 그 밑에서 부족한 점 하나 없이 만족스럽고 평화롭기만하던 삶을 살아가던 베서니였다. 그런데 그동안 베서니를 그렇게 사랑하던 부모가 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궁금해졌다. 진짜 딸이라고 볼수있는 엘리자베스의 복제인간이긴 하지만 베서니또한 친딸이나 다름없는 존재니까 말이다. 만약 부모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달리진 행동을 보여주지않고 평소처럼 대하면서 서서히 진실또한 밝히면 베서니의 처참한 기분도 훨씬 덜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베서니가 서서히 그 충격도 극복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좋기도 하다.

1*******y 2015.03.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