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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은 역시 권력일 수밖에 없다.
"자본은 역시 권력일 수밖에 없다." 내용보기
우리들이 역사를 배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역사책에 쓰여있는 대로 이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역사책들을 읽다 보면 의문이 든다. 똑 같은 사실인데도 쓰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쯤이면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을 떠 올리고, 그 이면에 있는 배경과 감추어진 기록들, 그리고 패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는다. 그렇지만 오래된 과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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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역사를 배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역사책에 쓰여있는 대로 이해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역사책들을 읽다 보면 의문이 든다. 똑 같은 사실인데도 쓰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럴 때쯤이면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을 떠 올리고, 그 이면에 있는 배경과 감추어진 기록들, 그리고 패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쏟는다. 그렇지만 오래된 과거의 일이기에 만약이라는 가정이 들어가게 되고, 또 자의적인 해석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오래된 역사가 아닌 근현대사라면 어떠할까? 애석하게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더군다나 그 역사 속에서 주류로 나오는 주체들이 현대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진실이 아닌, 보여지는 현상에 의해서 평가하고, 또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지금은 하나, 둘 그 비밀이 밝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서 사실에 다가가고 있다고 믿지만, 사실 그 자체가 진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뉴스는 그리고 기록은 사실을 전할 뿐, 그 뒤에 감추어진 배경, 사건의 발달이나 관련 인물들을 파고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행간을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와 막딱트리는 수많은 의문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을 어떤 이들은 음모론 적인 시각에서 다루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사회발전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권력이란 곧 자본을 의미하고, 자본이란 실질적인 독점자본가, 즉 재벌을 의미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라도 다 알고 있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움직이고, 그들이 자신들의 자본을 불리기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자세히 알지 못할 뿐이다. 미디어는 단지 결과로 나타난 사실만을 전할 뿐이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진실이라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미디어 역시 자본에 종속되어, 그들의 목적을 위한 사실만을 전할 뿐인데..

 

이 책 [1권력]은 자본의 이야기이다. 자본의 이야기는 재벌가의 이권동맹과 암투에 관한 이야기이자, 역사의 헤게모니에 관한 이야기이다. 미국의 독점재벌인 JP모건家와 록펠러家가 어떤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고, 그들이 부를 축적하기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 그리고 미국의 정치인들을 어떻게 조종하고, 그로 인해 세계경제가 어떻게 좌지우지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 히로세 다카시가 파헤치는 그들의 인맥을 따라가다 보면 미국의 근현대사는, 아니 세계의 근현대사는 모건-록펠러 연합세력의 부()의 축적과정에 다름 아님을 알게 된다.

 

저자는 먼저 모건가와 록펠러가가 어떻게 미국에서 전 산업을 수중에 넣는지부터 파헤친다. 그들이 전신, 전화, 전기, 철강, 철도, 석유, 발전, 광물을 거쳐 은행까지 수중에 넣는 방법은 사람들의 상상을 불허한다. 19세기가 끝날 때쯤, 이미 미국의 대부분의 주요산업은 이들 수중에 들어가 있었으며, 수많은 기업들이 직접 혹은 은행을 통하여 이들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이 양대 자본가는 오늘날까지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각료들에 자신들의 충견을 앉혀 암암리에 미국을, 아니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근현대사에서 나타난 정치인들의 실제 직함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사실을 설명한다. 한 예로 제2차 세계대전의 주요지휘관들인 마셜, 아이젠하워, 맥아더 등을 임명한 곳은 경제개발위원회라는 기구였다. 이 기구는 모건거와 록펠러가의 사람들이 주도하는 기구로, 그들이 임명한 지휘관들의 실제 직함은 팬아메리카항공사 중역, 유나이티드 푸르트사 중역, 레밍턴랜드사 사장이었으며, 이들 회사는 모건가의 지배를 받고 있는 회사들 이었다. 그러기에 세계대전의 모든 작전은 모건가와 록펠러가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2차 세계대전의 종전 무렵, 이미 전쟁은 끝났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원폭투기사업의 이익을 위하여 반드시 원폭을 투하했어야 했으며, 군수산업을 계속 살려가기 위해서는 2차대전후 평화를 주장하는 여론을 다시금 전쟁으로 몰아갈 필요가 대두되었고, 이는 냉전으로 이어졌으며 또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중동전쟁에 이어 이란-이라크전쟁에까지 이어졌다.

 

미국정부는 부통령이하가 진짜 투기업자라고 한다. 대통령자리는 대체로 그럴힘이 없는 인물이 앉혀지는 것이 정석이며, 가장 중요한 자리는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으로, 이 자리는 철저하게 모건가와 록펠러가 연합의 보스급에 속하는 인물들이 직접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각료들의 보좌관과 차관은 투기비즈니스가 자칫 딴길로 새지 않는지 정책을 면밀히 감시하는 이들 연합세력의 하수인들에게 맡겨진다고 한다. 그것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관계가 없다. 대통령이 이들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딴마음(?)을 먹을때, 케네디와 닉슨의 예에서 보듯이 그들은 제거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저자는 제1차 세계대전부터 시작하여 최근에 이르기까지, 미국 및 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의 뿌리를 이들 모건거와 록펠러가 연합세력으로 대표되는, 월가라고 불리는 금융재벌에게서 찾고 있다. 지금까지의 미국정치가들, 그리고 주요사건에 등장하는 협상가, 심지어 교수, 재판관들의 실제 직함을 살펴보면, 그들은 하나같이 모건가와 록펠러가의 지배를 받고 있는 회사의 중역들 이었다. 그들은 세계가 어떠한 파멸에 이르더라도, 미국 국민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더라도, 그리고 제3세계 민중들이 아무리 죽어나가더라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사건이나 위기 속에서 그들의 부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낀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허수아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모든 정치가들의 실제 직함이 그들 금융재벌가들의 하수인이라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진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다. 그렇지만 최근에 폭로되고 있는 비밀문서들은 그러한 사실이 적어도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해줄 뿐이다. 그렇게 볼 때, 2008년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는 그들에게 또 다른 부를 챙기게 해주는 예정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20세기초 경제대공황이 그들에게 미국의 전산업을 집어 삼키게 만든 기회가 되었듯이 말이다. 파시즘이든, 독재권력이든,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거침없이 그들과 손을 잡는 자본을 우리는 남아메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그들에게 맞서서 우리들이 할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사실이 아닌 진실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행간에 숨어있는 진실을 읽는 것 또한 우리들이 그들에게 대항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것은 먼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에게도 닥친 현실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도..



k*****1 2012.02.20. 신고 공감 12 댓글 26
리뷰 총점 종이책
그러나 너무 맹신하진 말길
"그러나 너무 맹신하진 말길" 내용보기
형편없는 평점을 준건 내가 이 책을 형편없다고 봐서가 아니라 조금 위험하고 균형감각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이 리뷰을 먼저 보게끔 유도하기 위해서 였다. 오해는 없길 바란다. YES24에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이다. 이 역시 노파심의 발로이니 나의 진의를 믿어주길 바란다.            이 책은 한국에서는 최근에 출간되었지만 일본에서는 86년도에 출간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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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평점을 준건 내가 이 책을 형편없다고 봐서가 아니라

조금 위험하고 균형감각이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이 리뷰을 먼저 보게끔 유도하기 위해서 였다. 오해는 없길 바란다.

YES24에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이다.

이 역시 노파심의 발로이니 나의 진의를 믿어주길 바란다. 

 

 

 

 

 

이 책은 한국에서는 최근에 출간되었지만 일본에서는 86년도에 출간된 책이다.

 

다시 말해 86년 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이기에

86년도 즈음까지 적용될 수 있는 책이란 마인드를 가지고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86년과 오늘은 자그만치 25년의 시차가 있기에

저자인 히로세 다카시 조차 오늘날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을련지는 모르겠다.

 

또한 저자는 인명연감과 기업연감을 바탕으로 인맥도를 추적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행적에 대해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요주의 인물들이 

연감에 자신들의 실체를 알 수 있는 실마리가 있음을 과연 묵과할련지..

난 연감이라는 1차 자료의 신뢰성에 대해서부터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 한권 읽은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

세상 모든 일을 그 책 한권의 논리로 재단하려들기 때문이다.

과거 운동권학생들이 그러지 않았던가.

 

결국 난 이 얘기를 하고 싶은것이다.

책 한 두권에 의해 휩쓸리지는 말자는 얘기를.

Fact를 알기 전까지는 관념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는거 어떨지를 권하고 싶다. 

삶의 모든 부분이 아니라 적어도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말이다.

 

대통령도 실은 들러리에 불과한게 게임의 법칙이라면

그런 거시적인 것들이야 그들만의 리그 라고 치부해버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소한 일상에서 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흡사 소시민과 같은 삶의 철학도 뭐 때로는 최소한의 의미는 있다 하겠다.

(여기서의 때로는 이란 말은 1년에서 고작 몇 일을 의미하기에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방관하고 도피하자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덧붙여 말하기를

 

이 책에 근거해서 보면 쏭훙빙의 화폐전쟁이란 책은 아주 교묘한 책이다.

제1권력은 금융뿐 아니라 사법 수송 군사 외교 연예 영화 문학 등등 모든 분야에 걸친 음모를 추적하는데 화폐전쟁은 금융만으로 한정시킴으로 마치 금융분야에서만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인상을 갖게 만듦으로 큰 그림은 미쳐 생각지도 못하게 만든다.

 

또한 화폐전쟁은 로스차일드가문, 더 나아가 유태인들이 악의 축이라는 견해를 가지도록 만드는데 제1권력의 논리에 의하면 유태인들은 진정 불쌍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화폐전쟁은 유태인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인식하게끔 만든다.

(화폐전쟁의 출판사는 다국적기업인 랜덤하우스이다.

친자본적인 다국적기업의 출판사가 반자본적인 책이 출판되도록 만든다? 이거 부터 뭔가 구리지 않는지? 엉뚱한 곳을 지목함으로 진짜는 못 보도록 만든는 고도의 전략이 아닐지.)

s******s 2010.04.29.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을 바로보고 싶다면 이 책만큼은 읽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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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다소 도발적인 책제목과 부제 그리고 표지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제1권력이 자본이라....   권력이라함은 보통 정치적인 힘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런 통상적인 관념을 벗어나 자본이 제1권력이라니...   나는 평화주의자도 아니고 반핵활동가도 아닌 까닭에 저자인 <히로세 다카시>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는데다 책의 뚜께도 만만치 않아 반신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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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다소 도발적인 책제목과 부제 그리고 표지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다.

 

제1권력이 자본이라....

 

권력이라함은 보통 정치적인 힘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런 통상적인 관념을 벗어나 자본이 제1권력이라니...

 

나는 평화주의자도 아니고 반핵활동가도 아닌 까닭에 저자인 <히로세 다카시>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없는데다 책의 뚜께도 만만치 않아 반신반의했지만, 저자소개와 추천의 글들을 읽다가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긴 순간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사실들로인해 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세계사란 미명하에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는 너무나 다른 접근방식과 시각앞에 혼란을 겪으면서도 궁금증과 흥미로움은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 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알고 있던 인물들이 나오고, 사건도 나오고, 기업체도 나오고...

 

책을 다 읽고 난 나의 느낌은 충격과 공허함과 무력감과 기대감이 한꺼번에 뒤죽박죽된 것이었다.

 

미국의 근현대사는 물론이고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의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 속에 <거대독점자본가들>이 배후조종자 역할을 하고 있었다니!!!

 

JP 모건 가와 록펠러 가, 혹은 두 가문의 연합아래 세계의 전쟁이 기획되고 수행되고 마무리되는 게 과연 있을 법이나 한 것일까? 쉽게 수긍하기 어려우면서도 그 사건 당시의 인물들과 그 인물들의 직함을 걷어낸 실제 직함과 연계성을 통해서 조명한 근거에 대해서는 또한 사실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이 내용들이 진실이라면 세계가 거대독점자본가들의 농락아래 지금껏 흘러왔다는 얘기가 아닌가! 소수의 자본가들에 의해 굴곡진 전쟁의 역사가 만들어져 왔고, 그로인해 무고한 수많은 목숨들이 사라졌다면, 이들은 분명히 역사 앞에 죄인임에 틀림없다.

 

극소수 자본가들이 <투기비즈니스와 이권>을 위해 세계를 무대로 농락을 부린 것이라면 이 얼마나 악랄하고 참람한 일인가!

 

1986년에 출간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실제 그들이 관여한 사건들이 불과 25여년 전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해당 사건과 그 사건의 핵심인물과 그 인물들의 실제 직함과 그 인물들간의 연계성을 통해 <그들의 모략>을 폭로하고 있다.

 

정신없이 이 책을 읽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에, "오늘날에도 그들이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현재 그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배후조종자 역할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몰려왔다.

 

다행히,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골드핑거(거대독점자본가들을 저자는 골드핑거라고 언급했다.)의 특징이 국제적인 활동에 있으며, 후속작인 <붉은 방패>를 통해 일본과 유럽의 실정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겠다고 하니, 그 책을 통해서 앞서 나의 궁금증이 해소되길 기대해본다.

 

하루빨리 후속작인 <붉은 방패>가 출간될 수 있도록 프로메테우스 출판사가 애써 주길 바란다.

 

q********d 2010.04.08. 신고 공감 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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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파시즘'이라는 제목이 이울리는 다큐영화 같은 책
"'자본의 파시즘'이라는 제목이 이울리는 다큐영화 같은 책" 내용보기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권력은 자본에게로 넘어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한국 사회에서) 권력은 삼성에게로 넘어갔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게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권력이 '이제' 자본에게로 넘어갔을까? 굳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국한하더라도 정말 그러할까? 군사 파시즘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현대 권력사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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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권력은 자본에게로 넘어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한국 사회에서) 권력은 삼성에게로 넘어갔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게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권력이 '이제' 자본에게로 넘어갔을까? 굳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국한하더라도 정말 그러할까? 군사 파시즘으로 상징되는 한국의 현대 권력사를 생각하건대, 권력이 자본에게 넘어간 건 비교적 근래에 해당되는 신자유주의시대인 것처럼 여겨진다. 어쨌거나 박정희와 전두환이 이병철 부자를 거느렸고, 김영삼에 도전했던 정주영 일가가 90년대 초 무참히 짖밟혔으니깐 말이다. 정치권력은 무소불휘였고, 자본은 그 거대 정치권력이 은혜롭게 나눠준 조각권력에 터잡아 기생해 왔었으니깐! 최소한 한국과 몇몇 국가에서만은 그렇게 여겨졌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권력은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자본의 손아귀에 있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자본의 맹아라 불리는 미국에서는 철저히 그래왔음을 이 책은 소소한 사건들(그러나 매우 유의미한 사실들)을 통해 규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들고 있는 정치권력을 배후조종했던 거대 자본권력으로 '록펠러'와 'JP모건'을 삼고 있지만, 이 두 권력과 이해관계를 맺어온 권력사슬망을 추적해 나가다 보면, 정말이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거대한 관계도가 그려지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들었던 생각은 바로 이 관계도를 그리려면 얼마나 큰 캔버스가 필요할까 하는 거였다.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끄나풀들. 그 끄나풀들은 그때그때의 이해관계에 따라 끊어지기도 다시 묶이기도 한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매우 놀라운 것들이다. 어쩌면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결국 이 책 역시 흥미진진한 음모론에 바탕을 둔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닐까, 라고 의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잠깐 그런 생각이 들었으니깐.

그러나 이 책에는 최소한 어떤 대상 (이를테면 JP모건)에 대한 저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적개심이 없다. 다시 말하면 이 책에는 나름 설득력 있는 사실근거를 바탕으로 한 개연성에 터잡아, 저자가 조사한 그대로의 사항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신뢰하건 안 하건은 전적으로 읽은 사람의 못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서 이 책의 정체성을 애기한다면, 이 책은 팩션이 아닌, 픽션은 더더욱 아닌, 단연코 '논픽션'이라 생각한다. 읽는 내내 '자본의 파시즘'이라는 제목이 이울리는 잘 만든 다큐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비록 두꺼운 장정이지만 지루하지 않았고, 또 논픽션이어서 감정의 기복없이 차분히 읽어 나갈 수 있었다.

나는 진보연 하는 우리나라의 많은 인문사회과학 논객들이 이 책의 저자처럼 최대한 자기감정에 냉정하면서도 뚜렷한 메시지가 담긴 책을 펴 내길 기대해 본다.

그건 저자의 지사적 풍모도, 대단한 지적 깊이도, 수려한 문장력도 아닌, 솔직함과 객관적 시각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매우 지적이고, 문장력도 수려하며 여기에 지사적 풍모까지 갖춘 그 많은 진보 논객들이 왜 그렇게 선민의식에 사로 잡혀 자기감정에 휘둘릴까 하고 생각하면, 한 사람의 독자로서 가슴이 먹먹해 진다.       

 

s******r 2010.05.0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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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는 직접 발로 뛰면서 써야 한다는 진리를 보여 준 책!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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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역사서와 평전, 그리고 세계 각지의 인명록과 사회연감, 뉴스 기록들을 바탕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중대 사건들의 배경이나 그 중심인물들의 자본의 흐름을 가계도 속에서 읽어내는 그의 특별한 작업의 첫 신호탄이라고 평가받는 <제1권력>... 그래서 앞으로 나올 히로세 다카시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사실상 그동안 수많은 책들이 독점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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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역사서와 평전, 그리고 세계 각지의 인명록과 사회연감, 뉴스 기록들을 바탕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중대 사건들의 배경이나 그 중심인물들의 자본의 흐름을 가계도 속에서 읽어내는 그의 특별한 작업의 첫 신호탄이라고 평가받는 <제1권력>... 그래서 앞으로 나올 히로세 다카시의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사실상 그동안 수많은 책들이 독점자본가라는 골드핑거의 소재를 암시해왔다. 어떤 때는 '은행' 어떤 때는 '군대' 어떤 때는 '정치가' 어떤 때는 '할리우드' 어떤 때는 '대기업'과 관련하여 저마다 상세한 해설을 했고, 특히 이들 간의 최소한 두 가지 관계에 대해서는 수도없이 경고하였다. 그런데 왠지 모두들 이 전체를 동시에 조립해 보는 작업은 단 한번도 제대로 시도하지 않았다. 이 작업을 통해 필자 앞에 떠오른 모습은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모골을 송연하게 하는 한 집단이었다.

                                    <저자 후기 - 조사를 마치며> 중에서

 

 1,2차 세계대전, 무솔리니와 히틀러, 스페인전쟁, 매카시즘과 빨갱이사냥, 원자폭탄 투하, 쿠바사태, 케네디암살, 베트남전쟁 등을 배울 때 역사적 혹은 정치적인 이념의 문제로만 배웠던 나에게 '투기 비즈니스와 이권다툼'에 눈이 멀어 버린 거대 자본가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었다는 점은 무척 충격이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한결같이 같은 느낌을 받을 텐데, 그것은 바로 사건과 사고 속에서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여 독자들 앞에 펼펴보이는 히로세 다카시만의 조사 방법이 무척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론 두렵다는 것이다. 취재를 바탕으로 한 "발로 뛰며 쓰는 역사서"에 대한 갈급증이 채워짐과 동시에 이 잔인한 진실을 냉정하게 응시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어느 학자의 잘난척보다 그 울림은 비교도 못할 정도로 크다.

 <제1권력>을 접한 이후로, 시시각각 발생하는 크고 작은 세계적인 사건과 사고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어제와 달라졌다. 단순히 정치놀음에 휘둘렸던 내가 정치인들의 이력에 대해 궁금해지고, 그 사건을 통하여 누구에게 그 이익이 돌아갔는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면서, 기업들의 활동과 그들만의 홍보전략을 살펴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나 역시 신문기자들에게 히로세 다카시와 똑같은 부탁을 해본다.

 세계에서 벌어졌던 온갖 사건들을 가르쳐 준 것은 지금도 매일 배달되는 신문들이다. 이쯤에서 신문 기자들에게 진심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제발이지 정치가의 언행불일치를 보다 잘 알 수 있도록, 공직이 수입원과 연결되는 이력을 기사 한쪽 구석에 조그맣게라도 실어줄 수는 없을까? 직함이라는 딱지를 떼어내면 그 밑에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 아주 작은 암시라도 준다면 우리는 매일 보는 신문을 전보다 더 흥미롭게 읽고 사고할 수 있음을 물론 심지어 그 결말까지 추리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저자 후기 - 조사를 마치며> 중에서

z******o 2010.05.03.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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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제공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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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음모론’이라 부른다. 하지만 저자가 근거로 내세우는 팩트는 객관성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팩트와 팩트를 연결시키는 고리는 상당히 논리적이며 견고하다. 이 책이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자가 자신의 주장에 맞춰 그럴듯하게 짜맞춘 것 뿐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사실이라고 믿는 것들은 정말 사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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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이런 이야기를 ‘음모론’이라 부른다. 하지만 저자가 근거로 내세우는 팩트는 객관성을 담보로 하고 있으며 팩트와 팩트를 연결시키는 고리는 상당히 논리적이며 견고하다. 이 책이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자가 자신의 주장에 맞춰 그럴듯하게 짜맞춘 것 뿐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객관적이라고, 사실이라고 믿는 것들은 정말 사실인 걸까? 오늘자 일간 신문 몇 개를 쭉 늘어놓고 1면만 살펴봐도 같은 사건을 신문마다 얼마나 다르게 전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사실이라 믿는 것의 실체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누군가가 게이트키핑해서 다듬어놓은 것 중 하나일 뿐 아닐까.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인지 음모인지를 떠나서 무엇이 사실이고, 누구를 믿어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제공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아무 상관없는 것 같은 팩트를 추적해 조립해내는 저자의 집요함과 ‘권력’이라는 말과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던 헐리우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필력은 감탄스럽다.

l*****1 2010.05.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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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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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어쩌면 이리도 한국의 재벌과 똑같을까? 작금의 삼성이 하는 짓거리가 미국의 모건과 록펠러가 했던 그것과 쌍둥이 처럼 닮았다는 것을 곧 인지하게 된다.. 이것이 우연일까? 혹시 삼성은 그들이 걸어갔던 그 길을 그대로 따라하는 건 아닐까? 무섭다... 삼성의 과거를 보는 것 같고, 삼성의 현재를 그대로 들여다 보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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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어쩌면 이리도 한국의 재벌과 똑같을까?

작금의 삼성이 하는 짓거리가 미국의 모건과 록펠러가 했던 그것과 쌍둥이 처럼 닮았다는 것을 곧 인지하게 된다..

이것이 우연일까?

혹시 삼성은 그들이 걸어갔던 그 길을 그대로 따라하는 건 아닐까?

무섭다...

삼성의 과거를 보는 것 같고,

삼성의 현재를 그대로 들여다 보는 것 같고

삼성의 앞날을 보게 되는 것 같아 두렵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은 삼성의 나라가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할 수 있을 것같다.

미국이 그러하듯이...

 

노무현이 한나라당은 어떻게 했지만,

삼성은 이기지 못해 좌절했던 것처럼....

그래서 결국 아무도 아무것도 이기지 못했던 것처럼...

노무현의 좌절이 곧 삼성의 승리이고...

삼성의 승리가 곧 대한민국의 삼성의 나라화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이 앞으로 쌓게 될 성은 미국의 그것처럼 100년간은 끄떡 없을 것이며

아니 그 후로도 더 견고하게 더 높이 쌓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정말 무서운 책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YES마니아 : 로얄 o*****1 2010.04.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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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적어도 어제와 달라보였던, 최초의 독자 가운데 한 명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적어도 어제와 달라보였던, 최초의 독자 가운데 한 명이" 내용보기
"역사책 어딘가에 하나의 커다란 금기가 있다면 모두들 그곳을 피해서 지나간다. 그러나 어쩌면 그 금기만이 진실이며, 그 금기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자야말로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계를 위해 우리가 필연적으로 맞서야 할 유일한 대상이 아닐까? 기존의 역사 해석 및 서술의 중대한 과오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기업 패밀리, 요컨대 자본가 구성원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적어도 어제와 달라보였던, 최초의 독자 가운데 한 명이" 내용보기

"역사책 어딘가에 하나의 커다란 금기가 있다면 모두들 그곳을 피해서 지나간다.
그러나 어쩌면 그 금기만이 진실이며, 그 금기를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자야말로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계를 위해 우리가 필연적으로 맞서야 할 유일한 대상이 아닐까?
기존의 역사 해석 및 서술의 중대한 과오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기업 패밀리, 요컨대 자본가 구성원의 계보에 대하여 단 한번이라도 정밀하고도 체계적인 조사를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사를 그려나간 최고 책임자를 여태껏 한 차례도 분석해 본 적이 없는 인류…
결국 지금까지 우리는 이성을 키울 만한 지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는지….

 

이제부터 시도하고자 하는 작업은 다음과 같다.
우선 20세기에 일어난 다양한 중대 사건들을 추려낸 후,
각 사건에서 도발적으로 행동을 일삼았거나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의 이름을 차례로 적어본다.
다음으로, 이들의 표면적인 직함을 걷어내고 한 사람씩 가계도를 정리해본다.
이것은 이들이 자본가와 대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그리고 예측한대로 결과가 나온 인재들이 모아지면,
그들의 행동을 차근차근 역사적 사실 위에 순서를 세워 짜 맞추어 간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진상을 ‘자본의 언어’로 다시 써보는 것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씌어진 역사서와는 매우 다른 실상이 눈앞에 펼쳐지지 않을까?"

 

- 히로세 다카시 -

 

 

'1人 대안언론'이란 현지의 평가가 무색하지 않는,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반핵평화활동가인 히로세 다카시가 수년간의 취재와 조사끝에 쓴 이 금서 아닌 금서...

적어도 오래 전 축약본이었던 <억만장자는 할리우드를 죽인다>를 통해 이 책을 접했던 경험이 있는 소수의 독자들은 공감하리라. 이제껏 자신이 배워오며 알았던 숱한 지식에 대해, 이 한 권의 책이 얼마만큼 문제제기를 하며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놓았는지...

수년 전 가깝게 지냈던 모 번역가의 말에 따르면 당시 그이들 가운데는 아침이슬의 작사작곡자로 유명한 김민기 선생도, 또 저자가 이 책의 세계편이기도 한 후속작인 <붉은 방패 : 자본주의 지배계급의 신성가족 도표와 그 역사>의 집필을 끝냈을 땐 직접 난을 그려 일본에 있는 저자에게 격려와 축하를 보내기까지 했다는 한때의 김지하 시인도 있었더랬다.

어쨌든 사회 전반에 걸쳐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그 명성과 그후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짜집기된 아류작들을 지금까지도 숱하게 낳고 있는 그 여전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이제서야 국내에 완역되어 선보이게 된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책장을 덮고 난 후 몰려올 마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임을 절로 환기시키는 그 지적흥분과 저자의 통찰력은 제아무리 시간이 흘렀어도 변함없으리라 본다. 

역사를 자본의 시점에서 냉정하게 응시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 이들에겐 그야말로 필독서로서, 또 지금도 시시각각 발생하는 크고 작은 세계적인 사건이나 뉴스들을 어떻게 읽고 판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귀중한 시각을 제공하는 도구로서 그때나 지금이나 이만한 책은 쉬 찾아볼 수 없다고 여기기에 한번쯤 빌려서라도 읽기를 권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처음엔 무조건 가볍게 통독을, 그 다음부터 제대로 정독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자본주의 그 자체를 구조로만 다뤘던 데서 한 발자욱 더 나아가 이젠 그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의 문제로도 파고들어 보다 구체적이고도 실천을 자극하는 책들이 점점 쏟아져나오길 기대하며.... 두서없는 잡문을 끝내야겠다.

 

 


- 낯 부끄럽지만,
20여년 전 처음 만난 후로 대충 1년 반 동안 알콜중독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살게 했던,
언제부턴가 저자라는 작자의 글이 과연 맞는지 안 맞는지 한번쯤 확인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오기로 그 덜 떨어진 머리로 또 6년간은 하루 8시간 가량 신문만 뚫어지게 보며 지내다시피 살게 했던, 그리하여 어설프지만 결국 출판노동자의 길을 선택하도록 꼬드겼던 첫사랑, 그때 그 애증어린 <억만장자는 할리우드를 죽인다>의 최초의 독자 가운데 1人이 -

 

 

s*****k 2010.03.2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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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세 다카시, 이규원 옮김, 『제 1권력』,(프로메테우스출판사/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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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세 다카시, 이규원 옮김, 『제 1권력』,(프로메테우스출판사/2011) 영화를 한참 공부 하러 다닐 때, 바이블처럼 따라다니는 책이 있었다.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붙어 있는 쌍둥이 같은 책이 내게는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였다. 장마가 길게 느껴지는 올해에, 이제는 그 장마도 그치고 매미 소리 요란 하건만,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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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세 다카시, 이규원 옮김, 『제 1권력』,(프로메테우스출판사/2011)


영화를 한참 공부 하러 다닐 때, 바이블처럼 따라다니는 책이 있었다.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붙어 있는 쌍둥이 같은 책이 내게는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였다.


장마가 길게 느껴지는 올해에, 이제는 그 장마도 그치고 매미 소리 요란 하건만,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장마는 그칠 생각을 못하는 연유는 무엇일까. 가만히 히로세 다카시를 따라, 관음증 환자처럼 헐리웃의 속살을 훔쳐봤다. 그러자 놀랍게도, 예전에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 불려졌던 것 만큼이나, 근 백년의 역사에 자본이 거미줄처럼 드리워져 있었고, 놀랍게도 그 뿌리의 기둥에는 두 개의 가문만이 가지를 치고 있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6월 초, 알라모 요새의 AEC 위원이던 루이스 슈트라우스는 록펠러형제 사의 재정고문으로 영입되었다. 이 회사는 존 D. 록펠러형제 사의 재정고문으로 영입되었다. 이 회사는 존 D. 록펠러의 손자에 해당하는 5명의 록펠러 형제가 경영하는 투자회사였는데, 이 회사에서 슈트라우스를 영입한 목적은 간단했다. 바로 한국전쟁으로 고양된 원폭 수요에 대한 투기였다. 이 사실을 뒷 받침하듯 1953년 7월 2일, 이번에는 한국전쟁이 종결하는 7월 27일의 3주 전에 슈트라우스가 AEC로 복귀하여 위원장에 취임하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슈트라우스의 자리 이동은 모두 개전과 종전 직전에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상 무언가가 일어난 다음에 달려가는 투기꾼은 큰 돈벌이를 할 수 없다. 미리 손을 써두고, 그 다음에 ‘돌발 사변’이 일어나야 그야말로 빅 비즈니스가 성립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추리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록펠러 형제가 개전과 종전 날짜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것, 다시 말해 그들의 손으로 촉발된 전쟁이었다는 결론이다. 사실상 루이스 슈트라우스라는 인물을 보자면, 그는 이미 AEC에 들어가기 전부터 KKK단과 손잡은 파시스타 단체 아메리칸 리전의 사령관을 지내며 모건 상사의 그레이슨 머피로부터 자금을 받았던 우두머리였다. 게다가 듀폰의 자회사인 US스틸의 중역이기도 했으므로 모건- 록펠러연합의 확실한 대표자라고 해도 좋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후 사정을 알 리 없는 수많은 미국인들은 이제 영문도 모른 채 아시아인을 학살하는 일에 차출되었고, 혹자는 제 발로 개죽음을 당하러 갔다. 그리고 이 전쟁을 미화하기 위한 피날레로서, 록펠러와 손잡은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덴이 <모정>에서 호연을 펼치며 우리의 심금을 울린 것은 한국전쟁이 원폭 사용 직전까지 돌입하던 해인 1953년이었다. (286~287p)


역사 서술에 있어 픽션과 논픽션은 백지 한 장의 차이이다. 가려진 장막을 걷어내자 민족상잔의 비극으로만 알고 있었던 한국의 현대사가 군수 산업부분은 막론하고, 그 뒤에 있던 원자력, 더 넓게는 모건과 록펠러 가문의 장단에 널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는 의구심이 들었다. 투자와 거래면에 있어서, 투자는 불확실성에 거는 도박이라는 말처럼 최소한의 리스크와 최대한의 리스크를 견주어 전자가 후자보다 낫다라는 판단하에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지식 수준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단순히 말놀음에 그치고, 이 것이 짜여진 각본이었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느낀 것은, 적어도 투자는 아니다.


1945년 8월 15일 제 2차 세계 대전이 막을 내렸을 때, 일본의 동양 척식주식회사는 한반도 토지의 64%라는 실로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전쟁 전에 미국에서 사채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런데 전쟁 전과 전쟁중.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한반도의 독점 지배 회사나 마찬가지였던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재산 관리 회사는 어디였을끼? 놀랍게도 그것은 모건의 내셔널시티은행이었다. 전쟁중에 ‘추축국’ 일본의 기업을 ‘연합국’인 미국의 은행이 지배할 수 있었다는 이 기이하기 짝이 없는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는 길은 바젤클럽말고는 달리 없다. 그리고 바로 거기에 앞서 말한 수수께끼의 베스트리히 박사가 있었다.


베스트리히는 포드자동차, AT&T, 텍사코 등 모건계 기업과 밀착한 인물로 독일에서 알베르트앤베스트리히라는 이름의 법률사무소를 경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통상 법률 사무소의 이름은 경영에 참여하는 파트너의 이름을 나열해서 짓는 관행이 있다. 이 간판의 앞에 있는 이름의 주인공은 또 어떤 인물일까? 하인리히 알베르트,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 공작단을 조직하고 위험한 세균을 살포하는 등 일련의 파괴 공작으로 전 세계가 두려워한 인물이었다. 결국 이러한 인간을 사업 파트너로 삼은 베스트리히 박사가 전쟁중에 일본에 들렀던 기묘한 행적은 전쟁중의 미․일 동맹에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


트루먼을 대통령으로 만든 캘리포니아시민은행의 창립자이며 캘리포니아 스탠더드오일과 석유 이권을 분할한 석유왕의 정체가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트루먼이라는 허수아비의 망령이 아니었다. 후버와 폴리가 스스로 현지로 달려가 탐욕스럽게 이권을 챙긴 상황이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대유전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대신에 한국 최대의 금광을 미국의 오리엔탈콘솔리데이티드 광업이 장악한다. 이 역시 체이스내셔널은행과 US스틸이 주식을 지배하는 회사이다. 마침내 이 후버가 “태평양에 반고으이 방벽을 쌓아야 한다”고 국제정치 무대에 호소하고, 이에 따라 1950년 1월 10일 대만의 장개석 군대에게 탱크 200대, 장갑차 100대 등 산더미 같은 병기가 매각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보도했다.


이 병기들은 오하이오 군수창고에서 펠라델피아로 수송되었고, 그 대금은 중국구제통상이 조달했으며, 융자를 한 곳은 체이스내셔널은행이다. 트루먼 대통령이 이러한 병기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그 선언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이번에도 또 체이스내셔널은행이었다! 그로부터 16일 뒤 미국은 한국과 군사협정을 조정하고, 그 보름 뒤엔 수폭제조를 시작하였으며, 마침내 5개월 뒤에 공격을 개시했다. 개전 날짜를 록펠러가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휴전협정이 체결되고 나면 군비 계획이 축소될 거라고 예상하는 건 국방정책에 대한 오해이다.

즉, 모건의 이 월보는 국방정책이란 축소될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더불어 앞으로도 축소될 리 없다는 경제 예측을 투기꾼에게 넌지시 알려 주고 있었다.


그 분석대로 휴전선에 대한 동의가 이뤄진 후에도 주식시장은 급락하지 않았는데, 이 사실은 그들이 언제라도 전쟁을 그만 둘 수 있는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실제로 전장에서도 이듬해인 1953년에 이미 승산이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었다. 이것이 7월 27일 휴전의 진상이다.


……


1951년부터 미국 본토의 네바다 주에서 시작된 대기권 핵실험……


미국이 한국과 군사협정을 맺기 불과 두 달 전인 1949년 11월 1일, 그때까지 연구소였던 샌디아는 갑자기 주식회사로 바뀌었다. 이때 샌디아의 주식을 100% 완전하게 장악한 곳이 존 A. 모건이 중역으로 있었던 모건의 웨스턴일렉트릭 사이다. 이 회사는 독자들도 기억하는 바와 같이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 6개를 지배한 토키 특허회사이다. 그리고 이 회사와 함께 토키 기술을 공동 개발한 곳이 벨전화연구소인데, 샌디아 원폭 공장도 웨스턴일렉트리고가 벨전화라는 토기콤비에 의해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이미 말한, AEC의 인사부에 모습을 드러낸 최고재판소 배석판사 오웬 로버츠가 벨전화의 중역이었던데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이리하여 원폭과 할리우드가 마침내 모건을 통해 연결되고, 이 책의 수수께끼가 시작된 것이다.


기실 모건도 록펠러와 마찬가지로 한국전쟁의 개전 날짜를 알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즉, 샌디아를 인수한 것이 한미군사협정이 조인되기 직전이었다는 사실은 전쟁을 움직인 자가 누구인지를 가르쳐주고 있다. 따라서 앞서 소개한 GE 사장 찰스 윌슨의 말은 웨스턴일렉트릭 사에도, 벨전화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우리는 단순한 전기 메이커가 아니다. 우리는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여기서 세계를 움직인다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할리우드 영화인들을 종횡으로 조종하고 역선전과 첩보활동과 세뇌기술을 구사해서 전세계의 군인들을 한반도에 집결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그 목적은 원폭에 있었다.


……


네바다 주에서는 1951년부터 53년까지 무려 30회나 핵실험을 실시했는데, 한국전쟁이 휴전하기 한 달쯤 전에 갑자기 중단되었다.


……


《아토믹솔져》에 따르면,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 6월 말 펜타곤엔 ‘인간자원국’이라는, 아우슈비츠를 연상하게 하는 이름의 부서가 신설되고 국장으로 멜레디스 클로포드가 취임했다고 한다. 클로포드는 JP 모건의 이웃에 살던 철도왕이 세운 밴더빌트대학의 이학부장이었다. 그러나 당시 모르모트 병사들의 거동을 실제로 연구한 곳은 따로 있었다. 20세기 초에 존D. 록페러가 인수하여 체이스맨해튼 은행의 부총재 유진 블랙을 임원으로 맞이하고 록펠러재단의 이사 윌리엄 우드 주니어가 부학장으로 있었던. 바로 존스홉킨스대학이었다. 이 대학의 설립자 존스 홉킨스는 미국 최초의 철도인 볼티모어 오하이오철도의 중역으로, JP 모건과 존 D. 록펠러에게 그 길을 열어 준 거물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설립한 대학엔 JP 모건도서관이 우뚝 세워져 있다. 나아가 원폭 실험 시대의 이 대학 재산관리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 투하를 권고한 바네바 부시였다. (288~296)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를 보면 두 개의 달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한 세계는 우리가 일상성을 점유한 공간의 세계이고, 다른 한쪽은 일상성이 배제된 책략과 권모술수의 세계이다. 마치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의 손길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 세계와 저 세계는 칼로 고등어를 반토막 내듯 딱 갈라진 공간이 아니다.


해마다 호국 보은의 날이라는 말과 함께 한국전은 끝나지 않았다는 말은 귀에 딱지 앉을 만큼 듣고 자라온 우리다. 그러나 그것의 이면에는 ‘반공’이라는 이데올로기적인 역사 이념 외에 자본의 거래가 있었고, 핵 실험의 하수인들이 서 있었다.


어느 순간, 문학에서도, 그리고 일상에서도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는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미시의 미학이라는 이상 야릇한 어휘가 주변에 많이 들린다. 시대착오적이다. 구닥다리다는 말과 함께, 우리가 진정으로 봐야 할 것들을 등한시 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이제 이것들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요즘이다.


마지막으로 김상웅 선생이 집필한 『리영희 평전』의 한 어절을 발췌하는 것으로 떠 있는 사유를 조금은 잘 담근 술처럼 익혀 볼까 한다.


참 지식은 비판을 생명으로 한다. 비판은 시와 비를 반으로 조개어 보여준다는 뜻이다. 지식인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진리를 밝히고, 진리를 억압하는 권력구조를 비판해야 한다고 믿었다. 지식인이 가진 힘이란 이성적인 사고와 진리에 대한 믿음과 용기뿐이라고 생각했다. 비판할 줄 모르는 지식인은 육체적 고자와 같다.


명색이 학문을 하고 언론을 한다면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념과 이해, 시대상황의 변화와 인맥에 따라 가치판단과 비평의 잣대를 달리한다면, 그것은 사적으로는 인간본성을 죽이는 일이고, 공적으로는 진실을 속이는 범죄가 된다.


학자 언론인 중에 리영희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양심과 진실을 속이는 자들이다. 생리적으로 이들을 싫어한다 양심을 속이고 진실을 왜곡하는 이들이 무슨 짓인들 못하겠느냐는 것이다. (389p)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11.08.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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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세상을 지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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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롯유다는 가롯 시몬의 아들이며 (요6:7) 주께서 택한 열두 사도 중에 한 사람이다. 가롯 유다는 복음서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가장 불가사의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의 뜻과 배경, 성품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한 동기와 죽은 방법 등 모든 것들이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가롯이라는 이름에는 다양한 설명들이 제시되어 왔다. 즉 "그리욧 사람" "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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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롯유다는 가롯 시몬의 아들이며 (요6:7) 주께서 택한 열두 사도 중에 한 사람이다. 가롯 유다는 복음서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가장 불가사의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의 뜻과 배경, 성품 그리고 예수님을 배반한 동기와 죽은 방법 등 모든 것들이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가롯이라는 이름에는 다양한 설명들이 제시되어 왔다. 즉 "그리욧 사람" "암살자" "가짜, 거짓말쟁이, 위선자" 등의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설명되었다.



‘유다의 키스’라는 말이 있다. ‘비열하게 남의 등을 찌르는 가면을 쓴 친절한 행위’를 뜻하는데 다음과 같은 유래를 가지고 있다.


유월절 만찬 석상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릴 때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유다에게“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고 말씀했다. 마귀가 그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던 것이다.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라고 예수께서 조용히 말씀했을 때 제자들은 모두 근심하면서 저마다 “내니이까?” 라고 반문하였다.


베드로는 예수의 품에 기대어 누워있는 요한에게 머릿짓를 하며 “말씀하신 자가 누구인지 말하라”고 졸랐다. 그러자 예수께서는“나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요13:26)라고 말씀했다. 그것은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라고 한 성경말씀의 성취였다 (요13:18,시41:9) 그리고 예수께서는 한 조각을 찍어서 유다에게 주었다. 유다가 그것을 받자마자 사단이 그 속에 들어갔다.



뻔뻔스럽게도 유다는 시치미를 뚝 떼고 “랍비여 내니이까”라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네가 말하였도다”라고 말씀하셨다(마26:21-25)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요13:27). 제자들까지도 예수께서 왜 유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요13:28) 어떤 자는 유다가 돈 궤를 맡았으므로 명절에 쓸 물건을 사라고 하시는 것으로 혹 무엇을 나누어주라고 하시는 줄로 생각하였다. 이에 유다는 곧 나가서 제사장들에게 달려갔다. (요13:28-30)


최후의 만찬이 끝나자 예수께서는 11제자와 같이 겟세마네 동산으로 갔다(마26:36). 기도가 끝났을 때 유다의 선도검과 몽둥이를 들고 왔다. 야암이기 때문에 누가 예수인지 알리는 신호로서 유다는 예수에게 입 맞추었다. 이리하여 예수께서는 체포되었다.(마28:47-50)



제자라는 ‘믿음과 신의’의 존재가 배신을 통해서 ‘악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극적인 순간이다.


2008년 금융공황으로 월가의 쟁쟁한 금융기관이 휘청댔다. 예외는 있는법. JP모건이다. JP모건은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처럼 독야청청했다. 그에겐 과거가 있었다. 위기 때마다 막후에서 조용히 구원투수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어김없이 독보적인 존재로서의 할일을 했다.


베이스턴스(Bear Stearns는 월가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가 쓰러져 월가가 패닉상태에 빠지자, 즉각 베어스턴스를 인수해 시장을 진정시켰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AIG마저 휘청대자 미 정부는 즉각 JP모건에게 AIG 인수를 간청했으나 "이번 위기는 그렇게 수습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미 정부에게 즉각 AIG를 국영화할 것을 조언했다. 미 정부는 JP모건의 조언에 따랐다.


JP모건은 또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한 직후인 15~16일 1천380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리먼 브로커-딜러 부문에 지원하기도 했다.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뉴욕연방은행의 SOS에 따른 것이었다. JP모건은 군소리 없이 지원했고 다음날 뉴욕연방은행은 이 돈을 갚아 리먼 파산에도 브로커-딜러 부문은 살아남을 수 있었고, 그만큼 월가 충격을 줄일 수 있었다.


JP모건은 또 미국정부와 의회에 월가 붕괴를 막기 위해선 아무리 천문학적 돈이 들어가더라도 부실자산매입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 이를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P모건이야말로 물밑에서 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암약한 월가의 구세주이자 '대부'였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은 외부에서 투자받기 힘들고 고객의 사랑도 받기 어렵다. 대중의 신뢰와 존경을 받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고 생존조차 힘든 시대다. 이것은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과 자선활동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 운영되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진정 훌륭한 비즈니스가 된다. 그것은 좋은 친구,좋은 고객을 만든다"는 존 록펠러의 말은 현대의 기업들도 다시 곱씹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회공헌을 일상적인 경영활동과 맥을 같이하도록 함으로써 사회를 위해 공헌하면서도 경영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환경,실업,빈곤 등 직면한 수많은 난제들에 기업이 관심을 갖고 해결하는 데 기여하면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윈-윈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GE(제너럴 일렉트릭)는 사회공헌 전략을 경영목표의 연장선상에 두고 이것을 지속적인 성장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 세계의 보다 많은 사람에게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헬시메지네이션'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뒤 보건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09년부터 6년간 60억달러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2015년까지 100개 이상의 혁신 제품을 생산해 의료 서비스 비용을 15%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18세기 후반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상품으로서의 노동은 원료와 기계와 같은 투입 요소의 하나로 취급받게 되었다. 그러나 곤혹스럽게도 '노동'은 원료나 기계와는 다른 특질이 하나 있다. 즉 노동자는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노동자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을 술로 달래거나차라리 죽음을 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는 피할 수 없는 갈등이 존재한다. 세계적인 거부 록펠러도 노동자와의 첨예한 갈등으로 위기에 직면하였다. 특히 1914년 콜로라도 주 라드로 광산에서 발생한 '라드로 학살'(Ludlow Massacre)은 록펠러 일가의 사회적 지위를 근본적으로 위험에 빠뜨렸다. 

 

[1] 1914 년 4월20일 아침,


러들로(Ludlow). 콜로라도 민병대가 파업 중인 광부들을 향해 기관총을 갈겨댔다

사망자 17명. 어린아이가 대부분이었다. ‘러들로 학살’을 야기한 강경 진압의 주인공은 록펠러. ‘자선가 록펠러’ 바로 그 사람이다.


광부들이 뭘 요구했길래 총질까지 당했을까. 단순했다. 노동조합 인정과 임금 10% 인상, 사측의 노동법규 준수가 핵심이었다.


광부들의 일당은 1달러68센트. 다른 곳보다 20% 이상 적었다.

그나마 임금도 현찰이 아니라 회사 소유의 상점에서만 쓸 수 있는 교환권으로 지급됐다.

사택인 오두막의 집세는 터무니 없이 비쌌다.

Armored car, known to the striking miners

as the "Death Special"; note mounted M1895 machine gun



[2] 록펠러는 광부들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잘라버렸다.


이때가 1913년 9월. 광부들은 바로 탄광은 물론 사택에서도 쫓겨나 탄광 부근에는 거대한 천막촌이 생겼다. 협상만 끝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겨울을 지나 6개월 넘게 이어진 농성이 잉태한 새봄의 희망은 총알과 함께 깨졌다.


광부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최종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기관총좌가 몰래 설치되고 방화가 일어났다는 점. 기관총 난사와 불길 속에서 겁에 질려 피신하지 못한 여자 2명과 어린 아이 11명이 죽었다.

Cellar hole where women and children were trapped during the fire



법은 공평하지 않았다. 파업참가자 400명 중 332명이 체포된 반면 사측에서는 민병대 장교 한 사람만 가벼운 처벌을 받았을 뿐이다. 보수 논객들은 사측의 행위를 ‘산업평화를 위한 일격’이라며 치켜세웠다.


러들로 학살은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쳐 노동조건이 다소 나아졌다.

러들로에 뿌려진 어린 생명들의 피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일까. 록펠러 1세는 재산을 사회에 내놓기 시작했다. 덕분에 오늘날 록펠러는 ‘선행의 대명사’로만 기억된다.


 출처[오늘의 경제소사/4월20일] 러들로 학살 http://kr.blog.yahoo.com/cocolandkr/4047

 

광산촌의 어린이와 부녀자까지 불태워 죽인 일로 사회적인 공분을 야기한 록펠러는 위기 탈출을 위해 홍보 전문가를 동원해 '잔혹한 자본가'에서 '자선사업가'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한다. 이것이 오늘날의 PR(Public Relation) 산업의 효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스크루지 '록펠러 일가'는 카네기 수준을 뛰어넘는 자선사업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록펠러는 남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기 시작한 뒤로 오히려 재산이 점점 불어나게 된다. 놀랍게도 자연 질서에 반한다고 여겨졌던 '자선'이 록펠러 일가와 산하 기업들에게 새로운 차별성을 가져다 주었다.


그들에게 부란 무엇일까. 탐욕스럽게 세계를 상대로 벌인 도박은 매번 성공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부를 축적하면 할수록 힘이 커지면커질수록 세상을 ‘요리’하기는 점점 쉬워졌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가 가지는 의미는 오히려 정의와 완전히 반대의 지점에 와있는 듯 하다. 부를 축적하는 방법이 정직과 정의로 이루어진다면 다 같이 잘 사는 사회가 될 것이 뻔하지만 실재 현실은 항상 그와 반대다. 가난한사람은 희생당하고 억압받고 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좀 더 부자가 되고 여유로워진다. 그들의 베풂은 결코 살을 떼어내는 희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착취하고 쥐어짠 수많은 부속품 같은 인간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권력을 일개 집단(가족)이 휘둘러서야 될 일인가. 위선에 가려진 그늘과 악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사회에서 권력은 시민이 가진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정보는 그들과 싸울 수 있는 무기다.

 

그들이 ‘무지한 대중’에게 함부로 휘두르는 채찍에 휘감기지 않도록, 휘감긴 채찍을 끊어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은 좀 더 나은 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가 가슴에 품는 단검이다.



YES마니아 : 골드 s******e 2010.06.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