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고승덕 변호사가 쓴 자서전 형식의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는데...그 감동이 컸던만큼...독자들을 일순 빡돌아 버리게 하는 대목도 있었음을 이 순간을 빌어 토로하고자 한다...고승덕...우리에게 CF 혹은 각종 공중파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너무나도 친숙한, 상투적인 표현을 빌자면 이웃집 아저씨같은 외모를 가진 그가 할일 없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을 빡돌게 할 이유는 전혀 없어보인다...하지만 오방이 잠깐이나마 자괴감에 빠져 대가리를 바닥에 쿵쿵 박아버릴 듯한 충동을 느끼게 했던 대목은 바로 그의 고시 패스 경험담에 있었다...여러가지 보편타당한 케이스를 감안하여 기왕이면 곡해하지 않을 수준까지 다듬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 대목은 바로 고승덕 변호사가 고시를 깃털처럼 가볍게 패스하게 된 에피소드에 있다...단 한마디로 고시라고 한다면 국내에서는 제일 어렵다는 시험의 부류가 아닌가...하지만 책에서 느낀 고 변호사의 이야기인즉슨...법대생으로써 사법고시를 준비하였고...일단 1차시험에 합격하고 2차시험을 준비하며 쉬는 가운데...외무고시와 행정고시를 보아 합격했다는 사실이다...으윽...끓는다... 그냥 사법고시를 준비하던중...외무와 행정고시에 공통된 과목이 있어...나머지 몇 과목에 더 공부해서 시험보기로 했고...그 와중에 합격하게 되었다는 사실을...그것도 대학재학중에...3개 고시 모두를...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어찌 평범한 독자들의 입장에서 빡이 돌아버리지 않을 수 있을텐가...물론 태어날 때부터 명석한 두뇌를 가진 덕분에 딱 한번만 보면 디지털 카메라로 이미지를 찍어내듯 할 수 있는 인간부류도 있을지 모르겠다...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어제 읽은 책의 내용조차 휘발되어 기억하지 못하는 인간부류가 아닌가(오방 포함ㅋ)...그런 독자들 앞에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부드럽게 3개 고시를 모두 패스하였다는 것을 그토록 담담하게 이야기한다면...어디 책을 읽을 맛이 날 턱이 있나 ^^ㅋ 또 한번 고 변호사가 오방을 깜짝 놀라게 한 대목은 역시 그가 써낸 다른 책에 있는데...대개의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한 인간이라면 잡기에 무능하다던가...사회생활에 다소 어둡다던가...하게 되는데...으윽...이제 그는 주식투자에 대한 책을 엮어낸 것이다...모 두뇌명석하여 팔방미인이 되겠다는데 막을 자 누가 있을쏘냐...하지만 부드러운 3개 고시패스로 맘이 상한 오방에게는 이제 주식으로 떼부자가 된 그의 모습이 샘이나 잠을 이룰 수 없었다는 뜻이다...왜 신은 팔방미인을 탄생시켜 평범한 인간들로 하여금 샘을 느끼게 하는 것일까...ㅋ 이 책의 저자 역시 변호사다...ㅋ 그렇다고 초장부터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시패스를 구렁이 담넘어가듯 했다는 대목은 전혀 등장하지 않으니깐 말이다...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느끼게 된 대목은 역시 이 책의 저자 홍승기 변호사 역시 이 지구상에서 몇 안되는 팔방미인에 속하는 인간 부류였다는 점이다...샘난다 샘나 ㅋ 이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우리가 지금껏 어렵지 않게 스크린에서 만나보았던 명작영화들을 법조인의 관점에서 심도있게 풀어내고 있다...그냥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휙휙 생각없이 지나갔던 영화속 명장면에 숨어있는 법률적 이야기는 모르고 있던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는 쾌감과 지나간 영화를 다시한번 머릿속에서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적지 않은 유익함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모 그래...팔방미인...ㅋ 인정한다...좋다...세상에 영화만큼 대중적인 장르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하지만 저자가 풍기는 영화에 대한 지적수준은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하이 클래스임을 자랑한다...책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영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이에 대한 법적인 차분한 해석...그리고 진짜 영화인들이라도 제대로 알아 들을수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섬세한 영화촬영기법에 대한 이해 등은 저자 역시 앞서 소개한 고승덕 변호사와 같은 과, 즉 팔방미인과에 속하는 자칫 왕따 당하기 쉽상인 부류임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셈이다...또 샘나라...ㅋ 직업적 법률지식과 동시에 미국의 로스쿨에서 문화,예술 및 미디어 관련법을 공부하였다는 저자의 박식한 영화지식을 엿볼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이 주는 백미가 아닐까 한다... 아무리 사실적이라고 한들...병원씬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진짜 의사나 간호사가 본다면 엄청 어색하게 느껴지는(그러나 보통 시청자들은 눈치까지 못하는) 대목이 나올 것은 불보듯 뻔하다...오방도 가끔 평범한 직딩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볼 때...피시식 하는 비웃음이 가볍게 나오곤 하니깐 말이다...진짜 법정에서 생활하는 변호사 신분인 저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완벽하게 법정을 재현했다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헛점이 얼마나 많이 튀어나오게 될까...하지만 저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나무라거나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지적인 수준을 과시하려는 듯한 권위적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그보다는 영화속에서 그저 휙휙 흘려넘어갈 것이 분명한 일련의 여러가지 사건들에 관하여(법정영화를 다루는 경향이 많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모든 영화가 법정에서 벌어지는 영화는 아니기 때문에) 관련된 법률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딱딱하고 어렵게만...그래서 짜증스러운 남일로만 여겼던 분야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이 매우 감동적으로 느껴진다...이 책에서 저자에 의해 소개되는 영화는 이름만 들어도 나 그 영화봤다고 신이 나서 자랑할 만한 수작들이다...들어나 보시라...피고인, 폭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에린 브로코비치, 어 퓨 굿 맨,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그리도 빼놓을 수 없는 한국영화의 최고봉 공동경비구역 JSA까지...요 정도 영화라면 법정 혹은 심문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법률적 이야기를 꺼낼만 하다고 여길 수 있을지 모른다...하지만 요 넘들을 보시라...이병헌과 故이은주 주연의 번지 점프를 하다, 스타벅스 향기 물씬나는 아이 엠 샘, 샤론 스톤의 고혹적 섹시매력 슬리버, 짐 캐리의 트루먼 쇼, 그리고 중년의 삶을 여과없이 그린 아메리칸 뷰티 등은 영화 어디에도 법정은 등장하지 않지만(오방의 기억으로는, 혹시 등장했다면 soso...) 법조인 특유의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 본 숨겨진 법률적 세계를 통해 독자들의 지적 욕수를 십분 충족시켜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영화로 듣는 법률 수업, 인기 짱.바이. |
|
영화와 법 모두에 관심있는 자라면 이 책이 마음에 들 것이다. 저자가 변호사로서 영화 관련 분야에 아주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러한 경향이 반영되었는데 특정 영화를 통해 그 속에서 법적인 분석과 풀이를 해 주기 때문에 "영화+법" 매니아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등 총 32편의 영화에 대해 개괄적인 이야기와 영화평, 그리고 법적 문제, 풀이 등을 통해 단순히 영화를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속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고 이를 법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그래서 법에 흥미가 없는 자는 책 내용이 다소 부담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매니아를 위한 책일 듯 싶다.
책 외적인 상태는 아주 좋다. 그리고 책 속에 칼라로 된 영화속 장면 등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또한 자세한 주석이 있어 설명에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류의 책들이 우리 나라에 많이 발간되기를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타도 전두환"을 외치며 팔이 아프도록 돌팔매를 하다가 살짝 빠져나와 엉뚱하게도 신인배우 공모 접수처로 향했다. 접수창구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이 최루탄 가스가 맵다고 불평하여 민망하기도 했었다. (186페이지) |
|
-영화 속의 사랑과 성, 국가와 제도, 인권과 자유, 평등과 합리성, 영화로 읽는 법률 홍승기 변호사의 항소이야기 언젠가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다. 보는 사람의 지식과 생각에 따라서 느낌 등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말... 이 책은 홍승기 변호사가 영화를 법률적으로 다가간 내용이다. 여기서 소개된 많은 영화들이 법정영화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들도 몇 편 있었다. 물론 보았던 영화 보고 싶었던 영화 듣지도 못한 영화도 있다 작가는 그래도 일반인들이 구할 수 있는 영화들을 글로 썼다지만 쉽게 구하기가 힘들 것 같은 영화들도 있다 영화들의 명대사도 몇 가지 나왔는데 옮겨보다. “피고인은 세 번 죽었습니다. 사건현장에서 현장 검증 때에 그리고 법정에서”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중에서 이래서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신고를 잘 안하는 것 같다 너무도 끔직한 기억을 생각하기도 싫은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또다시 말을 해야 한다는 건 너무도 큰 상처를 낸 다기 보다 성폭력을 당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여기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고 또 당한사람은 자신보다는 더 많이 생길 수 있는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신고와 증언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법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기소된 전직 형사 세 사람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찰은 없다.” -<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이 영화를 보지 않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감독의 의도는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권력층은 죄를 지어도 피해를 보지 않고 당당히 살아간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전 대통령의 경우를 통해서 우린 많은걸 알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약자를 보호하지 못했으므로 유죄이다.” -<어퓨 굿 맨>중에서 이 말은 내 신분이 군인이라는 데서 더욱 공감이 간다. 이라크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전쟁 법을 교육받을 때였다. 부당한 명령을 받았을 경우 명령을 내린 사람보다 명령을 실행한 사람이 더 책임이 크다는 ……. 그렇다고 명령을 안 따르면 명령불복종이 되어버리는 진퇴양란의 상황 이건 뭔가 법을 개선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불법한 살인을 찍어 <뉴스워크>에 실은 기자에게는 퓰리처상을 주고, 합법한 누드를 찍어 <허슬러>에 실은 나는 구속시킨다. 전쟁이 더 음란한가? 섹스가 더 음란한가?” -<래리 플린트>중에서 비디오를 보면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게 불법 비디오(포르노)라는 공익 광고가 나온다. 과연 이 말이 맞는 말일까? 나도 청소년기에 부모님 몰래 그런 류의 비디오를 많이 봤었다. 하지만 그건 단순한 성적 호기심이었을 뿐이다. 물론 이런 것들로 인해 자신의 생을 망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과연 몇%나 될까? 물론 만드는 불법적으로 만들어서 유포하는 사람들은 마땅히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한다. 우리에게 이런 것들만 규제한다고 될 것이 아니다 보다 현실적인 성교육이 있어야 할 것이며 이런 것들에 유혹당하지 않을 올바른 정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
|
법이라는 것이 현실에만 적용되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조금은 깨버린 홍승기 변호사. 개인적으로 영화 보기를 좋아해서 이 책을 보는 순간 궁금증이 확 밀려와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영화중에 본 것과 안본 것이 같이 있었다. 하지만 본 영화편에선 더욱 읽는 재미가 증가 되었고, 안본 영화편은 찾아서 다시 한 번 영화를 보면서 변호사님이 말한 부분을 유심히 본다면 더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영화의 내용이 이렇게 법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는 영화를 그냥 보기만 했었는데, 앞으론 영화들을 보면서도 변호사님이 말한 것들이 생각날 것 같다. "번지 점프를 하다"에선 동성애 인권 운동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영화 내용에서도 동성애가 나오긴 하지만, 그냥 동성애라기 보다는 전생이 연결된 동성애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생각하며 보지 않으면 영화의 맥을 놓칠 수도 있다. 감명깊게 본 영화 중에 "아이 엠 셈"이란 영화가 있었다. 저능한 아버지가 딸의 양육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이다. 아동복지국 측에 훌륭한 아버지임을 보여줘야 하는데, 결국에 아버지 셈은 보여 준다. 그래서 결국 딸의 양육권을 얻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영화 얘기일 뿐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지능이 아이와 같은 아버지가 어린 딸을 돌본다는 것이 현실적으론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지능이 멈췄지만, 딸은 성장하면서 지능이 높아져만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굉장히 감명 깊게 본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속 현실을 본다는 것,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홍승기의 시네마 법정"은 우리들 고정관념을 바꿔 준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살아가면서 고정관념 만큼 위험한 발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이젠 고정관념의 틀을 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