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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까지는 아니어도, 내 나이 오십 쯤 되면 평탄하게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은 하면서 살게 될 거라 상상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힘겹지 않다고 해서 내 앞으로의 인생이 평탄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만큼 삶의 변수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르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 지금 현재 내가 누리는 행복이 사치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럽지만, 닥치지 않은 미래까지 걱정하며 살고 싶지도 않다. 과부이자 실업자 쉰 한 살의 여자가 이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 어떤 모습일까?
심은옥 여사는 남편과 정육점을 했었다. 젊은 시절 남편은 잘 생긴 얼굴만큼 얼굴값을 했지만, 당료로 인해 눈이 멀었다. 그런 남편이 어느 날 술을 마시고 호프집을 들이 받아 즉사했다. 자살이란 사인으로 보험금을 받지 못한 심은옥은 정육점을 정리해 호프집에 변상하니 월세 아파트 하나만 남았다. 슬퍼할 시간도 없이 대학에 입학한 아들은 등록금이 없어 군대에 갔고, 딸 진아는 공부에 미쳤다. 정육점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마트 정육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심은옥은 그나마 주인이 도박에 걸려 구속되어 일자리마저 잃는다. 그때 심은옥의 매 같은 눈에 들어온 문구.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나지만 지금 심은옥이 찬밥 더운밥 가릴 때 인가? 스마일 흥신소를 찾아 심은옥이 해야 하는 일을 알게 되는데....
만약 내가 심은옥이 된다면 스마일 흥신소에서 일하게 될까? 여태까지 배운 것은 칼 쓰는 것 밖에 없고, 지금 당장 들어가야 할 돈이 천만원이상이라면? 감사하게도 아이들은 부모를 닮지 않아 공부를 잘하고 뒷바라지만 잘 한다면 명문대학에도 갈 수 있다면? 아무나 죽이는 게 아니라, 죽어 마땅한 사람만을 골라 죽이는 킬러라면 눈 딱 감고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을 앞에 놓고 장담하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 나는 절대 이런 일은 하지 않을 거야 라고 다짐하지만... 극한의 상황이 되면 나란 사람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 않을까?
심은옥 여사는 스마일 흥신소에서 박태상 사장을 만난다. 심은옥 여사와 그의 딸과 아들,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박태상과 그를 둘러싼 과거와 현재. 모두가 수레바퀴의 톱니처럼 맞물려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우리네 주변에서 평범한 얼굴로 평범한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크고 작은 사연과 아픔을 간직한 사람들. 행복해 보이는 무표정을 가장하지만 그들에겐 모두 사연들이 담겨 있다. 젊은 시절 아픈 사연하나쯤은 간직하게 된다는데 이들 또한 모두 그런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손가락질 할 수 없다. 킬러였지만 손을 씻고 싶었던 사람, 아이를 갖고 싶었던 사람, 사랑 받고 싶었던 사람, 부모의 힘든 삶의 무게를 같이 짊어지고 싶었던 사람 등...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 어디 하나 못된 구석이 없다.
그래서 그들이 악의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읽는 내내 조바심 냈고, 가능하면 모두가 행복하기를 빌었다. 또한 그들의 인생을 보면서 다시금 평범한 인생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뭐하나 달라진 게 없고, 달라지지 않는 게 불만일 수 있지만 누군가는 평범한 인생이 최고의 축복이라고 했다. 대박 나는 인생도 우리에게 큰 힘을 줄 수 있겠지만, 잔 행복들이 모여 매일 매일 웃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즐거움 아닐까? 평범하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 모두가 느끼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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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중반부쯤 밝혀지는 중요한 설정 한 가지가 포함된 서평입니다. 다만, 출판사 소개글에도 전부 공개된 내용이라 스포일러는 아니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킬러 또는 살인청부업이라는 소재는 한국에서는 무척 비현실적인 소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비현실성 때문에 더 호기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킬러 액션 스릴러는 방진호의 ‘방의강 시리즈’입니다. 특전사 출신의 못 말리는 공처가인 그가 전설의 킬러로 활약하는 스토리는 잔혹하고 리얼한 묘사에 액션 스릴러의 미덕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해서도 꽤 불만이 있었는데, 전에 쓴 서평을 그대로 옮기면,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방의강이 킬러에 입문하는 과정에서 느껴진 위화감이었습니다. ‘동네 형’의 소개로 킬러회사에 취직하는데, 이 이상한 취직이 너무 쉽게 이뤄진 건 아닐까?”
‘심여사는 킬러’는 무척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킬러 스릴러임에 분명합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어렵게 남매를 키우며 정육점에서 일하던 50대 아줌마가 어느 날 흥신소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갔다가 업계 최고의 킬러로 변신하는 과정은 물론 라이벌 업체와의 치열한 대결 와중에 자신처럼 킬러가 된 아들과 맞붙게 된다는 스토리는 다소 허황된 설정이긴 해도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여사는 킬러’는 초반부터 ‘방의강 시리즈’와 똑같은 아쉬움을 느끼게 했는데, 그나마 방의강은 (무기 하나 제대로 못 다루긴 해도) ‘특전사’라는 그럴듯한 배경이 있지만 심여사에겐 ‘숙련된 정육점 칼잡이’라는 이력 외엔 달리 킬러의 자질이 안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녀가 일시적이나마 생활고를 해결해줄 3천만 원이란 돈에 킬러 제안을 받아들이는 건 아무래도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심여사의 아들 진섭이 라이벌 업체의 킬러가 되는 과정은 더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반듯한 성격에 명문대 재학 중 군대까지 다녀온 그가 어머니의 고생을 덜어주기 위해 일생을 망쳐버릴 수도 있는 킬러가 된다는 건 전혀 개연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섭의 경우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을 살짝 보완하긴 했지만 여전히 억지스러웠습니다.)
일단 심여사가 킬러가 된 이후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고 독특하게 전개됩니다. 심여사는 물론 그녀 주위의 인물들이 번갈아 한 챕터씩 주인공을 맡는데, 살인청부업자, 심여사의 목표물, 심여사의 가족, 흥신소에 위장취업한 경찰의 아내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재미와 긴장을 함께 전해줍니다. 때론 메인 스토리와는 무관한 ‘재미있는 막간극’ 같은 챕터도 있지만, 역시 킬러가 된 심여사 주변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읽힙니다.
특히 라이벌 관계인 스마일 흥신소와 해피 흥신소의 대결구도가 독자의 눈길을 끄는데, 심여사를 스카웃한 스마일 흥신소의 박태상이 본능적이고 드라마틱한 인물이라면, 아들 진섭을 스카웃한 라이벌 업체 해피 흥신소의 나한철은 계산적이고 냉혹한 인물입니다. 심여사와 나한철의 과거사가 끼어들면서 이 대결구도는 신파적 비극성(?)까지 띠게 되고, 거기에 ‘엄마와 아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까지 덧붙여져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킬러 액션 스릴러지만 애틋한 로맨스, 소중한 가족애, 유쾌한 블랙코미디 등 다채로운 코드들이 맛있고 균형감 있게 잘 버무려져있는 것은 물론 비현실적이지만 오히려 그 비현실성 때문에 재미있게 읽혔던 작품인데, 아무래도 초반의 위화감을 잊지 못하다 보니 내내 목에 가시처럼 불편했던 게 사실입니다. 심여사와 아들 진섭이 킬러의 길을 걷게 된 과정만 설득력을 얻었다면 아무 고민 없이 별 5개를 줬을 작품인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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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의 책은 나오는 대로 읽는 것 같다. 작년에 나왔던 신작을 읽고 이젠 조금 쉬어도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더랬다. 그래도 보면 못 참지. 잠시 도서관에 들렀다가 다시 또 강지영의 소설을 들고 나왔다. 이 책을 읽어보니 알겠다. 나는 특정 작가의 경우에 초기작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 특정 작가에는 히가시노 게이고도 포함된다. 나는 최근작보다는 그의 초기작들을 확실히 더 좋아하므로 말이다. 그리고 그 특정 작가에 강지영도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 오래 전 소설인 이 소설을 읽고 역시 강지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초기작이 더 좋은 작가로 기억되었다. 사실 이 작품은 예전에 함께 읽기를 할 때 나왔던 책이었는데 그때는 바빠서 읽지 못하고 넘겼었다. 기증을 하려고 들렀던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그 자리에서 멈췄고 다른 책을 빌리면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안 읽었으니 읽어보자 하고 가지고 왔는데 와 이리 재미지게 읽힐 줄이야. 기본적인 이야기가 단순한다. 정육점을 운영하던 심은옥은 가게를 날렸고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없고 일을 찾다보니 흥신소로 흘러들었고 칼솜씨가 있었던 그녀는 그곳에서 킬러로 대활약을 한다는 거. 그게 골자다. 특이하게도 이 이야기는 사람의 이름을 하나의 챕터로 삼고 있다. 주인공인 신은옥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그녀가 일하게 된 회사의 사장, 같이 일하게 된 직원, 이웃, 딸과 아들, 경쟁 회사 사장과 직원들 등 여러 명의 사람이 등장을 하지만 그 이해관계가 명확해서 마구 헷갈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한국 이름들이어서 그런지 익숙하게 들려서 그런지 더 쉽게 기억에 남기도 한다. 아마 이 이름들이 일본이름이나 미국이름 나아가 러시아 이름들이었다면 이렇게 많은 등장 인물들 이름을 어떻게 외우라고 하면서 짜증을 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스마일 흥신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나중에 경쟁 상대로 넘어가고 그곳의 사장과 심여사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묘한 접점도 드러난다. 그 접점을 기가 막히게 연결시키는 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랄까.그런 관계성들이 드러나면서 조이는 맛 또한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그냥 재미져서 순식간에 슥 다 읽어버리는 이야기. 그래 이래서 내가 강지영을 좋아했었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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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사람들 중 심여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과 한 번쯤 꼭 안아보고 싶어졌다.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 여러 장르를 모두 풀어낼 줄 아는 작가의 내면에는 도대체 어떤 세상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녀가 들려줄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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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강지영'작가님의 작품입니다... '하품은 맛있다'와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며칠전에 도서관에 들렸더니 아직 못 읽은 작품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강지영'작가님 소설을 몇권 빌려왔는데요. '심여사는 킬러'는 한국장르문학의 무서운 신인이라 불렀던 작가님의 두번째 장편소설입니다.. 5년전 당뇨병에 시달리던 남편이 호프집으로 돌진하여 자살하는 바람에.. 보험금도 못받고 배상금으로 운영하던 정육점도 팔아야 했던 '심은옥'여사.. 아들 '진섭'이는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가고, 딸 '진아'는 공부에 미치기 시작합니다. 정육점을 판후...여러일자리를 찾지만 할줄 아는것이라곤 칼질.. 결국 마트의 정육점 코너에 취직하는데요.. 그러나 자신이 일하던 사장이 도박하다가 감방에 가는 바람에 오늘부로 '실업자'신세가 되었습니다. 집으로 가면 밀린 고지서와 자신을 기다리는 아이들.. 그래서 백조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긴 힘들었고.. 일자리를 찾지만, 모두 50세 이하....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는데요.. 그러나..40세 이상의 주부사원을 원하는 고액의 수상해보이는 업체를 발견합니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스마일'흥신소.. 왠지 수상해보이는 곳에 겁을 먹은 그녀지만.. 사장인 '박태상'은 그녀의 경력을 보고 대뜸...'칼 다르는 솜씨'를 보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그녀의 칼 솜씨를 본 그는 '킬러'로 일해달라고 합니다.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돌아서는 그녀 앞에..'삼천만원'이라는 거금이 그녀를 유혹하고.. 이돈이면..'진섭'이를 복학시킬수 있고, '진아'를 과외시킬수 있고 밀린 공과금도 지불할수가 있는데요. 결국 '킬러'의 길로 들어서신 '심은옥'여사님.. 참 설정을 보면..'웃프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51살에 실업자가된 과부.. 그리고 두 자녀...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지옥같은 삶을 벗어나려고 노력을 하는데 말입니다. 그 모습이 내가 보기에도 안타까운데..어머니의 눈으로는 오죽하겠습니다. 결국 자녀들을 위해 새로운 '지옥'으로 향하는 '심여사' '박태상'에 의해 킬러교육까지 받고...첫 임무를 완수하는데요.. 그러나 그 임무가 끝이 아니라 멀고먼 '지옥'의 시작이라는 것을 본인은 아니까 말입니다. 참 독특한 설정의 작품이였는데요. 이 소설은 특이한점은 '심은옥'의 시점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소제목들은 모두 어떤 사람들의 이름이고.. 그 사람의 눈으로 사건이 그려지는데요.. 그래서 각 '화자'들의 사연이 그려지고.... '심은옥'여사의 이야기와 겹쳐진다는 점이 참 독특했던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겹치고 겹쳐서 완결된 사연을 만들고.. 그리고 완전한 결말을 만들던데요... '킬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평범한 주부의 모습을 통해..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현사회를 제대로 풍자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었지만, 결코 가볍지만 않았던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지영'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이 작품 역시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도 얼른 읽어보도록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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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를 심여사라고 부른다.. 우연히 이 책을 보고는 우잉? 심여사는 킬러? 하고 보니 이름도 우리 엄마 이름이랑 거의 흡사하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한자리에 앉아서 후딱 읽을 만큼 재미있었다. 서로 이어지고 이어지는.. 강지영이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른 책들도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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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참 재미있는 작가이다. 아직 고유의 색이 자리잡지 않은 실험자가라고 평하고 싶다. 읽지는 않았지만 판타지의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굿바이 파라다이스" 이와는 대조되는 아주 경쾌한 분위기의 "신문물 검역소" 그리고 이 중간적인 분위기의 소설이 "심여사는 킬러" 다. 연륜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보면 그만의 독특한 성향이 묻어 나온다. 전개방식, 장르, 시대배경등... 하지만 강지영의 소설은 실험정신이 투철한 신예 감독의 독립영화를 보듯 신선하고 톡톡튄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개 방식도 매우 흥미롭다. 한 인물이 내지 나레이터가 줄거리를 전개하는 방식이 아닌 등장 인물이 한명 한명이 차례의 소주제가 되어 진술하듯이 줄거리를 이어 나간다. 가장 처음은 물론 심은옥 여사님 그리고 얼키고 설키는 주변인물들의 사연들이 이어진다.
또한 소설에서 심여사가 킬러라는 것이 자신을 버리고 남편 뒷바라지, 자식교육등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한 주부의 모습을 의미하는줄 알았는데, 제목에서처럼 정말 단칼에 사람을 죽이는 킬러다. 물론 규칙이 있다. 죽이는 사람은 죽어 마땅한 평을 듣는 경우가 드럽게 바닥난 사람들을 펑퍼짐하고 관절염으로 항상 무릅에 파스를 붙이는 촌스런 옷을 즐겨입는 50아줌마의 이유 있는 살인이 시작된다.
약간 딴지를 걸자면 책 안에는 부조리, 사랑과 배신등의 모든 사회 현상을 집어 넣다 보니 깊이가 없는듯하다. 옴니버스 영화처럼 각각의 다른 소주제가 하나의 큰 줄거리의 소재가 된다 하지만 좀 정신없다.
하지만 내 입맞에 맞는 아주 재미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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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물검역소를 처음으로 읽게 된 책의 작가님인 강지영 작가님, 좋은 기회에 한달에 한권씩 작가님의 책을 읽을 이유가 생겼다. 덕분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작가님의 책을 읽을수 있고 믿고 읽는 또 한명의 작가님이 생겼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심여사는 킬러, 제목부터가 눈길이 가고 궁금증이 생겼다.
남편과 정육점을 운영하는 심은옥 여사, 그래서 심여사인가보다. 어느날 술을 마시고 차를 운정하던 남편이 호프집을 들이박고는 죽어버린다. 호프집을 변상해주기 위해 정육점을 팔고 이사까지 가야 하는 심여사, 아들은 대학을 휴학하고 군대를 가고 딸은 갑자기 공부에 미쳐버렸다.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심여사는 구인정보지를 보게 되고,,,, "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우러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 이런 구인광보를 보게 된다면,,,, 앞으로 심여사님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 누구나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심여사님이 결심만 하시면 억울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신 이뤄줄수 있습니다. " (p16)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자신도 살아가기 위해,,,, 킬러가 되는 심여사,,, 설정이 슬프기도 하지만 웃기기도 하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마저 생기게 한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음,,,,,
몇권의 책을 만났지만 강지영 작가님의 책속에는 상상도 해보지 않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것 같다. 지루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여서인지 자꾸만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것 같다, 이번작품도 또 다른 작가님의 책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조만간 또 만나게 될 작품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만날수가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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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12월 스토킹 도서 내가 강지영 작가의 첫책을 만났던 것은 < 살인자의 쇼핑몰 >이었다. 살인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품들을 파는 쇼핑몰! 정말로 그런 쇼핑몰이 있을까. 사실 좀 무거운 주제인데, 참 해학적으로 풀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책은 '킬러'다. 말이 킬러지 살인자가 아니겠는가. 흥신소라고 해도 그다지 좋은 이미지로 와닿지 않는편인데, 이렇게 풀어내는 것은 아마도 강지영 작가의 필력때문일 것이다. 덤으로 독자들은 유쾌하게 읽을수도 있고 말이다. 차례는 특이하게도 등장인물들이다. 맞다. 예상대로 각 등장인물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일까 했는데, 서로 엮이고 엮이는 관계이다. 우리의 심은옥 여사는 남편이 죽고나서 두 아이들 이끌고 억척같이 살아왔다. 남편이 자살을 했기 때문에 보험금 하나 받지 못했다. 남편과 운영하던 정육점은 남편이 들이박은 호프집 변상을 해주고 나니 남는게 없었다. 그나마 마트 정육코너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주인여자가 도박을 하다 구속되었단다. 졸지에 심여사는 직장을 잃었다. 그때 심여사의 눈에 들어온 모집광고, 그녀가 찾아간 곳은 '스마일 흥신소'. 흥신소장 박태상은 그녀에게 킬러가 되어달라고 제안한다. 누구나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심여사님이 결심만 하시면 억울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신 이뤄줄 수 있습니다.(p.16) 글쎄다... 이 이야기는 10년전에 출간된 이야기인데... 10년전에도 억울한 사람들이 있었을까. 물론 10년전에도 억울한 사람들은 있었지만 지금같이 억울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을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니면 코로나때문일까. 요즘은 그저 답답하고 정의가 죽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법으로도 억울함을 풀지 못한다면 심여사에게 부탁하면 그런 간절한 소망을 풀 수 있을까. 이 책을 다 덮은 다음에 그런 생각을 했다. 공정한 세상이 오기를, 그래서 심여사에게 부탁하는 일따윈 소설속에서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생각 말이다. 심여사가 본업처럼 정육점을 운영하는데 칼을 쓰고, 킬러로 전업하는 일따위 없는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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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봤지만 쓸 말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한 것은 소설이니까 이렇게 썼겠지다. 빚을 남기고 죽은 남편과 두 아이 때문에 일을 한 심은옥. 남편과 정육점을 했기 때문에, 다시 한 일도 마트의 정육점 코너였다. 빚이 있고 가난하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준비하는 아들, 공부 잘하고 야무진 딸이 있어서 살 만했다. 그런데 일자리를 잃었다. 심은옥은 자신을 쉰한 살인 아줌마로 과부, 실업자 그리고 엄마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엄마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심은옥은 생활정보신문에 나온 사람을 구한다는 알림글을 보고 ‘스마일 흥신소’에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그 일은 바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자르던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스마일 흥신소 사장 박태상은 예전에 횟집에서 일을 한 사람이다. 아무리 그렇게 칼을 잘 다룬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될 수도 있을까. 어디에선가 비슷한 것을 본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