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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를 개봉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보게 되었는데 애송이 시절이라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 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충격만 잔뜩 받은 기억이 있다 책을 읽었으니 영화를 다시 봐야지-
* "우리는 모두 인간에 불과하고 따라서 불완전하잖아." 이렇게 에리카는 그녀 맞은편에 선 남자를 위로한다. 그녀에게 막 키스하려는 그의 얼굴은 부드러워져 선생의 눈길 아래서 거의 녹아버린다. "때때로 우리는 현실에서 실패를 맛보지만 난 이런 실패가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생각해."
* 소설의 엔딩에서 나의 마음은 찢어져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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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만이 완전히 에리카의 시간을 채운다. 어떤 다른 시간도 끼여들 자리가 없다. 최고의 연주자들이 만들어낸 최선의 연주만큼 기쁨을 주는 것은 없다. * 칼은 버터를 자르듯 파고든다. 닫혀 있던 조직에서 저금통 동전 투입구 모양의 틈새 하나가 생기더니 빗장 뒤에 억눌렸던 피가 뿜어져 나온다. 전부 합쳐 네 군데가 찢어졌다. 이걸로 충분하다. 더 하면 출혈로 죽을 테니까. 면도칼은 다시 씻어서 꾸려둔다. * 죽음만이 오로지 예술로부터 멀어지는 유일한 출구가 될 것이다. 그 외에 다른 이유들은 전문적인 예술가들에게는 절대로 용납이 안 된다. * 쓸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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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하네케가 연출하고 이자벨 위페르가 에리카로 출연한 영화 “피아니스트”를 정말 인상깊게 보고 검색을 하다가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에리카도 공감이 가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그녀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는데 소설을 읽고 나니 에리카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어떻게 현재의 에리카가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치는 여자’는 집안에 가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어머니에게 에리카는 아버지 대역으로 작용하게됩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딸이기 때문에 부부처럼 동등한 관계일수는 없고 어머니는 딸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성공을 바라면서 계속해서 다그칩니다. 어려서부터 피아노 외에 욕망이 거세된 채 자란 에리카는 뒤틀린 자신만의 사랑 방식을 갖게 되는데 클레머를 만나 에리카의 이런 욕망이 짓밟히는 것을 보게 되면 공감이 가는 인물을 아닐지라도 안타까움이 밀려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