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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과사상사 8번째 리뷰] 다시 이 책을 꺼내 들었다. 작정하고 책구매도 했다. 나름 '균형잡힌 미국사'를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말이다. 역시 책이나 차는 '두 번' 우려 먹어야 제맛인 듯 싶다. 처음 읽었을 땐 막막했는데, 다시 읽으니 뭔가 감이 잡히니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역사는 '두 얼굴'을 지녔다. 하나는 세계 최강대국으로 우뚝 선 자긍심으로 똘똘 뭉친 얼굴이고, 다른 하나는 그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뒷구녕으로 할짓 못할짓을 다하는 추악한 민낯이다. 그리고 미국은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듯 싶다. 그 증거는 바로 '팍스 아메리카나의 붕괴'다. 한때 미국은 전세계의 경찰 노릇을 톡톡히 하며 '감배 놀이'를 즐겼었다. '감배 놀이'란 남의 잔치에 가서 감놔라 배놔라 참견하는 놀이다. 물론 여전히 미국은 초강대국이 틀림없다. 그런데 더는 '감배 놀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도 보란 듯이 미국과 맞짱 뜰 각오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으며, 이스라엘은 감히 미국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말살을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북한마저 미국과의 대결을 저울질하며 간을 보고 있으니, 미국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암튼 이번 기회에 미국에 대해서 요모조모 뜯어볼 작정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미국사'만을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늘날 미국의 주축이 된 '백인들의 기원'은 물론이고, 미국의 원주민이었던 '인디언(원래 '아메리카 원주민'이라 불어야 마땅하겠지만, 편의상 '인디언'이라 칭한다)', 그리고 각지에서 노예로 끌려온 '흑인' 들의 기원까지 살펴보면서, 이후에 '이주민'이 된 히스페닉과 아시안 들까지 지금의 '멜팅 스폿'을 이룬 미국의 인종적인 문제의 근원까지 파헤치고, 이주해온 백인들의 본고장이었던 '유럽문화'까지 함께 아울러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 '산책'의 시작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항해를 준비한 시절의 '유럽의 분위기'부터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리뷰에 일일이 '요점정리'하듯 쓰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안목'이니 말이다. 1권의 핵심은 '미국의 주인은 누구인가?'다. 물론 한나라의 국민이 '주인'이고, 주권을 누리는 이가 '주인'일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며, 국민이 주권을 누린다. 하지만 미국의 국민은 '다인종'인 탓에 주인된 인종이 '따로'인 듯 싶고, 주권을 누리는 이도 '따로' 있는 듯 싶을 정도다. 그리고 그 주인은 바로 '백인'이고 말이다. 왜 미국은 이런 식이 되었을까? 솔직히 미국내 백인이 차지하는 수는 '소수'에 가깝다. 그런데도 미국 경제 '전체의 부' 대부분을 '백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그런 까닭에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은 거의 모두 '백인들의 입맛대로' 움직이고 있다. 전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히스페닉'을 비롯해서 유색인종들은 온갖 차별을 아직도 다 받고 있는 실정이다. 왜 미국이 이 모양이 되었는지 짐작케 하는 내용이 바로 1권에 담겨 있는 셈이다. 바로 '미국의 독립혁명'의 주체가 바로 '백인'이었기 때문이다. '건국의 아버지' 이야기는 2권에 나오니 잠시 묻어 두겠다. 원래 미국이 위치한 '북아메리카'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이라 불려야 마땅하겠지만,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온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이 땅을 '인도'라고 철떡같이 믿었다(?)고 한다. 그래서 콜럼버스가 처음으로 도착한 섬들(지금의 카리브해 섬들)을 '서인도제도'라 불렀고, 이곳의 원주민들을 '인디언(인도사람)'이라 부른 것이다. 하지만 콜럼버스의 발견(?)으로 인해 유럽인들의 대대적인 이주가 곧바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유럽인들이 정착하기에 북미대륙 동부해안은 너무나도 척박하고 추운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 이주민들은 '인디언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굶어죽기 딱 좋았다. 하지만 초기 유럽인들은 '종교의 자유', '굶주림으로부터 탈출' 따위를 목적으로 한 자발적 이주도 있었지만, 영국에서처럼 '범죄자 국외추방지'로 미국이 낙점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삼삼오오 미대륙으로 건너온 '백인 이주민들'은 인디언들의 도움을 받아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게 되었다. 그리고 인디언들에게 '농사법'도 배우고 익혀서 유럽에 생산물을 수출을 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이주의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백인 이주민들이 성공적으로 농사를 지어 무역으로 이득을 톡톡히 본 작물은 다름 아니라 '담배'였다. 그런데 담배농사에는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백인들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을 일손이 필요했는데, 그런 이유로 데리고 온 이들이 바로 '아프리카 흑인'이었다. 물론 처음엔 '인디언'에게 힘든 농사일을 시켰지만, 이들은 고된 노동을 견디지 못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 땅의 원 주인'이었다. 그런데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빼앗는 것으로도 모자라 노예로 삼는다는 정책에 고분고분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흑인들이 낙점된 것이다. 그 흑인들의 일부는 '계약하인'으로 정해진 기간동안 노동을 하고 난 뒤에 '자유인'이 되었다고도 하지만, 더 많이 필요해진 노동력 때문에 '흑인노예' 시장이 활기를 띠자 애초에 머물던 흑인노동자들도 곧 '노예'처럼 부려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흑인을 노예로 삼는 것은 <성경>에도 적혀 있다는 근거를 내밀면서 '정당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인디언 대신 흑인이 노예가 되었다고 해서 '인디언의 삶'이 나아진 것은 없었다. 더 많은 백인들이 미대륙으로 이주해오자 인디언들은 '살곳'조차 백인들에게 빼앗기고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대륙은 '새로운 주인'을 맞이 했다. 그리고 '흑인노예 무역'과 '인디언 사냥'으로 백인들은 영토를 점점 늘려 나갔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기로 미국의 시작은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제임스 타운'에 정착한 백인들이 원주민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게 되자, 이를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땡스 기빙데이(추수감사절)'를 제정해 기리고, 이후 더 많은 백인들의 '종교의 자유'를 찾아 이주하게 되었고, 곧이어 영국의 압제에 당당히 자율적인 민병대를 조직해서 독립의 기치를 올리고, 정정당당한 싸움에서 승리를 거둬 '정의로운 독립국가'를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 허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내용이다. 왜냐면 '선한 이미지'만 남기고 '나쁜 이미지'는 쏙 뺐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흑인 노예무역'과 '인디언 사냥'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의 역사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의 역사를 '두 얼굴의 역사'라고 평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읽고 '반미감정'을 부추기자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미감정'이 아니라 '미국을 이길 수 있는 해법'이기 때문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로울 일이 없다(지피지기 백전불태)'고 <손자병법>은 말한다. 그러니 아직 미국에 비해 보잘 것 없는 대한민국이 '반미감정'만 앞세운다고 해결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미국의 노예'로 살 일도 아니기에 미국에 대해서 철저히 알아보잔 말이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반미'고, '승미'고,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화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러니 미국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 것은 알고, 선한 이미지는 드러내고 칭찬을 아끼지 말고, 추한 이미지는 절대 잊지 말고, 되려 속는 일은 더더구나 없어야 한다. 이것이 '외교의 기본'이다. 분명 '미국의 독립혁명'은 배울 점이 많다. 부당한 일에 당당히 맞서 싸워 꼭 지켜야 할 '도리'를 스스로 쟁취해냈기 때문이다. 허나 미국의 독립으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본 '피해자'가 발생했는데도, 미국의 정책은 이들을 더욱더 궁지로 내몰고, 오직 '백인들만의 나라'로 만들고 말았다. 이런 나라를 '종교 박해'로부터 탈출해 '종교의 자유', '인권의 보장', 그리고 '독립의 기치'로 우뚝 세운 자랑스런 나라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물론, 모든 역사가 승자를 돋보이게 하고, 패자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을 관행처럼 저지르곤 한다. 그러나 적어도 우린 그런 나쁜 관행으로 당해본 '피해의 역사'를 겪어보았다. 그러니 이런 추악한 면모를 외면만 하지 말고 냉철하게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서양의 위대함'만 늘어놓는 역사에 대해 경계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낱낱이 분석한 뒤에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반성'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잘못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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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1776년 7월 4일을 독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그런 까닭에 미국의 역사를 고작해야 250년에 불과하다고 말들 하지만, 지금의 초강대국 미국을 감히 '짧은 역사'만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그 짧은 시간에 가장 강력한 나라로 우뚝 선 미국에 대한 경외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과연 미국은 어떤 나라길래 이토록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힘쎈 나라가 된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시중에는 미국에 관한 책이 넘쳐난다. 저마다 독특하고 남다른 관점이 담겨 있어서 흥미롭기 그지 없지만, 그 가운데 강준만의 <미국사 산책> 시리즈는 단연 돋보였다. 먼저, '우리의 시선'으로 미국을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끌렸다. 외국인이 쓴 책들도 많고, 그 책들의 훌륭함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국인의 시선'으로 미국을 서술한 책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다. 우리만의 시선으로 미국을 이해하고나서야 외국인의 시선으로 미국을 서술한 내용이 제대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겉으로 드러난 미국의 위대함'보다는 '속살 깊이 파헤친 미국의 속사정'을 낱낱이 파고드는 '강준만의 비판적 서술'은 정말 인상 깊었다. 원래 힘 있는 것들은 '뒷담화'를 해줘야 제맛이다..라는 속설을 제대로 증명해낸 강준만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 까닭에 이 책으로 '미국의 민낯'을 들여다보려는 나의 독서계획에도 딱 들어맞았다.
이 책이 마음에 꼭 들었던 이유를 한 가지만 더 말하자면, '미국'을 이해하기 위해서 '미국'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바깥'은 물론이려니와 '미국이 생기기 이전'까지 속속들이 나열하면서 '미국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하였다. 이제 고작 1권을 읽은 탓에 나머지 완결까지 계속 이런 방식을 유지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미국의 손발놀림' 하나하나를 낱낱이 파헤치기 위해서 '미국의 주변국 동향'과 더불어 '미국을 위한 이권개입', '미국에 의한 전세계적 사건사고들'을 살펴보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사 산책>이지만 마치 <세계사 산책>을 읽은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해서 흡족했다.
각설하고, 1권에서는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부터 '미국의 독립전쟁'까지 서술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신대륙 발견'이 아닌 '구대륙 발견'이라고 고쳐부르며 '콜럼버스의 업적'을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 관점으로 당연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이 책은 무려 10년 전에 쓰여져 있는데도 콜럼버스의 오판에서 비롯된 '원주민 학살'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스레 콜럼버스를 뒤따라서 '신대륙'에 탐욕의 손길을 뻗친 스페인의 후발주자들이 벌인 잔학한 짓들도 낱낱이 서술하고 있다. 물론 콜럼버스는 '미국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도 곧잘 드러내고 있는 '미국의 야만성'이 콜럼버스의 후예가 아니고서는 적절히 설명할 수 없겠다 싶을 정도로 닮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할 것이다. 암튼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는 길'을 찾겠다고 저지른 무모하고 모험적인 행동이 오늘의 미국을 있게 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콜럼버스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미국인'들조차 콜럼버스를 서로 상반된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다음은 '미국인들의 조상'에 관한 내용이었다. 바로 '청교도(퓨리턴)'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내가 가장 궁금한 내용이기도 하다. 바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정착한 이들이 '자신들의 자유'만 보장하고, '원주민'과 '흑인'에겐 제외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제 논에 물대기' 아니냔 말이다. 자신들도 '탄압'을 피해 새로운 땅에 이주했으면 '탄압'을 하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일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 다음 내용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는 아무리 높은 도덕적 신념이라하더라도 '실익과 실리' 앞에선 언제나 두 번째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 까닭에 미국이란 나라는 언제나 '실리'를 챙기면서, 온갖 명분을 내세울 뿐이라는 것도 저절로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실리'를 더는 챙길 수 없게 되면 곧바로 '손절'해버리는 습성도 '미국인들의 조상'에겐 당연한 것이었다.
그 덕분(?)에 미국에서 '약자'는 언제나 소외되고, 희생을 강요 당하며, 심지어 죽임까지 당해도 되는 사람들이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까지도 미국에서 '인종차별'이 심각한 까닭이었다. 이토록 심각한 인종차별의 뿌리는 '흑인 노예무역'과 '인디언 사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초기 미대륙개척자들에게 흑인과 인디언은 '애매한 존재'였다. 광활한 대륙이 필요로 한 것은 '튼튼한 노동자'였는데, 흑인만큼 적절한 노동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필그림 파더스에게 인디언은 낯선 땅에서 겨울을 날 수 있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준 '생명의 은인'이었었다. 그런데 조금 먹고 살만해진 이주 백인들은 '흑인노동자'를 '흑인노예'로 전락시켰고, 인디언들의 땅을 빼앗기 위해 '인디언 사냥'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렇게 인디언에게 빼앗은 드넓은 땅을 경작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흑인노예를 사들이게 되었다. 이렇게 인디언은 학살 당하고 흑인노예의 비참한 삶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잔인무도해지게 되었다. 오직 '이주 백인들의 실익'을 위해서 말이다.
이런 와중에 '식민지인'들을 분노케 만드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바로 연이은 전쟁으로 국고를 탕진한 '영국 본토인'들이 '미국 식민지인'들의 의사와는 상관도 없이 '세금'을 매기고 올린 탓이다. 이에 '미국 식민지인들'은 '대표 없이 과세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영국 본토인들'은 들어주는 척, 대부분의 과세를 없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차 세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식민지인들을 분노케 했다. 이 때문에 '보스턴 차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곧이어 '세상을 뒤흔든 총성'이라 불리는 사건이 발발하며 미국 독립전쟁은 시작되었다.
전쟁 초반에는 식민지인들이 절대적으로 불리했다. 영국은 엄청난 수의 정규군을 파견하며 '13개 식민지'를 공격했지만, 식민지인들은 총사령관으로 조지 워싱턴을 내세웠을 뿐, 변변한 승전보도 없이 패전에 패전을 거듭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단한 활약을 한 것은 식민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민병대'였다. 그렇게 민병대는 영국 정규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며 승승장구하였고, 속속 워싱턴의 본대에 합류하게 되었다. 한편, 토머스 페인의 <상식>이라는 얇은 책이 식민지인들에게 '독립의 정당성'을 심어주었다. 미국 독립전쟁이 한창인 시기에도 여전히 많은 식민지인들은 '영국이 세금만 깎아준다면 전쟁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냐면 식민지인들도 '영국 국왕폐하의 충실한 신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나 <상식>의 등장은 식민지인들의 생각을 확 뒤바꿔버렸다. 스스로 독립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이라는 '페인의 설득'이 먹혀 들어간 것이다. 그렇게 미국의 독립전쟁은 승리로 장식했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독립선언을 바탕으로 미국은 독립국이 되었다.
허나, 신생국은 혼란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승리를 이끈 주역인 '민병대'는 독립 직후에 해산되었지만, 변변한 이득도 없었고, 심지어 무일푼으로 목숨만 겨우 부지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반면에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부류와 '영국 본토에서 귀족으로 살았던 부류'는 온갖 이득을 다 챙기며 더할나위 없이 부유했고 말이다. 이처럼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불만을 품은 전쟁영웅들이 반란을 일으켰으니, 바로 '셰이즈의 반란'이다. 비록, 반란은 곧 진압되고 주동자였던 셰이즈는 죽임을 당했지만, 이런 반란에 화들짝 놀란 '중앙정부'는 곧바로 부의 분배와 혜택이 골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 '또 다른 반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빠르게 조치했다. 하지만 이런 일사분란한 조치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부류가 있었으니, 바로 '흑인'과 '인디언', 그리고 '여성' 들이 그렇다. 이들이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까닭은 명명백백하다. 한마디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이들을 사람으로 받아들이기까지는 앞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다. 2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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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리나라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나라다.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가히 비교할 만한 나라가 없을만큼 - 중국과도 정치적, 경제적으로 매우 밀접하긴 하나 아직 미국에 비할만큼은 아니다- 독보적이다. 관계가 이러할진데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각자 여러가지 측면에서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미국의 영향을 받는 부분은 해아릴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고, 강준만 교수의 책 미국사 산책 1은 이러한 필요성을 적절히 충족시켜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