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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는 천재들의 각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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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도시 피렌체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계기는 얼마전 방송되었던 알쓸신잡 시즌3가 아닌가 싶다. 피렌체 두오모의 명성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브루넬레스코가 설계하고 건축하여 르네상스 건축의 원형이 되었다는 고아원 '선한 자를 위한 휴식처'에 대한 소개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신앙에서 우러난 기부이기도 하고 피렌체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뜻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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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도시 피렌체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계기는 얼마전 방송되었던 알쓸신잡 시즌3가 아닌가 싶다. 피렌체 두오모의 명성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브루넬레스코가 설계하고 건축하여 르네상스 건축의 원형이 되었다는 고아원 '선한 자를 위한 휴식처'에 대한 소개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신앙에서 우러난 기부이기도 하고 피렌체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뜻이겠으나 복지제도라는 개념이 생기기도 전인 르네상스 초기에 이런 건축물을 지었던 피렌체의 인본주의적 토양에 놀라움을 느꼈다. 훗날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메디치 도서관과 함께 피렌체의 저력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브루넬레스코하면 생각나는 것이 성 세례요한 세례당의 청동문을 두고 펼쳐진 기베르티와의 공개경쟁이다. 구약성경속 아브라함이 이삭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장면을 소재로 한 경쟁에서 기베르티가 최종적으로 승리했다. 현대의 관점으로 두 사람의 작품을 비교감상하면 당시와는 다른 평가가 내려질 지 모르겠으나 그 역사적인 경쟁에서 패배한 덕분에 브루넬레스코가 조각보다는 건축에 매진하게 되었으니 후세에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이와 같이 공개적으로 경쟁하고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피렌체의 전통은 자긍심이 강했던 천재 예술가들을 더 분발하도록 자극하는 촉매가 되었던 것 같다. 이후로도 오니산티 성당은 기를란다요와 보티첼리에게 초대교회의 신학자의 그림을 그리도록 경쟁시켰고 보티첼리는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기를란다요는 '성 제롬'을 그려서 보티첼리가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언제나 비교되곤 하는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도 공개경쟁의 전통을 피해갈 수 없어서, 베키오 궁전의 500인 대회의장의 마주 보는 벽에 미켈란젤로는 카시나 전투를 다 빈치는 앙기아리 전투를 그렸으나 지금은 후세의 화가들이 모사한 그림 만 남아있을 뿐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르네상스 예술의 최대 후원자였던 메디치 가문이  모직업자에서 은행업자로, 귀족가문과의 결혼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교황과 황후들을 배출하는 최고의 가문이 되는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가문의 위세를 떨치기 위해 피렌체 공의회를 개최하여 동방과 서방 교회를 화합시키려는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으나 콘스탄티노플의 함락 이후 피렌체로 이주한 학자들이 피렌체의 인문학 부흥을 획기적으로 도왔다. 이때는 중세의 아리스토텔레스주의에서 신플라톤주의로 사상개혁에 앞장섰던 메디치 가문이었지만 나중에는 그들이 배출한 교황들이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의해 타도대상이 되는 것을 보면 장강의 뒷물결도 결국 앞물결이 되어 밀려나는 역사의 흐름에 겸허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탈리아 일주여행 중 스쳐가는 피렌체가 아니라 피렌체에 오랜 시간 머물며 천천히 돌아보고 싶다. 피렌체의 골목골목을 걷다보면 단테, 브루넬레스코, 미켈란젤로같은 불세출의 천재들이 말을 걸어올 것만 같다. 우피치 미술관, 바르젤로 미술관, 아카데미아 갤러리,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두오모) 성당,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산 로렌초 성당, 메디치 도서관, 선한 자를 위한 안식처 등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알고보니 내가 헤로도토스의 『역사』http://blog.yes24.com/document/9923864, http://blog.yes24.com/document/9940826, 호메로스의 『일리아스』http://blog.yes24.com/document/10017100와 『오뒷세이아』http://blog.yes24.com/document/10021321를 읽게 만든 명강사이기도 하다. 

 

 

y***d 2019.02.08.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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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3] 메디치 가문, 르네상스를 후원하다
"[18-23] 메디치 가문, 르네상스를 후원하다" 내용보기
피렌체, 르네상스의 꽃을 피우다. “피렌체(Firenze), ‘꽃의 도시’라는 뜻이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화관과 같은 이 도시에서 르네상스(Renaissance)가 탄생했다. 피렌체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아름다움, 새로운 인간다움이 발견된 인문학의 고향” [p. 6]인 셈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피렌체가 특별해진 것일까? 저자는 “필생의 역작 <신곡>으로 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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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르네상스의 꽃을 피우다.

 

피렌체(Firenze), ‘꽃의 도시라는 뜻이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화관과 같은 이 도시에서 르네상스(Renaissance)가 탄생했다. 피렌체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아름다움, 새로운 인간다움이 발견된 인문학의 고향” [p. 6]인 셈이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피렌체가 특별해진 것일까? 저자는 필생의 역작신곡으로 중세의 암흑을 단숨에 걷어냈던 작가” [p. 24], 단테 알리기에리(Dante Alighieri, 1265~1321)로부터 시작되는 천재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14세기 피렌체에는 단테 알리기에리 외에도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에 큰 영향을 준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ca, 1304~1374), <데카메론으로 유명한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 1313~1375), 비잔틴 양식에서 벗어나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을 이끈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1267~1337) 등 쟁쟁한 천재들이 활약하고 있었다.

15세기에 접어들어도 근대적 의미의 첫 역사책이라는피렌체 시민사를 집필한 레오나르도 브루니(Leonardo Bruni, 1370~1444),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못지않은 르네상스적 만능인으로 산타마리아 노베를라 성당 등을 설계한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 1404~1472), 영화냉정과 열정 사이의 무대가 된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을 설계한 필리포 브루넬레스코(Filipoo Brunelleschi, 1377~1446), 유럽 근대 조각의 아버지라는 도나토 디 니코로 디 베토 바르디(Donato di Niccolò di Betto Bardi, 1386~1466, 흔히 도나텔로라고 한다.), 원근법이 적용된 최초의 르네상스 작품인성 삼위일체를 그린 마사초(Masccio, 1401~1428)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심지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1520)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한 기간이 짧다고 아르티스티 미노리’, 즉 마이너 리그에 포함시킬 정도다

 

 

메디치 가문, 르네상스를 후원하다.

 

이런 천재들이 그 재능을 화려하게 뽐낼 수 있었던 것은 메디치 가문이라는 후원자의 존재 덕분이었다.

 

당송 8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 768~824)잡설(雜說)>에서

세상에 백락(伯樂)이 있는 뒤에야 천리마(千里馬)가 있는 법이다. [世有伯樂,然後有千里馬]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백락은 항상 있지 않다. [千里馬常有,而伯樂不常有]”라고 했다.

 

14세기~15세기의 피렌체에서만 천재가 태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시대가 화려하게 빛날 수 있었던 것은 천재들을 발탁하고 후원해주었던, 메디치 가문 덕분이다. 백락(伯樂)과 천리마의 이야기처럼, 천재를 발굴하고 그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줄 수 있는 후원자가 존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도 메디치 가문을 이야기하지 않고 르네상스를 말하는 것은 강물이 굽이쳐 흘러내리지 않아도 넓은 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과 같다. 르네상스 하면 피렌체를 먼저 떠올리고, 피렌체 하면 메디치 가문을 먼저 떠올린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이 없었다면, 아니 그들이 새로운 예술과 정신을 주도하지 않았다면, 르네상스도 태어나지 않을 것이고, 도나텔로나 미켈란젤로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 [p. 208]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에 단순히 과시나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예술을 1회성으로 소모하는 이들이 아니라 자신의 부를 천재를 발탁하고 후원하는 데 사용했던 르네상스기의 메디치 가문이나 19세기의 비트겐슈타인 가문 같은 이들이 나오길 바란다.

안 그래도 저자가 대한민국이 탁월함에 대한 격려는커녕 뛰어남의 가능성만 보여도 아예 초기에 그 싹을 잘라버리는 것으로 유명” [p. 8]하다고 할 정도인데…….

 

메디치 가문이나 비트겐슈타인 가문 같은 위대한 스폰서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단지, 세상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천재들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그마한 기회라도 줄 수 있는 그런 후원자라도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조차도 없다면 우리의 미래가 너무 암담하지 않은가.

w******f 2018.05.05.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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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만 있고 그림은 너무 없는 아쉬움
"그림 설명만 있고 그림은 너무 없는 아쉬움" 내용보기
르네상스 예술에 대해, 특히 피렌체에 대해 많은 책을 읽어 봤다. 피렌체에 두번째 방문을 앞두고 출판된지 좀 지난책이지만 구매를 했다. 내용은 좋은데 그림이 너무 아쉽다. 설명만 있고 그림이 없거나, 그림에 대한 상세 설명을 해놓고 그림이 너무 작아서 확인을 해볼수가 없다. 회화에 대해 상세하게 지식을 전달해 주는건 너무 좋았는데 그림이 너무 아쉽다. 가서 보라고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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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예술에 대해, 특히 피렌체에 대해 많은 책을 읽어 봤다. 피렌체에 두번째 방문을 앞두고 출판된지 좀 지난책이지만 구매를 했다. 내용은 좋은데 그림이 너무 아쉽다. 설명만 있고 그림이 없거나, 그림에 대한 상세 설명을 해놓고 그림이 너무 작아서 확인을 해볼수가 없다. 회화에 대해 상세하게 지식을 전달해 주는건 너무 좋았는데 그림이 너무 아쉽다. 가서 보라고 그런건지 ㅠㅠ
y******e 2019.08.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