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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연못에 던져진 돌맹이가 아닙니다.
"전쟁은 연못에 던져진 돌맹이가 아닙니다." 내용보기
제목은 다소 진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이라니... 이 얼마나 진부하고 그 내용이 뭔지 대충 짐작이 갈 만하다라고 판단되어지는 그런 제목입니까? 겉표지에 그려진 그림, 빨간 나무열매가 조롱조롱 열린 나뭇가지 사이로 당나귀를 탄 빨간 바지의 꼬마와 그의 아버지의 정겨운 모습... 거기에 첫내용 조차도 파구만 마을이 환한 꽃동산이 되었다는 봄이야기로 시
"전쟁은 연못에 던져진 돌맹이가 아닙니다." 내용보기
제목은 다소 진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이라니... 이 얼마나 진부하고 그 내용이 뭔지 대충 짐작이 갈 만하다라고 판단되어지는 그런 제목입니까? 겉표지에 그려진 그림, 빨간 나무열매가 조롱조롱 열린 나뭇가지 사이로 당나귀를 탄 빨간 바지의 꼬마와 그의 아버지의 정겨운 모습... 거기에 첫내용 조차도 파구만 마을이 환한 꽃동산이 되었다는 봄이야기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이 책을 접했다면 바바라 쿠니의 [달구지를 끌고]나 [바구니 달]과 같은 그런 그림책인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충분히 그럴 만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분위기이지만 복선이 계속 깔려져 갑니다. 자두와 버찌, 살구열매를 늘 함께 거둬들이던 형이 이번 여름에는 군인이 되어 전쟁터에 나갔다, 전쟁터에서 한쪽다리를 잃은 상이용사 아저씨, 남쪽지방에서는 전투가 꽤 심하다는 소식....등등 서정적이고 한가하기 그지 없는 시골마을 장터에서 전쟁의 그림자가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찌를 다 팔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과일가게 아저씨에 대한 미안함, 파구만 버찌가 세계에서 제일이라는 자랑스러움, 아빠와 먹으려고 남겨두는 그런 사랑스러움...등 처음으로 장터에 나와 버찌를 파는 야모로 인해 그런 어두움은 금세 묻혀버리고 맙니다. 거기에 야모의 가족은 처음으로 새끼양을 가지게 됩니다. 예전에 우리네 시골에서 송아지 한마리 장만하는 것이 큰 기쁨이고 자랑거리이듯 야모에게 있어서 새끼양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새끼양의 이름을 '봄'이라는 뜻의 '바할'로 지어주면서 야모의 가족들은 온통 희망과 즐거움으로 벅차 오릅니다. 그. 러. 나. 전쟁은 이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리고 어제까지의 평온하고 일상적인 날들을 한순간 잿더미로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은 너무나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간단함과 명료함을 접하는 순간, 영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기법처럼 일순 제 머리속이 하얗게 빛이 바래지는 그런 충격으로 멍해지고 말았습니다. 비록 전쟁의 그림자가 있었지만 여전히 삶은 아름답고 평온하게 지속되고 있었건만....봄이 오면 더 행복해지고 더 좋아지리라는 희망은 전쟁 앞에서 이렇게 허물어지는구나....충격을 받았습니다. 제목이 그랬기에....더 그랬겠지요. 진부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 그 제목이 이렇게 가슴아파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내년에는 큰애가 학교에 들어가니 방을 이렇게 좀 꾸며보고.... 몇년쯤 뒤엔 지금보다 좀더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가고..... 애들이 좀 컸으니 나도 이제 나만의 자기발전을 이루어보고......아주 소박하지....하하하' 이렇게 내일을 낙관적이고 희망적으로 꿈꾸는데 이 모든 것들이 일순간 다 사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두려워졌습니다. 전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왜 전쟁을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해야만 하는 것인지... 이 책은 전쟁으로 인한 모습을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꿋꿋이 일어난 이야기류에 익숙해진 나머지 전쟁이 마치 고요한 연못에 풍덛 던져진 돌맹이와 같다고만 생각해 왔던 듯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다시 그전처럼 고요해진 연못의 표면과 같아질 것이라구요. 그렇게 전쟁도 그럴 거라고 생각해왔었나 봅니다. 하지만 전쟁은 끝끝내 엄청난 흉터를 남기겠지요. 지금은 아무도 없는 파구만 마을처럼요........
YES마니아 : 로얄 m*****0 2004.10.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래M&B|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전쟁의 아픔에 대해 처음으로 느낀 아이.
"[미래M&B|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전쟁의 아픔에 대해 처음으로 느낀 아이." 내용보기
그림과 제목을 보고 책을 골라와서 읽어달라는 아이에겐 그림책의 그림 스타일도 중요하고, 또 제목과 주인공 역시 중요하다. 공주에 푹 빠져 있던 둘째는 긴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공주 시리즈를 나날이 가지고 왔고, 산책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큰 아이는 서정적인 그림이 있는 그림책을 자주 뽑아 오는 것 같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을 뽑아 온 아이는 어느
"[미래M&B|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전쟁의 아픔에 대해 처음으로 느낀 아이." 내용보기

  그림과 제목을 보고 책을 골라와서 읽어달라는 아이에겐 그림책의 그림 스타일도 중요하고, 또 제목과 주인공 역시 중요하다. 공주에 푹 빠져 있던 둘째는 긴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공주 시리즈를 나날이 가지고 왔고, 산책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큰 아이는 서정적인 그림이 있는 그림책을 자주 뽑아 오는 것 같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을 뽑아 온 아이는 어느 나라의 서정적인 시골 정경을 그리면서 책을 들고 온 듯 한데. 책을 덮을 무렵엔 상기된 얼굴과 끊임 없는 질문으로 한 동안 책 속의 울림을 생각하는 듯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은 작가가 아프가니스탄의 파구만이라는 마을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 마을이 쓰러지기 전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다. 전쟁의 피해로인해 마을 사람들도 사라지고, 폐허가 된 도시. 하지만 그 도시의 전쟁전 평화로움과 희망에 대해 노래하므로써 전쟁의 아픔을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구조라고 할까.


 야모는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가 힘들게 키운 버찌와 자두를 팔러 시장에 간다. "파구만 버찌 사세요"를  여러번 외쳐봤지만 잘 팔리지 않는 버찌.그러다 한 여자아이가 버찌를 사기 시작하고, 머지 않아 버찌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그런 가운데 한 쪽 다리를 잃은 아저씨를 만나게 되고, 전쟁으로 인해 다리가 그렇게 되었으며, 전쟁 전엔 파구만에서 과수원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전쟁에 지원을 나간 형을 떠올린다. 혹시나 형이 그 아저씨 처럼 다치거나 못 돌아올까 걱정이 되는 야모. 자두를 팔고 있던 아버지를 만나 식사를 하고, 자두와 버찌를 판 돈을 모두 모아 양을 한 마리 산다. 그리고 야모는 그 양에게 봄이란 뜻의 아프가니스탄 어 '바할'이란 이름을 붙여준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마치 '고향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들. 꽃으로 가득한 파구만을 보면서 우리네의 과거 모습과 크게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야모가 그렇게 기다리던 할룬 형은 돌아오지 않고, 평화로운 모습의 파구만으로 그림책을 끝이나지만 작가의 덧붙임 글을 읽다보면 파구만 마을은 할룬형이 돌아오기 전에 전쟁의 피해로 폐허가 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에게 아프가니스탄이란 곳에 대해 알려주고, 전쟁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 하자, 아이는 버찌를 사던 다리를 잃은 아저씨 이야기를 했다.그리곤 '전쟁이란 그런 것이냐고?' 물었다. 이 그림책은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과거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우리는 휴전 중이고, 아프가니스탄은 끊임 없이 전쟁중이란 차이는 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목숨도 잃고, 모든 것을 잃었던 경험.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직접 겪어냈던 이야기들. 아이는 비로소 조금씩 전쟁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하는 듯 하다. 


그림책 속에서 전쟁의 폐허감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 아름답던 마을이 사라졌음에 더욱 마음이 아프고, 더구나 이 전쟁이 여전히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 아픈 현실이 슬프다.

 부디 파구만의 꽃 피던 그 모습들을 하루빨리 다시 보게 되기를 .... 책을 덮으면서 아이와 함께 빌어 봤다.



   

p****2 2015.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내용보기
이 책은 아시아 한가운데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파구만 마을이 배경으로 담은 책이예요.봄이 되면 자두나무,벚나무, 배나무, 피스타치오 나무로 꽃동산이 되는 마을.여름이면 여문 살구와 자두와 버찌가 풍성한 일 년 가운데 가장 즐거운 계절입니다.매년 할룬 형과 함께 바구니 가득 자두를 땄던 여름입니다.하지만, 올해 여름엔 형이 없습니다. 군이이 되어 전쟁터로 나갔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내용보기
이 책은 아시아 한가운데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파구만 마을이 배경으로 담은 책이예요.
봄이 되면 자두나무,벚나무, 배나무, 피스타치오 나무로 꽃동산이 되는 마을.
여름이면 여문 살구와 자두와 버찌가 풍성한 일 년 가운데 가장 즐거운 계절입니다.
매년 할룬 형과 함께 바구니 가득 자두를 땄던 여름입니다.
하지만, 올해 여름엔 형이 없습니다. 군이이 되어 전쟁터로 나갔기 때문입니다. 야모의 나라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야모는 처음으로 형 대신 아빠를 도와 읍내로 과일을 팔러 나갑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읍내의 모습, 야모는 당나귀 뽐빠와 함께 읍내를 돌면서 버찌를 팝니다.
그러던 중, 야모는 전쟁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저씨를 만납니다.
야모는 할룬 형의 얼굴이 떠올랐지만, 봄이 되면 건강한 모습으로 형이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습니다.

아빠와 야모는 과일을 판 돈으로 새하얀 새끼양을 샀습니다.
봄이 되면 형이 돌아오리라 믿는 야모는 양의 이름을 봄이라는 뜻의 ’바할’이라고 지었습니다.

그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문 39페이지)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볼 때, 늘 해피엔딩을 꿈꿉니다. 슬프고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내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늘 좋은 일로 마무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마지막에 봄이 되어 돌아온 할룬 형의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 비참하기 그지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요?
형이 돌아오기를 굳게 믿으며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절망을 안겨준 것은 어른들의 과욕이 가져온 결과물입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져온 전쟁.
마지막 한 구절이 너무 슬픈 그림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고향, 자신이 살아가는 터전을 잃은 사람들. 그들에게 하루 빨리 마을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히 빌어봅니다.
전쟁이 어서 끝나기를....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빌고 또 빌어봅니다.


 

 

(사진출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본문에서 발췌)

s*****2 2009.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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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을 기대하였건만...ㅠㅠ
"해피엔딩을 기대하였건만...ㅠㅠ" 내용보기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씨. 그림책의 결말이 이렇게 되면 어쩌라는 겁니까? ㅠㅠ 블로거들의 리뷰를 보고, 책 소개를 충분히 보고 사서 대략 전쟁을 배경으로 했다는 건 알았지만, 하얀 새끼 양 이름을 '바할(봄)'이라고 희망적으로 짓길래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읽었단 말입니다.   그림체도 서정적이다 못해 오후에 졸음이
"해피엔딩을 기대하였건만...ㅠㅠ" 내용보기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씨. 그림책의 결말이 이렇게 되면 어쩌라는 겁니까? ㅠㅠ

블로거들의 리뷰를 보고, 책 소개를 충분히 보고 사서 대략 전쟁을 배경으로 했다는 건 알았지만, 하얀 새끼 양 이름을 '바할(봄)'이라고 희망적으로 짓길래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읽었단 말입니다.

 

그림체도 서정적이다 못해 오후에 졸음이 오는 듯한 색감이고,

글밥도 희망적이고 긍정적이어서

"전쟁을 겪어도 인간은 이렇게 힘을 내고 살 수 있어"라고 아이에게 얘기해 주려고 했는데. 마지막 장에서 한 문장으로 소심한 독자의 기대를 무참히 밟아버리셨네요.

 

처음 읽었을 때, 황당하고 가슴 아파서.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칸다하르>의 몇몇 장면들이 떠올라 눈물이 나더군요. 그림책 속에 나오는 목발 짚은 아저씨, 영화 속에서 구호물품으로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떨어지던 의족들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고바야시 유타카의 책을 또 사게 될 것 같습니다.

 

d*****t 2008.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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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역설적인 한 마디
"너무도 역설적인 한 마디" 내용보기
얼마 전에 살구꽃,벚꽃,배꽃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었다.''봄''의 색깔은 너무나 아름답다.꽃의 색도 아름답고 나뭇잎이 막 고개를 내미는 연초록빛도 아름답다.이 책의 첫 장도 꽃과 만나게 된다. 울긋불긋 꽃대궐......"봄입니다.자두나무,벚나무, 배나무,피스타치오 나무,파구만 마을은 꽃동산이 되었습니다."야모네 동네는 이렇게 자연과 어울려 사는 시골의 작은 마
"너무도 역설적인 한 마디" 내용보기
얼마 전에 살구꽃,벚꽃,배꽃 등 봄을 알리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었다.
''봄''의 색깔은 너무나 아름답다.
꽃의 색도 아름답고 나뭇잎이 막 고개를 내미는 연초록빛도 아름답다.

이 책의 첫 장도 꽃과 만나게 된다. 울긋불긋 꽃대궐......

"봄입니다.
자두나무,벚나무, 배나무,피스타치오 나무,
파구만 마을은 꽃동산이 되었습니다."

야모네 동네는 이렇게 자연과 어울려 사는 시골의 작은 마을이다.
여름이면 열매를 따다가 시장에 내다 판다.
온 식구가 즐겁게 열매를 딴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야모의 형이 없다. 전쟁터에 나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작가가 전쟁의 참상이 어쩌네 원인이 무엇이네 구구절절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야모는 처음으로 아빠를 도와 읍내로 과일을 팔러 간다.
아침 일찍 당나귀 등에 과일을 잔뜩 싣고서...

읍내로 가면서 야모는 시장에서 외쳐야 하는 말을 연습한다. 그렇게 걸어서 읍내로 간다.
드디어 시장.
시골의 한적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부산스럽지만 생동감이 느껴진다.
아빠는 자두를 팔고 야모는 돌아다니며 버찌를 판다. 처음에는 작은 소리로 외치지만 차츰 큰 소리로 자신있게 외친다.
결국 버찌를 다 팔고 아빠와 늦은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야모와 아빠는 자두도 모두 팔고 나서 양을 한 마리 사서 집으로 돌아간다.

그 양의 이름은 ''바할''이라고 짓는다. ''봄''이라는 뜻이란다.
하지만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의 한 문장.(아무 그림도 없고 가운데에 덜렁 글자만 있다.)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 언제나 나도 모르게 울컥 한다.
이 얼마나 역설적인가.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기에 또 그것을 의심하지 않았기에 마지막 문장이 주는 충격은 더했는지도 모른다.

전체적인 그림이 노란색과 초록색이 어우리진 부드럽고 따스한 색조를 띠며, 평화롭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골의 푸근함과 편안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다. 그렇게 작가는 평화로운 마을을 더욱 강조했는지도 모른다.

이 그림책의 무대가 된 곳은 아프가니스탄이다. 사막이 있긴 하지만 봄에는 꽃도 피고 여름이면 과일이 가지가 휠 정도로 열리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나라란다.
그러나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나가고 땅은 황폐해 져서 다른 나라로 피난간 사람도 많다고 한다.
이 책은 1985년에 만들어졌는데 작가가 직접 여행한 것을 소재로 썼다고 한다. 전쟁중에도 밝고 활력이 넘치고 여행객을 따뜻하게 맞아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이건만 지금은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작가도 모른다고 한다.

그나마 책장을 덮으면 야모의 가족이 양을 데리고 떠나는 장면이 있어 그래도 죽지는 않았구나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과거로만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진행형이다. 위치만 바뀌고 있을 뿐.......
l*****8 2006.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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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슬픈 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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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 주는 동안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전쟁 나간 형의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요. 아이에게 전쟁에 관한 동화를 한, 두 편 읽어 주었었는데 다른 동화들처럼 쓸쓸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공허함 이상의 무언가 마음을 더 깊게 울리는 것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평범한 마을, 소중하고 평화로운 보통 사람들의 마을이 한낱 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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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 주는 동안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전쟁 나간 형의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요. 아이에게 전쟁에 관한 동화를 한, 두 편 읽어 주었었는데 다른 동화들처럼 쓸쓸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공허함 이상의 무언가 마음을 더 깊게 울리는 것이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평범한 마을, 소중하고 평화로운 보통 사람들의 마을이 한낱 사라진 아름다운 나의 마을로만 남아버린 이야기입니다. <캄펑의 개구쟁이="">처럼, <나는 둥그배미야="">처럼 이곳도 너무나 따스하고 정감있게 묘사되는데, 그곳이, 그곳의 사람들이 이제는 없다는 한 마디 문장이 어떠한 주의주장보다도 가슴 깊게 다가옵니다. 전혀 무리하지 않고 아름다운 삽화들 사이에 전쟁의 상처를 입은 사람이 등장하고, 전쟁 나간 형의 이야기가 등장하여 슬프게도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는 전쟁이 그들 인생의 일부였음을 마음 아프게 느끼게 됩니다. 뜻밖에도 저자는 일본인이며, 일본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에 이 글이 실렸다고 되어 있네요. 어려운 어른들 이야기를 어린이에 맞췄다고 바꿔 실음으로써 아이를 웃자라게 하는 우리네 교과서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어렵고 많은 말들이 담긴 글 속에서는 스스로 생각할 여백이 부족하게 되지않을까요? 마지막 글의 여운을 아이도 느낄 수 있도록 오래 책을 덮지 않았습니다.

[인상깊은구절]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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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감동과 단단한 이야기 구조
"훈훈한 감동과 단단한 이야기 구조" 내용보기
'고바야시 유타카'가 쓴 이 책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살아 있는 인물들을 지닌 책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이 책은 끝내 독자들을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게 한다. 중앙 아시아 국가들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생활상들을 아이들이 읽기에 용이하게 재구성해 낸 작가는 결코 소리내어 '반전'이라던가 하는 구호를 사용치 않고, 서정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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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유타카'가 쓴 이 책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살아 있는 인물들을 지닌 책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이 책은 끝내 독자들을 작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기울이게 한다. 중앙 아시아 국가들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생활상들을 아이들이 읽기에 용이하게 재구성해 낸 작가는 결코 소리내어 '반전'이라던가 하는 구호를 사용치 않고, 서정만으로 그 아픔을 완성도 있게 우리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주인공 야모의 얼굴은 그러나, 전혀 어둡지 않다. 야모의 동네 '파구만'이 봄이면 벚꽃이며 피스타치오 나무가 꽃 피는 꽃동산답게 주인공의 얼굴은 언제나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마침 팔러 가지고 간 버찌와 자두도 마술처럼 팔려 나간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인 양 한 마리를 사서 집으로 가는 동안 야모는 스스로 부쩍 성장해 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야모의 형이 무사히 파구만 마을로 돌아 올 수 있을까? 전쟁터에 나간 형 할룬에게 야모는 말한다. "형, 빨리 돌아와, 우리 가족이 늘었어." 봄이 오면 형 할룬은 무사히 돌아 올 것이다. 그리고 벚나무며 자두나무 그리고 버찌와 피스타치오 나무는 줄기마다 꽃을 피어 올릴 것이다. 작가는 봄이 오기 전에 이 마을을 다시 방문한 것 같다. '그 해 겨울, 마을은 파괴되었고 ,지금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야모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 밝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을 보게 되서 기분이 훈훈해진다.

[인상깊은구절]
야모는 아빠에게 새하얀 양의 이름을 '바할'이라고 짓자고 했습니다. '봄'이라는 뜻입니다.
i********t 2003.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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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길어 올린 작은 희망
"전장에서 길어 올린 작은 희망" 내용보기
야모라는 아이가 겪게 되는 하루를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전쟁이 채 끝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의 파구만 마을의 아이 중 한 명인 야모는 실제 어릴 적 나의 모습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시장 어귀에서 작은 점포를 얻어 반찬거리를 만들어 파셨는데, 반찬이 떨어지거나, 어머니가 배달을 나가기라도 하면, 나는 가게 쪽마루에 걸터앉아 고사리며 열무며,
"전장에서 길어 올린 작은 희망" 내용보기
야모라는 아이가 겪게 되는 하루를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뛴다. 전쟁이 채 끝나지 않은 아프가니스탄의 파구만 마을의 아이 중 한 명인 야모는 실제 어릴 적 나의 모습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시장 어귀에서 작은 점포를 얻어 반찬거리를 만들어 파셨는데, 반찬이 떨어지거나, 어머니가 배달을 나가기라도 하면, 나는 가게 쪽마루에 걸터앉아 고사리며 열무며, 도라지 같은 것들을 영락없이 팔아야했으니까. 행여 친구들이 나를 발견하게 될까, 전전긍긍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땐 뭐가 그리 부끄러웠는지... 책 속에서, 야모의 형 '할룬'은 전장에 나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아직 어린 동생과 어머니를 뒤로하고 야모는 당나귀 '뽐빠'의 등에 자두와 버찌를 싣고 아버지와 함께 장에 가는 데.. 아버지보다도 일찍 버찌를 다 판 야모에게 아버지는 아기양 한 마리를 사 준다. 집으로 돌아가는 야모는 잔뜩 신이 나 있다. 휴~ 아기양 이름이 봄을 뜻하는 단어 '바룬'이라고 짓게 된 것은 명년 봄에 돌아올 형을 기다리는 야모의 착한 마음씨 때문이다. 형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야모의 기도와 함께 그림동화책의 줄거리는 끝난다. 사람이 보는 것은 어딘가 좀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 것을 조금씩 바로 잡는 일이 작가의 소명이라면 '고바야시 유타카'의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이 지닌 의미는 깊게 다가온다. 전쟁의 포화가 아직 그치지 않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작은 마을에서 희망을 길어내 준 작가가 문득 고맙게 느껴진다.

[인상깊은구절]
"버찌 사세요! 작고 달콤한 태양, 파구만 버찌요!" 야모는 길을 가면서 아빠가 가르쳐 준 말을 외쳐 봅니다.
p********k 2003.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평화라는 이름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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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아프카니스탄입니다. 요즘 워낙 메스컴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 귀에 익숙하지만, 실상 어디에 있는지 조차 정확히 일지 못 했습니다.   전쟁이 나기 전 야모라는 어린아이가 보내는 일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봄, 여름 걱정거리 하나 없을 것 같은 야모가 돌아오지 않는 형의 이야기를 하며 전쟁을 느끼게 합니다. 자두, 배가 열리는 아름다운 마을은 전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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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배경은 아프카니스탄입니다.

요즘 워낙 메스컴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 귀에 익숙하지만,

실상 어디에 있는지 조차 정확히 일지 못 했습니다.

 

전쟁이 나기 전 야모라는 어린아이가 보내는 일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봄, 여름 걱정거리 하나 없을 것 같은 야모가

돌아오지 않는 형의 이야기를 하며 전쟁을 느끼게 합니다.

자두, 배가 열리는 아름다운 마을은 전쟁으로 인해 

없어지게 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 책은 전쟁과 대비되는 아름다운 마을의 풍경을 보게 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아프카니스탄의 평화를 맘 속으로 그려보게 합니다.

a***4 2007.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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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가장 아름다운 나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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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을 고향으로 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향은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기억되듯이 제게도 고향은 가장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감나무골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감나무가 많았던 고향 마을은 어느 집이라도 감나무가 마당 한켠에 심어져 있었습니다. 봄이면 살구꽃을 비롯한 화사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 대궐이었습니다. 여름이면 밭이며 들에 열매들이 익어 굳이 밥이 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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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을 고향으로 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향은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기억되듯이 제게도 고향은 가장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감나무골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감나무가 많았던 고향 마을은 어느 집이라도 감나무가 마당 한켠에 심어져 있었습니다. 봄이면 살구꽃을 비롯한 화사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 대궐이었습니다. 여름이면 밭이며 들에 열매들이 익어 굳이 밥이 아니라도 배가 불렀습니다. 동무들과 또 얼마나 신나게 뛰어놀았던지요. 우리는 모두 얼굴이 까만 밤알처럼 반짝였습니다. 가을이면 들판 가득 추수의 계절이라서 마음부터 먼저 넉넉했습니다. 겨울이면 다른 계절에 갖지 못한 넘치는 시간을 노는 시간으로 채웠습니다. 낮이면 연 날리기나 얼음지치기 따위로 놀았고 밤이면 지붕 속으로 찾아드는 참새를 잡기도 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마을은 그렇게 계속될 줄 알았는데 소문으로만 떠돌던 댐이 들어서면서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이제 고향에는 사람들 한 명 없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시골 마을인 파구만. 야모네 가족은 이 아름다운 마을에 살았습니다. 봄이면 자두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에 꽃이 피어 마을은 꽃동산이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잘 여문 살구와 자두와 버찌를 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모의 형이 없습니다. 전쟁터로 나갔기 때문이지요. 형을 대신해 야모는 아버지를 따라 읍내 장에 가서 버찌를 팝니다. 쉽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으뜸인 파구만 버찌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타나 다 팔았습니다. 전쟁에서 다리를 잃고 돌아온 아저씨도 버찌를 사주셨습니다. 야모는 형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보다 장사를 훨씬 잘한 야모는 어른이 된 듯이 기분이 좋습니다. 아버지는 야모에게 새하얀 새끼양도 한 마리 사주십니다. 자랑스럽게 양을 몰고 집으로 돌아간 야모는 형이 빨리 돌아오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그러나 그 해 겨울 마을은 전쟁으로 파괴되었고, 이제 야모네 고향에는 사람들 한 명 없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g*******g 2005.10.20. 신고 공감 0 댓글 0