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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로니 웨스턴 중 최고로 치는 영화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송강호의 만남이라는 것 만으로도 선택에 후회가 없었던 영화입니다. 극장서 능청스런 송강호의 연기에 낄낄거리며 본 기억에 구매를 결심했지요. 그것도 블루레이로. DVD보나 나은 화질에 대한 기대감과, 극장서 느꼈던 나름 괜찮은 사운드를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극장서 본 소감으로는, 상당히 애매한 시대적 배경과 여기저기 헛점으로 지적될만한 부분들이 분명 있습니다만, 상당히 다양한 플롯들이 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나의 오락 영화로 흠이 될 정도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조금 아쉬었던 부분은 원작(?)의 요소들이 더 많이 살아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이었죠. 일단 영화를 다시 재생해 보면서 극장과는 내용 전개가 조금 달라 의아해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국제판이 메인으로 재생되더군요. 블루레이의 여유있는 저장공간을 살려 다양한 국내 버전의 엔딩을 비롯한 다양한 엔딩이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메인 영화 자체를 완전한 국내 버전으로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된 다른 엔딩들로 참 맘에 들더라구요. 영상 자체는 선명함을 초지일관 유지합니다. 초기 도입부 기차 내부의 다양한 장면을 비롯해, 마을에서의 다양한 화면들에서도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정적인 화면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디테일을 자세히 확인했다기보다, 세부적인 색감들이 도드라지게 잘 살아있다고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장면마다의 살아있는 색감이 꽤나 인상적인 영상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음성 부분으로 넘어오면, 극장보다 훨씬 낫습니다. 다행이 DTS-HD로 디코딩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비록 7.1이 아닌 5.1이었지만 상당히 깨끗하게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극장서 잘 들리지 않던 각종 대사들(특히 이병헌의 대사)이 깨끗하게 들리고 다양한 총격전 장면에서의 효과음의 선명함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음의 분리도가 조금 낮다는 느낌은 조금 들었습니다. 7.1로 들었으면 괜찮았을까요? 아무래도 이건 조금 아쉽더라구요. 입체감을 조금 더 살릴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말이죠. 사실, 아무리 영상이나 음성, 극의 전개가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주인공 세 사람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송강호는 물론이고, 이병헌과 정우성을 비롯한 각종 조연들의 연기도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마지막으로, 블루레이의 구성이 조금 썰렁한(케이스도 없고, 속지도 변변치 않음) 점이 아쉽지만, 어디까지나 내용이 중요한 것이니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한국 영화사 최초의 웨스턴 영화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존재감을 확실히 남긴 영화라는 점에서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재미도 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