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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이론적 탐색을 하던 중에 발견한 책이다. 이런 책이 있었다니, 몰랐더라면 서운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의 화법이라는 것에 대해 공부를 해 본 기억이 없다. 대학 때 수업 실습을 하면서 교수님이나 동료들로부터 말로는 전해 들었을 것이다. 말의 빠르기나 크기, 사투리를 얼마나 쓰고 있는가, 감정적 전달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칭찬을 하는가 어쩌는가 등등. 그리고는 모든 것을 직접 교사 생활을 하면서 깨우쳐 와야 했을 것이다. 내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수업을 하고 있는지. 내가 수업을 하면서 학생들로부터 받은 화법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 가지다. 목소리는 빠르고 크다는 것. 칭찬을 잘 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공개수업을 하면서 동료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평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내가 사투리를 즐겨 쓴다는 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서 받은 평가와 관련된 것은 고민을 하며 고쳐 나가려고 하는데, 사투리를 쓰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물론 나도 서울 사람들처럼 우아한 표준말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당장 바꾸자고 되는 것도 아니고, 굳이 바꿀 필요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지역말의 가치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는 요즘은 더욱더), 사투리가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들의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다만 표준발음을 해야 할 때와 표준어를 가르쳐야 할 때는 아주 주의깊게 노력하기는 한다. 문제는 학생들이 말하는 내 화법의 문제점이다. 내가 그렇게 하는 이유도 알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은 많으니까 말이 빨라질 것이고, 흥분을 잘 하니까 목소리도 커질 것이며,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싶으니까 칭찬에 인색했던 것이겠지. 몰랐던 것은 아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기억하고 있던 것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록새록 살아난다. 학생 때 배우지 못했다고, 지금에 와서 고칠 필요가 있겠느냐고 버려둘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직 그만둘 것도 아니고, 앞으로 1년을 하게 되든 10년을 더 하게 되든 학생 앞에 설 생각이라면 진지하게 생각하고 바꾸려고 해야 할 일이다. 이 각오를 하라고 나에게 이런 책을 읽도록 기회를 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나운서가 되려는 사람들은 학원에 다니기도 한단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사람들도 학원에 다닌다는데 그곳은 어떤 곳일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교사의 화법에 대해서도 가르쳐줄까? 알게 모르게 우리 교육의 어느 부분들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조금씩 천천히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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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다 교사들의 자율 장학 및 동료 장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업 협의에서 자신의 교직 생활 동안의 경험치로 감상을 이야기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학생 지도에 있어서도 학생들과의 의사 소통 방식에 대한 치밀한 고민은 드문 것이 현실이다. 물론 경력에 따라 교사 자신이 터득하게 되는 학생 지도 및 대화 기법에 대한 노하우(know-how)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경력이 쌓이는 동안 경험하게 되는 시행착오의 과정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책은 좋은 수업을 이루는 조건과 수업 관찰 기법을 제시하면서 교사들이 교실에서 사용하는 대화들의 예를 모아 해체하여 각각의 화법의 특징을 도입과 동기유발, 이야기 등 11가지 화법으로 정라하여 제시해 준다. 아마도 일반인들이 이 해체된 교실 대화를 읽으면 어떤 의미인지 몰라도 교사들의 그 맥락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그 대화의 맥락에서 학생들에게 어떤 지시를 하고 어떤 화법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이끌어 내는지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아울러 각 장의 말미에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교사들이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 주었다. 이 책은 경력있는 교사들에게는 자신의 실천적 지식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경력이 짧은 교사들에게는 학생과의 학습 및 생활 지도에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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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관련된 속담에 내가 교직에 들어오기 전 누군가의 앞에서서 하루 종일 '말'을 해야하는 일이 늘어가면서 교실 수업 상황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자신의 능력을 점검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선생님과 예비교사를 위한 책이라는 소개처럼 1부 이론에 이어 2부 이해와 탐구에서는 다양한 화법의 개념과 특징 방법을 소개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특히 <자료>로 제시 되어있는 교사와 학생간의 대화장면들은 누군가의 교실속을 창으로 보고 있는 듯 리얼하게 들리는 듯 하다. 항상 학생들에게 내 말 한 마디가 가시가 되지 않았나 하고 고민하는 선생님들과 올 해 들어 부쩍 늘어난 공개수업의 부담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으시는 선생님들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급하게 출간되었는지 편집상 맞춤법과 띄어 쓰기 등 오류가 있어 조금 아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