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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시대에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화두가 바로 "소통"이다. 상하 좌우 어느 쪽으로도 물 흐르듯이 자유롭게 흘러야 할 대화가 꽉 막힌 하수구처럼 답답하게 막혀버렸고, 저마다 자기 주장만 옳다고 떠들어대서 시끄러울 지경이다. 흉물스러웠던 시청 앞 컨테이너 박스 장벽은 치워졌지만, 우리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치워지지가 않았는지 소통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더 악화되고 있다. 세대간, 이념간, 상하간 꽉 막힌 이 소통의 문제를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20년이 넘게 사마천의 “사기史記”를 통해 인간관계를 통찰하는 “응용 역사학”분야를 연구해온 김영수의 “성찰(省察)”(위즈덤 하우스, 2010년 3월)“은 ”사기“를 중심으로 한 동양고전의 우화가 현대인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인문적 목적과 고전을 읽는 법을 안내하려는 실용적 목적을 추구한 책으로 동양식 사고로 바라보는 인간관계를 이해하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책에서는 리더, 말, 인간과 사물, 소통, 실패, 가치, 관계 등 일곱 가지 주제에 대하여 사기와 중국고전의 우화를 소개하고 그 우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교훈들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한다. 내가 궁금해 했던 네 번째 성찰의 주제인 “소통”에 대해서 소개해본다. 소통은 상대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존재가치를 바로 평가할 줄 아는 최소한의 상식에 기반을 둔 인간관계에서 상대와 거리를 단축하는 가장 유효한 방법이라 할 수 있으며 내가 진정성을 갖고 먼저 다가설 수 있을 때 상대가 더 잘 보이고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이에 관한 네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먼저 비방하는 백성을 잡아 죽여 언론 통제를 했지만 결국 백성에게 쫓겨나고 만 춘추전국시대 주나라의 여왕의 사례를 통해서 위정자는 백성의 입을 억지로 막으려 하지 말고 적절하게 터주어야 하며, 소통에는 “정직”과 “진정성”이 전제되지 않은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소통은 문제를 키울뿐 오히려 “솔직한 거짓말”보다 나쁘다고 역설한다. 월권을 저지른 신하를 죽여 버린 한나라 소후의 일화에서는 조직원들을 통제 관리하여 월권을 방지해야 하지만, 적절한 소통방식으로 리더의 눈과 귀가 막히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한나라 문제의 위민정치의 바탕은 무엇보다 백성과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백성과 인재들에게 자유로운 생각을 마음껏 발표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끝으로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는 자기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직언을 서슴치 않았던 초나라 문왕의 강직한 신하 죽권의 예를 들면서 그를 흠모하고 닮고자 하는 사람도 찾아볼 수 없는 현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즉 “상대방의 의견을 막으려 하지 말고 적절하게 터주며 소통하고, 비판은 너그럽게 수용하라. 무조건 순종하는 사람보다는 직언을 해주는 사람을 믿어야 한다”고 네 번째 성찰 “소통”에서 이야기한다. 아직도 언론은 소통의 대상이 아닌 장악해야 할 권력이며, 국민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조차도 “법치”라는 명목으로 강제하려고만 하는 현 권력자들이 귀를 씻고 경청(傾聽)해야 할 대목이다.
사실 고전 속의 사례를 예시하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는 방식은 그동안 여러 책들에서 취한 익숙한 방식이고, 교훈 또한 그다지 새롭거나 특별할 것은 없는 내용이다. 그러나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사기“ 속의 여러 이야기들은 재미있어서 작가의 메시지가 부담스럽다면 마음 편히 소개하는 사례들만 골라 읽어도 좋을 듯하다. 실제 사회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 부딪혔을 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기 속의 이야기를 통해서 참고할 만한 사례를 상기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이 책이 책 표지의 광고 글처럼 서양식 자기 계발과 리더십의 한계에서 벗어나 자기계발 및 조직관리 분야에서 동양식 사고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는 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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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 사마천의 <史記>에서 배우는 경영지혜 저자 : 김영수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사마천의 <史記>는 동양고전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사료 중 하나이며 중국사 5,000년중 3,000년을 다룬 방대한 통사이다. 또한 대략 1300개 정도의 직업을 가진 인물들을 기록된 역사서이다 보니 후대 많은 지식인들이 <史記>를 통해 역사를 배웠고 역사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필자의 전공인 <史記>를 중심으로 중국 고전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느낀 바와 우화의 비유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키워드로 <성찰(省察)>을 꼽았다. 사기에 등장하는 많은 사례를 통해 현대의 우리 모습을 성찰해 보자는 의미일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사유의 질이 인간의 차이를 결정한다' – 서문 中 이 책의 특징이 위 문장에 드러난다. 바로 <사기>에 등장하는 우화들을 통해 독자의 사유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에 <사기>를 읽었거나 관련된 서적을 접했던 사람들에게는 중복되는 부분이 상당부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도 <사기>관련된 책을 다수 읽어서 인지 알고 있는 고사나 우화가 상당했다. 그러나 기존에 알고 있었던 것은 내 사유의 깊이를 더해 주었고 새롭게 다가온 것은 사유의 폭을 넓혀 주었다. 그렇기에 같은 내용이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책은 7가지의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바로 리더, 말, 인간과 사물, 소통, 실패, 가치, 관계가 그것이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이 바로 앞에 언급된 7가지의 성찰에 가장 적합한 고사와 우화를 선택해 이것이 주는 의미를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해당 키워드에 대한 저자의 성찰을 언급하고 그 다음 4~5가지 정도의 고사를 통해 성찰의 깊이를 더해준다. 또한 소개되는 고사나 우화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저자가 쉽게 풀어주고 있어서 짧은 동화를 접하는 기분으로 편하게 읽히면서도 그 끝에 ‘아하~’ 하고 탄성을 자아내는 성찰을 담아낸다. 결국 다 읽고 나면 이래서 고전을 읽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럼 책을 통해 저자와 함께 사유했던 문장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리더만 사람을 판단하는 게 아니다. 리더를 판단하는 눈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 p16 성찰이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이곳에 있는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성찰의 첫 단계는 말을 조심하는 것이다. - p53 하수구가 막히면 오물이 역류할 수 밖에 없다. - p117 '태산은 흙 한줌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높은 것이고, 강과 바다는 자잘한 물줄기를 가리지 않았기에 그렇게 깊은 것 입니다.' – p164 책 속에는 위에 소개된 문장 이외에도 수 많은 보물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천천히 읽고 또 사유하면서 책 속에 담진 보물을 통해 자신을 성찰 하는 기회를 갖는 다면 왜 이 시대에 고전에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이며 그것을 깨닫는 사람이 결국 현재 자신이 담고 있는 수 많은 문제의 답을 볼 것이다. 특히 인생의 중반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삼,사십 대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노래하는 멘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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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는 것이 좋은 줄은 알면서도, 실제로 고전 한권을 손에 쥐게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어렵고, 재미없고, 그래서 지루하다는 3가지 인식의 장애물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비교적 친숙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 형식의 고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삼국지, 수호지, 그리고 여러번 소개했던 열국지 등을 추천할 수 있다. 그런데 숨겨진 고전인 열국지만 하더라도 춘추전국시대의 수많은 인물, 지명, 고사성어들이 쏟아지다 보니, 집중을 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단순히 고사와 우화의 나열만 있을 뿐, 그에 대한 교훈을 따로 해설해주지 않으니, 어디에 촛점을 맞춰 해석하고 이해해야할지 난감할 경우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성찰'과 같은 해설서가 무척 반갑다. 이 책에서는 희대의 역사서 '사기'를 중심으로 여러 중국의 고전에 나오는 우화들을 소개하고, 그것들이 현대인에게 의미하는 바를 저자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여 들려준다. 또한 이 우화들을 이해하는 키워드로서 '성찰'을 제시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조용히 생각하라는 것이다. 짤막하게 소개한 각각의 이야기들을 리더, 말, 소통, 가치, 관계 등의 주제로 묶어준 것도 이해를 돕는 배려일 것이다. 총 32가지의 이야기들 중 인상깊었던 3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기기애애(期期艾艾 : 거시기, 뭐냐하면 이라는 뜻의 고사성어) - 유창한 말솜씨보다 진실성이 중요하다 5년에 걸친 전쟁 끝에 항우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한 한고조 유방이 후계자를 정하는 문제에 부딪혔다. 그는 젊고 아름다운 후비의 아들을 사랑한 나머지, 정비의 아들인 태자를 폐위하려고 하였는데, 이는 한나라 조정의 큰 위기였다. 신하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힌 유방은 강직하기로 이름난 신하 주창에게 의견을 물었다. 태자 폐위의 부당함을 강력하게 지적하고자 마음먹고 있던 주창의 직언을 '사기'에서는 이렇게 기록했다 한다.
"그 그 거시기, 뭐 뭐냐 하면 시, 신은 뭐,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 그렇습니다. 하, 하지만 부, 분명 태, 태자를 폐하려는 며, 명은 바, 받들 수 어, 없습니다......"(57쪽)
이 역사적인 장면에서 어이없게도 주창은 말을 더듬은 것이다. 이 모습에 유방은 껄껄 웃고 말았고, 태자 폐위를 취소하였다. 만약 주창이 청산유수처럼 유방을 반대하는 의견을 늘어놓았다면 오히려 더 반감을 샀을 것이란 해석이다. 답답하기도 했을테지만 어눌한 말이 의외로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효과를 냈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은 말솜씨가 좋은 사람들 보다는 말재주는 없지만 진심으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보였다. 말재주 없는 사람들이 푸대접 받는 현실에서, 우리는 언변 속의 진정성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소홀했는지 '성찰'해보게 된다.
38자 회고록 - 자신의 인생을 차분하게 성찰한 공자 불혹, 지천명, 이순 등의 나이대를 지칭하는 호칭이 많이 쓰인다. 70대 노인에게 그가 살아온 인생을 10대부터 10년 단위로 정리해보라고 했을 때, 이처럼 뛰어난 모범답안을 제시한 사람은 없었을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공자는 자신의 70평생을 단 38자로 요약한 것이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자서전이며 회고록이라는 주장에 이의가 없다.
"나는 열다섯 무렵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 무렵에 내 뜻을 세웠고, 마흔 무렵에는 흔들리지 않았고, 쉰 무렵에는 천명을 알았다. 예순 무렵에는 남의 말이 순수하게 들렸고, 일흔이 넘자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도 이치에 어긋나지 않았다." (논어, 위정편 / 111쪽)
이 공자의 짧은 회고에 대해서 수많은 해석과 평가가 따랐다. 공자의 정치적 생애는 실패라고 볼 수도 있으나, 이 38자 회고록이 대변하는 의미는 그보다 훨씬 뜻깊은 것이다. 공자는 근엄하고 고지식한 사람이 아니었고, 곤경에 처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았던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한다. 수십 년 동안 천하를 주유하며 세상과 사람을 관찰, 연구하고 평생 동안 끊임없이 자기자신을 성찰했던 위대함이, 오늘날까지 우리가 그 회고록을 인격 성숙의 기준으로 삼도록 한 것일테다.
남궁만의 폭주 - 화를 참는 것이 절반의 성공이다 남궁만은 송나라 사람으로 천하장사였다. 그러나 노나라와의 전투에서 포로로 잡혔다가 나중에 풀려났는데, 송나라의 왕인 민공은 그 사실을 두고 남궁만을 놀리곤 했다. 어느날 민공이 남궁만에게 창을 다루는 기술을 자랑하게 하였는데, 사람들이 그 솜씨에 탄복하자 질투심에 내기바둑을 두자고 하여, 바둑에 진 남궁만은 연거푸 벌주를 마시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빈정거리는 말투로 과거 남궁만이 포로로 잡혀간 적이 있다하여 사람취급을 안한다고 하자, 남궁만은 그만 그 자리에서 바둑판으로 민공의 머리를 때려 죽이고 만다.
이 기록은 사기에도 있고 열국지에는 더 상세히 묘사되어있다. 저자는 이런 기록에 대해 아무리 분을 못 이겼다고는 해도 한 나라의 왕을 그렇게 어처구니 없이 살해했다는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궁인들이 대부분 여자였다는 것을 꼽는다. 이성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인간의 본성때문에 송민공과 남궁만은 유달리 자존심과 승부욕을 내세우게 되었고, 젊은 여자들 앞에서 실추된 자존심을 견디지 못 하고 결국 이와 같은 참극을 벌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상당히 개연성있게 다가온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궁금해 할법한 부분을 합리적으로 해석해주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이 외에도 짤막짤막한 이야기들과 그것들을 통해 우리가 어떤 성찰을 할 것인지 쉽게 안내해 주고있다. 아무래도 원전을 읽는 것이 더 낫기야 하겠지만,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고전을 읽기 힘들어하는 독자들을 위한 이런 배려가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읽어도 충분히 사유할 수 있고, 그를 통해 삶의 통찰을 얻을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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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의 마음을 반성하고 살핀다는 성찰. 단어는 익숙하나 나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는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성찰'이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다. 이 책은 『사기』를 통해 리더들이 가져야 할 원칙으로 '성찰'을 들고 있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성찰을 제시한 것인데, 예로 든 것들이 현대의 가치나 사상과 대치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그것을 '원칙'이라 했을 때 적용되는 범위나 활용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저자가 『사기』에서 찾아 낸 '성찰'은 리더, 말, 인간과 사물, 소통, 실패, 가치, 관계 등의 관점에서 정리되어 있다.
첫번째 성찰에서 저자는 '리더'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사기』의 특성상 '리더'와 결부짓기 쉬웟을 것이고, 그들의 일화를 통해 '리더'들이 지녀야 할 '성찰'을 이야기하려 한 것 같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물은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그것이 정치든 경제(경영)이든 간에. '국가'나 '기업'의 리더는 물론 한 '가정'의 리더에게도 '성찰'은 필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리더'는 사람을 판단하는 안목을 갖춰야 하고, 실력보다는 포용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리더의 본질을 인재를 품을 줄 알아야한다고 보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포용력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최근의 정치적 상황을 볼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정직에서 비롯된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리더가 아닌가 싶다. 이 첫번째 장은 몇몇 정치적인 이슈와 맞물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두 번째 성찰인 '말', 실제로 저자가 생각하는 첫번째 성찰이 바로 '말'이다. 성찰이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무엇을 하고,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 이곳에 있는지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성찰의 첫 단계는 말을 조심하는 것이다.(p.53)라고 밝히고 있다.
세 번째 성찰인 '인간과 사물'에서는 리더를 선택한 인재 소하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은 '리더십'도 평가받는 시대이다. 이 평가는 순수한 의도가 아닌 입시나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변질된 평가를 말한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리더의 리더십'이 아니라 '이름뿐인 리더의 리더십'이 판친다. 그렇다면, 그러한 리더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필요해진 셈이다. 소하의 일화를 통해 나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리더를 찾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네 번째 성찰인 '소통'. 최근 들어 자주 듣게 되는 단어이다. '소통'을 모르는 리더 밑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피곤한 것인지 절감하고 있다. 더불어 '소통'이 아닌 것을 '소통'이라고 우기고 있는 모습에서도 답답함을 느낀다. 진정한 소통이란 자신에게 필요한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다섯 번째 성찰은 '실패'이다. 실패에 대한 성찰은 작은 실패와 실수, 잘못이 쌓여 더 큰 실패를 낳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작은 실패와 실수는 조금만 더 생각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도 인식하게 한다. (p.145-146)
여섯 번째 성찰인 '가치'. 진정한 가치는 충분히 인정받거나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진정한 가치를 알아내는 헤안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 일곱 번째 가치인 '관계'에서는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사기』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사기』의 일화를 통해 다양한 '성찰'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사기』를 읽으면서 찾아내지 못했을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으로 각각 다르게 읽어도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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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학업 성취를 강요받는 분위기이다 보니 실력 면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없는 요즘 세대이다. 그러나 점수화할 수 없는 건 분명 존재해 객관적으로 보아 뛰어나단 평가를 받는 이일지라도 사회생활에서는 낙제점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시험은 잘 치르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적인 과제를 해결치 못하거나 같은 조직 내에서의 인간관계를 해결치 못해 고통스러워하는 우리. 어울림보단 경쟁에 익숙한 우리에게 책은 경험으로부터 얻을 수 없는 자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책을 등한시한다. 특히 역사와 관련된 책이라면 더더욱, 암기과목으로 전락한지 오래인 이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과거는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자양분이다. 실패와 실수를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듯 역사를 들춤으로써 우린 현재를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역사, 그 광범위한 것 중에서 저자가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사마천의 ‘사기’이다. 위대한 역사서로 평을 받는 이 책에는 참으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중국의 오랜 역사를 대표하는 책이라는 점에서도 물론 ‘사기’는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한 사실은 바로 각각의 이야기들로부터 적지 않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생산적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는 게 인문과학이자 동양의 고전이지만, 같은 책을 읽어도 어찌 읽느냐에 따라 달리 읽힐 수 있는 것이 바로 책 아니던가. 생산성을 요구하는 시대이니 그 요구에 부합하는 독서를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이다. 흥망성쇠. 하나의 나라가 일어섰다가 망하기를 수십 차례. 중국의 긴긴 역사를 훑다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나라들을 만나게 된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과거에도 한 나라는 통치하는 계층과 통치를 받는 계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자의 역량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점 역시 지금이나 과거에나 변함없는 사실이다. 말이 앞서는 리더, 자신의 권세를 믿은 나머지 제멋대로 구는 리더가 지배하는 사회는 지금 당장에는 굳셀지 몰라도 힘의 견고함을 잃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 혁명의 형식으로 권력구조가 뒤바뀌기도 하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절대자가 죽은 후에 나타나는 공백기를 통해 새로운 체제,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고전 속 성공적이었던 리더들은 어떠한 모습을 갖추었던 걸까? 긴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나는 리더들이 갖춘 덕목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리더 자신의 뛰어남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 주변의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춘 리더, 말만 번지르르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 자신을 향한 비판도 너그러이 수용하는 리더, 세속에 얽히지 않는 고매한 정신의 소유자 등등. 너무 현학적으로 언급한 게 아닌가란 생각도 살짝은 들지만, 이런 특징을 지닌 리더라면 지금 당장 책 속에서 튀어나온다 하여도 배척당하지 않을 듯하다. 세상이 바뀌어도 사람들이 바라는 리더의 상에는 그리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여느 시대에나 그리 많지 않았고,… 우리 모두는 리더를 꿈꾼다. 물론 처음부터 리더로 태어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주어진 조건이 다소 차이가 난다고는 하지만, 일말의 가능성도 지니지 않은 자는 하나 없다. 리더를 꿈꾸는 자들에게 사마천의 사기는 그리고 여타 다른 역사서들은 성찰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수많은 인물들 중 나는 어느 인물에 더/덜 가까운가, 내가 만일 과거 한 때에 태어났더라면? 역사가 내게 말을 걸었다. 아직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 나는 책장을 들추는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할 따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